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KT "피해 고객 한달 요금 면제"…복구는 시간걸릴 듯

도토리 깍지 2018. 11. 25. 21:53


kt 로고

<kt 로고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사고에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11.25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20181125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20181125




KT "피해 고객 한달 요금 면제"복구는 시간걸릴 듯



"소상공인 피해 보상은 별도 검토"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 더 걸릴 듯"

[서울=뉴스핌] 백진엽 정광연 기자 = KT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서비스 제한에 대한 보상서비스를 마련했다. 1개월 요금 감면이 기본이다. 다만 통신서비스 특성상 다양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보상은 쉽지 않을 것을 보인다.

KT25일 아현지사 화재와 관려해 "피해를 입은 KT의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 대상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한다"

밝혔다.

1개월 감면금액의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이다. 감면 대상은 아직 파악중으로 추후 확정되면 개별 고지할

예정이다.


유선전화나 인터넷 등은 사용하는 곳이 일정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상하게 된다.

다만 이동전화 서비스의 보상 대상 파악이 어려운데, KT는 일단 피해 대상지역 거주 가입자 중심으로 보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동전화 서비스 보상에 대해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서비스의 특성상 해당지역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화재 당일 인근 지역에 있다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T"이번에 나온 보상안은 일단 기준을 정하는 정도"라며 "통신 서비스는 다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주말에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신 복구가 당초 발표보다 늦어지며 휴대폰인터넷 사용이나 카드결제ATM 사용 등 기본적인 생활이 제한

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나서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지만 화재원인 파악이 안 된 상황이어서 주민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13분쯤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10시간 만인 이날 오후 926분경

 진화됐다불은 지상 5, 지하 1층 규모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로 주변 지역인 서대문마포중구 및 용산 지역에서 유선전화와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카드결제, ATM KT를 이용한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화재 이튿날인 25일도 피해는 이어졌다. 일부 은행에선 ATM 이용이 제한됐다. 회선을 이중으로 쓰는 은행은 다른

통신사 통신망으로 전환해 문제 없이 ATM이 작동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은행에선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경찰 업무도 지장을 겪었지만, 다행히 이날 대부분 정상화됐다서대문과 마포, 용산경찰서의 전화 및 112시스템이

 화재로 장애를 입었으나 25일 대부분 복구됐다

KT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빠른 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 지역의 상황과 안전 등의 이유로 인해 복구 작업이 다소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의 경우 이동지기국 배치 등으로 비교적 빠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터넷 등은 시설 재정비가

필요해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장애 해결을 위해 정부도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자정까지 KT 통신망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KT도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유선망 장애에 따를 피해를 덜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1000대의 무선 라우터를 보급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 및 통신장애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은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jinebito@newspim.com 






KT 아현국사 화재로 통신장애 이틀째 계속

KT 아현국사 화재로 통신장애 이틀째 계속(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KT 아현국사
 화재로 통신장애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상점가 ATM 기기에
장애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2018.11.25
kane@yna.co.kr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기간통신망` 못 지킨 KT… 서울이 멈췄다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전날 발생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간통신망` 못 지킨 KT서울이 멈췄다



15년만에 도심 유무선 통신장애
긴급상황 대비한 백업체계 없어
소방시설 전무소화기만 비치
신용카드 등 천문학적 피해 전망



아현국사 화재 통신대란 

지난 24KT 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6개구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의 통신망이 불통되는 대란이 발생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장기간 유무선 통신장애가 빚어진 것은 15년만의 사건으로, 이동통신, IPTV 불통은 물론 신용

카드 접속장애로 인한 손해액 까지 더하면 피해규모가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차세대 통신망인 5G(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해 통신업계 전반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KT 아현국사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112분께 시작돼 10시간 만에 진압됐다.


전화선 168000회선, 광케이블 220(전선 세트)에 달하는 대규모 기간통신망이 집적된 곳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영등포구, 중구는 물론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서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서비스가 장애를 빚었다.

KT는 화재가 발생한 24, 이동기지국 등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통신망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가 끊기면서 시민과 사업자들의 불편은 상당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휴대폰 사용 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가 끊기면서 KT 통신망을 쓰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특히 컸다.  

이번에 화재가 난 아현국사는 과기정통부로 부터 등급지정(A·B·C등급)을 받지 못한 D등급 국사로, 긴급 상황시 백업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특히 피해가 급속도로 번졌다.

이번 통신대란은 최근 15년간 최장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KT는 현재 소방방재청과 화재원인을 찾고 있는 상태다.

당장, 주요 화재 원인으로 허술한 방재 설비와 관리가 지목된다.

 대규모 국가 기간통신 시설이 집적화 된 지하 통신구에 소화기만 비치돼 있었을 뿐,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방재 시설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불길이 잡힌 24일 오후부터 복구 작업에 착수해, 25일 오전 1050분 현재, 이동전화는 53%, 인터넷 77%

빠른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유선망 장애에 대해서는 1000대의 무선 라우터를 보급해 영업상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KT는 고객 피해에 대한 전면적인 보상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황창규 KT 회장은 "고객들께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KT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우선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유무선 가입자에 1개월 요금을 감면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카드결재 불통으로 큰 손해를 본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상기준은 별도로 검토키로 했다.

