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목포투기 의혹' 與 손혜원, 탈당키로…"의혹 밝힌뒤 복귀할것

도토리 깍지 2019. 1. 20. 21:46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부동산 투기 의혹 해명하는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해명하는 손혜원 의원(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0 cityboy@yna.co.kr















'목포투기 의혹' 與 손혜원, 탈당키로…"의혹 밝힌뒤 복귀할것






검찰 조사로 의혹 중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도 내려놓을 것"
"SBS 고발하겠다…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 혐의"
"국회의원 선거 다시 안 나와"…차기 총선 불출마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20일 탈당하고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의혹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의원직 역시 내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신 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당 지도부에는) 당에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고, 제 인생과 관련한 문제라서 제가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목포 부동산 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 의원은 "문체위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 있겠다"고 했다.


이어 "이 발표 뒤에 야당의 많은 분, 특히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같은 분들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라'고

또 얘기할 것"이라며 "검찰 결과가 한가지라도 나온다면 그때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혹 보도를 최초로 한 SBS에 대해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며 "그래서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그리고 제가 걸 수 있는 이유를 다 걸겠다"며 "국회의원 직위를 모두 걸고

 개인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며 "SBS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로 지금까지 기사를 쓴 기자들과 기사를 모두 캡처해 200여건을 다음 주에 바로 고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그동안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당 지도부에 '탈당도 불사하고 의혹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회의를 열어 '투기가 아니다'라는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손 의원에 대한

조치를 보류했다.

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친인척·측근들을 통한 전남 목포의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닌 도시재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이와 관련 "좋은 경관이 있고, 좋은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 더 이상 사라지기 전에 발견한 곳이 바로

목포였다"며 "국가가 나설 수 없다면 이 정도 콘텐츠가 남아 있다면 스스로 돕는 자를 돕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했다"고 했다.


손 의원은 "동네 주민을 설득해 가볍게 공방, 카페를 먼저 열게 했고, 그곳을 홍보해 외지인의 관심을 끌려 했다"며

 "제 얘기를 들은 분들은 직접 200, 300명 될 것이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받은 분들은 수천,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체위 간사로 있으면서 지인 등에게 목포 부동산 매입을 권유한 것이 이익충돌 금지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문체위나 문화재청에 (도시재생과 관련한) 그런 얘기를 수없이 했지만 움직이질 않았다.

목포시는 더 하다"며 "어떤 사실관계가 있었는지 검찰에 수사를 요청해 밝혀지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탈당 후 명예회복 후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미 100번은 얘기했다"며 "제 지역구 주민을 위해 지금 의원을 사퇴할 순 없는 것이다.

도시재생, 지역문화 발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며 다시 국회의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손 의원은 다만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그분을

돕겠다"며 "더 이상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역사에 기반을 둔 도시재생에 뜻이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놓고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기자회견 연 홍영표-손혜원

기자회견 연 홍영표-손혜원(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손혜원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2019.1.20 cityboy@yna.co.kr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데일리안 박항구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적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문화체육관광위원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밝힌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여의도 문법 따르면 손혜원이 아니다" 

 

민주당 탈당, SBS 등 고소 배수진 "의혹 밝혀지면 의원직도 사퇴" 


전남 목포 부동산 무더기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떠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의원은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를 비롯한 언론사들에 대한 고소 의사를 밝히며 검찰 조사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정부를 끌어들이는 이 상황 보면서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제가 당을 떠나는 것은 당을 살리기 위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관행이 상습적으로
자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말했지만 끝내 반대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제 강력한 의지를 끝내 못 꺾어 이자리가 마련됐다"고 자발적 당적 포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홍영표 원내대표도 "당적을 내려놓는 문제에 대해 만류를 많이 했지만 손혜원 의원이 '당에 더이상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 그리고 오히려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 기자회견이 마련됐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어 "공정한 수사를 위해 문체위도 떠나 있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형문화재 제도정비, 역사와 문화에 기반한 도시 재생, 특히 목포와 관련된 도시재생 일들은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또 "국회의원직과 개인 명예를 걸고 SBS를 고소할 것"이라며 "SBS 외에도 허위사실 유포로 지금까지 기사를 쓴 기자들과 그 기사를 모두 캡처를 해서 200여 건을 다음 주 초에 바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의도 문법에 맞게 대처한다면 살짝 고개를 숙이고 상임위 간사 자리를 내놓고, 상임위를 옮겨서 잠잠해질 때를 기다리는 게 맞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그것은 손혜원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0.001%라도 SBS와 다른 언론들이 제기하는 이야기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내 이야기 들은 사람 200~300명은 될 것" 

