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4·3보선]창원 성산 여영국 막판 대역전..통영·고성 정점식 압승

도토리 깍지 2019. 4. 4. 10:35

【창원·통영=뉴시스】추상철·차용현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선거구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왼쪽) 당선인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실에서,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오른쪽) 당선인이 같은 날 경남 통영시 북신동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04.03.   photo@newsis.com



【창원·통영=뉴시스】추상철·차용현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선거구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왼쪽) 당선인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실에서,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오른쪽) 당선인이 같은 날 경남 통영시

 북신동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04.03. photo@newsis.com





4·3보선]창원 성산 여영국 막판 대역전..통영·고성 정점식 압승



여영국, 0.5%p 차이 뒤집기 승..

정점식, 20%p 격차 유지
기초의원은 한국당 경북 싹쓸이,

 평화당 전주 당선 '선전'





【서울=뉴시스】임종명 유자비 기자 = 정의당이 3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 성산 탈환에 성공했다. 노회찬 재단 이사인 여영국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통영·고성에서는

 '황교안 키즈'로 불리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영국 후보는 9만3240표 중 4만2663표를 얻어 득표율 45.75%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2위인 강기윤 한국당 후보(4만2159표·45.21%)와는 0.54%(504표) 차이를 나타냈다.

개표 초기에는 강 후보가 여 후보에 4%p 가량 앞섰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10%p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1%p대까지 격차가 좁혔다가 다시 벌어지기를 반복했다.


 막바지까지 득표율 0.50%p, 500여 표 차이로 뒤졌던 여 후보는 개표 완료 직전에 0.54%p, 500여 표 차이로 판세를

뒤집고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손석형 민중당 후보(3540표·3.79%)는 3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334표·3.57%),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838표·0.89%), 김종서 무소속 후보(706표·0.75%) 순이었다.


여 당선자는 "반칙 정치, 편 가르기 정치 한국당에 대해 창원 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며 "권영길과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진보정치 1번지, 민생정치 1번지의 자부심에 여영국의 이름을 새겨넣어줬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

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의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는 7만9160표 중 3만7711표(59.47%)를 득표해 당선됐다.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2만8490표(35.99%)로 2위에 그쳤다.

정 후보와 양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완료시점까지 줄 곳20%p 이상 격차를 보였다.

정 당선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검찰 후배이자 측근으로 '황교안 키즈'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이날 당선 후 "주민 여러분이 보내준 믿음과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역 경제를 살려달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기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3일 4·3 기초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라 선거구에서는 민주평화당 최명철 후보, 경북 문경시 나 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서정식 후보, 문경시 라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이정걸 후보가 기초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3일 4·3 기초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라 선거구에서는 민주평화당 최명철 후보, 경북 문경시 나 선거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서정식 후보, 문경시 라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이정걸 후보가 기초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이날 함께 치러진 기초의원 보궐선거 결과 경북 나·라 선거구는 한국당이, 전북 전주 라 선거구는 민주평화당이

승리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라 선거구의 최명철 평화당 당선자는 투표수 7110표 중 3104표(43.65%)를 획득했다. 2위인 김영우 민주당 후보자(2143표·30.14%)를 961표 차로 따돌렸다.


경북 문경 나 선거구에서는 서정식 한국당 당선자가 총 투표수 8900표 중 5069표(57.25%)를 얻어 당선됐다.

 다음으로 신성호 무소속 후보(2258표·25.50%), 김경숙 민주당 후보(1057표·11.93%)가 뒤따랐다.

문경 라 선거구에서는 이정걸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총 투표수 6723표 가운데 62.03%(4137표)를 얻었다.


 장봉춘무소속 후보는 2532표(37.96%)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였다는 평을 받는 최명철 당선자는 "'서신동에 미친놈'이 돼 보겠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당이 아닌 인물 선거였다.


주민들이 저를 뽑아 준 만큼 이제는 갈등이 아닌 화합, 반목이 아닌 협동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의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jmstal01@newsis.com, jabiu@newsis.com



이해찬 대표와 함께 지지 호소하는 정의당 (창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정의당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윗줄 가운데)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성원주상가 삼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여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

2019.4.2 yatoya@yna.co.kr



(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 등이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2019.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 사진=(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여영국 당선자, 정점식 당선자


여영국 당선자, 정점식 당선자     

     


창원 성산은 정의당, 통영·고성은 한국당


4·3 보궐선거]
汎與 여영국·한국 정점식 당선
민주, 전주 기초도 평화당에 져
국회·기초의원 5곳 당선자 없어




3일 경남 창원 성산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 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당선됐다.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PK(부산·경남)지역 2곳의 보궐선거를 범여권과 한국당이 1석씩 나눠 가진 것이다.