 "KT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25KT를 비롯해 통신사들이 참가하는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화재방지 시설 확충 등 체계적인 재발 방지 조치를 12월말 까지 마련키로 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사진제공= 연합뉴스] 






KT 아현지사 화재무너진 IT 강국




IT(정보통신) 시스템에 의존해 온 IT 강국이 화재로 무너졌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건물 화재로 지난 24일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며 일상이 마비됐다.

 화재는 10시간여 만에 진압됐으나 하루가 지나도록 통신 장애가 복구되지 못하며 KT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화재는 24일 오전 1112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시작됐다. 이번 화재로 서울시 서대문구는 물론,

 중구·용산구·마포구·은평구 일대 유선전화·인터넷·IPTV·카드 결제·이동전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KT 이용자는 토요일 2호선을 타고 가는데 영등포구청역에서 시청역까지 스마트폰이 먹통이었다“‘서비스

안 됨이라고 뜨는데, 인터넷이 끊기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예상보다 통신 장애 범위가 넓어 상당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A씨는 제품을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인터넷도 안 되고, 카드 결제도 안 되니

업무가 아예 마비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기본적으로 KT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전화·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금융 거래나 음악 재생을 하지도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KT 전산망을 이용해 결제 등을 처리하는 자영업자들은 현금만 받는다는 고지를 고객에게 해야 했고, 나아가 KT 전산망을 기반으로 하는 ATM(자동현금인출기) 역시 작동이 안 되며 이중고에 시달렸다
 
이틀째 장애가 이어지며 허술한 설비 관리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KT 아현지사는 통신 설비가 밀집된 집중 국사로, 지하 통신구에 전화선 168000회선, 광케이블 220(전선 세트)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스프링클러 없이 소화기만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재가 발생한 주말 아현지사에 상주한 직원은 2명에 불과했다. 애초부터 불이 나더라도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것 
 
25일 화재 현장을 찾은 황창규 KT 회장은 사고로 불편을 겪으신 개인 고객이나 특히 자영업자분들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어 그는 KT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방 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KT 아현지사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113분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관 208명과
 장비 60대가 투입됐지만 유독가스 등으로 진입하기 쉽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지 10시간 여 만인 오후 926분에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KT는 통신 장애 복구율이 50%를 넘었다고 밝혔지만, 소방 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 완전 복구에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5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에서 KT 관계자 등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KT 아현지사에서 끊긴 통신망을 복구 중인 KT 직원.

/KT 제공




'KT 화재' 고객피해 급증..향후 집단 소송으로 번질까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유무선 통신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고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KT 측은 고객별 1개월 요금감면이라는 피해보상 방안을 내걸었지만, 이러한 대처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피해를 보고도 보상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고객도 나올 수 있어 향후 집단소송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143월 권성중 변호사(49·사법연수원 32)SKT를 상대로 '통신장애로 입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위자료 10만원을 청구했다.

당시 통신장애와 관련한 첫 소송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이번 KT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와 유사한 사례이기도 하다.


 권 변호사는 당시 "사상 초유의 통신장애 사태가 벌어져 5시간30분 동안 넉다운을 당했다"며 그럼에도 회사는 고작

 5983원만을 보상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법원은 "정신적·재산적 손해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고 측은 항소했으나 2심의 판단도 같았고, 대법원은 심리조차 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했다.

같은 사건으로 대리기사 등 18명도 보상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SKT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통신사 측이 약관에 따른 반환과 보상을 한 점이 인정된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번 KT의 경우도 보상액이 피해 고객들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실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4월 까지 통신 장애 발생(8차례·27시간 1)에 따른 고객 1인당 보상액은 평균 3460원에 불과했다.
KT 측은 이날 보상방안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 기준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전 보상액과 비교해 급격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피해와 보상액의 간극이 크다고 여겨지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리운전기사·배달기사·PC·편의점 등 이번 화재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게된 소상공인들은 KT의 추가 보상조건에 따라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상에 만족하지못한 고객들이 민사소송으로 가더라도 전례에서 보듯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가

 까다로워 실제 손해배상을 받아내기란 어렵다.

이와 관련,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통신장애 발생 사실과 손해배상 기준·절차 등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전기통신사업자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KT "25일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97%, 무선 63% 복구"



"21만 인터넷 회선, 1780개 무선 기지국 복구 완료"
 

[키뉴스 백연식 기자] KT가 전날 발생한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25일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회선은 97%, 무선은 63%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인터넷은 약 215000명의 가입자 가운데 21만명 가입자 회선이

복구됐다무선은 2883개 가운데 약 1780개 기지국이 복구됐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에서는 전날 오전 1112분경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와 마포구, 중구, 용산구, 은평구 일대 및 경기 고양시 일부 KT 이용자들은 통신장애를

겪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가복구에 1∼2, 완전 복구에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불이 난 KT 아현국사는 지하 1, 지상 5층 연면적 8881규모로 통신구에는 전화선 168000 회선, 광케이블 220

가 설치된 상태다.

