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매년 8월 14일은 ‘택배 없는 날’… 28년만의 휴식

도토리 깍지 2020. 8. 14. 10:51

 

 

 

 

 

▲ 택배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경향신문 & 경향닷컴, 

 

 




 

 

 

 

 

 

[광주(경기)=뉴시스] 김종택기자 = '택배 없는 날' 시행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경기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내 컨베이어 시설이 텅 비어 있다.'

 2020.08.13.semail3778@naver.com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물품이 쌓여있다.
연합.

 

 

 

  매년 8월 14일은 ‘택배 없는 날’… 28년만의 휴식

 

 

정부와 택배업계가 올해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심야 시간 배송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주요 택배사와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물량 급증에 따라 택배기사를 비롯한 종사자 휴식 보장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판단하고, 택배사가 노력할 사항과 정부의 지원책 등을 담은 것이다.
택배 물량은 매년 평균 10% 이상 증가했는데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고용부와 택배업계는 올해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모든 택배 종사자가 쉴 수 있도록 했다.
택배 종사자가 쉬는 날을 정례화한 것으로, 공식 휴무가 주어진 건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공휴일 등과 중복될 경우 대체휴일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업계의 자발적 합의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택배사와 영업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심야 배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심야 배송을 계속해야 할 경우에는 택배 기사 증원 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택배 종사자가 질병·경조사 등 사유가 있으면 대체 인력을 동원해 쉴 수 있도록 한다.
이 경우 고용부는 택배 기사가 근로자 휴양 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 이행과 산재보험 제도개선 등 택배 종사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정성욱 기자







 

내일은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 기사가 물품을 옮기고 있다.

. yatoya@yna.co.kr









[사진 출처=연합뉴스]

 

 

 

 

 택배기사들 28년만에 평일 휴일..다음날 '물량폭탄'에 마음은 무거워

전국택배연대노조 "분류 도우미 등 실질적 대책 빠져..규탄투쟁할 것"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택배기사들이 14일 '택배없는 날'로 16일까지 사흘간 연휴를 누리게 됐다.
하지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7일에 대부분의 택배기사들이 근무를 해야 하는데다 연휴 기간 쌓인 택배로 '물량 폭탄'이 예상돼 마음이 무거운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택배, 우체국 소포위탁배달 등이 14일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한다.
택배사들은 토요일에도 배송을 해왔지만 15일은 광복절 연휴인만큼 휴무한다.
이 때문에 월요일인 17일부터 택배 물량이 차례로 출고될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택배업계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이날 정상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택배사에 위탁해 이뤄지는 GS25 등 편의점 택배 역시 일부 중단된다.
CU의 경우 5kg 미만 소평 택배에 한해 14일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 샛별 배송 등은 '택배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는다.
앞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소속된 한국 통합물류산업협회는 택배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 휴무키로 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주요 택배사와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매년 8월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모든 택배 종사자가 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공휴일 등과 중복될 경우 대체휴일을 지정한다.
택배 종사자에게 평일 공식 휴무가 주어진 것은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이는 업계의 자발적 합의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경기광주=뉴시스] 김종택기자 = 택배종사자의 휴식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이 열린 13일 오후
경기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앞에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공동선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3.semail3778@naver.com




공동선언에 따라 택배사와 영업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심야 배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키로 했다.
심야 배송을 계속해야 할 경우에는 택배 기사 증원 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계획이다.
특히 택배 종사자가 질병·경조사 등 사유가 있으면 대체 인력을 동원해 쉴 수 있도록 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매년 8월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하는 것은 찬성하면서도 공동선언의 구체적 조항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진경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선언은 과로로 쓰러져가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과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재벌택배사들에게 완벽한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며 "우리 택배기사들은 이러한 작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동선언문의 내용 중 최악은 심야시간 이후의 배송을 자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항"이라며 "심야시간은 근로기준법이나 노동법상 10시를 일컫는 말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배송에 하루 15시간, 주 6일 근무 90시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특수고용직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이 조항이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주장하는 노동부가 과연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선언문 초안에는) 택배기사 과로사문제의 가장 현실적 대책인 분류작업에 도우미를 투입하는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며 "분류도우미가 투입되면 택배기사들의 노동시간이 최소한 2~3시간은 줄어들 수 있지만 노동부는 업체와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이러한 실질적 대책을 모두 빼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에 직접 우리노조의 의견을 전달하고 규탄투쟁을 진행하는 등 우리노조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김영운 기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택배기사 부부와 중학생 아들의 첫 휴가…"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국내 택배서비스 도입 28년만에 공식 휴가 가진 택배기사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 늘면서 올해만 택배기사 7명 과로사
택배업계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통과로 택배기사 노동 환경 개선해야"



