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북한 선원 “걸그룹 동경, 처음부터 귀순 의지”… 군당국 거짓말 드러나

도토리 깍지 2019. 6. 20. 09:40

지난 15일 북한 주민 4명이 승선한 목선이 해군과 육군, 해경의 3중 감시망을 뚫고
 강원 삼척항에 접안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사진은 해경 경비정에 의해 예인되는
북한 목선(원안) 모습.

삼척 연합뉴스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

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


/KBS 화면 캡처






KBS 화면 캡


[저작권 한국일보] 삼척항 귀순 북한 목선 시간대별 상황


 송정근기자







북한 선원 걸그룹 동경, 처음부터 귀순 의지”… 군당국 거짓말 드러나 

           


주민이 발견 신고ㆍ엔진 사용ㆍCCTV 촬영사실 모두 숨겨
남북관계 파장 등 우려해 축소 의혹정경두 책임 엄중히 묻겠다






15일 강원 삼척항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선원 중 일부가 처음부터 아이돌 걸그룹 등 남한 문화를 동경해 귀순할 의도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기관 고장으로 인해 표류하다가 월남해 일부만 귀순했다는 군 당국 발표와 배치되는 대목이다.

국방부가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19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북한 주민 4명 중 귀순 의사를

 밝혔던 2명의 북한 주민이 당초 귀순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남쪽에 남은 1명은 평소 남한 문화를 동경해왔다.

특히 걸그룹에 관심이 많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다른 1명은 개인 신상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로부터 해당 사건 경위를 보고받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도 이날 젊은 선원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북한에서 조사 받고 처벌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영화를) 상습적으로, 굉장히 많이 본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멍 뚫린 해상ㆍ해안 경비체계


조사팀과 군 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북한 선원 4명은 이달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이튿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어선 집단에 합류한 뒤 11~12일 위장 조업을 했으며 12일 오후 9시쯤 NLL을 넘었다.


이어 13일 오전6시쯤 울릉도 동북방 30(노티컬마일ㆍ약 55) 해상에서 엔진을 끄고 정지한 상태에서 오후 8시쯤

 기상악화로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항해를 재시작해14일 오후9시쯤 삼척 동쪽 2~3(3.7~5.5)에서 다시 엔진을

끄고 대기했다.


야간에 해안으로 접근할 경우 우리 군의 대응 사격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표류가 아닌 대기 귀순이었던 셈이다.

해당 목선은 이튿날인 15일 해가 뜬 후 삼척항으로 출발해 오전 620분쯤삼척항 방파제 부두 끝 부분에 접안했다.


 이어 오전 650분쯤 산책하다 차림새가 특이한 4명이 부두에서 활보하는 것을 발견한 삼척 현지 주민이 어디서

 왔는가라고 묻자 이들은 북한에서 왔다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할 수 있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주민은 112에 신고했고, 해경 경비정이 출동해 이들이 타고온 목선을 보안이 용이한 동해항으로 끌고 갔다.


이들이 NLL 통과 후 뭍까지 3일간 우리 해상에서 움직였지만 해상ㆍ해안 경비체계는 이들을 포착하지 못한 셈이다.

당시에는 오징어 무리가 NLL 북방에 형성돼 북한 어선이 상당수 근접해 있던 상황이라 해군 해상초계기와 군함 수척을 동원해 감시 수준을 높였지만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또 해양수산청과 해경의 폐쇄회로(CC)TV에서도 삼척항에 접근 중인 목선을 식별했고, 육군이 관리하는 감시초소

(GP)의 지능형 영상 감시체계(IVSIntelligent Video Surveillance System)에서도 1초씩 2차례 해당 목선이 찍혔다. 하지만 이들 모두 우리 어선으로 판단해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속속 드러나는 당국 거짓말

해상ㆍ해안 경계가 뚫린 것도 문제지만 군 당국이 사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주요 사안을 누락하고 발표하거나 일부

말을 바꿔 불신을 키우고 있다.


