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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다소 빠르게 접근…27일 오전 7시께 수도권 근접
도토리 깍지
2020. 8. 25. 11:01
기상청 비주얼맵으로 본 제8호 태풍 바비의 모습.
기상청 제공.
▲ 강력 태풍 '바비' 북상…내일 제주부터 영향권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4일 기상수문국에서 알리는 소식을 통해 제8호 태풍 '바비'의
경로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26∼27일 태풍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는 2018년 8월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만호동 목포연안여객 터미널
앞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가지고 어렵게 앞으로 나가고 있다.
목포/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태풍 ‘바비’ 다소 빠르게 접근…27일 오전 7시께 수도권 근접
26일 오후 3∼4시 제주 서쪽 해상 100㎞
26일 오후 9시 신안, 27일 오전 4시 서산
수도권은 27일 오전 7시 전후 가장 근접
전국이 태풍 위험반경인 오른쪽에 들어
제주·지리산 최고 500㎜·호남 150㎜ 강수
기상청은 24일 오전 제8호 태풍 바비 현황과 전망 설명회에서 “태풍은 26일 오후 3∼4시께 제주도 서쪽 100㎞ 해상에서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 폭풍반경 130㎞의 강도 ‘매우강’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21㎞의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풍 바비는 이후 오후 10시전남 신안에서 서쪽으로 약 90㎞ 해상을, 강도는 다소 약해진 ‘강’의 상태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7일 오전 2시께 전북 군산 서쪽 120㎞, 오전 4시께 충남 서산 서쪽 90㎞, 오전 7시께 인천 서쪽 1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서울 역시 27일 오전 7시께 태풍 중심과 거리가 130㎞로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북한 황해도 인근 해안으로 상륙해 오전 11시께면 평양 인근까지 진출한 뒤 한만 국경을 넘어 28일께 중국 하얼빈에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태풍 바비의 경로와 강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두가지 기상 요소는 태풍 오른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왼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은 매우 약한 경향을 보여 태풍 이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차고건조한 공기는 발달하는 경향이 불확실성을 띠어 태풍의 위상과 강도 역시 불확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 분석관은 “태풍은 북서쪽 건조공기 영향이 조금씩 완화돼 빨라질 수 있는 조건이 됐지만 태풍을 견인하는 주변 바람이 약한 것은 반대로 태풍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이 24일 오후 4시 발표한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여기에 제주 남쪽의 해수온은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은 30도에 이르는 상태에서 중국 황허에서 흘러들어온 저밀도의 물로 인해 수온이 더욱 높아져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환경이 마련돼 있다.
태풍이 해수면을 덮은 고온의 저밀도 물과 심해의 차가운 물이 섞이는 것을 방해해 높은 수온이 유지되는 효과까지 더해진다.
태풍의 속도마저 느려지면 태풍이 더욱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우 분석관은 “현재로서는 태풍 바비의 진행방향이 동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보다 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며 “태풍의 강도가 강해져 태풍 스스로의 진행 능력이 커지는 상태인 데다 건조공기 앞쪽에 있는 대륙고기압(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가는 경향이어서 예상보다 서쪽으로 갈 가능성은 높아 현재 예보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제8호 태풍 ‘바비’ 상세 예상 경로.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서해상으로 지나지만 강풍 반경이 커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위험 반경인 오른쪽에 들어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 접근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적치물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태풍이 지나는 26일 오후부터 27일 사이 제주도와 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의 강풍이 불고, 나머지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초속 50m의 바람은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비는 26일 오후부터 27일 사이 지리산과 제주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수량은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에는 100∼300㎜(많은 곳 제주산지 500㎜ 이상), 호남 50∼150㎜, 나머지 전국 30∼100㎜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전남 나주시 봉황면 신동리 농민 오정자씨가 지난해 9월6∼7일 서해로 북상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에 수북히 떨어진 배들을 바라보며 시름에 빠져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태풍 ‘바비’, 서해로 진로 바뀌어…“강풍 피해 대비해야”
26일 낮 제주 서쪽 지날 때 ‘매우강’ 발달
서울·인천 27일 오전 9∼11시 120여㎞ 근접
전국이 초속 15m 강풍 반경 들어가 위험
제주·지리산 최고 500㎜·호남 150㎜ 강수
제8호 태풍 ‘바비’의 예상 진로가 서쪽으로 더 치우쳐 서해상에서 북상해 바로 북한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엔 27일 오전에 가장 근접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6∼27일 태풍 예상경로와 우리나라 주변 예상 기압계.
