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1) 매뉴얼 함정'에 빠진 日 2) 중국발 코로나,도쿄 올림픽 ‘재건의 꿈’ 흔드나

도토리 깍지 2020. 2. 15. 10:15


크루즈선의 명암’ 캄보디아선 하선, 日은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일본, 미국, 태국, 필리핀, 대만 등 5개국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던 크루즈선
‘웨스터댐’호 승객들이 14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서 하선한 후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위쪽 사진). 같은 날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된 승객들(아래쪽 사진).


시아누크빌·요코하마=AP 뉴시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규정에 안 나와 모르겠다".. '매뉴얼 함정'에 빠진 日


코로나19 확산]크루즈선 대책 허둥대는 일본 왜?



일본을 공포에 몰아넣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집단감염 사태로 일본 특유의 매뉴얼 문화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선례가 있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규정과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고 치밀하게 대응하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댄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도 ‘전례가 없어서 어렵겠다’,
‘규정에 나와 있지 않아 처리할 수 없다’는 말로 발등의 불만 모면하려다가 적절한 대응 시점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세다.


○ 후쿠시마 이어 매뉴얼 사회 한계 노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세계 각국에서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했다.

하지만 일본은 구호물자 처리 방침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물품을 전달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자원봉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밥과 국을 자신의 차에 싣고 와 나눠줬다. 외국에서 달려온 의료진 역시 일본 면허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을 돌보지 못했다.


당시 원전의 추가 폭발 위험도 높았다. 바닷물을 끌어다가 원자로를 냉각시키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정부는 관련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고민하다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추가 폭발이 발생해 피해가 더 커졌다.2014년 3월 중부 야마나시현에 전례 없는 폭설이 내렸다.

한시가 급했지만 이 지역 공무원들은 상당 기간 제설 작업에 동원되지 못했다.


 현에서 정한 직원 소집 조건에 ‘지진’과 ‘태풍’만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일본은 중국에 전세기를 보내 국민들을 귀국시켰다.

 하지만 귀국한 시민들을 강제 격리하지 않았다.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자택 대기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그와 접촉한 가족과 이웃을 추가로 검사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정부의 격리 대책’이란 비난이 빗발쳤다.

일본은 3일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두고도 우왕좌왕을 거듭했다.


탑승객 3711명에 대한 전수조사, 탑승객 관리, 하선 시점을 놓고 갑론을박만 계속했다.

결국 전수조사를 못 했다. 14일에야 80세 이상 일부 고령자만 하선시킨 가운데 이날까지 무려 2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황당 매뉴얼도 속출… 위기 모면용 비판 거세

이런 매뉴얼 문화는 일본 특유의 집단지향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면이 바다로 막힌 섬나라이다 보니 다툼과 분쟁이 생겼을 때 피할 곳이 없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상부의 지시에 각 계급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톱다운(top-down) 의사결정 구조도 고착화됐다.

 상당수 일본인이 “한 번 만든 법, 규칙, 매뉴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메이와쿠(迷惑) 문화도 매뉴얼 득세 풍조에 한몫하고 있다.


매뉴얼대로 움직이면 안정적인 대처가 가능하지만 ‘경우의 수’를 담은 완벽한 매뉴얼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코로나19, 2008년 세계 금융위기 같은 블랙스완(검은 백조처럼 현실에 존재할 가능성이 극도로 낮은 위기)이

터졌을 때 매뉴얼만 믿다 보면 행정편의주의와 관료주의로 변질될 위험성이 상존한다.

매뉴얼에는 없는 주체적 판단과 기민한 상황 대처 능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뉴얼을 지나치게 과신하다 보니 ‘황당 매뉴얼’도 종종 등장한다. 후쿠시마시는 2014년 지진 대처 매뉴얼을 공개했다. ‘섬유질과 발효식품 등을 먹고 용변을 잘하라’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꼭 양치질을 하라’는

조언이 담겼다. 분노한 주민들이 “공무원들의 뇌가 방사능에 오염된 것 아니냐”는 독설을 퍼부었다.

