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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처리방안 첫 제시…금강·영산강 수계 3개보 해체

도토리 깍지 2019. 2. 23. 10:04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금강 및 영산강 보 철거 하나? 

                                       


                                                  

                                                                                                                                                                           

4대강 가운데 처음으로 해체가 결정된 금강 수계에 속하는 공주보의 완전 개방

때 모습.


(사진=환경부)




4대강 보 처리방안 첫 제시금강·영산강 수계 3개보 해체


2곳은 해체 없이 상시 개방
금강 세종보·공주보 해체백제보 개방
영산강 수계 죽산보도 해체승촌보 개방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4대강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이 처음 제시됐다. 금강과 영산강 수계에 속하는 3개보를 해체하고 2개보는 해체하지 않고 상시 개방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울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금강과 영산강 5개보의 처리방안 제시안을 심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4대강 조사·평가 전문위원회는 4개 분과 민간 전문가 43명의 검토와 외부전문가 합동회의, 수계별 연구진 회의 등 총 40여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분석과 평가를 실시했다.
위원회가 심의한 금강 수계 3개보의 처리방안 제시안에 따르면 세종보는 보의 구조물 해체 시 비용보다 수질·생태 개선, 유지 및 관리비용 절감 등 편익이 매우 커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처리방안으로 제시됐다.

공주보도 원칙적으로 보를 해체하는 방안이 합리적인 것으로 결론 났다. 다만 보 상부 공도교의 차량 통행량을 감안해 공도교 유지 등 지역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면서도 물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보 기능 관련 구조물을 부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백제보는 금강의 장기적인 물 흐름의 개선을 위해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영산강 수계 2개보의 처리방안은 우선 승촌보는 주변지역 물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를 운영하면서 양수장, 지하수 등 물이용 대책을 추진한 후 상시 개방한다.

죽산보는 해체 시 수질과 생태 개선, 유지·관리비용 절감 등으로 인한 편익이 보 해체 때의 제반 비용을 상회하는 것
으로 평가돼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하굿둑으로 인한 물 흐름의 제약, 황포돛배 운영과 같은 지역 문화관광 여건 등을 검토·분석한 후 추가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4대강 가운데 처음으로 해체가 결정된 영산강 수계에 속하는 죽산보의 직상류 모습.

 (사진=환경부)




이번 제시안을 토대로 각계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올해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 처리방안이 상정돼 확정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강과 낙동강의 보 처리방안도 이번과 같은 평가체계에 따라 조사·평가해 수계 및 보별 특성이 반영된
 보 처리방안을 연내 제시할 방침이다.

홍종호 4대강 조사·평가 공동 기획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보 처리방안 제시안은 금강과 영산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
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과 미래세대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오는 26~28일 사흘간 보별 민·관 협의체와 다음 달부터 수계별 민·관 협의체를 잇달아 열어 물이용, 문화행사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지역과 함께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앞으로 우리 강이 자연성을 회복해 건강한 하천을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수문을 완전 개방한 공주보 모습.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22일 보 처리 방안 발표를 통해 금강 공주보와 세종보, 영산강 죽산보의 해체를 제안했다. [뉴스1]


지난해 10월 수문을 완전 개방한 공주보 모습.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22일 보 처리 방안 발표를 통해 금강 공주보와 세종보, 영산강 죽산보의

해체를 제안했다.


[뉴스1]







"4대강 보 3곳 부수고 2곳은 상시 개방하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금강·영산강 5개 보 중에서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 결과를 환경부가 내놓았다.
또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는 해체보다는 상시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금강·영산강의 5
보 처리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번 처리 방안 제시는 지난 20175월 문재인 정부가 4대강 보의 재자연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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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구성된 위원회는 보의 유지관리 비용과 보 해체 비용 등 경제성 평가와 보 안전성, 이수·치수 효과, 보 설치 전·후의 수질·생태 변화 모니터링 결과 등을 토대로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에 제시된 방안은 주민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6월 출범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에 제출돼 최종 결정된다.
한강과 낙동강의 11개 보 처리 방안은 올 연말쯤 제시되고, 내년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문을 완전 개방한 금강 백제보. [뉴스1]



수문을 완전 개방한 금강 백제보.


