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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2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 지원건의

도토리 깍지 2020. 6. 3. 10:27

 

사진=경기도청[농업경제신문=김철호 기자]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사진=경기도청[농업경제신문=김철호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국민 1인당 2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 지원건의



정부가 6월 중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국회통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가 제2차 재난지원금 지원에 필요한 10조3,685억원 규모의 예산편성을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달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경기도 건의안에 따르면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며 국민 1인당 20만원씩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국민 1인당 20만원씩 5,184만명에게 지급하는 것을 기준으로 10조3,685억원, 경기도에는 1,331만명을 기준으로 2조6,623억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최소한 두세 번 정도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을)더 해야 될 것”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제 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면 공급보다는 수요를 보강해야 정상적인 순환이 가능하다.
2~3차례 정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증거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한국신용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요지역 자영업자의 전 년 동기대비 카드 매출 비율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는 4월 셋째주(4월 13~19일) 95%에서 5월 셋째 주(5월 11~17일) 107%까지 매주 상승했다.

5월 셋째 주의 경우는 카드 매출이 지난해 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는 것으로 경기도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선별적 지원을 한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전년 대비 카드 매출 비율이 들쑥날쑥하거나 낮은 비율을 보인 것과는 비교되는 모양새다.


이런 경향은 신한카드사가 집계한 경기도내 재난기본소득 사용가능 매장 매출 현황에도 나타났다.
경기도내 재난기본소득 사용가능 매장의 3월 1~7일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본격화된 4월22~28일 124로 매출이 24%증가했다.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없는 매장에서는 같은 기간 증가율이 17%에 그친 것과 대조를 보인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경기도가 지난 15~16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 ‘평소 가던 대형마트 대신 동네가게를 이용했다’고 답했으며,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동네가게를 이용’(33%), ‘전통시장을 방문’(34%)하는 등의 소비패턴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소비패턴 변화를 겪은 도민의 85%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 위기 속 자영업자 매출증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규고객 유입 등 지속가능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음이 드러난 결과다.


경기도는 이번 제3차 국가추경 관련 경기도 제안사업에 2차 재난지원금 편성과 별도로 바이오스타트업캠퍼스 건립 추진 82억원, 노동상담 DB구축 1억원 등 총 60개 사업에 국비 3,966억원을 건의했다.



김철호 기자 fireinthesky@hanmail.



이재명  “국민에 20만 원씩 더”운 띄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재명(사진)경기도지사가 전국민에 20만원씩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적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번 건의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경기도는 2일 추가 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이 지사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전 국민 1인당 20만원씩 2차 긴급재난지원금 편성에 필요한 10조3천685억원 규모의 예산을 정부의 3차 추경안에 포함해달라”고 지난달 29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재난지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 국민 1인당 20만원씩 5천184만명에게 지급하려면 10조3천68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경기도의 경우 1천331만명 기준 2조6천623억원이 들어간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 때처럼 부정적이다.

그러나 이 지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당연히 최소한 두세 번 정도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더 해야 할 것”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제 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면 공급보다는 수요를 보강해야 정상적인 순환이 가능하다. 2~3차례 정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왔다.

도는 지난 4월부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인당 10만원)을 지급한 이후 실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조사를 토대로 전국 주요 지역 자영업자의 카드 매출 비율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의 경우 4월 셋째주(4월 13~19일) 95%에서 5월 셋째 주(5월 11~17일) 107%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5월 셋째주의 경우는 카드 매출이 지난해 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는 것으로 경기도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었고, 같은 기간 선별적 지원을 시행한 다른 광역 지자체의 전년 대비 카드 매출 비율이 들쑥날쑥하거나 낮은 비율을 보인 것과는 비교되는 양상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재난기본소득이 자영업자 매출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줬다는 도민 대상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도는 지난달 15~16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 및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평소 가던 대형마트 대신 동네가게를 이용했다’고 답했고,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동네가게를 이용’(33%), ‘전통시장 방문’(34%) 등의 소비패턴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솔기자 hs6966@

출처 : 경기신문(http://www.kgnews.co.kr)

 

 

 

 





재난지원금 쓰고 소량 배달로 매출 쑥…편의점의 시대

 