 군 당국이 기자들을 상대로 첫 설명을 한 17일에는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것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

대신 군경계에 문제가 없었다는 해명에 치중했다.


어선 발견 당시 선박 높이가 파고보다 낮아 레이더 감시요원들이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했다는 취지였다.

목선이 먼 바다에 있어서 식별이 어려웠다고 설명한 것이지만, 방파제에서 발견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 마치 해상에서 발견된 것처럼 설명했다.


또 합참 관계자는 기동을 안하고 몇 시간 동안 해류 정도 속도로 떠내려오니까, 근무자들이 해면인지 목선인지 구분이 안 됐다면서 6정도 범위에 와서 기동을 했으면 분명히 잡았을 것이라고 확답했지만, 이도 거짓이었다.

해당 목선에는 경운기에 사용되는 정도인 28마력의 엔진이 달려 있었다.


특히 조사 결과 이들이 15일 해가 뜬 오전 5시 무렵부터 삼척항에 접안한 1시간가량 엔진으로 기동했지만 우리 군은

 이를 식별하지 못했다.

또 전날 통일부 당국자는 선장의 동의를 받아 해당 목선을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군 당국은 해군 1함대에 보관

 중이라고 정정했다.


군 당국 등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해상ㆍ해안 경비체계의 허술함을 축소하고, 고의 귀순으로 인해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측 어선이 뭍에 도달할 때까지 포착하지 못한 군이 받을 비난을 의식해 어선 발견 지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귀순 의사를 밝힌 주민 2명에 대해 북측이 강제 송환을 요청할 경우 난감해질 것을 우려했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방파제 미언급은) 저희가 판단을 잘못한 거 같다고 했다.

축소 의혹과 관련해선 우리만 안 것도 아니고 주민들이 다 봤고 숨길 수 있는, 은폐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은폐나 이런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합참은 또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 한 대면보고를 통해 민간 목선이기 때문에 합참이 신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통일부가 해서 (1차보고에서) 오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삼척항 부두  끝의 모습


2019.6.18/사진=연합뉴스







북한 어선 삼척항서 '노크 귀순'





(서울=포커스데일리이현석 기자 = 지난 15 동해 북방한계선(NLL) 넘어온 북한 어선이 당초 국방부 발표와

 달리 이른바 2 노크 귀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초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 어선은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민들의 신고에 의해 구조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6 50분쯤 삼척항 인근에서 기관 고장으로 인해 표류하던 북한 소형어선 1척을 구조했고 선박에는 북한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군의  같은 발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따랐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의 신고로  같은 상황을 뒤늦게 파악했다는 지적들이다


당연이 우리 군의 해안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을 피할  없는 발표였다.

 같은 지적이 제기되자 군은 지난 17 합동참모본부지상작전사령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탐지 어선의

 크기재질파고감시요원들의 미흡레이더 노후 문제 등의 이유로 사전에 북한 목선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명했다.


하지만 18 KBS 제보 받은 사진을 인용해 "북한 어선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해상에서 구조된  아니라 삼척항

까지 떠내려와 스스로 부두에 정박한 "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북한 선원들은 홋줄로 부두에 배를 고정시킨  육지로 내려와 우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는 .





지난 15 북한 선원 4명이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 18 보도했다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


 /KBS 제공=연합뉴스









결국 북한 어선은 당초 군이 발표한 우리 군과 해경이 구조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며 우리 주민이 최초로 발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같은 보도에 대해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인데 일부 매체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원으로 보도를 했다" 

반박했다.