 [뉴스1]



금강 세종보는 과거 농작물 재배지역이 도시지역으로 편입돼 보가 없더라도 물 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 보를 해체하면 금강의 수질·생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를 해체 비용보다 수질·생태 개선 등 편익이 훨씬 커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공주보는 보가 없어질 경우 수질·생태가 크게 개선되는 보 해체로 거둘 수 있는 편익이 비용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칙적으로 보를 해체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공주보는 보 상부의 공도교가 차량 통행에 이용되고 있어 보를 전면 해체하는 것보다는 일부만 해체해 공도교를 유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금강 하류의 백제보는 보 개방 기간이 짧아 평가에 필요한 자료 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현재까지의 자료로는 보 해체로 거둘 수 있는 편익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보 해체보다는 상시 개방을 진행하고, 추후 보 개방 과정에서 얻은 모니터링 자료를 국가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죽산보는 관광 여건도 함께 고려  
 
녹조가 발생한 영산강 죽산보 [뉴스1]


녹조가 발생한 영산강 죽산보


[뉴스1]



영산강 승촌보는 보를 해체할 경우 수질·생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은 됐지만, 경제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양수장과 지하수 대책을 추진해 주변 지역의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면서 보를 상시 개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반대로 죽산보는 수질 개선 효과는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경제성은 확인돼 해체 방안이 제시됐다.
보 설치 후 강바닥에 퇴적물이 쌓인 데다 하류 하굿둑의 영향까지 겹쳐 보 개방으로 인한 수질 개선 효과가 당장 나타

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신 보를 해체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질·생태가 개선되고, 보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되는 등 해체에 따른 편익이 비용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위원회는 하굿둑으로 인한 물 흐름의 제약, 황포돛배의 운영 등 죽산보 인근 지역의 문화관광 여건 등을 검토·분석한 후 추가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국가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주민·농민 반발도  
 
금강 세종보의 최근 모습. 겨울을 맞아 유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드넓게 모래톱이 드러나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금강 세종보의 최근 모습. 겨울을 맞아 유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드넓게 모래톱이 드러나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이번 보 해체와 상시 개방이 발표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보 건설로 강물과 주변 지하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하수를 농사에 활용해온 농민들은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위원회는 이번에 제시한 보 처리 방안을 바탕으로 국민·지역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향후 처리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금강 공주보의 부분 해체 의견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금강 공주보의 부분 해체 의견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환경부는 26~28일 보별 민·관 협의체를 개최하고, 다음 달부터는 수계별 민·관 협의체를 여는 등 현장 소통을 통해
 물 이용이나 문화행사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종호 4대강 조사·평가 공동 기획위원장은 "이번에 제시한 방안은 금강과 영산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과 미래세대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천권필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홍종호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종호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일반적으로 수질 분석에 사용하는 항목들이 수질 평가에서 제외돼 있는데

 
총인(TP)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수계에서 4대강 이후에 총인 시설을 만드는 바람에 보 건설 이후로 굉장히 많이 낮아졌다.
이것을 저희들은 보를 개방하느냐, 마느냐를 평가하는 데는 적절한 지표가 아니라서 사용하지 않았다.
 
-공주보는 부분 해체로 결론이 났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 것인가
 
애당초 공주보를 만들 때는 관리용 도로였지만 현재 한 3500대 이상이 매일 그 도로를 이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공법들을 동원해서 하부에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그런 고정보라든가 수문 이런 구조물들만 부분적으로 철거를 하고, 나머지 기본적인 도로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구조물들은 존치시키는 그런 형태의 부분적
해체를 제시했다.
 
-공주보 같은 경우 경제성 분석이 1을 넘었다. 그러면 보를 해체하는 것으로 나온 것인데
 
공도교라는 애초에 이 사업을 했을 때 예상치 않았던 그런 좀 부차적인 편익이랄까요? 이런 부가적인 편익이 발생을 한 거죠. 이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차원에서 부분해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이번 처리방안이 확정이 될 경우 해체 대상 보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체가 되는 것인지
 
지역의 다양한 추가적인 의견 수렴, 또 소통 이런 것들을 통해서 7월에 (금강 ·영산강 보처리방안을) 상정하게 되면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확정이 되고 나면 각 보별로 어떤 처리방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느냐에 따라서 후속적인 조치들이 따르게 될 것이다.

(보 해체 대상 중에) 하천기본계획이나 하천공사계획을 변경해야 되는 경우도 있고,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것들은 환경영향평가를 또 받아야 되고, 또 예타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도 거쳐야 되고, 이런 다양한
절차들을 다 거쳐서 이런 사업들이 시행이 될 것이다.
 
-수질, 생태는 돈으로 쉽게 환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 어떤 식으로 편익을 계산한 건가  
 
경제성 분석의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수질·생태와 같은 서비스의 환경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러한 평가 방식이 기존에 예비타당성 지침 같은 데 보면 상당히 정형화돼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수질이나 생태가 개선됐을 때 얼마나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를 우리가 알아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된 결과를 토대로 해서 수질 또는 생태 지표가 변했을 때 국민들이 어느 정도 지불의사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보 해체 비용은 얼마인가
 
전체 해체 비용은 총 합계가 1667억 이다.
세종보의 경우 109억 원, 공주보 507억 원, 백제보 395억 원, 승촌보 417억 원, 죽산보 238억 원이다. 



