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일본 코로나 2차 쇼크…하루 확진자 1000명 육박에 '비상'
도토리 깍지
2020. 7. 24. 10:37
도쿄의 번화가 행인들
(도쿄 AP=연합뉴스) 지난 17일 일본 수도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sungok@yna.co.kr
심상치않은 일본 코로나 19 확산세.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저작권자ⓒ현대건강신문 & hnews.kr
코로나 2차 쇼크…하루 확진자 1000명 육박에 '비상'
전국 단위·도쿄도 하루 감염자수 역대 최고 경신
젊은층 외에도 발생…경제재생상 “위기감 고조”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10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4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4일 연휴 첫날인 23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단위로는 역대 최대인 98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2명 늘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만8963명, 사망자는 1005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수도 도쿄에서 36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도쿄에서는 15일 연속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제2 도시인 오사카에서는 104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나고야시가 포함된 아이치현에서도 97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감염이 폭증했던 젊은층 이외에서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입원자 증가에 따른 의료대응체제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감염자 누계를 보면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의 수도권과 오사카부와 같은 대도시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미지화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미국 CDC 홈페이지
일본 당국은 위기감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위기의식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대로 분석을 진행하면서 유연성 있는 대책을 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감염자 수가) 아주 큰 수치다. 모든 분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 시내 한 전철 역 앞을 가득 메운 인파.
2020.07.03 goldendog@newspim.com
日 신규 확진 981명 '폭증'...이틀 연속 코로나 발생 후 최다 경신
(24일 0시 기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3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1명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코로나 발생 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일에도 7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등 인구가 밀집해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 확대에 대비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66명 발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17일 293명이 최다였다.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해제 후 호스트클럽 등 밤거리 유흥업소와 관련한 감염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직장이나 가정 내 감염, 고령자 시설 등에서의 감염도 보고되는 등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매우 큰 숫자다.
관과 민이 협력해 감염 방지를 더욱 철저히 하라는 경고"라고 말하며, 4일 연휴 기간 중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오사카(大阪)부에서도 104명이 확인됐고, 아이치(愛知)현에서도 97명이 확인됐다.
이밖에 후쿠오카(福岡)현에서 66명, 사이타마(埼玉)현에서 64명,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도 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24일 0시 현재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8963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국내 확진자(전세기 귀국자, 공항 검역 등 포함) 2만8251명 ▲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을 더한 것으로, NHK가 공개한 각 지자체 확진자 수를 취합한 수치다.
사망자는 홋카이도(北海道)와 사이타마현에서 각각 1명이 발생하며 1005명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3명 ▲일본 내 확진자 992명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평소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던
도쿄의 관광 명소 아사쿠사 거리가 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7.22
일본 내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도쿄 1만420명 ▲오사카부 2766명 ▲가나가와현 2158명 ▲사이타마현 1952명 ▲지바(千葉)현 1397명 ▲홋카이도 1371명 ▲후쿠오카현 1240명 ▲효고(兵庫)현 918명 ▲아이치현 878명 ▲교토(京都)부 624명 순이다.
그 외 ▲이시카와(石川)현 307명 ▲히로시마(広島)현 243명 ▲이바라키(茨城)현 237명 ▲도야마(富山)현 235명 ▲기후(岐阜)현 208명 ▲가고시마(鹿児島)현 189명 ▲나라(奈良)현 184명 ▲군마(群馬)현 177명 ▲오키나와(沖縄)현 162명(미군 확진자 제외) ▲도치기(栃木)현 147명 순이었다.
23일 시점에서 일본 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는 전일보다 4명 늘어난 59명이다.