"아빠! 이번 휴가때는 어디 갈 거에요?"
아들은 방금 전 물어보고 또 휴가 얘기를 꺼냈다.
벌써 세 번째 물어보는 거였지만 그는 아들의 질문이 지겹지 않았다.
휴가를 받은 엄마, 아빠보다 아들이 더 들떠 있었다.

아내와 택배 기사로 일한 지 4년째. 그동안 여름 휴가는 커녕 아파도 차키를 챙겨나와 새벽길을 달려야 했다.
외동인 아들은 유난히 외로움을 탔다.
가족들과 놀러가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던 아들에게 늘 미안했던 그는 택배 없는 날인 14일 가까운 계곡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다.
택배업이 국내에 도입된 지 28년 만에 14일 처음으로 택배 없는 날이 시행됐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물류산업협회에 속해 있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주요 택배사와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심야 시간 배송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쿠팡과 마켓컬리, SSG는 이번 택배 휴가에서 제외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택배기사는 위탁운영제가 아니라 직고용을 기반으로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며 "쿠팡친구(쿠친)는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15일의 연차 휴무와 연 130일 휴무를 보장 받는다"고 설명했다.
공식 휴가를 받은 5만여명의 한국통합물류협회 소속 택배 기사들은 기쁘고 설레는 모습이었다.











14일은 '택배 없는 날'…17일부터 정상근무

(사진=연합뉴스)






 

6년차 택배기사인 김모(36)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첫 휴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씨는 "어머니가 아프시거나 가족 중 누가 돌아가셨을 때도 휴가를 내지 못했다"며 "사회와 여론의 인식이 바뀌면서 공식적으로 휴가를 받아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 돈 내고 쉬어야 하는 택배기사들…예비군 훈련 가려 100만원 내기도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 신분인 택배기사들은 휴가를 가거나 아파도 쉴 수 없다.
개인 사정으로 일을 하루 쉴 경우 일명'용차'인 배달차를 불러 자신이 배당받은 물량 배달을 맡겨야 한다.
용차 건당 배달료는 1500에서 2천원 사이.

자신이 배달료로 받는 800원의 두 배 가까운 비용을 내야 한다.
하루 쉬려면 수십만원을 휴가비로 내고 쉬어야 하는 셈이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해 3박 4일 예비군 훈련을 다녀오면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용차 비용으로 썼다.

그는 "회사 가야 한다고 예비군 훈련을 빠질 수도 없고 해서 자비를 부담해 갔다 왔다"며 "택배기사들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쉴 수 없는 구조 탓에 택배기사들은 과로사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20% 증가하면서 상반기에만 7명의 택배기사가 과로로 사망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산재 승인을 받은 택배기사 사망자 9명 중 7명이 모두 과로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8월 28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알바노동자 감전사 관련 고발
기자회견에서 노동건강연대와 아르바이트 노동조합 회원들이 추모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택배노동자의 산재 사고율은 43%로, 지난 7년 동안 집계된 산재 사고율(21.4%)의 2배를 넘어섰다.
택배기사의 과로사가 잇따르면서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택배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택배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법안을 발의한 을지로위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택배노동자들은 배달 한 건당 800원 이하의 수수료를 받으며 매일 14시간 주 6일 일한다"며 "이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고용 안정, 소득, 휴식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김태완 위원장은 "택배사들의 참여와 소비자들의 호응 덕에 첫 휴가를 갖게 돼 매우 기쁘"며 "생활물류서비스법이 통과돼 택배기사의 권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tooderigirl@cbs.co.kr

