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모친 장례 남천성당에서 간소하고 조용히 진행
부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0.30. photo@newsis.com
yulnet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 모친 장례 남천성당에서 간소하고 조용히 진행 |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은 이틀째 차분한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남천성당에서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하는 등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고인의 명복을 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례식은 빈소인 부산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로 진행된다. 남천성당은
문 대통령 딸 다혜씨가 2010년 결혼식을 치른 곳이다.
남천성당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반송되는 문 대통령 모친 빈소로 온 조화(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의장 조화가 반송되고 있다. pitbull@yna.co.kr | ||
또 빈소 헌화용 국화꽃이 반입됐지만, 국무위원 일동 명의로 보내진 근조화환은 정중히 사양해 되돌아갔다.
더불어 어제 밤 사이와 이른 아침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은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앞에 한 목사가 시민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준비한
국화꽃이 놓여 있다. 2019.10.30
handbrother@yna.co.kr
여야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 소식에 일제히 위로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이 모친의 임종을 지켜본 이후 빈소로 이동하는 차량에 타고 있다.
/부산=뉴시스
총리 조화, 장관 조문도 사양..절제된 文대통령 모친상
차분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원칙 고수
정당 대표와 총리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받아
靑 직원들 조문과 현장 파견도 엄격히 제한
【부산=뉴시스】 안호균 기자 =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는 30일
사회 각계의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대로 외부 인사의 조문과 조화를 사양하고 차분하게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남천성당 내 추모관에 마련됐다. 성당 내 출입은 가족들과 신자들로 철저히 제한되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의 조문과 조화는 대부분 반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낙연 총리, 국무위원 일동'이라는 문구가 적힌 조화를 보냈지만 반려됐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보낸 조화를 실은 트럭도 성당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낸
근조기도 반입되지 않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빈소를 찾았다가 되돌아갔다.
김 의원의 경우 전날 저녁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성당에 왔지만 조문을 하지 못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경우 성당 안까지는 들어왔지만 조문은 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조문을 하러 왔다가 되돌아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고인이 다니던 성당의 교우들과 연미사를 드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가까운 참모들도 성당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참여정부 때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전날 오후 빈소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잠시 만났지만 조문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까지 문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했던 조한기 전 1부속비서관도 빈소를 찾았으나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간혹 빈소를 찾아와 조문을 하고 싶다고 문의하는 일반 시민들도 있지만 대부분 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남천성당 앞에 찾아온 한 시민은 "사저 바로 옆에서 산다.
미사도 드리고 조문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호처 관계자는 "가족장으로 하기로 했다.
유족의 뜻이라 이해 부탁드린다. 정부 인사들도 다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시민은 조문은 하지 못하고
성당에서 일반미사만 보고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북한 측에서 조의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청와대는 그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문은 가족들에 한해서만 받고 있다.
5부 요인이나 외국 사절이 와도 정중하게 사양한다는 방침"이라며 "북한의 조화 등도 얘기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0.30. photo@newsis.com
종교계 대표들과 문 대통령과 가까운 종교인들의 경우 일부 조문이 허용됐다.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 등 7대 종단 대표들은 이날 오전 9시55분께 빈소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송기인 신부도 따로 조문을 하러 왔다.
정당 대표들과 국무총리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조문을 받기로 했다.
천주교 신자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부인과 남천성당을 방문해 미사를 보고 빈소를 조문했다.
정 대표는 "조문을 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훌륭한 어머니를 잃으셔서 상심이 크시겠다고 말씀드렸다.
문 대통령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어제 부음 얘기를 듣고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간다고 얘기하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0.30. photo@newsis.com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후 1시20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31일 조문을 하고 장례 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청와대 직원들의 조문과 현장 파견도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변인 등 주요 직원들도 오지 못하게 하고 필수 인원만 오게 했다"며 "1부속비서관,
2부속비서관, 총무비서관, 경호처장 등만 와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31일까지 3일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미사는 31일 오전 10시30분 남천성당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부산의 한 병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에 누 될까 은둔생활..매일 새벽 성당서 기도만
주변서 전한 文대통령 모친..
외부 왕래 없어 '文, 무신경' 오해 낳기도
(부산=뉴스1) 박기호 기자,전형민 기자,김세현 기자,박세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별세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를 그리면서 30일에도 침통해하고 있다고 한다.
문 대통령과 강 여사의 각별한 관계를 잘 알고 있는 부산지역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슬픔이 상당할 것이라고들
전했다.
강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만을 기원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부산 정가에 따르면 강 여사는 부산 영도에서 거주하면서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주변에선 문 대통령 가족인지도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당선 전부터 주변과의 왕래 자체를 끊어온 탓에 강 여사의 근황에 대해 아는 사람을 부산 바닥에서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강 여사가 부산 영도에 외로이 살아온 탓에 일부 오해를 낳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모친에게 신경을 너무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과 달리 문 대통령은 강 여사를 다른 곳에서 모실 계획도 있었지만 강 여사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면서 계속 영도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여사는 주변의 눈을 피해 인근 성당에서 매일 새벽기도만을 하면서 사실상의 은둔생활을 해왔다.
부산시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당선자들과 인사를 하러 찾아뵀지만 문도 열어
주지 않더라"라며 "괜히 오해 살 일을 안 만들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부산 정가에선 문 대통령의 슬픔이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들 한다.
강 여사의 삶을 문 대통령이 누구보다 잘 아는 까닭이다.
실제, 이날 문 대통령을 뵌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무겁고 침통하며 슬퍼하는 모습이라고들 전했다.
강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문 대통령을 만난 한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굉장히 침통한 얼굴로 계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 여사에 대한 그리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며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이어 "이제 당신이 믿으신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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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종교 지도자들이 3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동성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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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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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정문 앞에서 30일 오전 헌화용 국화가 반입되고 있다.
2019.10.3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9.10.30. pho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