GS, 재난지원금 풀리고 편의점 카드 결제 비중 86.1%…역대 최고
CU, 3~5월 소량·근거리 서비스 직전 기간보다 60% 가까이 상승해

CU 배달서비스 (사진=BGF 리테일 제공)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편의점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달13일부터 30일까지 편의점의 결제 수단별 사용 비중을 분석해 본 결과 카드(신용/체크/선불 포함) 결제 비중이 86.1%까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카드 결제 비중으로 전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1%P, 9.1%P 증가한 수치다.
행정안전부에 의하면 5월 31일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 2171만 가구 중 카드(신용,체크,선불)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거나 지급 받은 가구는 1696만 가구로 전체 비율의 7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거나 지급 받은 것이다.

카드로 신청 또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11조1384억원으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신청되거나 지급이 완료된 긴급재난지원금 2조2898억원 대비 8조8486억원 높은 규모다.
GS25는 카드로 풀린 11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편의점에 몰리면서 카드 결제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플랫폼의 중심으로 거듭난 편의점이 긴급재난지원금의 주요 사용처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로나19에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대신 소량·근거리 쇼핑이 각광을 받으며 CU의 배달서비스도 10배 넘게 증가했다.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편의점 배달서비스 시행 1년을 맞아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입 초기 대비 지난달 이용 건수가 10.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배달서비스의 최근 3개월(3~5월) 이용 건수가 직전 동기간(12~2월) 보다 59.8%나 껑충 뛰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량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서비스의 저녁 시간대 매출 구성비가 평소 대비 7%나 증가했으며 월 2회 이상 이용하는 충성 고객들의 비중도 기존 20% 중반에서 42%까지 늘어 약 두 배 늘었다.
배달서비스 전용 상품도 인기 비결이다. CU는 지난달 집콕족들을 위해 요기요와 'CU 비빔밥 한 끼 세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세트는 제주 흑돼지 비빔밥과 HEYROO 속초홍게라면, 델라페 식혜로 구성한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홍원진 MD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며 CU 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적 변화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점포 매출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ooderigirl@cbs.co.kr






 





 

재난지원금의 대부분이 카드로  편의점 카드 결제 비중이 치솟았다.

GS25 “재난지원금 쓰자”…편의점 고객 10명 중 8명이 `카드`
GS25 카드결제 비중 역대 최대
접근성·실생활 상품 구비 '강점'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가정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편의점이 수혜를 보고 있다.
편의점에서 재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GS25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5월 13일부터 30일까지 결제 수단별 사용 비중을 분석해 본 결과 카드 결제 비중이 전월 대비 9.1%포인트 늘어난 86.1%까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카드 결제 비중이다.


지난달부터 지급이 시작된 재난지원금을 카드와 연동해 사용하면서 카드 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의하면 5월 31일 기준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지급받은 가구는 전체의 78.1%에 달했다.
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11조1384억원으로 현금·상품권(2조2898억원)의 5배 규모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이커머스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고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들을 구비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근거리 쇼핑 플랫폼의 중심으로 거듭난 편의점이 긴급재난지원금의 주요 사용처로서의 역할 또한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선보이는 등 고객이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GS25가 작은 보탬이 되고자한다"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이참에 한우·고급쌀 사 보자” 재난지원금 ‘반짝 특수’

 

 

 

