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scu, Romanian Rhapsody No.1 in A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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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쿠 ‘루마니아 광시곡’ 1번
George Enescu
1881-1955
Sergiu Celibidache, conductor
George Enescu Philharmonic Orchestra
Romanian Athenaeum, Bucharest
George Enescu Festival 1978
Sergiu Celibidache/GEPO - Enescu, Romanian Rhapsody No.1 in A major Op.11
1978년 ‘에네스쿠 국제 음악제’ 공연입니다. 첼리비다케의 우스꽝스러운 지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주 익살스럽고 유니크한, 그러나 장쾌한 연주입니다.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제오르제 에네스쿠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 5살 때 첫 작곡을 하였고 7살에 빈 음악원에 들어가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13살에 빈 음악원을 2등으로 졸업한 이 신동은 곧바로 파리 음악원으로 유학, 마스네와 포레에게 작곡을 배우며 16살에 관현악곡 <루마니아 시곡>(1897)을 발표하고, 1899년에는 파리 음악원에서 바이올린 부문 1등상을 받고고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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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에네스쿠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바이올린 연주자로서의 경력을 쌓아 갔으며, 특히 바흐 작품의 연주자로서 명성을 날렸다. 1920년대에 미국에서 지휘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한때 아르투르 토스카니니의 후임으로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에네스쿠는 바이올린 교사로서도 훌륭해 예후디 메뉴인 등 숱한 연주자들이 그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웠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에네스쿠와 피아노의 알프레드 코르토, 1930.
만년에는 루마니아 민속악파의 지도자로 활동하였고 1955년 파리에서 사망, 쇼팽의 무덤이 있는 파리의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 묻혔다. 지폐에 초상화가 들어가 있고 부쿠레슈티 국제공항이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공항으로 명명될 정도로 에네스쿠는 루마니아의 국민음악가로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다. 핀란 하면 시벨리우스가 떠오르듯이 루마니아 하면 에네스쿠가 떠오른다.
에네스쿠의 여러 작품은 루마니아 민속음악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루마니아 광시곡> 1번과 2번(1901) 두 곡과 오페라 <외디프>(Œdipe, 오이디푸스, 1936), 관현악 모음곡 등이다. 그는 또 교향곡을 다섯 곡 썼으며(그 가운데 둘은 미완성), 교향시 <복스 마리스(Vox maris)>와 여러 실내악곡(바이올린 소나타 3곡, 첼로 소나타 2곡, 피아노 3중주, 피아노가 있는 4중주와 피아노가 없는 4중주, 관악 10중주, 현악 8중주, 피아노 5중주, 12 독주악기를 위한 실내 교향곡 등)을 작곡하였다.
Mariss Jansons/BPh - Enescu, Romanian Rhapsody No.1 in A major Op.11
Mariss Jansons,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Waldbühne Berlin 1994
두 곡의 <루마니아 광시곡>은 에네스쿠가 20세 때인 1901년 8월 14일 파리에서 작곡을 완료하였으며, 두 곡 함께 1903년 2월 23일 부쿠레슈티의 루마니아 아타나에움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때 2번이 먼저 연주되고 1번이 뒤에 연주되었는데, 에네스쿠는 평생 이 연주 순서를 지키도록 하였다고 한다. <루마니아 광시곡> 1번은 에네스쿠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전 세계 굴지의 악단에서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과 함께 가장 빈번하게 레퍼토리에 올려놓는 곡이다.
이 곡은 루마니아 농민들이 즐겨 추는 전통 민속무용의 춤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루마니아의 지리적ㆍ역사적 배경이 묻어나는 슬라브 음악과 집시 음악의 색채가 짙다. 클라리넷과 오보에로 연주되는 최초의 주제는 서글픈 그러나 익살스러운 회상을 느끼게 하는데, 이 주제가 곡의 첫머리에서 매력적으로 나타난다. 곡의 전개에 일정한 형식은 없지만, 루마니아 농민들 간에 전해지는 여러 가지 춤곡이 아름다운 빛깔의 무늬로 짜여 나오며 다양한 색깔로 변화하면서 풍부한 악상을 그려낸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3,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심벌즈, 하프와 현악기군. 연주시간 11분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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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쿠지노 궁전
칸타쿠지노 궁전(Cantacuzino Palace)은 현재 에네스쿠 기념박물관으로 바뀌었으며,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영어로는 부카레스트)에서 가장 호화로운 건물 중 하나이다. 에네스쿠는 1939년 58세에 왕녀 마리아 칸타쿠지노와 결혼했는데, 이 궁전은 그녀의 소유여서 그는 한때 이곳에서 살았다. 하지만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사랑했던 에네스쿠는 궁전 관리인들이 살았던 뒤쪽의 방 세 개짜리 작은 집으로 옮겨서 살았다. 현재 에네스쿠 기념박물관으로 사용되며 그가 그린 악보, 최초로 연주했던 바이올린, 피아노 두 대 등을 비롯한 개인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에네스쿠는 프랑스 유학 시절 동안 이름을 조르주 에네스코(Georges Enesco)로 썼으며, 그 후 그의 모든 음악 활동에서 이 프랑스어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연극 <대머리 여가수>로 유명한 같은 루마니아 출신 희곡작가 외젠 이오네스코(Eugène Ionesco)도 본래 이름은 에우젠 이오네스쿠(Eugen Ionescu)이나 프랑스로 국적을 바꿔 외젠 이오네스코라 하지만, 국적을 바꾸지 않은 에네스쿠는 루마니아 작곡가이기 때문에 조르주 에네스코라 하지 않고 제오르제 에네스쿠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