빗 물

나 의 수필&시

빗 물

도토리 깍지 2013. 12. 24. 15:41

빗 물 글/ 도토리 깍지 일렁이는 세월의 숨결을 마음속에 정갈히 숨겨놓고 고즈넉한 흔적을 바라보며 내 눈짓을 밤하늘에 담가 버린다

한 순간 스쳐간 비바람속에 내 새벽 허상의 날개를 적셔 그 빗물을 흘려 보내고 오랜시간 기억의 평정속에서 한 순간의 기쁨이 포개어진다 그동안, 나 혼자만의 주인인 내가 세월이 가르쳐준 한 길을 위해 갈수 없는 그 날을 위해 내 몸에 안긴 바람과 같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날을 위해 여전히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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