메가마트 한우 매출 30% 증가
러시아산 대게·고급미 급성장
생활가전 매출도 40% 늘어

부담 컸던 고가제품 소비 활발
편의점 카드 결제 비중도 껑충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지역을 기반으로 한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평소 가격 부담이 컸던 한우와 고급쌀, 가전제품 등의 고가 제품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일명 ‘재난지원금 플렉스(flex)’ 현상이 나타난다.
편의점에서는 카드 결제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일 메가마트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한 지난달 18일부터 1일까지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전체 축산물 매출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19%로 늘었다.
특히 한우 등급 중에서 가격대가 높은 1+등급과 1++등급 매출이 20% 증가했으며, 구이류 인기 부위인 1+등급과 1++등급 한우 등심의 경우 지난해보다 30% 매출이 늘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러시아산 활 대게 수요가 급증했다.
활 대게는 올해 수입물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졌으나 1마리(1kg 기준) 판매 가격이 3만 9800원으로 여전히 비싼 편이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 활 대게 구매가 늘면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신장세를 보인다.
농산물 중에서는 고단가 상품인 고급쌀 매출 신장이 뚜렷하다.
특수 재배와 품질 인증으로 일반미보다 1만 원(10kg 기준)가량 비싼 고급쌀은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보다 40%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전체 쌀 매출에서 고급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8%에서 올해 29%까지 증가했다.
뉴질랜드산 골든 키위(10개 9900원), 미국산 생 체리(450g 7990원) 등 판매 중량과 개수 대비 일반 과일보다 비싼 수입 과일 매출도 30% 늘었다.
식품보다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 매출도 늘어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했으며,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가전 매출도 50% 신장했다.메가마트 관계자는 “최근 판매가가 비교적 높은 고가 제품군 매출이 오른 경향을 보인다”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고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후 편의점의 카드 결제 비중도 치솟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결제 수단별 사용 비중을 분석해 본 결과, 카드(신용·체크·선불 포함) 결제 비중이 86%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전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포인트(P), 9%P 증가한 수치다.
행정안전부에 의하면 지난달 31일 기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 2171만 가구 중 카드로 신청하거나 지급받은 가구는 1696만 가구로 전체 비율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거나 지급받은 것이다.

카드로 신청 또는 지급된 재난지원금은 11조 1384억 원으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신청되거나 지급이 완료된 재난지원금 2조 2898억 원보다 8조 8486억 원이 많다.


송지연·황상욱 기자 sjy@busan.com


[출처: 부산일보]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점심시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재난지원금 받아서 가는 데만 가지, 여기까지는 안 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4주 차에 접어들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  일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명동 일대에서 만난 자영업자들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회현지하쇼핑센터에서 신발 소매점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A 씨는 "다른 지역은 효과 좋다고 하던데 명동은 아니다"라면서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써 붙여놔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80%가 떨어졌다.
손해가 말도 못할 만큼 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은행으로 연결되는 출구를 막아놓으니 사람들도 안 다닌다"면서 "여기 다른 매장들을 봐라.
사람(직원) 쓰는 데는 다 닫았지 않나. 나는 혼자 하니까 그냥 문만 열어놓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명동 지하상가 의류 소매점 사장 B 씨도 "동네는 보니까 활기가 좀 돌던데 명동은 지역 특성상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지 않았나. 여기 지금 보면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서 "유동인구가 확실히 줄어서 재난지원금을 줘도 경제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사진=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지난달 11월부터 현재까지 10가구 중 9가구 이상이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가구 수는 전체의 98.2%인 2132만303가구로 확인됐다. 누적 신청액은 총 13조4282억4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급 방식별로는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1454만8340가구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원금을 신청·수령했다.
이밖에도 선불카드(11.1%), 지역사랑 및 온누리 상품권(6.9%)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가 전원 대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위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소상공인 2400개, 전통시장 1300개를 대상으로 2020년 5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가 각각 88.3, 109.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각각 14.5P, 29.2P 상승한 수치다.
2호선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인근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C 씨는 "재난지원금이나 온누리상품권을 쓰는 손님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사무실이 많은 지역 근처이다 보니 그나마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긴 했지만, 우리보다 더 사정이 안 좋은 사람도 있으니 별로 말할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 입구에 긴급 재난 지원금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반면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 위치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미미하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시민들은 "지원금 지급 목적을 이해한다"면서도 "사용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편한 곳에서 소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왔다는 30대 직장인 D 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잘 쓰고 있다"면서도 "굳이 다른 곳에 가서 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곳저곳에서 써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제약이 많아서 불편하더라"고 말했다.
D 씨는 이어 "마침 필요한 게 있을 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을 보게 되면 들어가서 구매하는 경우는 몇 번 있었다"면서도 "대부분은 집 근처에서 식료품을 살 때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율이 높은 이태원, 압구정, 명동 등에서 뚜렷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수익형부동산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이태원 중대형 상가의 평균 공실률은 28.9%로 전 분기(19.9%) 대비 9%P 증가했다.
이밖에도 압구정(7.5%P), 장안동(5.7%P), 영등포(4%P), 명동(3.1%P) 등 지역에서도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당 상권의 2분기 지표는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동향 등을 분석해 정부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등 재난지원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사업자 입장이 있고 소비자 입장이 다르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업자가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디서 쓸 수 있는지도 잘 모르고 너무 불편한 게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편한 곳에서 쓰게 되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는 지급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진행되는 추이를 보고 소비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있다면 소비자를 유도하게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가 한산하다.>




