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성장둔화 '중국 리스크'에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

도토리 깍지 2019. 10. 22. 10:11


중국, 1~3분기 산업생산 전년 5.6% 증가


 /사진=뉴시스



중국 국가통계국 -


홈피 갈무리                                                                                                                                                                                                                                                   




성장둔화 '중국 리스크'에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경제 전반에 둔화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통계 조작의혹과 체제 검열 탓에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대외 신뢰도는 낮다.

그럼에도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중국 경제의 위기감이 반영되고 있다. 1


8일 발표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대표적이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6%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특단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연간 성장률 6% 턱걸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악화된 점은 중국이 과거 고속 성장기를 마감하고 중속 성장기 범위로 들어왔다는 점을

의미한다.

 물론 6%대 초반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둔화 속도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수치에 통계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6%대가 무너진 건 이미 오래된 사실이라는 풍문이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그나마 공개되는 수치를 중심으로 둔화 속도와 폭을 예의주시하며 중국의 내부 경제사정을 추론하고 있다.

분기 성장률의 굵은 지표가 꺾임새를 보이는 가운데 매월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들도 빨간불이 켜졌다.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7∼9월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이 디플레이션 구간에 본격 진입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수출과 내수도 안 좋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으로 9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달에 이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을 가리키는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7.5%로 여전히 1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4(7.2%) 기록에 머물고 있다.

중국 자체 성장둔화에다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거대 변수가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꺼내들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중국이 대대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을 구사히기엔 내부적 딜레마에 봉착해 있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중국 정부가 이미 연초부터 각종 재정 부양책과 통화완화책을 내놨지만 중국 경제침체를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는 연초 2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올해 들어 3차례 전면적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데다 지난 8월 대출우대금리(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면서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등 유동성 확대 카드를 꺼낸 바 있다. 이에 중국이 추가적인 부양정책을 꺼내드는 데 부담이 커졌다.


기존의 부채 리스크가 큰 상황을 무릎쓰고 이미 유동성 확대라는 극약처방을 사용해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면 중국

경제 내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서다.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
중국의 성장둔화는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 경기 둔화는 14억 소비인구를 갖춘 수요 감소를 뜻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악화는 세계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가들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 경제가 중국 리스크의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중국 리스크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올해 성장둔화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성장에 효과가 큰 중국 지방 정부의 도로, 다리 건설 등 대규모 건설 사업들이 주춤하다고 분석했다.


부실 대출로 건전한 민간 사업 부문에 대한 많은 소규모 은행의 대출 여력도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1980년대 후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배경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6%로 예측한 가운데 내년에는 5%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의 성장 추락이 세계 경제의 발목까지 잡을 전망이다.

IMF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0%로 하향 조정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미국의 소매 판매는 7년 만에 처음으로 급락했다


(사진=123RF)



 

-무역 분쟁 이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전망



[내외경제=김성한 ]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조약으로 완화되더라도 세계 경제는 계속 요동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임시 협정이 양국의 상품에 대한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계획은


양국의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감이 누그러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측면에서 무역 전쟁을 강화하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으며 유럽에서 들어오는 와인과 치즈, 비행기, 기타 상품에 75억 달러

(88,500억 원)가량의 세금을 부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201911월에는 유럽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과 EU 사이의 무역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는 어떠한 것도 조처하지 않는다면, EU에 추가

관세를 떠안길 모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유럽 상품에 관세를 부화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곧 행정부가 관세 없이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이 공정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면 관세를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격적인 접근법을 옹호하며 영향력을 강화해 중국과 멕시코, 그 외 여러 국가에서 무역 수요를 끌어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과도 제한적 거래에 돌입했으며 북한과의 자유무역협정 수정은 의회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관세는 상품의 가격을 올리고 세계 공급망을 이탈시키며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가로막기 때문에 그만한 대가가 따르게 된다.

, 무역 전쟁으로 상처를 받는 것은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도 포함되며, 특히 유럽의 피해도 크다.

 이 같은 피해는 중국과의 임시 무역 거래 기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주장했다.


소비자들이 특히 자동차 구입을 피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16일 미국의 소매 판매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급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부문은 이미 불경기를 겪고 있었으며 전 세계 공장은 생산 규모를 줄였다.