이날 손 의원은 목포 부동산 매입 경위와 관련해선, 전통문화 보존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공개적으로 해왔다고 설명
하며 투기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잘 아는 분야인 문화와 예술 담당 상임위를 통해 꿈꾸던 세상을 위해 소신껏 일했다"며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물과 구입 보전 등을 위해 박물관 등에 이야기했으나 그들의 관행을 깨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가장 기막혔던 것은 풍광이 좋은 강과 바닷가에 고층 아파트들이 획일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왜 지방 곳곳이 그런 아파트 들어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손 의원은 "좋은 경관과 좋은 역사가 살아있는 곳들이 더 이상 사라지기 전에 발견한 곳이 바로 목포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13년 3월 정책간담회차 목포 방문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집들이 아직도 다닥다닥 붙은 채로 헐리지 않고 남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왔다. 그 때부터 제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천착한 부분이 지방문화 정체성과 도시 기반 재생이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몇 집이라도 시작된다면 그 동력으로 도시재생은 시작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손 의원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공장이 아니라 박물관 하나로 천만의 관광객이 오는 수 없는 사례가 있다"며 "동네 주민들을 설득해서 우선 가볍게 공방과 카페들을 먼저 열게 했고, 홍보하여 외지인들 관심을 끌려고 했다"고 했다. 

또한 "제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 직접적으로 본 사람이 200~300명 될 것이고, SNS를 통해 전달받은 사람들도 수천,
수만"이라며 "불 꺼진 동네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었다. 목포시나 문화재청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cityboy@yna.co.k








2019.1.20

cityboy@yna.co.kr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론관을 나서며 홍영표 원내대표의 격려를 받고 있다. 이날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2019.1.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론관을 나서며 홍영표 원내대표의 격려를

 받고 있다. 이날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2019.1.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손혜원, 민주당 지도부 만류에도 탈당 선택 배경은?



당 부담 줄이고 결백 강조 위한 것으로 보여
檢조사·SNS해명·문화사업 등 이어갈 듯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전남 목포 문화재 구역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데에는 당에 주게 될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다른 한편으론 민주당의 보호막을 스스로 걷어낼 정도로 결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손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까지 손 의원의 탈당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러 말들이 오갔다. 손 의원의 성격에 진실 규명을 위해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는 전망과, 당 지도부가 손 의원의 결백을 사실상 인정한 만큼 탈당은

하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렸다.


결국 손 의원은 탈당을 선택했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들이 끝까지 손 의원의 탈당을 만류했음에도, 손 의원은 자신의 힘으로 논란을 타개해 나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 손 의원은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목포에 관심을 가지고, 그곳의 부동산을 주변에 권유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 할애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도 했다.


공정한 수사를 위해 자신의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며 "제게 쏟아진 부동산 투기와 차명재산, 부당한 압력 행사 등의 언론의 왜곡보도에는 검찰에 모두 수사의뢰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홍 원내대표가 함께 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비록 손 의원이 탈당을 선택했지만 손 의원의 결백을 인정하고, 당이 먼저 손 의원을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손 의원도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저 관련 문제"라면서 "저의 결백과 관련된 문제이고, 제 인생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제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으로 인해 당에 더 이상의 부담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손 의원은 다만 "저는 당적을 내려놓지만, (당원) 여러분과 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언급, 의혹이 해명될 경우 복당할 뜻을 내비쳤다.

당적을 내려놓은 손 의원은 당분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손 의원은 준비되는 대로 자신의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등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다음 총선 불출마를 공언해온 만큼, 검찰 조사에도 부담 없이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 이후 꾸준히 해왔던 SNS를 통한 대응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이 강조했던 목포 등의 문화재생 관련 사업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제가 추진해온 무형문화재 제도 정비, 전통문화 살리기, 역사와 문화에 기반한 도시재생, 특히 목포와 관련 도시재생, 이 일들은 계속 될 것"이라며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법을 만들고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sesang222@news1.kr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0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보도진들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답변을 듣고 있다.


