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해를 보내며
2018 한해를 보내며
이제 올 한해도 세월이라는 이름속에 묻혀 사라지게 된다. 사라지는 세월속에 또 다른 세월이 흘러 들어와 기해(己亥)년 황금돼지해를 맞는다.
대부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하는 새해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감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축산업계로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한동안 좋았던 소, 돼지 가격이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되는가 하면 각종 규제 강화로 축산이 설 땅을 점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듯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우리 축산업계로서는 더욱 그렇다.
무(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끝에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얻어낸 것은 최선을 다한 결과다.
물론 시간을 벌었을 따름이지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난 것만 하더라도 한 숨 돌리게 됐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 기간 동안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 관련법이 계류중에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이것 또한 축산인들이 단결하여 이뤄내야 한다.
또 올해는 가금류에서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오리업계는 오리사육제한에 따른 불합리성을 규탄하고 이를 바로잡아 달라는 삭발·단식농성을 했는가하면, 양계업계는 이른바 살충제 계란 파동에 따른 난각 산란일자 표기의 부당함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방법만이 위생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계란의 신선도는 생산일자보다 유통방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냄새 민원으로 곳곳에서 축산인들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서 주민을, 국민을 생각하지 않은 축산은
더 이상 영위할 수 없음이 입증되고 있다.
축산인들로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냄새 저감을 해야 하는 것은 대세이면서도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이런 사례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축산업이 이런저런 어려움속에서도 농업에서 차지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축산인들이 흘린 땀의 결과다. 새해에도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된다하더라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어려움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서는 축산단체의 단합, 축산인의 공감, 정부의 소통이 이뤄져야 비로소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옮겨본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저 안에 땡볕 두어 달/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하 생략>”
그렇다. 모든 게 그냥 저절로 이뤄지는 건 없다.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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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보내며
격동의 2018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한반도 남북정상과 북미정상이 손을 맞잡아 평화의 걸음을 내디뎠지만, 일본은 거꾸로 아베 정권의 불통정치, 나아가서는 민주주의의 공동화 현상이 예전에 없이 위험한 수위에 달한 1년이었다.
개정입관법은 고도전문직에 한정해 오던 외국인의 수용을 단순노동에도 확대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도 각종 보도를 통해 자세하게 소개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14일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예정지인 나고시 헤노코 연안부에 흙더미 투입을 강행했다.
모리토모·가케 등의 비리, 재무성·문부과학성 등 관료 조직의 불상사, 날로 심해지는 국회 억지 운용과 불통 등으로
위험한 것은 아베 총리를 둘러싼 일본의 집권 세력이 여론의 반대뿐만 아니라 보수우파 내부의 대안이나 이견마저도
개헌을 둘러싼 여당 내의 의견 조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베는 헌법 개악을 위한 ‘전국캐러밴운동’이나 ‘1000만 서명운동’을 전국 규모로 벌여 오던 니폰카이기(日本會議)와의 제휴를 더욱 긴밀화하면서 개헌의 장벽을 돌파하려는 집념을 내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한반도의 평화 체제가 더 한층 공고화되고 동북아의 긴장이 대폭 풀리면서 아베 정권의 위험한 폭주에
저작권자 © 제주新보
다사다망(多事多忙)의 한 해를 보내며
수출은 그럭저럭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 그나마 이 것만이라도 제대로 실적을 보이지 못했다면 어찌됐을까. 문 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 주도의 성장 정책은 아마도 급제동 걸렸을 게 분명하다.
소득주도의 성장 정책은 사회 안팎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노동 분야의 비정규직 인력에 대한 정규직화 및
게임계의 입장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은 당장 큰 부담으로 다가 왔다.
이로 말미암아 업계의 업무 관행처럼 돼 온 이른바 ‘크런치 모드’(일명 노가다)는 상당히 퇴치되긴 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게임 개발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볼멘 목소리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제반 환경 때문인지, 한국 게임 및 서비스가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업데이트를 해도 고만고만하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도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올드보이 게임들이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은 크게 손을 보지 않아도 그럭저럭 굴러 갈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팬들이 있어서 그리한다고 하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들을 볼모로 해 계속해서
안타깝게도 이같은 틈바구니를 헤집고 들어온 것은 저가의 중국 산 게임이다.