[출처: 중앙일보






세종보 수문 개방 전후.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세종보 준공 이후 강은 호수처럼

고요했지만, 보 개방 이후 다시 힘차게 흐르고 모래톱이 회복된 것을 알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환경단체, 4대강 보 개방 전·후 항공사진 공개"개방 이후 자연화 회복"




환경단체가 4대강 사업 준공과 주요 보의 수문을 개방한 이후를 비교한 금강 주요 지점의 항공사진이 공개하며 주요

 보의 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하굿둑 철거 계획을 통한 자연생태계 회복도 강조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4대강 보 건설 이후 흐름이 막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창궐하고 생태계가 파괴됐지만, 2017

11월부터 세종보와 공주보의 수문이 개방되면서 모래톱이 회복되고 야생 동식물들의 서식 환경이 개선되는 등 재자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8일 밝혔다. 

4대강 사업과 수문 개방 이후 등을 비교한 금강 주요 지점의 사진을 공개하면서다.
녹색연합은 "가장 상류에 위치한 세종보 준공 이후 금강은 강이 아닌 호수와 같이 고요한 모습이었지만, 201711

세종보 수문이 개방됨에 따라 힘차게 흐르고 있으며 강의 천연필터이자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인 모래톱이 회복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보 수문 개방 전후.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공주보에 대해서도 "세종보에서 하류로 내려가면 나타나는 공주 백제큰다리와 공산성 인근에는 하중도와 모래톱이

 있었으나 4대강 사업 이후 사라졌다""하지만 공주보 수문 개방 이후 모래톱 일부가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항공촬영 당시 수문이 닫힌 백제보는 녹조가 가득했던 반면 수문이 개방된 공주보는 녹조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보 수문 개방만으로도 금강의 재자연화 모습이 확인되는 만큼 환경부는 금강의 3개 보 처리 방안을 철거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후 하굿둑 철거 계획을 통해 금강 기수역과 중하류 자연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지난해 5월 금강 상류 세종시 연기군 세종보 상류 모습. 개방한 지 여섯 달, 전면 개방한 지 넉 달이 되자 진흙이 가시고 새하얀 모래톱과 자갈이 다시 나타났고 수질도 맑아졌다. 세종/김미향 기자


지난해 5월 금강 상류 세종시 연기군 세종보 상류 모습. 개방한 지 여섯 달,

전면 개방한 지 넉 달이 되자 진흙이 가시고 새하얀 모래톱과 자갈이 다시 나타

났고 수질도 맑아졌다.


 세종/김미향 기자







금강·영산강 보 3개 해체 시 1688억 이익.. 해체냐 유지냐 가른 건 경제성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 발표

한국당은 보수정권 지우려 돈 써반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지어진 금강과 영산강 5개 보() 가운데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는 해체보다는 상시 개방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


전문가들이 보를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과 유지할 때 드는 관리비용, 보를 해체함으로써 얻는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효과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비용편익 분석을 한 결과다.

환경부 4대강 조사ㆍ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금강ㆍ

영산강의 5개 보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9년부터 22조원을 들여 4대강 16개 보를 건설한 이후 녹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처리 방안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64대강 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하면서 보 처리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보 3곳을 해체할 경우 드는 비용은 약 900억원. 물 이용 대책 마련 등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

까지 고려하더라도 2062년까지 해체하지 않고 운영하는 데 비해 1,700억원 가량이 이익이라고 위원회는 추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수질 개선이나 생태계 복원 효과 등을 금액으로 환산한 데 대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제안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7월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위원회는 처리 방안을 확정한 후 결과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 물이용 대책 추진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강과 낙동강의 보 처리 방안도 이번과 같은 평가체계에 따라 처리 방안을 연내 제시키로 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금강 영산강 5개 보처리 방안. 송정근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금강 영산강 5개 보처리 방안.


송정근 기자          




◇2개 해체, 1개 부분해체, 2개 상시개방

위원회는 경제성 수질ㆍ생태 이수ㆍ치수 국민과 지역주민 인식조사 보 안전성 등의 지표 분석을 토대로

 보 처리 방안을 심의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경제성을 따지는 비용편익(B/C) 분석이었다. 비용편익이 1을 넘지 않아 보를 유지하는 게 경제적이라고 판단되면 수질ㆍ생태 개선 효과와 지역주민들의 의견 등을 감안해 탄력운영, 상시개방, 해체 중 선택하도록 했다.