한편,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사람은 전일보다 384명 늘어난 2만1694명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가 659명 ▲일본 국내 확진자가 2만1035명이다.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유전자증폭 검사)는 지난 21일(속보치) 하루 1만2734건이 진행됐다.
goldendog@newspim.com
도쿄올림픽 D-1년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920명…또 일일 확진 기록 갈아치워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23일 하루에만 9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세운 일일 기준 최다 기록(795명)을 갈아치웠다.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8902명으로 늘었다. 도쿄도(東京都)에선 366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도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확산세는 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大阪)부에선 104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아이치(愛知)현에선 96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돼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내년 7월 23일로 개막일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두고 “최대 포인트는 코로나 대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고 있음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총리와 내각은 경제 살리기와 방역을 병행하겠다며 느슨한 대응을 하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숱한 논란 속에 결국 시행에 들어간 아베 내각의 여행 장려 캠페인은 전국적인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일본 정부는 관광산업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여행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1조3500억엔(약 15조원)을 투입해 일본 국내 여행자에게 1박 기준 1회에 한해 최대 2만엔을 지원한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도쿄도는 제외됐다.
이윤정 기자
지난 20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직원이 창문을 닦고 있다.
23일 도쿄의 한 지하철 역에서 마스크를 쓴 탑승객들이 객찰구를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최다기록'...D-1년에 고조되는 도쿄올림픽 비관론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일본에서 23일 9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최다기록을 찍었다.
코로나19가 사그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개막까지 꼭 1년을 앞둔 도쿄올림픽 개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6시 30분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8902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나온 일일 기준 최다기록 795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22일 오후 일본 도쿄역 앞에 설치된 카운트다운 시계에 도쿄올림픽 개막식까지
남은 날짜와 시간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도에선 3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도쿄도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코로나19가 확산세가 잦아들기는커녕 이같이 연일 최다 확진 기록이 경신되자 일본 내에선 1년 연기된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은 24일 도쿄 신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6일간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24일 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내년 7월 23일~8월 8일 예정된 올림픽의 상세 일정을 최근 확정해 IOC에 보고했다.
종목과 경기 수를 축소하지 않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일본 안팎에서 개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공영방송 NHK이 지난 17~19일 21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재연기를 택한 응답이 35%, 취소를 요구한 응답이 31%로 각각 집계됐다.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였다.
올림픽을 비관하는 여론이 개최국에서 66%로 나타난 것이다.
도쿄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열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최근 경기단체 21곳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도쿄올림픽을 무관객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9개 단체가 찬성 의견, 12개 단체가 반대 의견을 냈다.
바흐 IOC 위원장은 22일 NHK와 인터뷰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며 "누구도 무 관객은 원하지 않지만 안전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혀 무관중 올림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은 올림픽이 "국민 전체가 공감하는 스포츠 이벤트"라며 무관중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쿄올림픽이 축제 이슈가 아니라 근심거리로 전락하자 일본 언론은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취소될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퇴진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만약 올림픽 취소 결정이 내려질 경우, 아베 총리가 내년 가을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중도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도쿄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축제 분위기는 찾기 힘들다.
연합뉴스
우울한 올림픽 D-365... 코로나 일일 신기록, 올림픽도 불투명
7월 23일은 도쿄올림픽이 개막일이 딱 1년 남은 날이었다.
대대적인 홍보 행사를 할 시점이지만 도쿄는 조용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엎고 있다.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됐지만, 1년 후에 예정대로 개막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23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81명으로 전날 세운 일일 최다 기록 795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도쿄에서도 366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최대 포인트는 코로나 대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책 없이는 올림픽도 없다는 거다.
도쿄 올림픽에 대한 회의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
NHK 조사에서 '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66%를 차지했고, '대회를 간소하게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70%나 됐다.
대회를 책임지는 대회 조직위원장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관건"이라는 단서를 붙였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올해 9~10월 방역 대책이나 대회 간소화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을 검토한다. 이때를 즈음해 국제 사회에서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중요한 논의와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방역 실패로 올림픽 개최가 물 건너간다면 아베 신조 총리도 정치적 타격을 입을 된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 끝난다.
지난해 올림픽을 1년만 연장한 것도 임기 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러나 도리어 올림픽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교도 통신은 올림픽 취소 땐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일본 수도 도쿄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2파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시내 쇼핑가에 마스크를 착용한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0.07.05/사진=[도쿄=AP/뉴시스]
한국엔 있고, 일본엔 없다"…확진자 폭증 日의 때늦은 절규
일본에서 연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자국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다.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한국의 상황을 조명하며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22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5명 늘었다.
