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미 2차정상회담 2월 말께 열릴 것…장소 추후 발표"
사진은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회동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악수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북미 양측은 18일(현지시간) 2차 정상회담을 2월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1차 정상회담 때의 CNN 보도사진
(사진=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 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 "북미 2차정상회담 2월 말께 열릴 것…장소 추후 발표"
트럼프, '김정은 특사' 김영철과 90분간 회동…2차회담·비핵화 의제 조율
샌더스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고대…대화 계속"…회담장소는 발표안해
백악관 "비핵화 때까지 제재압박 계속할 것"…北美 이견 못좁혔을 가능성
폼페이오와는 워싱턴숙소 듀폰서클 호텔서 고위급회담…백악관 예방후 오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 말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북미 2차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장기 답보상태를 보여온 북핵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논의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그러나 항간의 예상과는 달리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데다 북한이 희망해온 '제재 완화'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차 정상회담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의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계속 진전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치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회담 장소는 다음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양측은 회담 시점을 '2월 말'로 가닥을 잡는데 그쳤다.
특히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백악관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의제
조율에서 난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 완화 문제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샌더스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지속적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전달
했을 것으로 보이나, 백악관은 친서가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뤄졌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료 후 정오께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뒤 오후 2시께 폼페이오 장관과 같이 숙소로 돌아와 오찬을 함께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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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2월말…백악관 "FFVD까지 제재 지속
트럼프, 김영철과 백악관서 1시간30분간 면담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김영철 회담 생산적“
폼페이오, 김영철과 오찬하며 추가 협의
【로스앤젤레스·서울=뉴시스】류강훈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말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백악관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께 열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다만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표는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약 1시간30여분 동안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AP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동을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핵무기 시설을 포기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볼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단계를 밟아왔고, 인질 석방과 또 다른 조치들로 인해 북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동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에 앞서서 "양국 관계와 북한의 FFVD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있다. 이 때문에 면담에서 북측이 비핵화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내놨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면담이 끝난 뒤 북한 협상단을 오찬에 초청했다.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에서 숙소인 듀폰서클 호텔로 돌아갔고, 폼페이오 장관도 이 호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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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좀 더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전 1시) 듀폰서클 호텔에서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회담은 약 50여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이뤄졌다.
반면 현지시간 12시15분(한국시간 오전 2시15분)부터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1시간30분 이상 지속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장시간 예방을 두고 일각에선 북측이 폼페이오 장관보단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 처음부터 무게를 두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 북한전문기자 윌 리플리는 이와 관련해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은 1시간이 채 안 됐다"며
"놀랍지 않다.
그들(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까지 날아온 게 아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러 왔다"고 평가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리플리 기자는 이와 관련해 "모든 사인이 하노이를 향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를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19일 오후 3시35분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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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2월말 시간표' 정한 2차核담판..北美정상 '통 큰 성과' 시험대
8개월여만의 '재회' 무대..1차 정상회담 잇는 구체적 진전 만드는게 관건
비핵화-상응조치 이견 해소되지 않은 듯..실무회담서 '난관' 예상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표가 '2월 말께'로 18일(현지시간) 가닥이 잡혔다.
북미 정상의 역사상 첫 대좌로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지난해 6·12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8개월여만에 재회의
무대가 열리는 셈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마주 앉아 70년 적대관계 청산과 비핵화의 첫발을 내딘 두 정상으로서는 1차 정상회담의 토대 위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손에 잡히는' 성과물을 내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톱다운 담판의 결과에 따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향배도 좌우될 전망이어서 한달여 뒤 열리게 될 두 정상의 만남에 다시 한번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전날 방미한 김영철 부위원장과 백악관에서 90분 동안 회동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2월내 개최' 방침을 확인함으로써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의 핵심인 날짜와 장소 가운데 시기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걷어낸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를 '1월이나 2월'로 내다본 바 있다.
그 이후 '2월 말∼3월 초 개최설'이 거론돼온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3월∼4월 개최'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1차 정상회담 당시 사전 준비에 6주 정도 소요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백악관이 밝힌 '2월 말께'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앞당겨 만나겠다는 두 정상의 의지를 반영한 시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후 실무조율상황에 따라 세부시점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역사적 장소로 낙점될 곳으로는 현재로서는 상징성과 접근성 면에서 베트남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 속에 베트남 내에서 수도인 하노이와 다낭이 복수로 거론된다.
WP는 다낭이 회담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과거 베트남전에 맞섰던 적대국이었지만 1995년 미국과 수교한 베트남을 북한의 롤모델로 제시, 적대관계 청산 및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강조해왔다.
하노이는 수도로 북한 대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명관광지가 밀집한 다낭은 베트남전 당시 전투가 가장 치열하게 벌어져 상흔이 많은 베트남 중부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2차 회담이 베트남으로 최종 확정되면 1차 싱가포르 때에 이어 두 번 모두 북미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의 '비행거리'를 고려,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셈이 된다.
"김영철 '김정은 친서' 지참…트럼프 면담"
[연합뉴스TV제공]
백악관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의 '2월 말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여온 북미 대화에 일단 돌파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정상회담 세부조율을 위한 '스티븐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 등 후속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2차 핵 담판 준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성김-최선희 라인'의 판문점 채널과 '조 헤이긴-김창선 라인'의 싱가포르 채널 등 의제와 의전(로지스틱스)으로 나뉘어 투트랙 실무회담이 진행된 바 있다.