민주당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지만 창원 성산에서 여 후보가 가까스로 당선되면서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

의석 수가 5석에서 6석으로 늘어난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재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창원 성산 보궐선거 개표 결과 여영국 후보는 4만2663표(45.75%)를 얻어 4만2159표(45.21%)를 얻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504표 차이로 이겼다. 여 후보는 개표율 95%까지 뒤지다 한밤에 막판 역전했다.

통영·고성에선 자정 현재(개표율 91.04%)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59.57%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35.98%를 득표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여야 모두 '현상 유지'로 나타나면서 여야 간 대치가 더욱 가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경북 문경시 2곳, 전북 전주시 완산구 1곳 등 총 3곳에서 열린 기초의원 보궐선거는 야당이 모두 이겼다.

 문경은 한국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갔고, 완산구에선 민주평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범여후보, 노회찬 지역서 한국당에 뒤지다 신승.. PK민심 1대 1



정의당, 노조세력 강한 대규모 공단지역이라 승리 자신했지만
경제난·탈원전에 인사파동 겹치자 민심 흔들려.. 504표차 승리
한국당의 '축구장 응원 논란' '오세훈, 노회찬 발언'도 영향 준 듯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범여권과 제1야당 간에 팽팽한 무승부로 정리됐다.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에서 자신들이 잃었던 의석을 지켜냈다. PK(부산·경남) 민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결과였다.


민주당은 당선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후보를 범여권 단일 후보로 내세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정의당이 '진보·노동계의 아성(牙城)'인 창원 성산에서 개표 막판까지 뒤지다가 504표 차 신승(辛勝)을 거두면서 인사 참사·탈원전·경제 위기에 요동치는 민심 이반이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탈원전·인사 참사 후폭풍 속 치러진 창원 성산 선거

창원 성산은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에서 울산 북구·동구와 함께 몇 안 되는 진보 정당 강세 지역이다.

대규모 공단이 밀집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 때문에 역대 총선에선 진보 정당 간판급 인사들이 잇따라 승리했다. 17대, 18대 총선에선 민주노동당 소속의 권영길 후보가 당선됐고, 20대 국회에선 정의당 고(故) 노회찬 후보가 이번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를 꺾었다.


19대 총선에선 강 후보가 승리했지만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하면서 진보 진영 표가 분산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 후보를 낸 상황에서도 한국당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하고, 장관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으로 낙마하거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은 선거 막판에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현장에선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게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 초반 정의당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개표 막판까지 열세를 보이다가 개표율 95%에서 뒤집은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20대 총선 당시 노회찬 후보는 강기윤 후보를 1만3561표 차로 따돌렸었다.





막판 역전에 울어버린 이정미 -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왼쪽) 후보가 3일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는 이정미 당 대표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막판 역전에 울어버린 이정미 - 경남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왼쪽)
 후보가 3일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는 이정미 당 대표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여영국 당선자는 유세 과정에서 일관되게 '노회찬 정신 부활'을 강조했다.
"노회찬 정신을 계승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무너진 창원 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는 선거운동 기간 창원에 상주하며 여 당선자를 전면 지원했다.

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노 전 의원에 대해 "돈을 받고 목숨을 끊은 분"이라며 "자랑할 바 못 된다"고 하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더 결집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내부에선 선거일 직전에 불거진 '축구경기장 응원' 논란 등이 20~30대의 표심에 영향을 미쳐 미세한 차이로
지게 됐다는 자성이 나왔다.

한국당의 한 지도부 의원은 "선거 막판 무리한 언행으로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놓쳤다"며 "마지막 순간에 당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했다.          
보수 진영에선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3.57%)와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0.89%)가, 진보 진영에선 민중당 손석형
 후보(3.79%)가 출마해 800여~3500여표를 가져가 504표 차이로 승패가 갈린 창원 성산 선거에 핵심 변수가 됐다. 




         

개표결과 지켜보는 정점식 내외 -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오른쪽) 후보가 3일 오후 통영 선거 사무실에서 부인 최영화씨와 함께 TV를 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개표결과 지켜보는 정점식 내외 -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오른쪽) 후보가 3일 오후 통영 선거 사무실에서 부인 최영화씨와 함께
TV를 보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통영·고성 선거는 정권 심판론 작용

20대 총선에서 4선에 도전했던 당시 이군현 새누리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통영·고성에서도 지역 경제 위기가 핵심 화두였다.

조선업 침체에 관광객도 줄어들면서 불황에 빠진 유권자들은 다시 한국당에 적극적 지지를 보냈다.