 

 

 

 

 

 

 

 

▲ 쿠팡에서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쿠팡친구'들이 '택배 없는 날'을 맞아 "택배 노동자의 '주5일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쿠팡친구 응원 메시지 영상 캡쳐)  © 팝콘뉴스

 

 

 

 

 14일 택배 없는 날'…택배기사들 “1박2일 가족여행, 설레요”

직원들끼리 휴가 계획 짜는 진풍경 벌어져
일부에선 "휴무 이후 업무 가중된다" 우려도





14일 국내 택배 산업이 시작된 지 약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노동자들을 위한 여름휴가인 '택배 없는 날'을 맞은 가운데, 택배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처음 맞이하는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기분좋은 상상에 택배노동자들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 듯 했다. 
다만 매일 업무가 이뤄지는 업계 특성상, '택배 없는 날' 이후의 업무가 다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13일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우체국,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5대 대형 택배사는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다. 5곳에 소속된 택배 노동자는 4만명가량으로, 전체 택배 노동자의 약 95%를 차지한다.

택배 없는 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기사들의 업무 강도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이뤄진 휴일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택배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그중 7명은 과로사로 숨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유통·물류 산업은 호황을 맞았지만, 정작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택배 노동자들은 뼈를 깎는 '과중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 기사들은 하루에 13~18시간 장시간 일해왔다"며 "이들을 위한 휴식 보장권을 국민이 사회적으로 많이 지지해준 덕분에 택배 없는 날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택배노동자들은 이번 택배 없는 날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가중된 업무로 인해 누리지 못했던 여가 시간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심신을 달래는 '힐링 타임'으로 보낼 것이라는 계획이다.

권용성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부산지부장은 "택배 기사들끼리 휴가 계획을 논의하는 진풍경이 역대 처음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노동자들 사이에서 내년에도 공식 휴무일이 제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 지부장은 "코로나 시국에만 물량이 약 30% 늘어나면서 하루에 1~2시간씩 추가로 일해왔다"며 "그동안 노동자들이 쉬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왔다. 3일간 쉬고 나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A씨는 "택배 없는 날이 과연 생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많이 들었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에 기본 주 6일, 하루 12~14시간씩 일해왔다. 몸이 계속 나빠지는데도 파스나 반창고를 붙인 채 계속 참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7살 된 딸과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해 너무 미안했다"며 "이번 기회에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과 1박 2일 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택배 기사들에게선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물량 폭탄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감지됐다.
택배 상하차직원 B씨는 코로나19로 업무가 가중되자 많은 택배 기사들이  과로사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택배 없는 날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7일부터 업무가 가중돼 모든 직원이 힘들어질 것이다. 환영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휴무 이후 집하 시간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판매 업체에서 물건을 보내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늘어난 물량으로 인해 배송이 제때 끝나지 않으면 집하 시간을 맞추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이 든다는 의견이다.
5대 대형 택배사를 제외한 5%의 소규모 택배노동자들은 '사상 첫 공식 휴무'라는 혜택을 보지 못한 채 이날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경동택배, 대신택배 등 소규모 택배 업체들이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진보당 부산시당은 지난 12일 택배 주문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휴무 전 택배 주문이 줄어들지 않는 한 휴가 후 과다한 업무량으로 인해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며 "완전한 휴식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연대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택배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시하면서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택배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심각한 과로사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공 기관인 우체국을 제외한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는 오는 17일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우체국은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휴무하고 18일부터 정상 업무에 돌입한다.






blackstamp@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사진-연합뉴스)






  택배없는날' 조삼모사 되나?…다음날 물량 폭탄 우려도

 

 

 

 