IMF의 세계 성장 예측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2019년 세계 성장 전망을 3%로 낮췄다.

 IMF는 무역 장벽과 무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계류의 투자 및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하면서 이 때문에 경제 전망 수치를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개발도상국과 EU의 매우 섬세한 회복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무역기구와 세계은행의 전망

201910월 초, 세계무역기구(WTO)2019년 상품 부문의 세계 거래가 단지 1.2% 정도 증가할 것이며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졌던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유럽의 경제 둔화도 세계 무역 및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123RF)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전 세계 금융 기관은 2019년 성장 전망을 2.6% 이하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회담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무역 불확실성은 세계 경제에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맬패스 총재는 무역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세계무역이 더욱 투명해지는 2020년을 낙관적으로 볼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중국 무역 전쟁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부정적인 경제 현상의 원인이 아니다.


 중국과 유럽의 경제 둔화도 세계 무역과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세계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미국 경제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영향에서 보호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이율을 줄였다.

 연방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이 지속되는 경우 연방준비위원회의 능력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경제 피해를 예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8월 기준, 미국의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세계 무역




미국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20198월 미국의 재화 및 서비스의 적자는 549억 달러(648,000억 원)에 달해 이전

달의 적자보다 9억 달러(1629억 원) 더 규모가 커졌다.

20198월 한 달 동안, 미국의 수출은 2,079억 달러(2455,299억 원)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2,628억 달러

(3103,668억 원)였다.


2018년 동기간 대비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재화와 서비스 적자는 283억 달러(334,223억 원)7.1% 증가했다.

1년 전보다 수출은 32억 달러(37,792억 원)0.2% 줄어든 반면 수입은 251억 달러(296,431억 원)1.2%

 늘어났다.












심상찮은 경제 2위 중국·4위 독일.. R의 공포 급속 확산




세계 2경제대국 중국이 주춤하면서 R(Recession·불황)의 공포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27년 만에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 세계 4경제대국 독일 상황은 더욱 심상치 않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찍은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대에 머물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앞날에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있는 셈이다.

2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올해 3분기 6.0%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바오류(保六·성장률 6% 사수)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중국의 경제수장 리커창 총리마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며 경기

하방 기조를 인정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올해 3분기 고정투자 증가율은 제조업 투자 부진 등으로5.4%에 그쳐 전분기 대비 0.4% 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소매판매 증가율도 자동차 판매량 등이 줄면서 전분기 대비 0.9% 포인트 내려간 7.6%에 머물렀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2분기 5.6%에서 3분기 5.0%로 둔화됐다. 투자와 소비, 생산이 모두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미국과의 무역전쟁, 소득 증가 둔화, 제조업 투자 냉각으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대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수출이 나아지기 어렵고 내수 둔화 등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우진·이치훈 연구원은 ·중 무역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자동차 산업

 불황 등 잠재 위험이 줄지 않아 경기 하방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의 맹주로 불리는 독일 경제도 어둡다.

미국과 EU의 무역갈등이 거세지면서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가 더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 내년에도 0.7%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다 지난 18일 발효된 미국의 대() EU 관세부과는 독일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독일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 자동차 산업 비중은 14%

달한다미국의 EU 관세부과로 독일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과 독일이 주춤하면서 글로벌 R의 공포도 힘이 세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올해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은 2.6%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3.0%가 넘었던 글로벌 명목 성장률도 3% 미만으로 예상했다. 2017년과 지난해 6%대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진 수치다.