지난해 5월 집권 자민당은 과거사, 여성 혐오 등에 관한 의원들의 망언이 이어지자 실언 방지 매뉴얼을 배포했다.


 ‘쉼표를 사용해 길게 얘기하지 말라’ ‘마침표를 활용해 짧은 문장을 써라’ ‘혼잣말하면 말꼬투리가 잡히기 쉽다’ 등이

 포함됐다. 역시 “통렬한 반성이 우선인데 꼼수로 외면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환자 수를 줄이려는 일본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시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당국은 “상륙 전 감염됐다”며 218명의 크루즈선 확진자를 일본 확진자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의 흥행 차질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중 110명이 일본인이다.

언론은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들도 일본에 오기 전 감염됐지만 확진자 통계에 포함시킨다’며 앞뒤가 안 맞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12일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날카롭게 꼬집는 만평을 게재했다.

아베 총리로 보이는 의사가 마스크를 쓰고 청진기를 들었다.

그는 사람의 복부가 아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체에 청진기를 들이댔다.


배에 갇힌 탑승객이 이 모습을 보고 기가 막힌 듯 혀를 찼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일본이 공중보건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방법에 대한 교과서적 예를 제시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WHO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취소 or 장소변경 이유 없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IOC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존 코티스 IOC 부위원장은 WHO로부터 내부적으로 권고 내용을 받았다며

"WHO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하기 위해 긴급 계획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빚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년 도쿄올림픽 복싱 예선전이 취소

된 바 있다.


코티스 부위원장은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바이러스 태스크포스와 여타 국가의 당국들 간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만큼 IOC는 상황이 적절히 통제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 안전한 방식으로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티스 부위원장은 또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첫 날부터 선수들을 엄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중국 선수들은 일본에 도착해서 격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도 "도쿄올림픽 대회의 중지나 연기를 검토한 적 없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개최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을 일축했다.




 

gong@newspim.co










중국발 코로나, 도쿄 올림픽 ‘재건의 꿈’ 흔드나


도쿄 오다이바 마린 파크에 도쿄 올림픽을 기념하는 오륜마크가 장식돼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중국발 코로나, 도쿄 올림픽 ‘재건의 꿈’ 흔드나

중국 여자농구 대표팀.

/출처=FIBA





중국발 코로나, 도쿄 올림픽 ‘재건의 꿈’ 흔드나


독일올림픽위원회 “신종 코로나, 도쿄 올림픽 준비에 가장 큰 위협”
3대 악재 겪은 리우처럼 방사능·무더위·신종 코로나에 부닥친 도쿄 대회
올림픽 女농구·축구, 복싱 예선 등 파행…亞실내육상선수권은 아예 취소
스포츠계 전반에 신종 코로나 직격탄...女테니스 대회 등 차질 속출





알폰스 회르만 독일올림픽위원회(DOSB) 위원장은 28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쿄 하계올림픽 준비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르만 위원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DOSB 회의에서 “스포츠만큼 국제적인 이동이 일어나는 분야도
드물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봐야 한다”며 “관련국들과 각 종목 국제연맹이 사태 해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
마스 바흐 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DOSB 회장 출신이다.

중국발 감염병 리스크에 일본이 떨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데, 차기 올림픽 개최국이 앞선 개최국에 악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올림픽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때도 감염병 리스크로 위기를 맞은 경험이 있다.
 당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창궐이 입장권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고, 일부 선수는 아예 올림픽에 불참했다.

리우 대회가 브라질의 심각한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안, 지카 위험까지 겹친 3대 악재에 시달렸던 것처럼 도쿄 대회도 방사능 공포와 무더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3대 악재에 부닥친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수백만의 방문객이 도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림픽 기간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유행성 이하선염이 유행할 당시 일본 내 환자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기록도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올림픽은 7월24일 개막이라 아직 6개월 가량 시간이 있지만 당장 각 종목 올림픽 예선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다음 달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자농구 최종 예선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우한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은 호주 시드니로 급하게 장소를 바꿨다.

