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한 건씩… ‘마약 소굴’로 조롱받는 YG의 사면초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자고 나면 한 건씩… ‘마약 소굴’로 조롱받는 YG의 사면초가
양현석 행보에 쏠리는 시선, “위기 땐 맨 앞으로”
네티즌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건 YG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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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졌다시피 YG는 1990년대를 풍미한 그룹 서태지와아이들 멤버인 양현석이 설립한 회사다.
지누션 원타임 등을 스타로 키워내며 서서히 영향력을 키워가던 이 회사는 2002~2003년 휘성 빅마마 세븐이 데뷔와
하지만 소속 가수들이 잇달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YG를 바라보는 시선은 갈수록 나빠졌다.
2010년 이후 불거진 마약 의혹만 해도 한두 건이 아니었다.
특히 올해 들어 YG는 ‘국민 욕받이’로 전락한 분위기다. 버닝썬 사건이 결정타였다.
또 다른 문제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적 없는 여타 YG 소속 가수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사면초가에 몰린 YG의 부활은 가능할까.
대중의 시선은 결국 양현석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YG의 앞날을 결정하는 건 회사의 수장인 양현석일 수밖에 없기
박지훈기자 lucidfall@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양현석. 사진=동아닷컴 DB
양현석이 핵심”…한씨, YG와 악연 릴레이
가수 연습생 출신 한모 씨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에 근거가
카카오톡(이하 '카톡') 대화 상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한 씨는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댓글을 통해 "덧붙이자면, 난 감형 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
(Lysergic acid diethylamide)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
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거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고, 제가 염려
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A 씨에게 LSD 구매를 원하는 듯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다음날 A 씨가 한 씨로 밝혀졌다.
한 씨는 2016년 8월 경찰조사에서 카톡을 근거로 마약류인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3차 조사에서 '김한빈(비아이)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진술을 번복하게 된 이유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 회유·협박 때문이었다.
한 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KBS와 인터뷰를 통해 양 프로듀서가 비아이 마약
보도에 따르면 한 씨는 석방된 뒤 양현석과 만났고, 이 자리에서 양현석은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양현석은 한 씨에게 사례와 변호사 선임을 제안하며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했다. 결국 한 씨는 YG 측이
한 씨와 YG의 악연은 과거부터 이어졌다. 한 씨는 2017년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후 2018년 탑이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하자 한 씨가 "어딜 기어나와"라며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는지.
비아이 사건이 터지자 누리꾼들은 "한 씨 인스타그램 글이 비아이 마약 관련이었네", "한 씨 그동안 참고 있었네"라는
의견을 냈다.
한편 마약 투약 의혹을 받은 비아이는 12일 아이콘을 탈퇴했고, YG는 비아이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양현석 YG 대표 비아이 마약 사건에 한서희 회유 및 협박 의혹
사진=DB(비아이, 양현석)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인물로 알려진 한서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한서희는 ‘변호사 선임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해줬고 진술 번복도 양현석이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서 뭐하겠냐.
이어 “기사에 나온 대로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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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대표 비아이 마약 사건에 한서희 회유 및 협박 의혹 사진
=DB(양현석)
방 변호사는 “제보자(한서희)는 2016년 4월경에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고 한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양현석은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한서희를 회유·협박했다.
이후 양현석은 한서희에게 충분한 사례와 변호사 선임을 제안하며 비아이에 대한 모든 진술을 번복하라고 사실상
한편 과거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비아이는 자신이 리더로 있던 그룹 아이콘을 탈퇴하고 소속사 YG로부터 전속계약 해지 당한 상태다.
YG 소속 연예인의 마약 연루 의혹은 이번이 벌써 6번째다. 승리(이승현)의 ‘버닝썬 게이트’ 사건이 아직 마무리되지
< Copyright ⓒMBN(www.mbn.co.kr)

▲아이콘의 비아이ⓒ 이정민
'마약 논란' 비아이... YG 양현석 대표는 모르는 한 가지
[하성태의 사이드뷰] 줄줄이 이어지는 YG 소속 가수들의 사건사고...
달라진 여론
또 YG다. 또 YG 소속 가수의 마약 관련 사건이다.
또 수사 기관의 봐주기 의혹이다. 사실 열거하기도 벅찰 지경이다. 거기다,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마약 관련 사건의 피의자 A씨의 변호사를 알아 봐주고, 직접 입막음을 했다는 의혹
까지 제기됐다.
물론 YG는 양 대표의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중이다.
그 가수는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다.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 "그래픽처럼 보이느냐.