이 연구원은 중국 독일의 경기 둔화로 향후 경기부양 정책 등이 강화될 수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워싱턴=AP/뉴시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9일 워싱턴

에서 IMF 금융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IMF는 이날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은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라며 무역마찰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욱 침체될 우려가

 있으미 각국은 재정 투입과 금융정책 등 세계 경제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취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019.10.20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U, 영국 '브렉시트' 시한 연장 논의 착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하원, 승인 유보

브렉시트 사실상 3개월 연기
'노딜' 최악 사태 피했지만
향후 전개 방향 예측 불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미·중 무역전쟁과 함께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세계 경제가 침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이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브렉시트 시한이 사실상 3개월 연장되면서 노딜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하지만 오히려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 브렉시트 촉구하는 존슨 총리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승인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이행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존슨 총리와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 안에 대해선 투표조차 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 브렉시트 촉구하는 존슨 총리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현지시간) 하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승인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이행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다. 존슨 총리와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 안에 대해선 투표조차

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가늠조차 힘든 브렉시트 향방

브렉시트의 핵심은 영국이 EU라는 단일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후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다는 계획이지만 성사될지, 성사되더라도 언제 가능할지 예견하기 힘들다.

 영국과 EUFTA를 맺지 않는 등 아무런 후속 대책 없이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10% 줄어들 것이라고 영국 재무부는 경고했다. 영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를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자체만
으로 세계 GDP0.2% 이상 감소하고, EU의 부정적 영향 등까지 고려하면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






표결도 못한 브렉시트 합의안…'영국發 짙은 안개' 세계 경제 짓눌러




지난 17일 영국 정부와 EU가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유럽과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1% 가까이 급등하면서 최근 5개월 새 최고치인 1.298달러까지 치솟았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세계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연기는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공산이 크다.
 브렉시트 향방이 예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연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시행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총선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 향방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브렉시트 강경파가 득세하면 노딜 방지법이 폐기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아예 브렉시트 자체가 폐기될 수도 있다.
 세 번째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이 내년 1월 말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예측된다.






표결도 못한 브렉시트 합의안…'영국發 짙은 안개' 세계 경제 짓눌러


잇단 세계 경기 침체 경고


·중 무역분쟁도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1단계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지만 분쟁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이 그간 문제로 지적해온 보조금 불법 지급, 지식재산권 강탈 등은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대만 이슈,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도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봉합된 갈등이 다시 터지면 관세전쟁이 더 격렬해질 수 있다.


미국은 EU와도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EU를 대상으로 75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EU가 에어버스에 부당 보조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EU도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은 잇따라 세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세계 경제 중에서도 유로존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둔화세가 두드러진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9월 올해와 내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 1.4%에서 1.1%, 1.2%
각각 낮췄다.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대폭 낮췄다.

ECB9월 시중은행이 ECB에 맡기는 예금에 대한 금리를 현행 연 -0.4%에서 연 -0.5%로 인하했다.
ECB가 국채를 사들이는 이른바 양적완화도 재개했다.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에 나설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아서다.

유로존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들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851.9에서 지난달
 50.1로 떨어졌다.
 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중국 경기도 갈수록 내리막이다. 3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6.0%,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이 같은 세계적 경기 하강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의 유럽 단일후보로 2일(현지시간) 확정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지난 2018년 4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WB/IMF 연차총회 당시의 모습이다./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의 유럽 단일후보로 2(현지시간) 확정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 지난 20184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WB/IMF 연차총회 당시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세계경제가 미끄러진다IMF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2.6→2.0% 대폭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2.6%에서 2%로 낮췄다. ·중 무역분쟁의 영향과 세계의 시장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본 것이다.

IMF는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5IMF가 내놓은 2019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보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로 지난 4월 전망(2.6%)

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4월 전망치(2.8%)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보다는 개선되지만 반등의 폭이 크지 않다. IMF는 이번에 수정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경기둔화 및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4월 수정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조정할 때에도 한국은 지난해

 10월 전망(2.6%)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성장세가 유지되고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높아 경기를

 떠받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는 확장재정 편성 등 정부의 부양의지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수준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더 거세졌다고 봤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3.2%에서 3%로 하향조정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고, 지난해 10월 전망치(3.7%)와 비교하면 0.7%포인트 떨어졌다. 

IMF는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로 미·중 무역갈등과 제조업 경기 위축, 정치벅 불안,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을

 들었다.


 IMF는 중국 당국의 강경대응으로 연일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전망치(2.9%)보다 1.5%포인트 떨어진 0.3%로 제시했다.

대외의존도 높은 경제구조인 독일은 지난해 101.9%에서 이번0.5%, 싱가포르는 2.5%에서 0.5%로 조정됐다.


