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화웨이, 세계 절반이 등을 돌리다

도토리 깍지 2019. 1. 19. 11:54


세계 각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 속에 중국 정부가 캐나다 정부에 대해 이동통신용

5G 장비 사업자를 선정할 때 네트워크 화웨이를 임의로 배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2019년 1월 18일.







화웨이, 세계 절반이 등을 돌리다



 들어 미국 등 보안 공세 강화
유럽 전역으로 확산 분위기
런정폐이 "10년간 준비한 문제, 큰 문제 없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들어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세계 각 국의 보안 공세가 더욱 강화됐다.

장비 도입 금지와 함께 기술 탈취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정보 유출 요구도 받은 적이 없고 받아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불신의 벽을 뚫진 못하고 있다.


고개 돌린 유럽
화웨이에 호의적이었던 유럽은 고개를 돌렸다. 독일은 유럽 최초로 5G망 구축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화웨이의 유럽본부(뒤셀도르프)가 있는 국가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화웨이 임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면서 입장이 변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시선도 불안하다. 미 경제 통신 블룸버그는 올 1분기 나올 영국의 화웨이 사이버보안평가센터(HCSEC,)의

연례보고서가 영국 정부의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화웨이의 결함 있는 엔지니어링 시스템과 노후화 된 부품 공급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재지적이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보안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할만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의 공세 강화

미국은 더욱 공세를 높이고 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정파 간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있어서는 단결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ZTE,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대한 반도체 칩과 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란 제재와 수출 통제 규정을 어기고 스파이 활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른 조치다.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산업 기밀을 빼낸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됐다.

WSJ는 16일 연방검사들이 중국 화웨이가 미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의 스마트폰 테스트용 로봇 ‘태피(Tappy)’ 관련 기술 등 미국 협력사들의 산업기밀을 훔친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검찰이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봤다. 이번 수사는 2014년 T모바일이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이 발단

이 됐다.









화웨이 "10년부터 논란 예상"



다만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 보안 논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독일의 화웨이 5G 장비 배제 움직임에 대해 보도하며 “중국 장비를 배제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과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화웨이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미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일 이란 제재 위반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바 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멍 부회장은 보석 후 캐나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보안 논란으로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배제하거나 검토 중인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대만, 일본, 오

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이다. 미국의 첩보 동맹국 파이브아이즈(5 eyes)이거나 우방국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전세계적 공세에 대해 화웨이도 반박에 나섰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런정페이 회장이 직접 나섰다.


그는 15일 해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 이어 17일 가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품에 '백도어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중국 외교부가 해명했듯이 정부는 그어떤 기업에도

 백도어 탑재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10여년 전부터 최근의 논란을 예상했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일부 영향을 받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CES 화웨이 스마트폰 살펴보는 관람객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에서 스마트폰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 photolee@





/사진=AP, 연합뉴스







'견제받는 화웨이' 英 옥스퍼드대, 화웨이 기부 당분간 안받기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화웨이가 제공하는 연구비 및 장학금을 당분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은 이날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학생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당분간 화웨이가 제공하는 어떤 형태의 금전적 기부도 받지 않기로

지난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학은 그 동안 화웨이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연구비와 장학금으로 사용해 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지적재산권 침해와 스파이 행위 문제가 불거진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옥스퍼드대학 측은 이어 "이번 결정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뒤에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중인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기존 기부금 지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이어 학생들에 화웨이와 관계는 유지하되 기밀정보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SCMP는 "해당 이메일이 다른 학과 학생들에게도 보내진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화웨이 관계자는 "옥스퍼드대학의 결정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며 "매체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보안성에 우려를 제기, 동맹국들에 화웨이 제품을 금지하라는 압박을 가해왔다.
독일정부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5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당초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등 사건이 잇따르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한시민이 화웨이 오프라인 쇼핑몰을 지나치고 있다.


 AP뉴시스





벼랑 끝’ 화웨이 감싼 중국…‘진원지’ 캐나다에 으름장


“화웨이 장비 배제되면 후과 따를 것”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고위관계자 스파이 혐의 체포’ 등 각종 스캔들로 궁지에 몰리자 중국 정부가 구명운동에 나섰다.
 화웨이 위기의 진원지인 캐나다에 “화웨이 장비가 배제되면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압박한 것이다.
화웨이도 “캐나다 주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가 이미 ‘화웨이 장비는 안전하다’고 공인했다”며 자국 정부를 거들었다.

루사예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소재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된다면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캐나다를 압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는 조만간 화웨이를 포함한
전 세계 통신장비사 가운데 5G 장비 공급사를 선별할 계획이다.

중국의 이같은 강공은 ‘화웨이 위기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수년 전부터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미국으로부터 “해킹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내와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도 보안 논란이 잇따라 불거졌다.

미·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자 보안 논란은 증폭됐다.
발단은 캐나다가 지난해 12월 미국 요청에 따라 화웨이의 2인자 ‘멍완저우’ 부회장을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것이었다.

한달 뒤 폴란드에서 화웨이 폴란드지사의 고위 관계자까지 중국 정부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면서 화웨이 이미지는
 바닥을 쳤다.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의 사진과 직함이 베이징의
 한 화웨이 매장에 진열된 노트북 화면에 나와 있다.

AP뉴시스


미국도 연일 화웨이를 휘몰아쳤다. 기술탈취 혐의와 반도체 부품판매 금지 법안 등을 앞세웠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서방동맹 독일과 영국도 반 화웨이 연합군에 가세했다.
호주·뉴질랜드는 화웨이의 자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기로, 체코와 대만은 정부 산하 기관에 화웨이을 쓰지 않기로 했다.