한편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4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힌 사람은 2명이다나머지 2명은 귀환 의사를 밝혀 통일부가 18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도했다

군경의 해안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나자 일각에선 지난 2012 10 2 북한군 병사가 우리  초소까지 유유히

 접근해 귀순 의사를 밝혔던 이른바 노크 귀순에 빗대 비판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지난 15일 동해안 삼척항 인근에서 촬영된 북한 어선 사진. 이 어선에는 4명의 어민이 탑승했었다. 130km를 표류해 온 뒤 삼척항 방파제에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쪽에는 흰색 밧줄로 배를 묶어 정박시켜놓은 모습이 보인다. 우현쪽에는 배의 식별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글씨가 쓰여있다. 배 안에는 장비와 옷가지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독자 제공


                    

지난 15일 동해안 삼척항 인근에서 촬영된 북한 어선 사진. 이 어선에는 4명의 어민이
 탑승했었다. 130km를 표류해 온 뒤 삼척항 방파제에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쪽에는 흰색 밧줄로 배를 묶어 정박시켜놓은 모습이 보인다. 우현쪽에는 배의
식별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 글씨가 쓰여있다. 배 안에는 장비와 옷가지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독자 제공








어선, 엔진끄고 밤새 바다서 대기하다 삼척항 진입했는데도 군·경은 몰라






지난 15일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어선은 함경북도에서 출항했으며 선박에 탄 4명 모두 민간인으로 19일 확인됐다.
또 이 어선은 삼척항 앞바다에서 기관을 끄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삼척항까지 운항해 스스로 부두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나 해상판 '대기 귀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한 것이 아니라 귀순 목적으로 항해해 삼척항까지 접근하도록 해군과 해경의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어선은 지난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0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무리에 합류했다.

 이어 11∼12일 위장 조업을 했으며 12일 오후 9시쯤 NLL을 넘었다.
이어 13일 오전 6시쯤 울릉도 동방 30노티컬마일 해상에서 정지했으며, 오후 8시쯤엔 기상 악화로 표류했다.
최단거리 육지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고 오후 9시쯤 삼척 동방 2∼3노티컬마일에서 엔진을 끈 상태에서 대기했다.
15일 일출 이후 삼척항으로 출발했으며, 오전 620분에는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 끝부분에 접안했다.

군 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북한 어선은 야간에 삼척항 인근 먼바다에서 엔진을 끄고 한참을 대기했다.
 야간에 해안으로 진입할 경우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를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의 한 소식통은 "야간이나 새벽보다는 어선들의 입·출항이 잦은 아침과 낮에 감시망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선이 부두에 접안한 이후 오전 650분쯤 산책을 나온 주민이 112에 신고를 했다.
신고자가 차림새가 특이한 북한 선원을 발견하고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고, 북한 주민들은 "북한에서 왔다"
 답변했다.

특히 북한 주민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때 북한 주민 2명이 방파제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신고는 강원경찰청 112상황실로 접수됐고, 상황 요원이 삼척경찰서 상황실과 관할 지구대로 통보했다.

이와 동시에 동해해경 삼척파출소에 통보됐으며, 출동 요원들이 삼척항 방파제에서 북한 어선에 선원 4명이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애초 기관 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엔진은 살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년 전 북한군 병사가 야간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야음을 이용해 아군 GP 인근 고지 주변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던 '
노크귀순' 사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이 북한군 병사는 철조망 아랫 부분을 두드리며 우리측 경계병에게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역 장성은 "북한 어선이 정박한 상태에서 우리 주민들과 대화까지 나누고 민간인이 신고한 것은 전무후무한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9·19남북군사합의 이후 안보 공백에 경종을 울린것"이라고 말했다.




변지희 기자






 
지난 11일 속초 동북방 161㎞ 지점(NLL 이남 약 5㎞ 지점)에서 표류중인 북한 어선 1척을 해군 함정이 발견해 예인하고 있다. 합참은 이들이 북측으로 귀환 의사를 밝혔고 , 북측에서 통신망으로 해당 선박을 구조해 예인해 줄 것을 요청해 이들을 북측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사진 합참]

 


[사진 합참]







어선 해상판 노크귀순···삼척항 방파제까지 제지없이 왔다



 지난 15일 동해에서 떠내려와 해경이 구조한 북한 어선은 당초 알려졌던 삼척항 앞바다가 아닌 삼척항 방파제 부두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15일 오전 군 당국은 해경으로부터 오전 650분 삼척항 방파제에서 북한 어선이 발견
됐다는 상황을 전파받았다.

