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을 통해 북상하고 있다.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2/3793fd26-8b4d-483f-b3c4-8ea9bc484df7.gif)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을 통해 북상하고 있다.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을 통해 북상하고 있다.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제17호 태풍 타파의 예상 진로. 22일 오전 9시 기준.
[자료 기상청]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21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한 관광객이 거친 파도가 이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제주가 태풍 타파의 영향을 받은 21일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우산을 든 한 시민이 강한 비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1일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해상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이 피항 온 선박들로 가득 차 있다.
[뉴스1]
[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빠르게 북상 중인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3시께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2019.09.22.
제17호 태풍 타파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가정집에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2019.9.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태풍 '타파' 제주에 500mm↑ 물 폭탄..하늘·바닷길 끊겨
오후 3시 제주 최근접, 섬 전체 초속 25m 이상 강풍
"가급적 외출 삼가야"
한라산 입산통제·올레 탐방도 자제요청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백나용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2일 제주에 500㎜ 넘는 물 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이날 밤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새벽 1시를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제주에는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530㎜, 성판악 432㎜, 한라생태숲 474㎜, 산천단
447.5㎜, 오등 436.5㎜, 성산 223.5㎜, 송당 385㎜, 제주 256.5㎜, 태풍센터 244.5㎜, 대정 102㎜ 등이다.
바람도 점차 강해져 곳에 따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9m 이상에 달했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전 9시 기준 고산 29.9m, 구좌 28.3m, 마라도 27m, 성산수산 26.6m, 제주공항 25.5m 등이다.
피해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침수 등으로 인해 34건의 배수·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 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고, 하원동의 나무가 인도로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태풍 타파로 쓰러진 전신주 (제주=연합뉴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22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도로 전신주가 기울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dragon.me@yna.co.kr
이외에도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고,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퍼붓는 장대비에 하천 범람의 우려도 커지면서 제주도는 산지천과 한천, 병문천 등 하천 인근 출입을 통제하고, 실시간으로 수위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수위는 한천교(5m) 1.66m, 남수교(5m) 0.61m, 동산교(8m) 1.24m 등이다.
제주도는 교량이 높이의 1m 이하로 수위가 들어차면 '위험수위'로 지정되며,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선문 계곡 진입로는 불어난 물로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처했다.
오전 8시 20분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총 316편(출발 158, 도착 158)이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478(출발 239, 도착 239)편으로, 오후에도 추후 결항편이 이어질 수 있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총 33편(출발 10편, 도착 23편)이 결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와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개 시간을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풍 몰아치는 제주공항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강풍이 몰아쳐 야자수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2019.9.22 bjc@yna.co.kr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8개 항로 14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수천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긴급공지를 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제주올레 탐방을 자제해 달라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태풍 내습 예보에 따라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도는 재난상황 안내·전파, 자원봉사 지원,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저류지·상하수도시설 등을 점검하며 사전 예찰과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이날 오후 3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 전체가 초속 25m 이상
강풍 범위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타파'의 중심기압은 오전 9시 현재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50㎞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은 "태풍의 근접시기와 만조 시기가 겹쳐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가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며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dragon.me@yna.co.kr
서귀포=연합뉴스
▲ 웅천 이순신마리나 육상에 올려진 요트에 세일이 펼쳐져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 푸른요트마리나 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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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오후 3시~오후 9시가 고비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오후 3시쯤 제주 앞바다를 통과하고 밤 9시 부산 앞바다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타파는 힘과 규모면에서 링링보다 약하지만 제주를 지나며 예상보다 남쪽으로 기울어 영남쪽으로 방향을 틀것으로
예보됐다. 남해안보다 동해안이 더 피해가 클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전남 여수를 비롯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중형 태풍 '타파' 차바와 닮음꼴 '남해안 긴장'
중형태풍으로 몸집을 키운 '타파'의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230㎞ 부근(10시 40분)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여수 간여암에서 초속 34.6m(시속 124.6㎞)을 기록했다.
강풍의 위력에 태풍이 가까이 다가옴을 실감케 한다.
역대 가을태풍은 큰 피해를 입혔다.
가을걷이 추수를 앞둔 농작물을 순식간에 앗아가기 때문에 태풍대비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태풍 '타파'는 3년전 영남을 할퀸 '차바' 닮은꼴이다.
차바는 강한 강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해 큰 피해를 입혔다.
▲ 태풍 "타파"속 여수 신월동에서 바라본 국동항 모습
ⓒ 사진=정종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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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행정안전부는 "전남(여수) 강풍경보, 간판 등 부착물 고정, 선박 결박,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
바란다"는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전남도청 역시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타파로 농작물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물관리 등을 철저히 해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는 긴급문자를 보냈다.
여수시청 또한 "22일(일) 태풍 타파로 호우·강풍피해가 예상되어 농작물·시설물, 상습침수 등 사전대비 철저, 시민과
관광객은 외출 자제 등 안전에 주의바란다"는 문자를 실시간 전송 중이다.
태풍 길목 여수 섬지역 태풍 북상 점점 느껴져
▲ 태풍의 길목인 남면 안도 백금포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태풍 모습
ⓒ 사진=김성수 기자
▲ 태풍 "타파"가 북상하는 가운데 강풍의 영향으로 안도마을에 전선이 끊긴 모습
ⓒ 사진= 김성수 기자 제공
태풍의 길목인 안도와 소리도 해상은 강한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파도가 점점 거세지며 바다가 하얗게 뒤집히고 있다. 태풍에 대비해 어촌방파제와 요트마리나에는 어선과 요트를
고박하고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남 여수는 밤새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간판이 떨어지고 전깃줄이 끊긴 곳이 있지만 아직 별다른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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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타파"가 북상하는 가운데 피항중인 이순신마리나 요트장 모습
ⓒ 사진= 조명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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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 이순신마리나 조명선 선장은 "태풍이 아직 안 올라왔는데 순간 강풍일 때 보트가 상당히 기운다"면서 "노후된 계류장의 밧줄점검과 팬더 상태를 잘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섬지역은 어떨까.
태풍의 길목에 있는 남면 안도주민인 '시인과 촌장' 김성수 기자는 "밤새 강풍으로 전깃줄이 끊겼다"면서 "태풍이 대한해협 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쪽바다가 파도가 거세다. 1
2시 이후 만조 때 주의가 요구된다"라며 섬지역 태풍 상황을 전했다.
주말에도 비상근무에 돌입한 여수시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피해 집계 상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 특별히 인명피해는 없고 단순히 간판이 떨어진 사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읍면동사무소에 피해 상황을 접수받고 조치 중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태풍 '타파' 22일 12시이후 특보 현황도.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