중국의 소비시장이 무역분쟁의 여파로 급속도로 위축되는 것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 위축을 가져온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108%에서 올해 마이너스 2%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복영 경희대 교수는 올 하반기에는 무역긴장이 풀리고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게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국에서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단적이라며 중국의 소비 위축이 독일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유로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중 무역갈등중국 소비위축독일 제조업 위축유로존 경기위축세계경기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는 내년 반등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둔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IMF는 세계경제는 3.4% 성장하지만 러시아·인도 등의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선진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8%로 처음으로 5%대로 떨어진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계속 6%대로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말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환율 등 무리한 수단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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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당분간 세계경제가 반등할 만한 요인은 없다면서 정치적 이유로 경기 위축이 진행되는 만큼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타협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IMF는 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등에 국제사회가 공조할 것을

권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는 취임식에서 한국을 재정여력이 있는 나라로 언급했다.














[파이낸스경제신문=조성준 기자






세계 경제 수장들, 경기둔화에 '재정부양' 촉구

                         
세계 경제 90% 동반 둔화...통상갈등 불확실성 우려중앙은행 탄약 부족...정부 재정지출 확대 목소리노벨상 실러
"트럼프 효과로 3년 안에 침체 없다"
지난 14일부터 20(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화두는
단연 세계적인 경기둔화였다.

이곳에 모인 세계 경제 수장들은 당장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금리인하 같은 통화정책뿐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주목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세계 경제 90% 동반 둔화 경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연차총회는 세계 경제 90%가 동반 둔화하고 있으며, 무역갈등이나 브렉시트 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는 '심각한 불확실성'을 경고했고, '헤지펀드 제왕' 레이 달리오는 세계
경제가 '대하강(great sag)' 국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은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통상갈등이 꼽혔다.
총회 직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를 이뤘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는 "문제는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앞으로의 무역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무역전쟁이 제조업을 압박하면서 경기회복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과 관련해 승소한 미국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연간
75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IMF는 이번 총회에서 세계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춰잡았다.
 IMF는 연간 성장률이 2.5% 아래로 내려갈 때를 침체로 정의하기 때문에 당장 침체 위험은 낮게 평가되지만, 전망대로
라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중앙은행 탄약 부족··· 재정정책 관심 

이번 회의에선 경기둔화에 대응해 통화정책과 구조개혁뿐 아니라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세계적인 둔화 추세 속에서 미국, 유럽에서 신흥국에 이르기까기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잇따라 통화완화 공세에 나서 통화정책 여지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IMF"세계 중앙은행이 가진 탄약이 적기 때문에 정책적 실수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대신 재정 부양을 지지했다.
그는 "성장둔화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를 요구한다.
그러나 통화정책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면서 "재정정책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정정책의 역할을 둘러싼 시각은 나라별로 엇갈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나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재정정책을 포함한 정책 도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정부가 이미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재정정책 확대의
 필요성을 일축했다. 

재정정책 확대 논의는 '정부가 재정적자 걱정 말고 화폐를 더 찍어내 부양하라''현대통화이론(MMT)'까지 연결됐다. 다만 주류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스탠리 피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돈을 더 찍어내면서 물가상승률을 통제하는 상황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게 MMT가 가진 근본적인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합은 좋지만 MMT는 이를 극단적으로 끌고간 사례"라고 꼬집었다. 

노벨상 실러 "트럼프 효과에 침체 당장 없다" 

세계 경제 수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통상갈등이 세계 경제를 둔화에 빠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는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막는 것이
'트럼프 효과'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 18CNBC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소비지출을 뒷받침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이상을 기여하는 버팀목이다.
행동재무학의 거장인 실러 교수는 호화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으로부터 미국 소비자들이 동기를 부여받고 있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낙관론의 최대 위협은 현재 진행 중인 탄핵 조사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에서 살아남으면 상당 기간 시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과거 부동산·닷컴 버블을 미리 경고한 것으로 유명한 실러 교수는 "경기침체가 코앞에 와 있다고 가정하는 실수를
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소비·친기업을 표방하면서 백악관을 지키는 한 미국이 3년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고,
그 뒤에 찾아올 침체의 강도 역시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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