환각이 보이느냐", "천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 "매일 하고 싶다", "대량으로 사면 할인이 되느냐", "혼자 평생할 것",
"100만원 어치를 가지고 싶다",
"사두면 마음이 편하지 않냐".
비아이가 지난 2016년 4월에 지인인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라고 한다.
12일 KBS, JTBC 등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같은 날 오후 비아이는 그룹 탈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잘못을 겸허히 반성한다"면서도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며 마약 투약 의혹만큼은
부인했다.
한데, 이 문자가 오고 간 것이 3년 전 4월이고,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 그해 8월이다. 즉, 3년이나 묻혔던 사건이라는 것.
"경찰관이 비아이의 실명과 소속을 밝히며 바로 앞에 '공범'이라고 적어 넣었다.
당시 경찰이 비아이를 마약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한 것이다.
A씨는 2016년 8월 첫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를 입증할 카톡 대화 내용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비아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모발이나 소변' 검사도 없었다."
12일 KBS <뉴스9>의 <경찰 조서에 비아이 '공범'으로 적시…"진술 번복 때문">이란 보도 중 일부다. 비아이를 공범
으로 적시한 경찰 수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흐지부지됐다.
여기서 바로 양현석 대표의 이름이 등장한다.
성접대 의혹에 이어 마약 사건에까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셈이다.
"양현석 사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 직접 양현석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다."
< 뉴스9>가 만난 사건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다.
이에 따르면, A씨가 '공범'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경찰에게 털어놓은 다음 날, YG측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고 한다.
YG 측은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뉴스9>와 JTBC <뉴스룸>의 보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의심스러운 경찰 조사 정황은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A씨가 1차 조사 후 8일 뒤 양 대표가 소개한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으며 진술을 완전히 뒤집은 것.
"너 진술 번복하라고 사례해주겠다고. 변호사 붙여줄 테니까 번복하고…(<뉴스룸>)"
경찰은 1차 조사 이후 '공범'으로 적시된 비아이는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
따로 비아이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이유 말고는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데 대해 특별한 이유를 대지 못했다.
"진술 자체를 번복을 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니까요?
영장이 안 나와요.
(소변도) 영장을 받아서 임의 채취하는데."
(<뉴스9>)
'약국' YG와 박봄, 그리고 검찰
▲ 승리, 굳은 표정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5월 14일 오후 서초구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에
탑승해 있다.
ⓒ 연합뉴스
'혐의점은 발견됐으나 입건하지 않고 내사를 중지한다.'
입건유예. 지난 2010년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2NE1' 멤버 박봄에게
당시 인천지검이 내린 처분이다.
기소유예도 아닌 입건유예라니, 기소를 미루는 것이 아닌 사건 성립 자체를 미루겠다는 입건유예 처분은 법조계에서도 흔치 않다는 반응이었다.
검찰과 YG와의 유착을 의심케 하는 박봄 사건은 지난해 4월 MBC < PD 수첩 > '검사 위의 검사, 정치검사' 편을 통해 재조명됐다.
< PD 수첩 >은 당시 박봄 사건을 담당한 인천지검 수사라인 윗선으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당시 인천지검 차장검사),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당시 인천지검 검사장)을 지목했다.
당시 < PD 수첩 >과 인터뷰한 한 변호사는 "박봄 사건과 같은 이례적인 케이스는 없다"며 "검찰이 반드시 입건해서,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 하는 것이 정상적 처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 PD 수첩 >은 박봄과 아주 유사한 사건의 일반인 피의자가 암페타민 29정을 밀수입, 결국 구속된 케이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 윗선이나 검찰 상층부에까지 YG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었겠냐는 결론이었다.
방송 직후 의혹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3년이 지나도록 조사 한 번 받지 않은 비아이의 경우와 꽤나 닮아 있지 않은가. 허나 박봄은 시작일 뿐이었다.
빅뱅 지드래곤도 2011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대마초 흡연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였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빅뱅 탑도 지난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 흡연 협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결국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받았다.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YG와 탑은 항소를 포기했다.
그리고, 2019년 2월 '버닝썬' 게이트가 터졌다.
4개월이 흐른 지금, 사건의 중심인 인물인 승리가 불구속 상태에서 입대를 앞두고 있다.
검경의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승리했다'는 웃지 못 할 결론이 여론에 회자되는 중이다.
약물·디지털 성범죄와 마약 사건, 성매매, 경찰 유착, 탈세 그 어느 의혹하나 속 시원히 규명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YG는 꿈쩍도 않고 있다.