한국이 온라인게임에 매달려 있을 때 자신들은 모바일게임 개발에 주력했다고 할 만큼 중국 게임계는 모바일게임 완성도에 높은 자긍심을 보이고 있다. 분명한 건 조악했던 그래픽 등이 크게 개선됐고, 게임 소재들도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것들을 끌어 모아 게임을 완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게임계가 국제 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 코드 도입 여부 및 가능성으로 진을 빼고,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사행 문제 제기 등 제도권의 갖은 핍박에 등골이 휘어진 틈을 타 그들에게 안방까지 내 준 꼴이 되고 말았다.
예컨대 그렇게 한국 게임 시장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면서도 자신들의 문은 틈새도 주지않고 꽁꽁 걸어 잠궈 놓고
더욱 더 가관인 것은 중국 정부에 대한 문 재인 정부의 저자세 외교 태도다. 어떻게 이런 불공정 무역을 그대로 용인
옛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 가운데, 미국은 믿지 말고, 러시아 사람에겐 속지 말며, 중국은 오랑캐이니 크게 경계하라
다사다망한 한해였다. 게임계엔 특히 그랬다.
게임계 파이팅.
[더게임스 모인 뉴스 1 에디터
저작권자 © 더게임스
과유불급(過猶不及)이 느껴지는 한해를 보내며
올해가 저물고 있다. 무술년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한 원전문제와 북한 핵문제, 무역전쟁과 이데올로기문제 등 사회적으로 참 혼란스러운 해였던 것 같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의인지 돌아볼 새도 없이 한해를 보내다보니 내 몸도 마음도 무거워졌다. 그래서인지
어서 빨리 한해가 지나가 주기를 기대한 생각마저 가졌는지 모르겠다.
한해를 보내며 잠시 묵상에 잠겨본다. 올해는 과연 전반적인 흐름이 긍정적이었나.
아니면 부정적이었나. 사회가 정의로워졌나. 모두 잘사는 사회가 되었나.
또 그 정책시스템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선진화되었나 생각해 보게 됐다.
사회변화의 흐름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 나만의 퍼지논리(Fuzzy Logic)로 평가하자면 그 기준은 언론과 여론의 방향인 것 같다. 지난 한해는 특히 촛불정권의 정책기조 변화에 관한 뉴스가 많았던 것 같다. 신문에는 과거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1면을 장식하고, 몇몇 정치인들의 행위가 끊임없이 기사거리가 됐다.
기사내용을 통해 우리는 당사자의 비인간적인 팩트를 알게 됐고 인간적인 연민도 읽을 수 있었다.
공정위의 적발과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일부 부도덕한 기업인과 문학인, 예술인을 비롯한 사회저명인사들의 뉴스거리로 우리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었고, 이러한 고발과 커밍아웃이 서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반면에 지난 한 해 동안 갈팡질팡한 정책으로 우리를 답답하고 막막하게도 만들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경험과 경력이 의심되는 사람이 관련없는 직무의 장이나 임원이 되는가 하면, 검증되고
공론화되지 않은 정책이 신선함과 혁신을 핑계로 우리의 삶을 당황스럽게 했고, 산업정책 기조의 논란이 우리 경제와 산업계획을 갈팡질팡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과거사안을 다시 꺼내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어 이를 해결한다고 온 사회가 들썩거리고, 촛불정신에서 멀어졌다고 주장하는 민노총을 비롯한 노조는 정규직 전환문제로 정부, 기업과 또 다른 갈등을 낳기 시작했다.
잘못된 과거를 정리하고 바로 잡는 일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너무 많은 분야에서 너무 많은 사안들을 경중에 관계없이 한 번에 쏟아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그 효과가 희석되게 마련이다.
맛있는 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고 운동도 너무 심하게 하면 오히려 병이 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사회 변화와 과거청산도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일을 정의롭게 밝히고 청산하고 정리하는 일은 옳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옳은 것이 있으면 그른 것이 있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세상만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보면 또 다른 모습이 보이게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작금에 이뤄지고 있는 사안들이 역사를 되돌리거나 보복성의 다크 역지사지(Dark 易地思之)로 인식되지
않도록 균형있는 시각, 그리고 배려와 용서를 전제로 한 혜안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의지보다는 열정이 있는 사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의지는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임에 반해 열정은 이루어가는 과정에 최선을 다한다.
의지는 목적을 위해 조작될 수 있지만 열정은 조작될 수 없다. 의지는 머리에서 시작되는 반면 열정은 가슴에서 출발
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새해,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한 해가 아니라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열정이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박상수 제주관광대학교 기획부총장·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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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ld lang syne(올드랭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