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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19시간 뒤 ISS 도킹

도토리 깍지 2020. 5. 31. 11:28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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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팰컨9 로켓과 크루 드래건 캡슐이 발사를 하루
앞둔 26일 임무 준비에 들어갔다.

케이프커내버럴=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동부시간 30일 오후 3시 22분 첫 민간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힘차게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CNN캡처)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19시간 뒤 ISS 도킹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윤섭 정성호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30일(현지시간) 힘차게 날아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22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광고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됐다.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굉음을 내며 케네디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를 떠나 우주로 향했다.39A 발사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영광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으며, 이들은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크루 드래건은 이날 발사 후 12분 만에 추진 로켓에서 모두 분리된 뒤 ISS로 향하는 궤도에 올라섰다.
ISS와 도킹 시간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1일 오후 11시)께로 예정돼 있다.
크루 드래건은 기존의 우주선과 달리, 전적으로 자동운항하는 데다가 테슬라 전기차처럼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도록 만든 차세대 우주선이다.
기내 기온도 섭씨 18∼27도로 유지된다.
이는 스페이스X의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지만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2명만 탑승했다.
우주비행사들은 크루 드래건 좌석에 맞게 제작된 날렵한 형태의 우주복을 착용했다.
두 사람은 모두 NASA의 우주왕복선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벤켄은 도킹 임무를 각각 담당한다.








[그래픽] 스페이스X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특히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여는 크루 드래건의 첫 유인 비행을 담당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두 사람은 ISS 안착에 성공할 경우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이번 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추스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미국은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러시아의소유스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냈었다.NASA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주인을 미국 로켓에 태워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의 임무는 크루 드래건과 로켓이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고 우주를 다녀올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다.크루 드래건이 귀환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우주선이 최대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ISS로 다녀올 수 있도록 인증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를 본 뒤 "믿을 수 없다(incredible)"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비행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민간 영역에 우주인 비행을 위임하기로 한 NASA의 위험한 도박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스페이스X로서는 2002년 머스크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이 회사를 세우면서 시작한, 실현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의 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크루 드래건 발사는 한 차례 연기된 뒤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당초 27일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짙은 뇌운 등 기상 문제로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 54초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나사 우주비행사 로버트 벤켄(왼쪽)과 더글러스 헐리(오른쪽)

 

[EPA=연합뉴스/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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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새벽 4시22분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순간

GIF. 출처=스페이스X






 인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순간…트럼프 "인크레더블"

 

'크루 드래건' 새벽 4시께 발사
19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발사됐다.
인류의 첫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린 순간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0)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새벽 4시22분에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게 됐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첫 유인 비행을 앞두고 지난 21일
(현지 시각)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 39A발사대에서 수직으로 세워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팰컨9 로켓에 실린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통해 2명의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로 보낼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다.
이들은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이들은 ISS 안착에 성공할 경우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NASA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주인을 미국 로켓에 태워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발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머스크 "2024년 화성에 인류 보내겠다"
유인 우주선을 띄운 국가는 세계를 통틀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에 불과하다.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는 설립 18년 만에 유인 우주선을 발사했다.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캐나다로 이주해 1989년 온타리오주 퀸스 대학에 진학했고, 3년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옮겨 물리학과 경제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나, 이틀 만에 스탠퍼드대를 자퇴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인터넷 지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집2(Zip2) 창업을 시작으로, 온라인 전자 결제업체 페이팔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스페이스X를 세울 자금을 마련했다.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달과 화성 여행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엔진 42개를 장착한 로켓을 개발해 2024년에 승객 100여명을 태우고 화성 탐사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크루 드래건' 발사장면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펜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크루 드래건 발사 현장서 '엄지척'하는 트럼프 대통령

 

 

    美 최초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X 발사… '4달간 우주살이'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시작됐다. 괴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민간 유인우주선이 최초로 하늘에 발사됐다.

30일(현지시간) CNN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이 발사됐다.
9년 만에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이다.


우주선에는 NASA 소속의 베테랑 우주비행사 밥 번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했다.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벤켄은 도킹 임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약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ISS 안착에 성공할 경우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도 발사현장을 지켜봤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NASA는 우주 인력수송 때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즈를 이용해왔는데,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 덕분에 앞으론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크루드래곤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 사흘 뒤인 이날로 연기했다.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30일(현지시각) 오후 시민들이
주변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솟아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상상도./스페이스x

 

 

 

   우주 관광 비용은 얼마? 90분 여행에 최소 3억원 예상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성공으로 본격 우주 관광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비롯해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제프 베이조스 의 ‘블루 오리진’이 3대 민간 우주탐사기업으로 꼽힌다.
세 회사는 우주 관광 개발을 위해 경쟁 중이다.