그리고 양현석으로 향하게 될 그 무엇
그리고 13일 오후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사건 조사 당시 경찰과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간에 유착이 있어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비실명 공익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신고는 승리·정준영 카톡방 사건의 공익신고를 대리했던 방정현 변호사가 맡았다.
"방 변호사가 권익위에 제출한 자료에는 비아이 마약, 3년 전 A씨에 대한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이에 따른 경찰과 YG 사이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전까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정황 자료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방 변호사가 공익신고한 대상에는 비아이와 YG관계자, 경찰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YG는 비아이 사건과 관련 "소속 가수들이 2번에 한 번씩 마약 검사를 받는다"거나 "변호사 알선과 무관하다"는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YG는 버닝썬 사건을 거치면서 여론이 박봄이나 지드래곤 사건이 무마되던 과거 같지 않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승리 카톡방'을 위시해 버닝썬 사건이 줄줄이 터졌을 당시, YG의해명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 불과 몇 달 전이다.
그 사이 MBC <스트레이트> 등을 통해 양현석 대표의 성 접대 의혹까지 불거졌다.
▲양현석 YG 대표. 사진은 2017년 10월 28일 <믹스나인> 제작발표회 현장.
ⓒ JTBC
YG 측과 어디까지 조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아이가 신속하게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일 뿐인)팀 탈퇴를 선언해 버린 것은 버닝썬 사건 이후 학습효과가 반영된 결과일지 모를 일이다.
또 다시 그럼에도, 비아이 사건이 던져 준 충격과 안타까움은 쉬이 가실 것 같지 않다.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지금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로만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하면서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이 특히 10대들에게 더욱 큰 충격과 파장으로 다가가지 않겠는가.
그러거나 말거나, 버닝썬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진 지난 몇 달 간, 각종 경제 매체들은 YG의 주식과 시가총액 하락을 경마장 보도로 일관해왔다.
그와 반대로 마치 엔터업계만 비켜간 듯한 기업윤리, 책임경영에 대한 목소리와, 논란과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양현석 대표는 그 시절 획득한 부와 상징자본을 안고 지금의 YG를 일궜다.
각종 의혹에도 끄덕없던 그가 비아이 사건으로 인해 검경의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버닝썬 사건 이후 자신에게 향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연예인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다투는 양현석 대표는 과연 어떤
심경일까.
국민권익위원회가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따라, YG와 양 대표의 향방도 어느 정도 변화하지 않을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YG연예인 방송정지요청 청원글 등장
사진=DB(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너에게 충분히 사례해 줄게"..양현석, 제보자 회유·협박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었던 그룹 아이콘의 전 리더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YG 양현석 대표가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KBS는 공익제보자 A 씨를 대리해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를 단독으로 만나 자세한 비아이의 마약 투약 정황과
양현석 대표의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 들어봤다.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던 공익제보자 A 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가 KB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다음은 방 변호사가 KBS에 밝힌 주요 발언 내용을 방 변호사 1인칭 시점으로 정리한 것.
비아이, 제보자와 함께 대마 흡입…LSD도 아이콘 숙소 앞에서 전달
제보자는 2016년 4월경에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고 했다.
A씨가 제출했던 카톡 내용을 봐도 비아이가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
그리고 비아이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중에 L이라고 나오는 LSD를 비아이가 요구하자 제보자가 직접 구해줬다고 했다.
과거 아이콘의 숙소 앞에서 직접 전해줬다고. 당시 비아이는 (아이콘) 숙소 앞에 있는 ATM기에서 직접 현금을 찾아서 줬다고 (제보자에게) 들었다.
양현석 제보자 휴대폰 뺏은 뒤 "너에게 불이익 쉽게 줄 수 있어"
제보자가 당시 경찰에 잡혀간 뒤 석방이 되고 나서 YG 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전화를 했다.
진술에서 비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 했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그 직원이 다음날 차를 끌고 제보자를 데리러 와서 양현석 대표가 있는 사옥 7층에 함께 올라갔다.
양현석 대표와 둘이 앉아 있는데 양 대표가 먼저 휴대폰을 빼앗았다고 한다.
서로 녹음하지 말자고 하고 이야기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
양현석 대표는 당시 제보자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양 대표를 만났을 때 굉장히 고압적인 분위기였고 공포스러웠다고 했다
양현석 "사례도 하고 변호사 선임해 줄 테니 비아이 진술 번복해라"
또 이어서 "나는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이 그런 문제로 경찰서 가는 것이 싫다.