조는 전선의 세트를 세는 단위를 말한다.

건물 밖 통신구 위 지상에는 통신구로 이어지는 맨홀이 여러 개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상태다.

통신장비용 갱도라고 할 수 있는 통신구가 외부 지하로 이어져 있고 이곳에 통신선과 광케이블 등이 위치한다.

KT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IPTV 등의 복구율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로 연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KT 화재에 매출 소상공인 울상




지난 24일 발생한 KT 화재 사고로 KT 아현국사 통신망을 사용하는 상점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 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서대문구와 마포구 소재 편의점이나 카페, 식당 등에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영수증 발급도 어려운 상태다. 임시방편으로 사업주의 계좌번호를 안내해 돈을 이체받는 상인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카드결제가 안 되자 상점을 그냥 뜨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배달 비중이 큰 일부 업체는 아예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BC카드 등 카드사 대부분은 자사 가맹점주들에게 ARS 승인을 안내하기도 했다.


ARS 승인은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가맹점 번호(또는 사업자 번호),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등 결제 정보를 알려주고서 카드사의 승인을 받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의 KT 화재 피해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26일 관련 점포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통신서비스는 실생활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30일 중 하루 이틀 안 되는 것의 영향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다장애가 지연되다 보니 다른 지역에도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고 해 다방면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 커뮤니티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마포 지역의 한 맘 카페에는 동네별 전화·인터넷 복구 상황을 묻는 글이 넘친다. 집에 고립된 줄 알았다, 정작 KT 사용자는 재난 문자 메시지를 받지

 못해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등의 호소가 이어졌다.


화재는 지난 241112분쯤 서울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불은 10여 시간만인 오후

926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소방서 추산 8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1차 감식 결과 지하 1층 통신구 79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KT25일 고객들에게 황창규 회장의 이름으로 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 역시 이날 오전 화재 현장을 찾아 고개 숙여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오늘 저녁까지 90% 복구해서 소상공인과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회선은 97%, 무선은 63% 복구됐다.

인터넷은 약 215000 가입자 가운데 21만 가입자의 회선이 복구됐으며무선은 2833개 가운데 약 1780개 기지국이

복구됐다고 한다. 


KT무선, 인터넷, IPTV 등의 복구율을 높이기 위해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지상)로 연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Internet Protocol television services provided by KT are down after a fire broke

out at a KT Corporation building on Saturday.


 (Park Ju-young / The Korea Herald)






[사설]KT 화재 사태, 국가기반 통신시설이 이토록 취약하다니




서울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안전이 위협받는 재난 수준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발생한 이번 화재로 전화선 168000회선과 광케이블 220세트가 파괴되면서 해당 지역의 KT 이동통신,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카드결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돼 식당, 상점 등은 영업 손실을 보았다.

특히 병원 전산망이 멈춰서 진료에 차질이 빚어졌고, 경찰관서의 112시스템과 범죄신고 전화까지 불통이 됐다.

사고가 주말이 아닌 주중에 났다면 피해는 더욱 커졌을 것이다.

 화재 진압 후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의 화재로 국가 기능 마비 수준의 사태가 발생하는 취약한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준다. 

사고 원인으로 통신망에 대한 허술한 방재 시스템이 지적되고 있다.


서울 5개 자치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설비가 설치된 통신구에 화재 방지 장치라고는 있으나마나 한 소화기뿐,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현행 소방법은 통신구의 길이가 500m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를 규정하고 있는데, 아현지사 통신구가 이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화재 발생 시 대형 재난이 예상되는 핵심 시설에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은 법체계도 문제지만 자체적으로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KT의 잘못도 크다.

 사고 시 가동할 백업(비상가동)통신망을 마련해 놓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웠다.


문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다.

 KT는 일단 보상과 관련해서는 피해를 본 유·무선 고객들에게 1개월치 요금(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 기준)을 감면

하기로 했다.


이는 약관에 정해진 금액보다는 많은 보상이다.

하지만 막대한 영업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문제다.

이들 상당수가 주말이 대목인 영세상인들이다.

배달앱 라이더나 대리운전 기사들도 손해를 봤다.


과거에도 통신 사고로 상인 등이 피해를 본 적이 있지만 보상이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

 KT는 피해자들이 실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통신망이 밀집된 통신구에 화재방지 시설을 확충하고 주기적인 안전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


필요하다면 소방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할 필요도 있다.

사고 발생에 대비한 백업망 설치와 통신사들 간 우회로 확보 방안 등도 마련해야 한다. 


통신이 국가 기능과 시민들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더 커지면서 이제 통신망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국가기반시설이 됐다. 만에 하나 테러세력 등이 이번 화재와 같은 상황을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킨다면 국가적 혼란은 가늠

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통신업계는 철저한 안전·비상대책을 세워 통신망을 관리해야 한다.



            






Officials from KT Corp. are making efforts to normalize the network at the company's

 building in the central Ahyeon district of Seoul on Sunday, which caught fire a day earlier.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