◇ 스페이스X; 지구 궤도 여행 내년 말…수십만 달러 추정

스페이스X는 최근 내년 말까지 최대 4명의 관광객을 지구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유인캡슐 크루 드래곤은 최대 7명을 태울 수 있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십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는 새로 개발될 ‘BFR (Big Falcon Rocket)’ 우주선을 타고 2023년에 달을 여행할 첫 여행객에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를 이미 2018년 선정해 놓은 상태다.
달까지 왕복 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론 머스크는 “화성까지 가는데 하루 비용이 50만 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버진갤럭틱; ‘고도 80km 체험’ 25만달러

버진갤럭틱이 준비하고 있는 우주여행은 고도 80㎞ 이상 지점까지 올라가 몇분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우주를 감상한 뒤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우주선에는 6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여행시간은 90분으로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약 600명이 탑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갤럭틱은 여러 차례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 블루오리진; ‘고도 100km 체험’ 20만~30만 달러

블루 오리진도 비슷하다. 우주 관광용 유인우주선 ‘뉴 셰퍼드’를 개발하고 있다.
지구 상공 약 100㎞까지 올라가 탑승객이 몇 분간 무중력상태를 경험하고 지구를 관찰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로이터는 “블루 오리진 관계자가 티켓 가격이 20만~30만달러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NASA도 국제 우주정거장 민간 개방 계획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민간에 개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NASA는 1년에 두 차례, 한 번에 최대 30일까지만 방문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정거장에는 최대 6명만 한번에 머물 수 있다.


일단 ISS에 가려면 유인우주선을 타야 하는데 왕복비용은 5800만달러로 예상된다.
여기에 1인당 1박에 3만5000달러의 우주정거장 숙박료를 내야 한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1GB당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27일(현지시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싣고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를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미래는 현재보다 밝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NASA 비행사 2명 탑승 '크루 드래건' 발사
9년 만에 미국 땅서 유인우주선 발사…참관 트럼프 "시작에 불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30일(현지시간)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것은 9년 만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22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
민간기업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루 드래건을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은 이날 케네디우주센터의 39A 발사대로부터 굉음을 내며 떠나 우주로 향했다.
39A 발사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착륙에 성공한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역사적 발사대다.
이곳 발사대는 인류 최초에 이어 민간 최초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스페이스X는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해 크루 드래건을 제작했다.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지만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2명만 탑승했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다.
두 사람은 모두 NASA의 우주왕복선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벤켄은 도킹 임무를 각각 담당한다.
이 중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에 탑승한 뒤 9년 만에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첫 유인 비행을 맡아 진기록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4번째)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왼쪽 2번째) 부통령이 부부
동반으로
27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리는 장면을 참관하기 위해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루 드래건은 발사 12분 만에 추진 로켓을 모두 떨어뜨리고서 ISS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1일 오후 11시) 지구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크루 드래건은 기존의 우주선과 달리, 전적으로 자동운항한다. 테슬라 전기차처럼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되도록 만든 차세대 우주선이다. 기내 기온은 섭씨 18∼27도로 유지한다.
우주비행사들은 크루 드래건 좌석에 맞게 제작된 날렵한 형태의 우주복을 착용했다.
탑승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본 이들은 '나사 특유의 우주선보다 좀더 현대적 패션'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은 ISS 안착에 성공할 때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이번 발사로 미국의 우주항공 기술력이 다시금 세계적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NASA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주인을 미국 로켓에 태워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미국은 앞서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낸 바 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의 임무는 크루 드래건과 로켓이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고 우주를 다녀올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다. 크루 드래건이 무사 귀환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우주선이 최대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ISS로 다녀올 수 있도록 인증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
장면 참관 전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장면을 참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감탄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를 본 뒤 "믿을 수 없다(incredible).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비행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민간 영역에 우주인 비행을 위임하기로 한 NASA의 위험한 도박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2002년 머스크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이 회사를 세우면서 시작한, 실현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의 절정'이라고 평했다.이날 크루 드래건 발사는 한 차례 연기된 뒤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당초 27일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하늘에 짙은 뇌운이 끼는 등 기상 문제로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 54초 남긴 채 카운트다운을 중단한 바 있다.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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