심의 결과 금강 상류 세종보는 보 영향 범위 내에 농업용 양수장이 없고, 보가 없어도 지역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는

 반면 수질ㆍ생태는 크게 개선돼, 해체 시 비용 대비 편익이 2.921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에 있는 공주보는 비용편익이 1.081보다 크지만, 보 상부의 공도교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에 3,526대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다리 기능을 남기는 대신 보 구조물을 부분 해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하류의 백제보는 보 개방 기간이 짧아 수질과 생태의 평가에 필요한 실측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고 비용편익도 0.96으로 1보다 작았다.


영산강 상류의 승촌보는 비용편익이 0.89로 보 해체 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죽산보의 비용편익은 2.54, 편익이 보 해체 시 제반 비용을 크게 상회해 해체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4대강의 자연성 회복 방안을 추진해온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홍종호 공동위원장이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강과 영산강 5개 보 처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대강의 자연성 회복 방안을 추진해온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홍종호 공동위원장이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강과 영산강

 5개 보 처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3곳 해체 시 898억원, 물 이용 대책비용도 474억원

위원회가 보 3곳을 해체할 경우 드는 비용을 추산해 본 결과 89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됐다.

여기에는 콘크리트 물량 해체와 설계감리비, 수문 해체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 양수장 등 물 이용 대책에도 474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더해 교통시간, 소수력발전 등의 불편익을 비용으로 계산한 결과 3개 보를 해체하면 총 2,095억원이 들 것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위원회에서는 해체와 물 이용 대책에 드는 비용보다 수질, 수생태개 개선, 홍수조절, 유지비관리절감 등 해체로 인한 편익이 3,783억원으로 1,688억원이 더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수질과 수생태 등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 해체로 인한 이익에서 수질과 수생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기획위 측은 이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등에 활용되는 신뢰할 만한 모형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22일 공주보(洑)를 비롯한 금강과 영산강의 3개 보를 철거한다고 발표하자 농민 등으로 구성된 공주보철거반대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공주시 농민들 "철거 말라" - 정부가 22일 공주보()를 비롯한 금강과 영산강의
 3개 보를 철거한다고 발표하자 농민 등으로 구성된 공주보철거반대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주보가 해체되면 농업용수가 부족해진다"며 보 철거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신현종 기자





5개 보 처리방안이 발표되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금강과 영산강 5개 보의 완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개 보 처리방안이 발표되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금강과 영산강 5개 보의 완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정권 지우기vs 상식의 회복

실제로 자유한국당은 MB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성과를 지우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해체를 강행한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보를 해체하려는 목적은

 보수 정권 지우기라면서 누구를 위해서 보를 해체하는지, 4대강은 정말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 소유물이 아닌지,

그동안 투입된 세금과 해체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소통을 바탕으로 정부, 민간 전문가, 시민사회가 적극 협력하여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집단 지성의 산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환경단체들은 완전한 해체가 필요하다면서도 아쉽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발표는 물은 흘러야 한다는 상식의 회복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금강 지역 환경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8일 오후 충남 공주시 4대강 사업현장에서 덤프트럭,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금강 준설 작업을 하고 있다.



김종술

덧붙이는 글 | 정민걸 기자는 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입니다.





지난해 5월 금강 상류 세종시 연기군 세종보 상류 모습. 개방한 지 여섯 달, 전면 개방한 지 넉 달이 되자 진흙이 가시고 새하얀 모래톱과 자갈이 다시 나타났고 수질도 맑아졌다. 세종/김미향 기자


지난해 5월 금강 상류 세종시 연기군 세종보 상류 모습. 개방한 지 여섯 달, 전면

개방한 지 넉 달이 되자 진흙이 가시고 새하얀 모래톱과 자갈이 다시 나타났고 수질도 맑아졌다.


세종/김미향 기자








세종보·죽산보 해체…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 발표


세종보·죽산보 해체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 발표(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4대강의 자연성 회복 방안을 추진해온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홍종호 공동위원장이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강과 영산강

52019.2.22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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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조사위원회, 세종보 해체 의견

4대강 조사위원회, 세종보 해체 의견(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세종보 철거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은 세종시 인근 금강에 설치된
 세종보.

 2019.2.22 youngs@yna.co.kr






'해체'로 가닥 잡힌 영산강 죽산보


'해체'로 가닥 잡힌 영산강 죽산보(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보 아래로 영산강이 흐른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
위원회는 경제성과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죽산보를 해체하는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2019.2.22 hs@yna.co.kr



4대강 조사위원회, 공주보 부분해체…주민들은 해체 반대

4대강 조사위원회, 공주보 부분해체주민들은 해체 반대(공주=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금강 공주보의 부분해체 의견을 제시했다.
부분해체 발표가 난 이날 공주보 주변에보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2019.2.22 you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