중국의 캐나다 압박에는 캐나다가 화웨이 사태의 진원지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건 뒤 중국·화웨이와 대립해온 캐나다가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면 ‘화웨이는 문제가 없다’는
이미지가 극대화될 예정이다.

화웨이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화웨이는  캐나다 주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 샤크스텔 임원 말을 인용해 ‘화웨이 장비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터키 최대 규모 통신사인 투르크셀과 손 잡고 차세대 무선 운영지원시스템(OSS)을 선보였다는 등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다만 캐나다의 통신장비사 선정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가 5G 네트워크 보안 관련 검토 결과를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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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혹한기...화웨이만 비껴간다






스마트폰 혹한기...화웨이만 비껴간다


올 생산량 최대 5% 감소 전망 속
'나홀로 성장' 화웨이 2위 굳히고
삼성은 점유율 20% 1위 유지할듯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 화웨이만 생산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2·4분기부터 애플을 앞지르기 시작한 화웨이는 올해엔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14억 1,000만대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5%까지 생산이 줄어들 수도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20%의 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하지만 중국 업체들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 생산량은 2억 9,300만대로 전년 대비 8%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브랜드가 이미 중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에 포진해 있어 삼성전자가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개발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사양과 가격면에서 더 공격적인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중저가폰인 갤럭시 M 시리즈를 인도에서부터 출시해 신흥 시장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화웨이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6%로 애플을 따돌리고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 5,500만대로 전년대비 30% 급증했다.

화웨이는 플래그십폰인 P시리즈와 메이트(Mate) 시리즈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급형인 아너(Honor) 시리즈는 동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는 동유럽, 브라질, 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 확장에 주력하면서 중국에서의 입지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스마트폰 출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고가 전략의 역풍을 맞고 있는 애플은 올해 생산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아이폰 모델의 중국 내 판매 금지와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 부진 등이 겹쳐 지난해 아이폰 생산량은 2017년보다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올해 아이폰 생산량은 1억 1,800만대로 감소해 애플의 점유율까지 1년 만에 15%에서 1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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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E1Q9M4M5









CES 화웨이 전시장 [AFP=연합뉴스]


CES 화웨이 전시장 [AFP=연합뉴스]





사면초가 화웨이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사면초가 화웨이


獨 유럽 최초 장비 배제 공식화
옥스퍼드대는 기부금 안받기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서방국의 전방위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더욱 코너에 몰리는 모습이다.
독일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화웨이 장비 배제를 추진하고 나선 데 이어 영국 옥스퍼드대가 화웨이의 기부금을 거부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화웨이 전선이 유럽국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은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세대(5G) 구축을 위한 보안 기준을 강화해 중국의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경제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5G 통신망의 보안 문제와 통신공급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의 안전성은 아주
깊은 관련성이 있다”며 “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 배제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또 지난해 화웨이 5G 장비 탑재를 금지한 영국에서는 옥스퍼드대가 화웨이로부터 연구기금과 자선기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옥스퍼드대는 컴퓨터과학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화웨이의 기부자 및 연구후원자 자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독일과 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FT는 “독일과 영국의 조치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화웨이를 차단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사실상 굴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미 의회는 중국 업체에 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조만간
 화웨이를 기술탈취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달 말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기선잡기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中언론 만난 화웨이 런정페이 "현 문제 10여년 전 예견"


15일 해외 언론 이어 17일 중국 언론과 기자회견…

의혹 해명과 위기 극복 자신감 피력



 "화웨이가 현재 직면한 문제는 10여 전에 예견됐던 것이다.
급작스럽게 당해 이런 국면을 대응할 준비를 하지 못한 게 아니다.
이미 십여년을 준비해왔다."

중국 정부의 첩보 활동을 돕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언론 접촉을 늘리며
 위기 극복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나섰다.

런 회장은 17일 인민일보 등 주요 중국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최근의 의혹 제기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해왔으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런 회장은 앞선 15일에는 해외 주요언론들과 회견을 갖고 '스파이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런 회장은 중국 언론들을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는 5G(5세대) 통신장비를 전세계에서 가장 잘 만들고, 마이크로파 기술도 가장 앞서 있다"면서 "광섬유를 필요없게 하는 초광대역 기술인 이 둘을 결합해 기지국을 만들 수 있는 세계의 유일한 회사가 화웨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5G장비 구매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소수의 지역에서 거부하는 것이다.
세계는 매우 크다'면서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우리가 5G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 우리는 당장 그렇게 많은 장비를 공급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

런 회장은 "중국 내 어떤 법도 특정 기업에 의무적으로 백도어(우회 접근 통로)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 있고 중국 정부는 어떤 기업도 미국 등 소재지 국가의 수출통제 및 제재 법률을 필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화웨이가 30여년간 170개 국가 30억명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면서 매우 좋은 안전기록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외신 기자 회견에 이어 다시한번 '스파이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런 회장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자신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소식도 전했다.
그는 딸과 자주 통화하며 농담을 주로 한다고 했다. 딸에 대해선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런 회장은 지난 외신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마구잡이로 사람을 잡으면 모두 투자를 꺼리고, 세수감소분을 채울 사람이 없게 된다.
미국 경제가 큰 폭으로 하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누구도 미국에 감히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 회장은 1987년 창업한 뒤 생애 첫 인터뷰를 26년만인 2013년 5월 뉴질랜드에서 가질만큼 언론 노출을 꺼리는 기업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외신기자들을 선전 본사로 초청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틀만에 중국 언론과 만났다.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 피력에도 불구하고 '스파이 논란'으로 화웨이가 받은 타격과 위협이 어느정도인지를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CES \'화웨이 스마트폰은 어떨까\'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에서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 pho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