일일 확진자수가 720명이었던 지난 4월 11일 이후 102일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안일한 인식을 보이고 있다.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등 내수 활성화 대책을 강행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일본 수도 도쿄에서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으로 급증하자 도쿄도가 자체적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alert·경고)'를 발동했다.
2020.06.03./사진=[도쿄=AP/뉴시스]
日매체 "한국 방역체계 상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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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도 앞다퉈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을 비교하고 나섰다.
일본 온라인 경제 매체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20일 '한국의 발밑에도 못 미치는 일본의 코로나 대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허술한 방역체계를 비판했다.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도 확립된 공중위생 ICT 네트워크가 일본에선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방역체계를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성실한 역학조사'를 가장 큰 문제로 꼬집은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의료붕괴를 우려해 확보된 병상 수 이상으로 확진자를 발표하지 않는 속셈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도쿄=AP/뉴시스]
한국은 꼼꼼한데…일본은 느릿"
아울러 일본 경제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도 21일 오피니언면을 통해 '신종 코로나 대응에서 일어난 한일 역전이란 무엇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국과 일본의 결정적 차이가 정부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한 겐다이비즈니스는 "한국의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진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 국민의 차이도 언급됐다. 겐다이비즈니스는 "한국과 일본의 국민성이 역전됐다.
한국이 초기부터 꼼꼼한 대책을 내놓은 반면 일본은 느리고 한가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도쿄=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회 상원 본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매만지고 있다.
2020.04.03.
韓 발끝에도 못 미쳐" 계속 비교 당하는 아베정권
일본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의 2배를 넘어섰다.
사태 초기 소극적 진단검사로 ‘방역실패’ 비판을 받아왔던 일본의 내부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다.
23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전날 발생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795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2만7982명으로 한국 1만3938명 보다 2배 많다.
일본에서 일일 확진자가 700명을 넘긴 것은 지난 4월11일(720명) 이후 102일만이다.
도쿄 내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도쿄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1일(67명)과 8일(75명)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도쿄 당국은 지난 15일 경계수준을 가장 높은 4단계로 올렸지만 확산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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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빠른 추적과 치료 vs 일본, 소극적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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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찾아내 확산을 최소화했지만, 일본은 소극적 검사 탓에 뒤늦게 감염자가 급증하며 사태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본의 경우 검사를 받지 않은 확진자가 일상생활을 하며 여러 경로로 바이러스를 확산시켰고, 그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더라도 감염경로와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가 어려웠다는 얘기다.
일본 내에서도 정부의 허술한 방역대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온라인 경제매체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지난 20일 ‘한국의 발밑에도 못 미치는 일본의 코로나 대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의 허술한 방역체계를 비판했다.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도 확립된 공중위생 ICT 네트워크가 일본에선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방역체계를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도 21일 오피니언면을 통해 ‘신종 코로나 대응에서 일어난 한일 역전이란 무엇인가’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국과 일본의 결정적 차이가 정부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한 겐다이비즈니스는 “한국의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진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아베 정권이 7월24일 도쿄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하계올림픽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정치적 계산’ 속에서 방역을 뒷전으로 미루면서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거꾸로 가는 日 방역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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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16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씻자는 현수막 앞을 걷고 있다.
도. 2020.07.16.
사실상 재유행에 접어들었지만 아베 정부는 방역과 역행하는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불안감과 반발을 키우고 있다.
긴급사태를 해제하고 관광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고투 트래블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를 돕고 소비진작을 위해 1조3500억엔(약 15조9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숙박비·교통비·식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초 8월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부터 최장 4일간 연휴가 시작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지지율 하락 위기를 겪는 아베 정권으로선 경제악화로 국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감염 확산을 감수하고서라도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한국과의 확진자 규모 차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지난 18일 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의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