 정점식 당선자는 "통영형 일자리 방식으로 조선업을 회생시키고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통영을 만들겠다"고 유세해왔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일자리 1만개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 초반 인구 5만여 명의 고성 출신 정 후보가 13만여 명의 통영 출신 양 후보에게 밀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정권 심판론' 앞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정의당이 4·3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지역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간판격 정치인 고(故)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에서 여영국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정의당은

단순히 의석수 1석을 추가했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자금과 조직력 열세로 전국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리기 어려운 정의당으로선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로 지역구를 잃을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됐다.

 정의당은 노 전 의원과 같이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 기대지 않고서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냈다는 데 고무된 분위기다.





4.3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열린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단일후보(왼쪽 첫번째)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4.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4.3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운데)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열린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단일후보(왼쪽 첫번째)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4.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의당은 이번 여 후보자의 당선으로 노 전 의원과 심상정 의원에 이어 3번째 지역구 국회의원을 내게됐다.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노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별세하면서 현재 당소속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지역구 의원으로는

 3선의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시갑)이 유일하다.


정의당 측은 "정의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지역구 의원으로 뽑힌 것도 여 후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춘 노 전 의원이나 심 의원과 달리 국회 입성 경험이 없는 여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지역구의 높은 벽을 돌파했다"는 평도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당내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여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모험에 가깝다는 우려도 나왔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노회찬이라는 당내 상징적인 정치인의 정신을 계승할 명분도 쌓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별세로 이후 창원 성산 사수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다.

이정미 당대표는 지난해 10월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2020년 제1야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는 정의당에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창원성산은 정의당에 그저 대한민국의 한 지명이 아니다. 정의당에는 고인의 마지막 숨결이 담겨 있는 더없이 아픈 곳이며, 숙명을 마주한 곳이다.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힘을 모아 승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4·3 보궐선거 '올인' 방침을 세운 정의당은 지난 2월 창원에 아예 제2 당사를 차렸다.


 이 대표는 창원에 월세방을 얻어 후보자를 지원사격해왔다.

 이번 선거가 정의당 당세 확장의 이정표로 여겨지면서다.

창원성산은 거제·울산과 함께 노동운동이 활발해 노동계 조직적 몰표를 얻을 수 있는 진보정당  선거구로 꼽혀왔다.


자금과 조직력에서 취약해 지역에 뿌리내리기 어려운 정의당으로선 안방 격인 창원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전국에서

몇 안되는 우세 지역을 잃는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지지율이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상승하며 창원 성산이 격전지로 떠오른데다, 진보진영 단일화가 진통을 겪자 당내에선 초조한 분위기가 감지됐었다.


결국 정의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손 잡고 자당의 여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데 성공했지만 민중당과는

단일화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을 누르고 승리한 정의당은 오는 2020년 총선에서 '제1 야당'을 교체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의당 측은 "이번 선거는 제1야당 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내기 위해 촘촘한 지역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ekim@news1.kr





          
이정미 정의당 대표(앞줄에서 오른쪽)와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앞줄에서 왼쪽)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
에서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2019.4.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창원성산 여영국, 오늘 당선 첫 일정으로 故노회찬 묘소 참배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4·3 보궐선거에서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여영국 정의당 당선자가 4일 당선

 이후 공식 일정으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를 찾는다.

여 당선자는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노 전 의원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노 전 의원 묘소 방문에는 이정미 당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함께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창원 성산에서의 승리를 두고 '노회찬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창원 성산구는 노 전 의원의 지역구였으나 지난해 7월 노 전 의원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공석이 됐었다.

 하지만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끝에 창원성산 수성에 성공했다.



sekim@news1.kr






(통영=뉴스1) 여주연 기자 = 정점식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보궐선거 후보가 3일
 오후 경남 통영시 북신동 삼성생명빌딩 3층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 목걸이를 걸고 만세를 하고 있다.

 2019.4.3/뉴스1







공안검사 출신 정치신인, '황교안의 오른팔'.. 통영고성 한국당 정점식 당선자






한국당, '전통적 강세지역' 통영고성 수성..PK 방어선 구축




4·3보궐선거 경남 통영-고성에서 승리한 자유한국당 정점식 당선자(54)는 공안검사 출신 정치 신인이다.
‘공안통’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아끼는 검찰 후배로, 당내에선 ‘황교안의 오른팔’로 통한다.

정 당선자는 경남 진양군(현 진주시) 농촌 가정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고성에서 자랐다.


창원 경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가 된 정 당선자는 대검 공안부장, 창원지방

검찰청 통영지청장 등을 지냈다.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때는 법무부의 위헌정당·단체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와 손발을 맞춰 통진당 해산심판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자 검찰을 떠났다.


정 당선자는 1월 15일 황 대표가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 한국당에 입당하자 2주 뒤 한국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경남 창원 한국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직접 공천장을 수여하며 “선거에서 꼭 이겨서 국회로 올라

오라”고 격려했다.