 역시 우한 개최 예정이던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은 요르단 암만에서 당초 일정보다 한 달 늦게 열린다.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치르려다 28일 아예 취소 결정이 내려진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은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였다. 예선 개최지나 일정이 바뀌면 일부 참가국들은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고, 이는 본선
양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림픽으로 집중돼야 할 이목이 바이러스로 쏠린다는 점도 문제다.
올림픽은 여름에 열리지만 사전 행사의 ‘꽃’인 성화 봉송은 3월26일부터 시작된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재건’과 ‘부흥’을 이번 올림픽의 기치로 내걸고 성화 봉송 출발점을 원자력 발전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현으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재난 극복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 사전 행사는 물론 대회 내내 바이러스에 관심을 뺏길 가능성이 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감염병 대책을 대회 안전 계획의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사태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대회가 광둥성 둥관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개최지를
 옮겼고, 하이난 국제도로사이클대회와 홍콩 마라톤이 취소되는 등 올림픽 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3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의 정상 개최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중국프로리그는 모든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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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일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앞에 서있는 구급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로나19 감염 크루즈선 강제 정박...도쿄 올림픽 취소 루머 퍼져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가 발생한 크루즈 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요코하마에 정박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도쿄 올림픽 취소 루머까지 돌고 있어 곤욕을
치루고 있다.
 
1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74명으로 증가하면서 WHO는 아베 정부에 해당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승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가 세운 정책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하나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특별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데려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미즈기와' 전략이다.

미즈기와 작전은 해상으로 공격해오는 적을 물가로 끌어들여 육지에 제대로 받을 들여놓기 전에 섬멸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병원균의 국내 침입을 막기 위해 공항이나 항구에서 물샐 틈 없는 방역정책을 펼친다는 것이다.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면세점 직원인 20대 여성승무원은 지난 12일 "이대로 배 안에
 있다가는 전멸할 것"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내면서 전원 검사만이 해결책이라고 일본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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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 5개월 앞둔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루머 돌아
 
지난 30일 아사히신문은 ‘제32회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취소된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올림픽조직위원회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대책 논의 중인것은 사실이나 "올 여름 치뤄지는 도쿄올림픽

 중단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외신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취소설은 독일 DPA 통신사가 전한 소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DPA 사이트에서 해당 기사를 찾아본 결과 “IOC가 WHO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며 “이는 정상적인 관행이다.


도쿄 올림픽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과거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올림픽이 취소된 사례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금번과 비슷한 예로 지난 2016년

 브라질에서 신생아의 소두증 등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WHO가 ‘2016 리우 올림픽’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IOC는 당시 감염 우려가 크지 않아 개최에 문제가 없다며 예정대로 올림픽이 개최했으나 일부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도쿄 올림픽은 후쿠시마 방사능이 잔류하고 있다는 의혹과 더불어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취소될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헌장 제36조에 따르면 올림픽헌장 또는 IOC의 규정 및 지침을 위반하거나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조직위원회 혹은 개최도시가 자신의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IOC는 언제라도 이들 NOC, 조직위원회, 혹은 개최도시로부터 올림픽
대회를 개최할 권한을 철회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또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의무에는 '선수에 대한 의료 및 건강과 관련된 조치를 장려하고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다.
따라서 도쿄 올림픽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선수의 의료 및 건강과 관련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IOC가 판단할 경우에는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IOC는 도쿄 올림픽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도쿄 올림픽 조직위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태도와는 달리 올림픽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내 매체들은 “자국 내에서의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제대로 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일각에서는 “크루즈선을 정박시켜놓으면서 올림픽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속단하는 것은 이중적이다”라고 꼬집었다.



