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 원인, 중국일까 한국일까…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2019년 3월4일 에어비주얼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최악의 미세먼지 원인, 중국일까 한국일까…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2019년 3월4일 어스 미세먼지 상황 화면 캡쳐
2019년 3월4일 tenki 미세먼지 예보 화면 캡쳐
초미세먼지 습격에 호흡기질환 '빨간불'
5일 서울 전역에 초미세먼지 경보..
폐포 혈관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
호흡기질환 환자는 외출자제
금일(5일) 서울 전 지역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호흡기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현재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강원영서·대전·세종·충청·광주·전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나쁨' 또는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에서 약 700만 명이 미세먼지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한 채로 폐포와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해 치매나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질환의 발생 및 증상 악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창석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굵은 입자의 먼지는 콧털이나 구강 내에서 걸러지며 기도넘어가도
흡수되지 않고 가래로 배출된다.
다만, 미세먼지는 입자가 가늘기 때문에 폐에 깊숙이 침투되고, 초미세먼지의 경우 폐포 안에서 혈관에 침투돼 염증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하는 것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
(KF 80, 94, 99) 를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청결하게 하고, 코 부위에 고정심을 눌러 얼굴과 밀착시켜야
한다. 수건이나 천을 덧대어 빈틈을 막는 것보다 고정심을 제대로 밀착시키는 것이 차단효과가 좋다.
먼지를 잘 흡착해 배출시킬 수 있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가글과 양치질, 비강 내 생리식염수 세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 활동 후 집에 들어오면 옷이나 가방 등에 쌓인 먼지가 이차적으로 실내를 오염시킬 수 있는데, 귀가 전 옷이나
가방에 묻은 먼지는 바람을 등지고 꼼꼼하게 털어내야 실내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노 교수는 “미세먼지가 많은 때에는 피하는 것이 답”이라며 “미세먼지를 많이 마실수록 질환 위험이 높아지므로 실외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최악 미세먼지에 코 마스크까지 등장.."까맣게 낀 먼지 끔찍"
KF80, KF94, KF99 어떤 의미?
"KF80 이상 사용하면 초미세먼지까지 차단 가능해"
보건용 마스크 사용하고, 재사용하거나 세탁하지 말아야
직장인 김아무개(29)씨는 출근길에 KF80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다.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면서 가족들이 함께 쓰자고 산 마스크다.
하지만 마스크를 단단하게 껴도 마음 한쪽이 늘 불안하다.
마스크가 초미세먼지까지 막을 거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KF80은 초미세먼지에 소용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뿐더러 마스크와 얼굴이 잘 압착이 됐는지도 의문이다. 김씨는 단지 느낌과 믿음 때문에 마스크를 쓴다고 했다.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서 쓰는 거죠.”
사상 처음으로 5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등 최악의 공기 상태가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마스크 성능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5일 오전 포털사이트에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종류별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평소 드문드문 보이던 마스크를 낀 시민들의 비율도 이날 오전에는 확 뛰어올랐다
. 미세먼지 마스크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김씨가 사용하는 KF80 미세먼지 마스크는 정말 김씨 말대로 초미세먼지를 막지 못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KF80 미세먼지 마스크도 초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4월 내놓은 보건용 마스크와 공산품 마스크 성능 검사 결과를 보면, KF80 등급 보건용 마스크도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도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KF80 등급 보건용 마스크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1천배 확대해 관찰한 결과 마스크 정전기 필터 표면에
차단된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입자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미세먼지는 총먼지 지름 10㎛∼2.5㎛. 초미세먼지는 총먼지 지름 2.5㎛ 이하의 먼지다. 보통 사람 머리카락의 단면
굵기가 50∼7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다.
‘KF’ 뒤에 붙은 숫자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 인증 기준이자 등급으로 ‘KF80’은 80%이상, ‘KF94’는 94%이상,
‘KF99’는 99%이상 입자를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KF’ 뒤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율이 높은 마스크다.
연구 결과를 보면, KF80은 평균적으로 86.1%, KF94는 95.7%, KF99는 99.4%의 차단율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공산품 아닌 보건용 마스크로, 마스크는 한 번만 사용해야
하지만 마스크 선택과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공산품 마스크가 아닌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연구원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보건용 미세먼지 마스크는 효과가 기준 이상인데 견줘 일반 공산품 마스크는 차단율이 평균 46%에 그쳤다고 밝혔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 호흡기 감염 등으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아 관리되는 제품이다. 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가 3∼4겹의 필터로 만들어져, 이중 정전기 처리된 필터에서 정전기가 미세먼지를 흡착해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사용한 마스크를 다시 사용해도 안 된다.
연구원이 보건용 마스크를 비누로 손세탁한 뒤 다시 실험한 결과 미세먼지 차단 능력은 세탁 전보다 22.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세탁할 경우, 정전기적 흡착 능력이 없어지거나 필터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번 사용하면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사용도 안 된다.
미세먼지 막는 코마스크도 등장
최근에는 일반적 형태의 마스크가 아닌 ‘코마스크’도 등장했다.
코마스크는 실리콘으로 만든 튜브에 정전기식 필터를 장착한 제품으로, 콧구멍 입구에 끼워 코로 들어가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전업주부 정아무개(38)씨는 최근 코마스크를 애용하기 시작했다.
평소 안경을 쓰고 다니는 정씨는 안경과 미세먼지 마스크를 동시에 낄 경우 안경에 김이 서리는 등의 불편함을
겪었는데, 코마스크를 쓰고 난 뒤에는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있다.
정씨는 “미세먼지가 나흘째 최악이던 어제 코마스크를 끼고 다섯 시간 정도 거리와 지하철 등으로 이동했는데, 저녁에 돌아와 보니 코마스크에 먼지가 까맣게 끼어 있었다”며 “마스크를 하지 않았으면 이런 먼지들이 그대로 코로 들어갔을 텐데, 생각해보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코마스크를 끼면 절대 입으로 숨을 쉬어선 안 되기 때문에 빨리 걸으면 약간 숨이 차고, 미관상으로도 눈치가 보일 때가 있다”며 “하지만 저렇게 먼지를 걸러내주는 걸 보면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마스크에 낀 먼지들.
정씨 제공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권 원장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마스크 사용을 당부했다.
정 원장은 “마스크는 개인이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꼭 K94 등급이 아니더라도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초미세먼지까지도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 이정규 기자 givenhappy@hani.co.kr
대중교통 안에서도 마스크 쓰는 게 좋다"
연일 극성인 미세먼지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와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실내에 미세먼지가 많이 유입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로 약속을 잡거나 외출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내라고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출입이 빈번해 외부 공기 유입이 많은 곳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편이다. 대중교통이 그렇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일부 시에서는 무료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세먼지 국내 발생 요인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시 체내 미세먼지 유입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미세먼지 측정기를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쟀을 때, 실외보다 지하철역이나 밀폐된 전동차 내부에서 수치가 높게 측정됐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지하철이나 출입구 등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며 미세먼지 '매우 나쁨'일 때는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을 권유했다.
요즘에는 역마다 스크린도어가 있어 공기 질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강한 열차풍에 의해 이끌려온 터널 안의 미세먼지가 출입문이 열릴 때 올라와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열차와 버스 안에서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사람들의 옷이다.
의류와 섬유제품들에 붙어 있다가 날아다니게 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상당하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감기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만원 지하철에서 기침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전파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는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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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햇빛이 부족한 만큼 실내 밝기를 높이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