그러니 내가 너에게 충분히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 가서 모든 진술을 번복해라" 라고
외압을 가했다고 한다.
제보자가 마약을 건네줬다거나, 비아이와 같이 마약을 했더거나 하는 진술을 모두 번복하라고 한 것이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줄 테니 변호사하고 상의해서 진행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다.
제보자는 비아이가 속했던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했고, 비아이는 ATM기에서 현금을 찾아 제보자에게 줬다 진술했다.
YG 선임 변호사, 제보자에게 메모지에 적어 경찰 진술 코치
그렇게 YG 양현석 대표가 선임해 준 변호사와 3차 조사를 가서 모든 진술을 번복하게 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변호사는 본인의 변호사가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양현석 대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진술을 하나하나 메모지에 적어서 이렇게 진술하라고. 옆에서 계속 코치를 했다고 한다.
경찰에 마약 전달 방법까지 말했는데…진술 번복했다며 수사도 안 해
제보자는 양현석 대표를 만나기 전 처음 잡혀갔을 때 경찰에 사실을 모두 진술했다.
경찰 첫 조사 때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사실, 직접 LSD를 구해달라고 해서 건네준 사실, 시간과 날짜, 장소를
다 정확히 진술했지만, 경찰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게 문제가 뭐냐면 8월 22일 날 모든 카톡 증거라든지 진술을 경찰이 다 확보를 했고,그리고 그다음 YG가 선임한
변호사와 추가 조사를 받은 게 8일 뒤인 8월 30일.
그 사이에 기본적으로 하다못해 참고인으로라도 불러서 조사를 하든지, 이런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8일 정도 시간을 벌어준 꼴이 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이런 문제들을 세상에 알리고 바로 잡고 싶다는 강한 생각을 품게 돼서 이렇게 용기를 내 신고를 하게 되었다.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이번엔 비아이 사태…‘악의 제국’이 된 YG
그동안 적지 않은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해는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초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 최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성 접대 의혹까지 불거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그 논란과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리더인 비아이(김한빈·23)의 과거 마약 의혹이 제기
됐고, 이 과정에서 양현석이 개입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에 이어 최근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코카인 구매·투약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
여기에 비아이의 의혹까지 더해지자 다른 기획사와 달리 소속 가수들의 마약 연루 의혹이 끊이질 않으면서 YG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대중들도 이제는 실망을 넘어 “그럴 줄 알았다”라는 비난과 조롱을 일삼아 그동안 YG의 약자가 ‘약국’이라는 오명에
쐐기를 박는 분위기다.
그동안 논란이 불거지면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YG가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사건사고로 타격을 받자 전속계약 해지 등
으로 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만, “비도덕적이고 무책임하다” “진정성이 없다”라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심지어 잇단 마약 의혹 논란으로 얼룩진 YG 소속 연예인들의 연예활동을 정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예계 활동을 정지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YG엔터테인먼트에는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배우들, 예능인들이 소속돼 있다”며 “한 기획사에서 마약 의혹이 이렇게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기획사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모든 방송 매체에서의 연예 활동을 정지시키고 철저히 소속사 내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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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탑, 박봄 비아이 양성반응
사진=DB
YG연예인 방송정지요청 / 사진 = 한경DB(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봄,
지드래곤, 비아이, 쿠시)
YG연예인 방송정지요청, 박봄→지드래곤→쿠시→비아이…마약논란 아티스트多
YG 연예인 방송정지요청' 청원글 올라와
비아이 외에도 박봄, 지드래곤, 쿠시 등 논란多
비아이의 마약 의혹으로 논란이 되자 비아이가 속한 아이콘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예계 활동을 정지 요청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끊임없이 마약과 대마초 사건이 휘말린다.
모든 방송에서 활동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YG '보석함' 맞나..갖은 추문에 이하이·전소미 불똥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YG엔터테인먼트와 일부 소속가수들을 둘러싼 추문에 '보석함'에 갇혀 있던 이들에게도
괜한 불똥이 튀었다.
12일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디스패치의 보도에서 비아이가 마약 대리 구매를 요청하고 흡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대중의 비난이 이어졌다. YG 소속 가수들의 마약 파문은 수차례 거론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고 또 다른 멤버 탑 역시 2016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논란을 야기했다.
이어 승리가 대표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도 마약이 유통된 정황이 드러나 싸늘한 눈초리를 받았다.
YG의 다사다난한 사건은 끝이 아니다.