[김성민 기자 smk3190@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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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 회의…코로나19에 우려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 회의…코로나19에 우려

    (도쿄 교도=연합뉴스) 존 코츠(왼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과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13일 오전 도쿄에서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2020.2.13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마이클라이언 [EPA=


    연합뉴스





    WHO “도쿄올림픽 위험평가 조언만…개최 여부는 주최국 소관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각으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여파로 올여름 도쿄 올림픽이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해 “WHO의 역할은 위험 평가 등을 위한 기술적 조언을 하는 것일 뿐이며 개최 여부는 주최국 소관”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이벤트에 대해
     취소해라 말라 하는 것은 WHO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개최 여부는 주최국에 달려있다.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어느 방향으로든 조언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니치 신문은 전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이 도쿄에서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WHO와 협력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선수나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어떤 경계를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라이언 팀장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승객들의 건강과 복지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조사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국제 전문가팀에 미국 측 전문가들이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 “미국
    보건 전문가들이 팀의 일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래리 커틀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WHO와 함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를 보내려고 했지만 중국이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화상 연결로 참여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은 중국에 파견한 국제
    전문가팀과 중국 측의 공동임무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면서 이번 주말 후발대가 중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현황 점검을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 중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방식을 변경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인플루엔자 같은
     다른 호흡기 질환이 코로나19 데이터와 섞이지 않도록 어떻게 임상 진단이 이뤄지는지 좀 더 명확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1700명이 넘는다”고 한 그는 “의료진은 보건시스템과 발병 대응을 묶은 접착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개인 보호장비 공급 업체에 최전방에 있는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분배해달라고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의 경우 실험실에서 확진된 환자는 4만7500명, 임상 진단 확진은
     1만6427건이며 사망자는 13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가 2명, 확진자가
    505명이라고 부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영상] 방사능·무더위에 신종코로나까지…도쿄올림픽 어떡해 - 2







    日, 위기대처능력 ‘0점’ 도쿄 올림픽 적신호

    눈 가리고 아웅, 손바닥으로 태양 가리기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코로나19’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재 감염자 수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대처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현재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모든 탑승객들에게 하선 금지 조치를 내렸다.

     

    3700여 명의 크루즈 탑승객들은 배에서 하선하지 못한 채 외부와 단절된 상황이며, 고립된 환경에서 물자 부족과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그저 뒷짐만 진 채

     이를 방관하는 모습이다.

     

    선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는 자국의 감염자 수를 늘리지 않기 위해

     WHO에 일본 크루즈 선감염자와 일본 국내 감염자를 별도 표기하도록 압박하는 등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치중한다.

     사태가 점점 악화되자 일본 정부는 80세 이상 고령자들과 지병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음성 판정자를 우선적으로 하선시키는 방침을 내놨으나 전문가들은 대응 시기도 늦었으며, 검사 인원 수도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 13일 폐렴 증상으로 인해 숨진 80대 노인이 사망 후에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사망자의 사위인 택시기사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 총 4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일본 정부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바이러스 유입을 막겠다는 대응책을 펼쳤으나,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본 지역사회에 침투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전용 홈페이지를 별도로 마련, 감염자 수 및 이동 동선 파악 후 언론 보도를 통해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역시 지역 동향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감염자 수 파악과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감염자가 보이지 않도록 숨겨두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해 보일 지경이다.

     

    자국민 보호는커녕 두 손 놓고 지켜만 보는 국가를 대체 어떻게 신용할 수 있을까? 게다가 사고와 지진으로 곳곳에

     위험 요소가 산재한 나라에서 하계올림픽 개최까지 앞두고 있어 당장에라도 보이콧 선언이 시급해 보인다.

     

    전염병 하나도 수습하지 못해 감염자들이 눈덩이 굴리듯 불어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베 정권의 바닥을 기는 위기

     대처 능력에 기꺼이 0점을 던지며, 올림픽 개최 포기를 권하는 바다.














    13일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 내 크루즈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주변에서 한 탑승객의 친척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요코하마/AFP 연합뉴스 2020.2.11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주변에서 한 탑승객의 친척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요코하마/AFP 연합뉴스 20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