대형마트 '재난지원금 쇼크'…코로나보다 타격 컸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 업계가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었다.
고객 수가 급감한데다,
객단가마저 줄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보다 더 큰 매출 하락폭을 겪었다.
올해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이 불가피하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지난달 13일 이후 주요 대형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2.0%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매출이 10% 이상 하락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과 식자재마트, 농협 등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동일 상품군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재난지원금 지급 총액은 총 13조4282억원에 달한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지원금이 소비 진작을 이끌었지만 대형마트 입장에선 코로나보다 더 큰 재난으로 다가왔다.


대형마트 내부에서는 이번 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코로나 확산 때보다 더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4.5% 급감했지만 매출 감소는 2.1%에 그쳤다.
매출이 10% 넘게 급감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4월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던 객수와 매출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 중순 이후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면서 “앞으로 소진해야 하는 재난지원금 규모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사실상 자포자기 상태”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이마트에서 소고기·과일·채소 등 주력 품목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9%, 18%, 11% 감소했다.
할인 행사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췄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다소 비싸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으로 몰렸다.


소상공인 매장뿐 아니라 편의점까지 대형마트 잠재 수요를 빨아들였다.
같은 기간 CU에서 축산물 매출은 전월대비 58% 늘었다.
과일·채소 판매도 24% 증가했다.

GS25에서도 소고기 매출이 194% 늘며 대형마트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GS25 카드 결제 비중은 지난해보다 12.1%포인트(p) 늘어난 86.1%까지 치솟았다.

일부 기대했던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에 따른 반사 효과도 매출 하락 만회에는 턱없는 수준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 매출이 2주전 대비 4~6%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크게 줄었다.







<이마트 성수점>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2월이나 3월에도 고객 수는 줄었지만 객단가가 늘면서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고객은 물론 구매단가마저 크게 감소하면서 체감 피해 규모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

매출 부진을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도 나섰다.
이마트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20억원 규모에 할인쿠폰을 발급하기로 했다.
8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으로, 어떻게든 고객 발길을 이끌어 매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라 막막한 심정”이라며 “다음번 사용처에서도 대형마트가 제외될 경우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실적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 한우 시세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고공행진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대형마트, 한우 반값 행사…재난지원금 따라 떠난 고객 잡는다

롯데마트, 한우 등심 50% 할인·랍스터 20% 할인 행사
이마트, 한우 전 품목 40% 할인…올 상반기 최대 물량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대형마트, 지난달 매출 두 자릿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매출 타격을 입은 대형마트가 한우 50% 할인 등 대규모 행사를 통해 손님잡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한우 1등급과 1+등급 등심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4일부터 7일까지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100g당 각 1만1000원과 1만3200원에 판매하던 한우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7700원과 924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각 5470원과 656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캐나다산 랍스터(454g내외)는 행사카드로 결제 시 기존 판매가인 1만2400원보다 약 20% 할인된 992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위생용품 할인 행사도 열린다.

핸드워시와 울세제 전 품목은 1+1 행사를 진행하며 잇몸/치석 치약 9종과 전동 칫솔/칫솔모는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50% 할인 판매한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어,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인기 상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행사카드로 구매시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선보인다.
행사 물량은 약 70톤으로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한우 행사다.






▲ 이마트타운 월계점 축산 코너 전경.

[이마트 제공]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평균 한우 지육(뼈를 뺀 소고기) 시세는 최근 10년 새 최고치다.
올해 5월 한우 1등급 지육 시세 평균은 2만642원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통상 5월은 한우 비수기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수요가 늘어나며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호주산 프리미엄 소고기인 '달링다운 와규 윗등심살/양지/불고기'도 약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변상규 한우 바이어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한우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대형마트가 대규모 행사에 나선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지난달 매출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매출은 모두 10% 이상 감소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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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박태현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 오프라인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노룬산골목시장 한 화장품점에 긴급재난카드 사용가능 문구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