당장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국제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스웨덴에 합류, 주말쯤 북미간 실무 협상 채널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무협상 창구인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비건의 특별대표 임명 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북미 고위급 회담에 이어진 백악관 회동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 발표되지 않은 데다 비핵화 실행조치-상응조치간 주고받기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실제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까지 작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대미 공세 등을 이유로 한차례 회담 취소를 통보, 무산 위기로까지 갔다가 김 부위원장의 방미 및 김 위원장 친서 전달 등을 통해 극적으로 회담이 회생되는 등 판이 출렁거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말 시간표'를 공식화하며 북미 정상회담 드라이브를 거는 데는 '북핵 해결사'로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안팎에서 직면한 악재를 돌파, 탈출구를 마련하면서 재집권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승부수 차원도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WP는 실무급 단계에서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북미 협상의 운명이 단지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휘말려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안팎의 악재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자신의 대표적 외교적 성과를
부각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북측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와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에 따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외교적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북한과 자칫 '나쁜 합의'를 할 가능성을 경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 접점 마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북미 정상이 다시 대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미 조야의 회의론이 고조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 대북 관여 드라이브의 속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도 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채택된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수습 등 선언적인 4가지 항을 실행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빈손
핵담판' 이라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hanksong@yna.co.kr
김영철 만난 트럼프, 이례적 '침묵'…7개월전 만남과는 '판이'
취재진도 안 만나고 트윗에도 北 관련 글 올리지 않아
작년에는 언론에 면담 성과 자랑하고 친서받은 것도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7개월여 전 김 부위원장의 첫 백악관 방문 당시와는 사뭇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5분 백악관을 예방한 김 부위원장을 만나 1시간 30분 동안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면담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은 2월 말께 열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면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면담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게 전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을 면담한 이후 침묵했다. 취재진과도 접촉하지 않았고 평소 국정 관련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공간으로 애용하는 트위터 계정에도 김 위원장 면담이나 북한 관련 글을 올리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김 부위원장 면담을 전후해 현장에 취재진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어떤 분위기에서 면담이 진행됐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달려온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측은 친서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다.
이런 반응은 1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작년 6월 1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을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방미 당시 김 부위원장은 5월 30일 뉴욕에 도착해 31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6월 1일 차편
으로 워싱턴DC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약 1시간 30분간 면담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면담 후 결정된 내용을 직접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또 북미 정상회담 추가 개최를 시사하고 대북 신규 제재를 북한과의 대화 기간에는 하지 않겠다는 등 다양한 언급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와 관련해서도 "매우 좋고 흥미로운 친서다. 조만간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라고 직접 설명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큰 봉투에 담긴 김 위원장 친서를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건네받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 후 백악관 집무동 밖까지 나와 김 부위원장의 차량 탑승을 안내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분에 걸쳐 통역을 사이에 두고 김 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면담에 배석하지 않은 북측 관계자들과 악수한 뒤 북측 대표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자 외교가를 중심으로 궁금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무산 위기에 처한 1차 정상회담을 되살린 성과가 있었던 김 부위원장의 작년 방문과 달리 이번에는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은데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2차 정상회담의 시기를 2월말께로 윤곽을 잡았을 뿐 장소를 정하지 못했고, 비핵화와 제재 문제 등을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면담과 관련, 백악관은 오전 11시께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뒤 샌더스 대변인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낮 12시 15분에 접견한다고 알렸다.
작년의 경우 폼페이오 장관이 5월 31일 김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튿날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DC 방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 전부터 백악관이나 국무부가 그의 미국 방문 일정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데 이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예방 뒤에도 백악관이 말을 아끼는 등 미국 측의 '신중 모드'가 이어지면서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조율이나 협상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북·미, 스톡홀름서 19일 회동할듯…2차정상회담 실무협상 착수?
남·북·미 3자 회동도 가능성…남북간 접촉도 성사 여부 주목
北 최선희, 스웨덴 외교장관 면담…북미고위급회담 주시하며 '정중동'
AP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인용해 비건 대표가 이 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건 대표는 이날 낮 워싱턴에서 열린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이날 밤 늦게나 19일 오전에 워싱턴을 출발, 스웨덴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베이징=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5.yna.co.kr/etc/inner/KR/2019/01/19/AKR20190119003800098_04_i_P2.jpg)
발스트롬 스웨덴 외교장관은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부상과 비건 대표간 회동과 관련, "현재로서할 말이 없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당사국들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다면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기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스웨덴에 도착한 최 부상은 이날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계속 머물다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스웨덴 외교부를 방문, 발스트롬 외교장관을 면담했을 뿐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머무는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 [스톡홀름=연합뉴스]](https://img3.yna.co.kr/etc/inner/KR/2019/01/19/AKR20190119003800098_02_i_P2.jpg)
스톡홀름 외교가에서는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북미간 고위급 회담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향후 북미관계의 분수령인 만큼 최 부상도 워싱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말께 열릴 가능성이
있는 미국 측과의 회동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 부상과 비건 대표간 첫 회동을 위한 북미간 실무접촉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북한 대표단 일행은 이날 오전 9시께 밴 차량을 이용해 북한 대사관을 빠져
나와 모처로 이동하는 것이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언론에 포착되면서다.
그러나 당시 북한 대표단 일행에 최 부상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을 출발, 스웨덴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남북 간, 북미 간은 물론이고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북미 및 남북미 회동이 성사될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사전 조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논의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을 떠나는 북한 대표단 일행 [스톡홀름=연합뉴스]](https://img2.yna.co.kr/etc/inner/KR/2019/01/19/AKR20190119003800098_01_i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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