 황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까닭에 한때 전략공천설이 돌기도 했으나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한국당 통영고성 당협위원장과 경선을 치러 이겼다.

 하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두 후보가 “공선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며 당에 편파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고야 best@donga.com·홍정수 기자




'진보 성지' 창원성산서 박빙승부 성과..황교안 입지 강화될 듯


보수대통합 목소리 커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자유한국당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남 통영고성을 거머쥐고, 창원성산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숨죽였던 처지에서 벗어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통영고성에서 정점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에게 낙승을 거둬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여권의 약진에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한국당 강세지역인 통영고성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군수를 모두 여권에 내주며 '보수텃밭'

이란 말이 무색해진 곳이다.








게다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 불법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위기감까지 돌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다시 수성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PK 민심의 풍향계가 될 이번 보선에서 통영고성이 뚫릴 경우 한국당으로서는 오른편의 낙동강을 넘어 부산마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점식 후보 내외 '활짝'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4·3 보궐선거 통영고성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오른쪽) 내외가 3일 오후 통영시 북신동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다. 왼쪽은 정 후보 부인 최영화 씨. 2019.4.3 image@yna.co.kr


정점식 후보 내외 '활짝' (통영=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4·3 보궐선거 통영고성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오른쪽) 내외가 3일 오후 통영시 북신동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TV를 시청하고 있다. 왼쪽은 정 후보 부인 최영화 씨.



 2019.4.3 image@yna.co.kr   



       

이어 '진보의 아성'인 창원성산에 교두보를 건설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504표 차의 접전을 벌인 것도 한국당으로선 의미 있는 대목이다.

창원은 대표적 진보 정치인 중 한 명이었던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이자 PK 지역의 '진보정치 1번지'로도 불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며 여권 후보 분열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도 기대할 수 없었고,

 노 전 의원에 대한 추모 정서도 만만치 않아 한국당 강기윤 후보에겐 처음부터 힘겨운 승부였지만 선전했다는 평가 우세하다.




얘기하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얘기하고 있다. 2019.4.3 mtkht@yna.co.kr


얘기하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얘기하고 있다.


 2019.4.3 mtkht@yna.co.kr          



 

이와 함께 황교안 대표로서는 리더십의 첫 시험대나 마찬가지였던 이번 선거에서 '황교안 키즈'로 불린 정점식 후보를 통영·고성에서 당선시킴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할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신인이었던 정 후보가 한국당 공천을 거머쥔 데 이어 여의도 입성까지 성공한 데에는 선거운동에 '올인'한 황 대표의 후광 효과가 컸다는 데 대해 당내에선 이론이 없다.


아울러 황 대표는 대표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열린 선거에 '다걸기'하듯 전력을 기울이며 당에 헌신하는 모습을 당원과 보수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황 대표는 공식선거가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이 지역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까지 내재했던 고질적 계파 갈등이 앞으로 총선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를 수

있어 추가 당직 인선 등에 고심할 것으로 보이며, 선거 후로 미뤄둔 '5·18 모독' 의원들의 징계도 난제로 안을 전망이다.

또 한국당이 석패한 창원성산에서 지지층이 겹치는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이 4천여표를 가져간

 것을 고려할 때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vivid@yna.co.kr


        

[4·3보선]민심 경고등 확인한 文..국정 운영 부담 더 커질 듯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4·3 보궐선거가 외견상 1대 1로 비긴 것처럼 마무리됐으나, 청와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확인됐다는 점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예상해던 선거 결과가 나와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지만 한편에서는 여야 대치 상황이 심화돼 국정 운영의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특별한 메시지를 낼 것은 없는 것 같다"며 "(1대 1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 재보선이고 지역적 특수성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출신 지역이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던 PK(부산·경남) 지역의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됐지만 낙승을 점쳤던 당초 예상과 달리 초박빙

끝에 신승을 거두며 PK 민심 위기론을 체감하게 됐다.


통영·고성에서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20%포인트 이상의 큰 득표 차로 패배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통영·고성은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었다.


또 여당은 기초의원 3곳(전북 전주시 라, 경북 문경시 나·라)에서도 모두 패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선거를 통해 건진 게 별로 없어 '패배에 가까운 무승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재보선 이후로 국회에서 여야 대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의 견제 심리가 확인된 만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더욱 거센 공세를 취할 전망이다.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인사 파문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극한 대립으로 당장 2기 내각을 구성하는 일도 첩첩산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김연철 통일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7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사퇴와 함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기한 내 송부하지 않을 경우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두 수석의 책임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국은 더욱 험악한 충돌 일변도의 시계 제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과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대화가 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