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북부 피아첸차의 한 병원 응급실 인근에 설치된 시민보호청의 텐트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서 우한 코로나 확진자 900명 육박, 사망자 21명
이탈리아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9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21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8일(현지시각)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우한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8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 마지막으로 집계된 수인 650명 대비 238명 증가한 것이다.
전날의 일일 최대 증가 수 기록(194명)을 경신했다. 주(州)별 분포를 보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가 474명, 베네토가 149명, 에밀리아-
로마냐가 143명 등으로 전체 93.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리구리아 19명, 피에몬테 11명, 토스카나 7명, 마르케 6명, 캄파니아 4명, 풀리아 3명, 시칠리아 2명, 아브루초
·칼라브리아·트렌티노-알토 아디제 각 1명씩이다. 사망자도 4명 늘어 21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모두 70∼80대 고령자다.
다만 이들이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12명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자가 격리돼 있다.
병원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409명이며, 이 가운데 64명은 중증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완치 등으로 격리 해제된 인원은
46명이다.
한편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당국이 금명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등 7개 주는 중앙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내달 1일까지 문화 문화·스포츠·종교 등과 관련한 모든 모임·행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또 이 기간 박물관·미술관·영화관 등 공공시설은 물론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도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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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SHOT - Italian Red Cross agents wearing protective suit and mask register migrants rescued in the Mediterranean as they disembark from the Sea Watch NGOs ship on February 27, 2020 in the port of Messina, Sicily. - Migrants are checked for COVID-19 as they disembark from the NGO Sea Watch in the port of Messina. (Photo by Giovanni ISOLINO / AFP)>
세계로 퍼진 '코로나19'...이탈리아 등 유럽 초비상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남미 지역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유행병(팬데믹) 확산으로 번진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발병에 결정점 시점이 와있다고 경고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WHO와 외신에 따르면 26일과 27일 하루 새 브라질,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알제리 등 남미, 유럽과 아프리카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발생한 바레인, 오만, 아프가니스탄, 이라크까지 더하면 이틀 만에 10여개 국가가 감염병 발생 지역에 추가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2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상파울루시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이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미 대륙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해당 남성은 9~21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했다.
상파울루 시내 병원과 국가 지정 검역 기관에서 받은 두 차례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 후 코로나19 의심환자는 하루 만에 20명에서 132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는 1명을 유지하고 있으나 의심환자뿐 아니라 213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27일 이미 국내 코로나19 사망자(13명)를 뛰어 넘는 등 패닉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영화제 행사, 프로배구 등 각종 행사는 모두 중단됐다.
27일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확진자는 650명 사망자는 17명이다.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가 각각 403명, 111명으로 80%가량을 차지했지만
이외에도에밀리456아-로마냐 97명, 리구리아 19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빠르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일부 식료품 매장에서는 바이러스 공포로 사재기까지 벌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된다. 미국 국무부는
이탈리아를 여행경보 2단계(강화된 주의)를 발령했다.
이란은 27일 기준 확진자가 139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중동국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마무메 엡데카르 이란 부통령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란 정계 고위급 확진자는 7명이다.
엡데카르 부통령은 여성문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정부 내 최고위 여성 관료다.
<A worker at a medical supply store organizes PFF-2 respirator mask
that customers are buying as a precaution against the spread of the
new coronavirus, the COVID-19, in Sao Paulo, Brazil, on February 27, 2020.
(Photo by Nelson ALMEIDA / AFP)>
코로나19 관리 도마에 오른 일본은 초중고교 전면 휴업을 결정했다. 다음 달 2일부터 봄 방학이 끝날 때까지 전국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가 임시 휴교하도록 했다. 봄 방학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하루 확진자 300여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27일 기준 7만8497명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744명이 해당 질환으로 사망했다.
WHO도 코로나19에 대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빠르게 확진환자가 늘어나는 사례를 들며 '결정적 시점'이 왔다며 세계
각국 대비를 주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팬데믹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은 공포
2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에서 홈팀 인터밀란과 루도고레츠(불가리아)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무관중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밀란의 2-1승.
밀라노/AP 연합뉴스
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발렌시아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 모습.
[연합뉴스]
유럽축구계로 퍼진 코로나, 이탈리아 선수 확진
[출처: 중앙일보] 유럽축구계로 퍼진 코로나, 이탈리아 선수 확진
이탈리아 다녀온 스페인 기자도 양성반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축구계로 퍼졌다.
28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C(3부리그) US 피아네세 22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실명은 공개되지 않은 이 선수는 지난 23일 유벤투스 23세 이하팀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고열 증세를 보였고 27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아탈란타(이탈리아)-발렌시아(스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취재차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스페인 취재진도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이 기자는 스페인에 돌아와 마드리드에서 추가검사를 받는다. 해당 기자는 독감 증상이며 상태는 괜찮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발렌시아 원정팬 중 한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발렌시아의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은 스페인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이미 작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처음 전파됐을 것이라는
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연구팀 "코로나19, 中서 지난해 가을 첫 전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에서 이미 작년 10∼11월 사이에 처음 전파됐을 것이라는 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라노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병원체의 게놈 정보를 분석해 이같이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사례가 처음 확인되기 몇 주 전인 10월 하순 또는 11월 초순 즈음 이미 퍼지기 시작했다. 다만 전염 속도는 단계마다 달랐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숙주인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고 이후 인간 사이에 첫 전염이 이뤄지는 과정은 더뎠지만, 작년 12월 인간 사이에
본격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는 무서운 속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한창 위력을 발휘할 때는 평균적으로 환자 1명당 2.6명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으며, 4일마다 감염자가
두배로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일반 독감이 환자 1인당 1.2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무서운 감염력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고강도 대책을 실행한 뒤에는 그 속도가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 게재가 승인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보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9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21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8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8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 마지막으로 집계된 수인 650명 대비 238명 증가한 것이다. 전날의 일일 최대 증가 수 기록(194명)을 경신했다. 주(州)별 분포를 보면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가 474명, 베네토가 149명, 에밀리아-
로마냐가 143명 등으로 전체 93.3%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망자도 4명 늘어 21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모두 70∼80대 고령자다. 다만 이들이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12명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자가 격리돼 있다. 병원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409명이며, 이 가운데 64명은 중증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완치 등으로 격리 해제된 인원은 46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Enes Evren/gettyimagesbank]
WHO,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 상향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그동안 WHO는 중국의 코로나19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해왔다. WHO는 바이러스의 발생 범위와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위험 수준을 평가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의 지속적인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329명으로 한 달간 가장 낮은 수치였지만, 이탈리아에서 14개국으로 24건의 사례로 퍼졌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발견과 격리, 환자 관리, 접촉자 추적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우리에게는 여전히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기회가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억제를 위해 중요한 것은 전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작업에 대해서는 진척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개 이상의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에 있고,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이라며 “우리는 첫 결과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상향한데에는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두 달 만에 전 세계 6대주 50여 개국으로 퍼져
나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많은 국가가 코로나19를 억제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위험도 상향을 통해 코로나19의 억제를 위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경고를 각국에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 수준은 높이면서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아직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은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팬데믹은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노출될 위험이 있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인데 우리가 지닌 자료는 팬데믹을 가리키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