 2019.1.20

cityboy@yna.co.kr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손혜원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회견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은 건 홍영표 원내대표였다. 홍 원내대표는 “손 의원이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당으로선 만류를 많이 해왔지만 손 의원이 ‘당에 더이상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 오히려 당적을 내려놓고 의혹을 명확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은 단상으로 와 장시간 회견을 이어나갔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 기자회견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홍영표 원내대표(왼쪽)가 발표문을 읽고 있는 손 의원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90120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 기자회견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홍영표 원내대표(왼쪽)가 발표문을 읽고 있는 손 의원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90120

 


개인 의혹 논란에 휩싸인 현직 의원의 탈당 회견에 당 원내대표가 동행하고 배경까지 설명하는 건 유례를 찾기 힘든
장면이다.
손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홍 원내대표의 며칠에 걸친 간곡한 만류가 있었지만, 더 이상 온 국민을 의미없는 소모전으로 몰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탈당을 아주 심하게 만류했다.
할 수 있다면 저와 함께 광야에 나가겠다는 분도 있었다”며 “그러나 제가 당에 있어선 이 일을 해결 못한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손 의원이 홍 원내대표에게 회견에 동행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안다.
그래야 자신의 결백이 더 강조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굳이 홍 원내대표가 동행한 건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손 의원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안인데 당 지도부가 들러리를 서는 것처럼 보이는 건 모양이 안좋다”고 말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홍영표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홍영표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도부가 손 의원의 탈당을 적극 만류해왔다는 점도 드러났다. 지난 17일 열린 비공개 긴급 최고위와 관련해 손 의원은 “이 대표에게 ‘제가 당을 나가는게 맞지 않겠냐’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
 당시 ‘손 의원은 결백하다’는 당의 발표가 나왔을 때 조용해질 줄 알았지만 다른 언론까지 나서서 더 확대되는 걸 보고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결국 당 지도부가 여론을 못 읽다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해 투기 목적은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발표했지만, 3일만에 손 의원이 탈당하는 바람에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력이 도마에 오른 셈이 됐다. 
 
한 초선 의원은 “지난 17일 최고위 회의에서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손 의원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간사직 사임 정도의 조치는 취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손 의원에게 너무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손 의원의 결백을 믿기 때문에 당 지도부 입장에선 탈당을 만류할 수밖에 없고, 회견에 동행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인숙 의원.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인숙 의원.


임현동 기자

 


이와관련해 한국당 관계자는 “손 의원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징계를
 주저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목포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으로 규정하며 “검찰 조사를 함께 받자”고 요구했다.
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목포 바닷가에서 최고 자리에 고층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 있는 분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을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배신의 아이콘" "모두 속았다"···손혜원·박지원 악연史




목포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으로 규정하며 “검찰 조사를 함께
받자”고 요구했다.
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목포 바닷가에서 최고 자리에 고층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 있는 분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을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을 겨냥한 말이다.
 
이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박 의원은 손 의원을 두둔하며 ‘병풍’ 역할을 했다.
박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보지 않음을 지금 현재까지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양측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손 의원 측의 부동산 매입 규모가 첫 의혹 제기 때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부터다.
박 의원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보도에) 15채, 16채, 이렇게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아무리 합목적적이라고 해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차명 거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샀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9일엔 “모두가 속았다. 이제라도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손혜원 의원 측 관계자들이 구입한 목포의 한 건물 [프리랜서 장정필]



손혜원 의원 측 관계자들이 구입한 목포의 한 건물


[프리랜서 장정필]





 
그러자 손 의원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검찰 조사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빠뜨렸다”며 반격에 나섰다.
손 의원은 “목포시장 세 번 바뀔 동안 (박 의원은)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 하셨다.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
제한이 풀렸다”며 박 의원과 건설업체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저 같은 초선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곳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냐.
만일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크게 실수하신 것”고 말했다.  

손 의원은 20일에도 “박지원 의원과 목포 바닷가에서 최고 자리에 고층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 있는 분들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을 생각”이라며 유착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또 내년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동시에 박 의원의 낙선 운동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내가 직접 (내년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진 않겠지만 국민들이 더는 보고 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칠 방법이 있다면,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을 추진할 후보가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에 타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 의원은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과거에도 몇 차례 맞부딪힌 적이 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시절이던 2015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손 의원을 언급하며 “(손 위원장이) 브랜드 네이밍으로 돈도 많이 벌었지만 지금은 무수입자이고, 17세기부터 현대작품까지 70억원에 구매해 (자신이) 소유한 빌딩에 개인 박물관을 소유하고 계신다.

 (손 위원장이) 차고 있는 시계가 7000만원짜리, 시계 콜렉터(수집가)로 30여개 가지고 있다니 20억원?”라며 다소
 비꼬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또 2017년 3월엔 손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계산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자 “민주당 사람들은 말을 좀 잘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2017년 5월 3일엔 손 의원이 국민의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을 겨냥해 “동료
의원으로서 당신의 이름 석 자가 창피하다”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이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제기된 ‘세월호 지연 인양’ 의혹을 언급해서다. 

손 의원은 박 의원에게 “가짜 뉴스를 확대 재생산, 공급하는 그 대단한 에너지로 부디 당신의 지역구에서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고 그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써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김종식 목포시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