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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에 이르러 파가니니는 낭만주의를 선도한 거장으로 자리매김했고,
따라서 그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었다. 언제나 초자연적인 주제에 열광했던
러시아 예술가들은 파가니니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는데,
러시아의 마지막 낭만주의자였던 라흐마니노프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라흐마니노프 만년의 걸작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은
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현란한 색채와 악마적 기교,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가득 차 있다.
1934년 7월 3일에 착수되어 8월 24일에 완성되었고, 같은 해 11월 7일,
미국 발티모어에서 작곡자 자신이 피아노 독주를 하고 레오폴드 스토코프
스키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가운데 초연 되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록 변주곡이라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그 틀에 얽메이지않고 자유롭게
작곡자의 감성과 악기의 기교적 측면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서
결과적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매우 환상적으로 이끌어 갔다는데 있다.
주제는 일반적인 관례를 깨트리고 제1변주 뒤에 선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이한 아이디어로 간주되고 있는데, 24개의 변주 가운데서도
메인 영상으로 올린 제18변주는 안단테 칸타빌레의 클라이맥스가 펼쳐진다.
감성적이며 감미로운 선율이 서서히 상승하여 찬란하지만
그 짙은 로맨티시즘 때문에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