당시 북한 어선은 방파제 인근 부두에 거의 접안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 어선을 발견했던 최초 신고자도 조업 중이던 어민이 아니라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북한 어선이 동해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130남쪽 삼척항 부두까지 들어오는 동안 해군과 해경은 이를 전혀 몰랐다는 게 된다.  
 
 당초 합참은 17일 북한 어선을 파악하지 못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발견 장소를 놓고 방파제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군의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ㆍ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다만 소형 목선은 일부 탐지가 제한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 선박의 높이(1.3m)가 파고(1.5~2m)보다 낮아 해안 감시레이더의 감시 요원이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에만 북한 어선이 60여 차례 NLL을 넘어왔고, 17일에도 3척이 발견돼 퇴거 조처
했다2002년과 2009년 두 차례는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와 합참의 이같은 설명은 북한 어선이 먼바다에 있었을 때 상황이었다.

 삼척항 바로 앞까지 들어올 때까지 발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군 당국은 해안 감시레이더의 성능개량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해안 감시레이더 감시 요원을 늘리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어선에 타고 있다 구조됐던 선원 4명 중 2명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다. 선박은 선장 동의로 폐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우리 측은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을 북측에 인도했다
말했다.

귀환한 선원 2명은 30대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나머지 선원 2명은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남한 귀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이들은 관계기관 합동심문조사와 하나원 입소 등 일반적으로 탈북민이 거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통일부는 전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북한 선박 및 선원 발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 이때 선원 4명 중 2명만 송환한다는 계획을 북한에도 알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은 당일 오후 늦게 호응해 왔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선원 중 일부가 귀순한 데 대해 북한이 특별한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이 당국자는 오가는 이야기를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이 나머지 2명도 송환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며 본인 자유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과거 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중 일부가 귀순하면 공개적으로 남측을
 비난한 적도 있었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넘어간 적도 있었다


 
이철재ㆍ백민정 기자 seajay@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울=뉴시스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소형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3일 동안이나 군의 작전

 책임구역인 동해상에 머물렀지만 전혀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삼척항 귀순 북한 어선 시간대별 상황.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어선, 삼척항서 날 밝기 기다려 '기획 귀순'.. 2명은 작정하고 왔다



서울신문]NLL 북방서 위장 조업 중 야간 틈타 남하
2명은 방파제 정박 후 육상서 구조 대기
, 3일간 동해 떠도는 어선 파악 못해


가정 불화·한국영화 시청 처벌 겁나 탈북
육군·해경 카메라에 찍힌 입항마저 몰라
GPS 분석 결과 어로 활동 한 건 맞는 듯
당시 복장과 관계없이 4명 모두 민간인



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허물어졌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관계기관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9일 함경북도 집삼 포구에서 출항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어선에 탑승한 북한 인원 4명 중 2명은 최초부터 귀순 의도를 갖고 출발한 것으로 1차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날인 10NLL 북방 어선군에 합류해 11일부터 12일까지 위장 조업을 한 뒤 오후 9시 야간을 틈타 NLL을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어 13일 오후 8시 울릉도 동북방 약 30노티클마일 해상에서 기상 악화로 엔진을 일시 정지했다. 기상 상황이 나아지자 최단거리 육지를 목표로 항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15일 오전 622분 자체 동력으로 삼척항 방파제에 들어와 배를 밧줄로 정박시킨 후 해가 뜰 때까지 구조를

 기다렸다.




‘해상경계 실패’ - 이진성 8군단장이 19일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의 모두발언을 받아 적는 모습. 이 군단장 수첩에 ‘해상경계작전 실패’(빨간 점선)라고 적혀 있다.오장환 기자 hojeong@seoul.co.kr


해상경계 실패- 이진성 8군단장이 19일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의 모두발언을 받아 적는 모습. 이 군단장 수첩에 해상경계작전 실패(빨간 점선)

라고 적혀 있다.