기상청 제공
김종석 기상청장은 23일 오전 제8호 태풍 ‘바비’ 현황 및 전망 설명회에서 “태풍 ‘바비’가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며 “26일 오전 9시께면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도 ‘매우강’의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 서귀포시 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시속 13㎞ 속도로 북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태풍 ‘바비’는 이후 26일 밤 10시께 강도가 ‘강’인 상태로 전남 흑산도 서쪽 20㎞ 해상을 지난 뒤 서해상으로 북상해 바로 북한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9시께에는 백령도 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북한 황해도 해안으로 상륙한 뒤 중국까지 관통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백령도를 지날 때 태풍 강도는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을 유지해 폭풍반경이 100㎞에 이른다.
서울과 인천은 27일 오전 9∼10시께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는 애초 전남 순천으로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쪽으로부터 한기가 남하해 예상 진로가 서쪽으로 기울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종석 청장은 “태풍이 북상하는 전면에 찬공기가 내려와 포진하면서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꺾였다”며 “22일 대기불안정에 의한 전국 곳곳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것도 이 찬공기 남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태풍 진로가 약간 더 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지만 26∼27일 중국 쪽에서 기압골이 한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태풍 진로 방향이 완전히 중국 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태풍 ‘바비’는 제주도 남쪽 해수온이 30도로 평년보다 0.5도 가량 높아 제주도에 접근하는 26일 오전 강도가 ‘매우강’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후에도 서해안에서 태풍 강도가 크게 약해지지 않아 강도 ‘강’을 유지한 채 북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강도가 약해지지 않아 태풍 위험 반경인 오른쪽에 위치한 제주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수에 의한 비 피해보다는 강풍에 의한 피해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이 지나는 26일 밤부터 27일 사이 제주도와 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50∼6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이고, 이밖의 서쪽 지역과 남해안에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 진로에 따른 초속 15m 이상의 강풍반경을 보아도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이 모두 이 영역에 들어간다.
초속 50∼60m의 바람은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
초속 15m만해도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센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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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26일 밤과 27일 사이 지리산과 제주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수량은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에는 100∼300㎜(많은 곳 산지 500㎜ 이상), 호남 50∼150㎜, 나머지 전국 30∼100㎜이다.
제8호 태풍 ‘바비’의 예상진로와 강도는 지난해 9월6∼7일 서해를 지나 북한으로 상륙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유사하다.
링링은 제주도와 지리산에는 100∼400㎜, 다른 지역에는 10∼40㎜의 비를 내렸으며, 제주도와 서해안에서는 초속 35∼50m의 강풍이 불었다.
지난해 9월6∼7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제13호 태풍 ‘링링’의 경로.
기상청 제공
또 2012년 8월26∼29일 유사한 경로를 지나간 제15호 태풍 ‘볼라벤’도 제주도와 전남지방, 지리산에 200∼400㎜, 다른 지역엔 10∼70㎜의 강수가 기록됐고, 제주도와 남·서해안에는 35∼50m의 강풍이 불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일본 기상청의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행 경로
24일 오전 태풍 바비는 일본 서북서쪽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 중이다. 25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26일 남부서해안, 27일 오전 중부서해안에 가장 근접하며 영향을 끼친다,
자료 기상청
26·27일 시속 214㎞ 강풍···태풍 '바비' 상륙보다 무서운 이유
제 8호 태풍 바비(BAVI)는 서해 해상을 지나 27일 북한 지역으로 상륙한다.
최대 시속 216㎞의 바람을 동반한 태풍인데다 남한 전역이 태풍 피해가 큰 '오른쪽 반원'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바비예상경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태풍 바비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80㍱, 강풍반경 280㎞, 중심최대풍속 시속 104㎞의 강도 '중' 태풍으로, 오키나와 서북서쪽 210㎞ 해상에서 시속 13㎞로 느리게 동북동진하고있다.