14일 '택배없는날' 지정…주요 택배사 4곳 휴무
"첫 휴가에 의미"…택배사, 휴가 대비 체계 갖춰야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택배없는날' 지정으로 택배기사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휴가를 갖게 됐다.
하지만 휴가 이후 과중한 택배 물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주요 택배사들이 '택배없는날'지정으로 휴무에 돌입한다.
1992년 택배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8년만의 휴가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물량은 30%이상 증가해 택배기사들의 업무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일회성 휴가 지정이 택배기사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장에서 기사들은 숙제를 미룬다고 숙제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쉬고 난 다음날은 오히려 업무가 더 힘들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택배 물량이 하루 쉬고 돌아오면 쉰 만큼의 업무가 더해져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택배업계는 14일 쉬더라도 업무 폭증을 우려해 정부가 정한 임시공휴일(8월 17일)을 쉬지 않기로 했다.
모든 택배기사가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쿠팡이나 SSG닷컴, 마켓컬리 등 배달기사를 직고용하는 업체들에 소속된 기사들은 14일에 정상 근무한다. 우체국 또한 위탁배달원만 휴가이고, 집배원들은 근무한다.
택배 노조는 택배기사 휴무 첫 단추를 끼웠다는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반응이다.
다만 택배 물량 적체 문제도 무시할 수 없어 법제화 등을 통해 정기적 휴일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택배없는 날 취지는 배달하는 분들만 쉰다는 개념이 아니라 배송과 관련된 인원이 코로나19로 인한 과중한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라며 "접수 체계부터 미리 택배없는날의 취지에 맞도록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다예 기자 mikkly@ilyoeconomy.com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28년만에 첫 '택배없는 날'인데…쿠팡·쓱·컬리는 온다?


14일은 택배 휴무…대형 택배사, 우체국 동참
17일부터 순차 배송…물량 집중 늦을 수도
쿠팡 SSG 마켓컬리 등 직고용업체 동참 안해



택배 없는 일상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택배업체는 가장 바쁜 일터 중 한 곳이 되어버렸다.
쉴 틈없이 일하는 택배 배송 기사들에게 28년 만에 평일 휴가가 주어졌다.
택배업계가 14일을 '택배없는 날'을 지정해 배송 기사들에게 휴무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대형 택배사, 우체국 택배 휴무…4만명 쉰다
1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회원사로 가입된 한국통합물류산업협회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금요일인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해 휴무하기로 했다.
택배없는 날은 택배산업 출범 28년 만에 지정된 것이다.

강제사항은 아닌 만큼 회사별 사정에 따라 쉬지 않는 곳도 있다.
호응한 택배사는 CJ대한통운·한진·롯데·로젠 등 4개 택배사들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80% 정도다.

참여업체의 택배기사는 쉬는 것은 물론, 택배 분류나 집하, 택배 터미널 간 수송 차량 운영, 지역별 상하차 인력을 공급하는 도급 업무 등도 모두 중단된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도 동참하면서 5곳에 소속된 택배 노동자 중 95%인 4만 명이 공식 휴무한다.
반면 택배회사망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처럼 진행된다.
위탁운영제(지입제) 기반의 택배 기사들과 달리 해당 업체들은 직고용 기반으로 배송을 운영하고 있어 동참하지 않는다.
17일부터 순차 배송…물량 집중 늦을 수도
주문한 택배 상품은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
소비자들이 목요일인 이날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 등에 접속해 주문해보면 대부분 17일이나 18일부터 배송이 가능하다는 정보가 뜬다.
그러나 14일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고려하면 물량이 집중돼 평소보다 배송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배송 지연을 우려해 14일까지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배송은 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사진=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 캡쳐.




일부 업체에서는 이날 오전 일찍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급한 용무가 있는 긴급한 상품은 배송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다.
다만 우체국 소포배달은 대체휴일인 17일까지 배송을 휴무한다.
또 배송 지연을 우려해 14일까지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배송은 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선 택배물량 적체로 인한 후폭풍 우려도 나온다.
배송 업무에 지친 택배기사에 '휴가'를 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쉬는 동안 배달해야할 물건이 쌓이게 되는 만큼 휴일 이후 업무량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대부분의 택배업체는 과도한 물량 적체를 피하기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7일에는 정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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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택배물류회사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내 컨베이어 시설이 13일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