최근 YG의 수장 양현석과 소속 가수였던 싸이의 성접대 의혹도 일어나면서 대중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은 27일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이 2014년 양현석 대표 등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동남
아시아 재력가 사이에 성 접대가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야기됐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이의 말을 빌려 "YG 측의 요청으로 동남아시아 재력가를 초대해 접대했고 양현석 대표와 소속 가수 싸이가 나와 식사를 했다"며 성접대도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YG에 관련한 부정적인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여론은 곤두박칠쳤다.
급기야 누리꾼 사이에서는 "YG를 불매하자"는 움직임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난 30일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나선 이하이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긴 공백기를 보낸 후 대중 앞에 나선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소속사의 추문으로 몸살을 앓게 됐다. 누리꾼은 "이런 상황에서 이하이가 컴백하다니 안타깝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는 13일 솔로 데뷔 후 활동에 나설 전소미 역시 소속사의 논란을 딛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엇갈린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9일 이찬혁의 제대 후 새 앨범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던 악동뮤지션 역시 향후 활동이
불투명해 보여 줄줄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그간 YG 소속 가수들의 드문 음반 활동을 끊임없이 기다리던 팬들은 'YG 보석함'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 바 있다.
보석처럼 빛나는 재능을 가진 젊은 아티스트들을 별다른 이유 없이 꽁꽁 묶어둔 채 활동을 유보하는 YG의 행보에
의문을 가진 것이다.
양현석 대표는 이러한 대중의 비아냥을 역이용해 YG 자체 오디션 프로그램 제목으로 활용하고, 자사 아티스트들을
홍보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범죄의 온상으로 올라선 YG를 정말 보석함이라 부를 수 있을까.
오히려 아티스트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빗장을 거는 소속사가 보석을 담을 함이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대중들은 "차라리 보석함에서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YG를 향해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한서희, 양현석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경DB
방정현 변호사 “다른 YG 연예인도 마약 정황…보이그룹 멤버, 사건 은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 외에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연예인이 마약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YG 연습생 출신 한모 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 8월 22일 (한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석방된 후 YG 직원에게 전화를 한다. 그 직원은
YG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검사를 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8월 23일 제보자를 YG 사옥에 데려다 주고 7층에서 양현석 프로듀서를 만났다.
양 프로듀서는 먼저 녹취할까 봐 제보자의 휴대전화를 뺏었다.
또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방 변호사는 "양 프로듀서가 '사실 마약 검사를 해도 우리 연예인들은 안 나올 거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기를 가지고 검사를 한다.
만약에 적발되면 일본에 보내든지 방식이 있다'라고 했다.
수액을 맞춰서 그렇게 하는 게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그런 일로 경찰서 불려 다니는 게 싫다.
그러니까 진술을 번복해라. 그러면 충분히 사례를 해주고 변호사 선임해주고 너는 어떤 일이 있어도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무마한 케이스가 또 있는 거 아니냐'는 의문에 방 변호사는 "한 씨에 따르면 더 많은 연예인들 이름이
이어 "지금 밝히기는 그렇지만 보이그룹이 있다.
한편 한 씨는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한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하지만 3차 조사에서 '김한빈(비아이)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비아이 마약의혹에 "YG엔터 연예계 활동 정지하라" 靑 청원글
비아이의 마약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 연예인의 마약 투약 연이은 의혹 등이 이어지자 이따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연예 활동을 정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예계 활동을 정지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끊임없이 마약과 대마초 사건이 휘말린다”라며 “(YG엔터
소속 연예인들을) 모든 방송에서 활동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도 청원인은 “YG엔터테인먼트에는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배우들, 예능인들이 소속돼 있다”라며 “최근 마약
의혹들이 수없이 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 청원인은 “이 모든 게 의혹이라기엔 한 기획사에서 마약 의혹이 이렇게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기획사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청원인은 “(YG엔터소속 연예인들을) 모든 방송 매체에서의 연예 활동을 정지시키고 철저히 소속사 내부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YG엔터 소속 래퍼 비아이가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마약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그의 마약투약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YG 엔터 소속 작곡가 쿠시가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YG 엔터 소속 그룹 빅뱅의 탑 또한 2016년 대마초를 피우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의경에선 직위 해제됐다.
이는 2011년 지드래곤(권지용)에 이어 두 번째였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었고, 마약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이유로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2010년 당시 YG엔터 소속이었던 가수 박봄은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이 함유된 에더럴 82정을 국내로 배송하다 적발돼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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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저녁 무렵 YG엔터테인먼트 앞에 모인 팬들.
마약류 문제 의혹이 있었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좌)과 비아이(B.I).
사진=조선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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