오장환 기자 hojeong@seoul.co.kr        



  


오전 650분쯤 산책을 나온 주민이 112에 최초로 신고했다.

이후 112에서 동해 해양경찰청으로 신고해 오전 735분부터 해경 경비정이 북한 어선을 동해항으로 예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북한 선원들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진, 주민 증언 등에 따르면 이들은 삼척항에서 흰색 홋줄(정박용 밧줄)을 배 앞부분과 방파제 벽에 직접 묶어 정박했다.

배 안에는 옷가지를 담아 놓은 듯한 여러 개의 봉지와 물고기를 잡을 때 쓰는 도구들도 보였다.

한 명은 인민복 차림이었으며 다른 한 명은 얼룩무늬 전투복, 나머지 두 명은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선원 4명 중 2명은 배를 정박하는 과정에서 방파제 위로 걸어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한 선원을 발견한 주민이 어디서 왔는지를 묻자 북한에서 왔다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할 수 있게

 휴대폰을 빌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탈북한 사람과 접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은 이혜훈 정보위원장에게 귀순을 한 2명 중 선장 남모씨는 가정불화, 선원 김모씨는 한국 영화를 시청한 혐의로 처벌을 두려워해 탈북을 결심했다나머지 두 명은 선장을 따라 휩쓸려 왔다고 보고했다.

 송환확인서 작성 과정에서 모두 귀순 의사를 표시했지만 남씨와 김씨가 북으로 가면 죽거나 교화소에 간다며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국정원은 또한 국과수에 (목선의) GPS 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 선원들이 어로 활동을 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일몰 시간을 제외한 항해 거리 등을 고려하면 해당 목선은 열심히 달려오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해당 인원 4명은 모두 당시 복장과 관계없이 민간인으로 1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방파제에 접안해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 군과 해경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해양경계 작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

조사 결과 육군의 IVS(지능형 영상감시카메라)와 해경 CCTV에도 이들의 입항 모습이 나타나 있었지만 군과 해경은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해상에는 평상시보다 더 많은 해양 감시 자산이 운용되고 있었음에도 북한 어선을 발견하지 못해 총체적 무능을 보여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은 당시 동해 NLL 인근에 해군 군함 수척과 해상초계기(P3), 해상작전헬기 등 평소보다 많은 감시 자산을 운용해

 작전활동을 하고 있었다.


합참은 군은 북한 해역에 400여척의 어선이 활동 중인 것을 인지하고 평소보다 조밀하게 감시 능력을 증강해 활동해 왔다그럼에도 동해상이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감시 정찰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보고했다.





 [KBS 제공]



소형목선 1척에 뻥 뚫린 해안경계'노크·대기 귀순' 판박이


12NLL 넘어 57시간 영해 머물다 삼척항 부두 정박
민간인이 112 신고 전까지 군·해경 전혀 식별 못해
2012년 노크귀순·2015년 대기귀순 이어 해상도 뚫려
당시 경계 책임자 줄줄이 징계대규모 문책 불가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회의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회의 자료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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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가운데)1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기 합참의장, 정 장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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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


 (캡처=KBS/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미리 인지하고 경계태세를 갖췄어야 하는 군이 오히려 북한 어선이 우리 주민들이 생활하는 항구까지 인접, 접근하기
까지 까맣게 몰랐다는 점에서 '노크귀순'을 연상케 한다.

이번에 귀순한 북한 주민은 지난 15일 밤 삼척항 인근 먼 바다에서 엔진을 끄고 한참을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에 해안으로 접근하면 자칫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날이 새길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인근에서 장시간 대기하며 귀순을 시도했음에도 군이 이를 발견하지 못했던 2015년의 '대기귀순'과 판박이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9일 군의 해상 감시체계 공백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우리 모두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경계작전시스템과 전력운용 부분의 문제점을 식별해 조기에 적시적으로 보완해가겠다.
또 장비의 노후화를 탓하기 전 작전 및 근무기강을 바로잡아 정신적인 대비태세를 굳건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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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