30도 넘는 바닷물에서 세 불린 태풍… 오늘 '태풍비상구역' 진입
2020 0824 제 8호 태풍 바비가 지나는 바닷물의 온도. 별표는 현재 바비의 위치
, 다이아몬드는 우리나라 서해상 예상 이동경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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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24일 낮 동안 우리나라 태풍비상구역인 ‘북위 28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소 느리게 이동하고 있는 탓에 25일 밤부터 제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26일 낮 제주 서쪽 연안 50~70㎞ 해상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 경로로는 25일 오전 9시까지 덩치를 키우며 느려지다가, 제주 해상에 진입한 뒤 수온이 낮은 제주 북쪽 해상을 지나면 속도를 높이며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30도가 넘는 따뜻한 바닷물에서 덩치를 키운 바비는 빠르게 강해지는 중이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태풍 바비의 중심기압이 24시간 전보다 15㍱ 떨어졌다”며 “태풍을 끌어당기는 주변 바람이 약해 매우 느린 상태로 이동하며 30도가 넘는 바닷물 위에서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분석관은 “제주 남쪽 해상에는 중국 황하강에서 흘러나온 가볍고 따뜻한 민물이 해수면 위쪽에 있어서 평년보다 수온이 2도나 높기 때문에, 느리게 회전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흡수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밤 제주 영향, 26~27일 최대 시속 214㎞ 강풍
26일 낮 제주도 서쪽해상, 26일 오후 서해 남부해상, 27일 오전 서해안에서 50~100㎞ 떨어진 서해상을 지나는 바비는 26~27일 전국에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인근 강수량 100~300㎜, 제주산지 많은 곳은 500㎜까지 예상되고, 전라도를 중심으로 50~150㎜,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30~100㎜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바닷물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에너지를 잔뜩 끌어모은 만큼 바람도 강하다. 제주도와 전라 해안가는 순간 최대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서쪽 대부분 지역과 남해안도 시속 126㎞(초속 35m)의 강한 바람이 분다. 풍랑주의보와 태풍주의보는 24일 밤부터 제주 남쪽 해안가를 시작으로 25일~26일 오전까지 서쪽 남부지방, 26일은 남부 전체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27일 오전 북한 황해도 남단해안에 상륙, 북한 내륙을 지난 뒤 28일 오전 9시쯤 중국 하얼빈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분석관은 "서해 해수면 온도가 낮은 데다 27일 황해도 연안에 상륙하면서 지면 마찰로 태풍이 점점 약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태풍 상륙 지점이 우리나라와 가깝고, 태풍이 크기 때문에 27일까지도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오전 서울도 ‘강’으로 강타… ‘서해 통과’가 ‘상륙’보다 더 무섭다
태풍 바비의 제주와 서울 최근접 시점의 정보. 제주는 '매우강한' 태풍으로, 서울도 강도
'강'의 태풍 영향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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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접 시점의 태풍 세기가 강해, 우리나라를 관통하지 않더라도 피해가 클 수 있다.
26일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100km 해상에 최근접할때 '매우 강', 26일 오후 8시 전남 진도 서쪽 70km 해상에서 '강', 27일 오전 4시 충남 태안 서쪽 70km 해상에서 '강', 27일 오전 7시 인천 서쪽 100km, 서울 서쪽 120㎞ 해상을 지날 때까지도 강도 '강'을 유지한다.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는 않지만, 영향권에 드는 것만으로도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분석관은 “태풍이 북한을 관통해 지나가지만, 강풍반경이 넓은 데다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드는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기 때문에 상륙할 때보다 더 강한 비와 강한 바람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예상되는 최대풍속 초속 40~60m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고,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시설은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태풍 왼쪽에서 접근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변동성이 커, 태풍의 위상과 강도 불확실성이 크다. 다음 태풍 예보는 24일 오후 4시에 발표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뉴스1
태풍 앞둔 무더위..서울 낮 최고 34도
풍속에 대한 피해강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8호 태풍 '바비'의 위성사진. 현재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북상하는 태풍은 25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