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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MUSIC

대만 splendid adventures album - Kenneth Kuo

 

 


 
01. Splendid Adventures
02. Desert Island
03. In The Wind, there Is Longing (Greetings Version)
04. Enchanted Playground
05.
Sky-Riding At 30,000 Feet
06. Tropical Fascination
07. Those Bygone Days
08. Happy Following
09. In a Still Night (Adapted from Chopin's Nocturne, Op.9, No.1)
10. Lullaby
11. Shuttling
12.
In The Wind, there Is Longing (Breeze Version)
 
 

[서문]

호기심 하나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안고 미지의 세계 같은 세계의 화원에 발을 들였다.

경험하지 못했던 울창한 밀림과 시냇물들에 놀라면서도 깊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지치고, 권태로움이 밀려왔지만 오히려 내가 왔던

 

 길을 찾아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훗날에야 하늘이 이 화원여행에서 내 삶이 마감할 때까지 가야 할 임무를 부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되돌아갈 수 없었기에 용기와 환상을 품고 미지의 여정으로 더욱 깊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그 화려한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첼리스트 Kenneth Kuo

 

시드니 모닝 헤럴드(Sidney Morning Herald)지로부터 “위대한 재능과 신뢰를 가진

 

 첼리스트”라는 칭송을 얻었던 케네스 궈(Kenneth Kuo)는 젊은 아티스트로서 빠르게

 

전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해나갔다.

 

어느 샌프란시스코의 리뷰어는 케네스 궈의 평가를 “솔로

 

캐리어를 쌓기 위한 그의 모험 위에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멀찍이 앞서나가는 젊은 첼리스트”라며 적었다.

 

대만의 타이페이에서 태어난 케네스 궈는 4살부터 첼로 공부를 시작했다.

 

1986년에 그는 미국에서 그의 공부를 이어나갔고, 맨하탄 음악 학교(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마리온 펠드만(Marion Feldman)을 처음 만났다.

 

 

 이후 줄리아드 음대(Juilliard School)에 들어가  하비 샤피로

 

(Harvery Shapiro)의 제자가 되었다.

 

1996년에 케네스 궈는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라는 명목 하에 미국 내에서 반영구적인 체제 기간을 보장 받았다.

 

줄리아드 음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케네스 궈는 알도 파리소트(Aldo Parisot)에게

 

 사사 받기 위해 예일 대학의 음악학과에 들어가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동시에 그의 조교로도 활동하였던 그는 1999년 5월, 예일 대학으로부터 석사 학위를 받았고

 

“곧 콘서트를 열어도 될 만큼의 재능을 뽐낸 첼리스트”라는 칭송 하에 몹시도 갈망했던 알도

 

파리소트 상을 품에 안았다.

 

콘서트 아티스트로서 케네스 궈는 아시아,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을 넘나들며

 

 메이저 콘서트 홀 스테이지의 게스트 솔로이스트로써 연주를 해왔다.

 

그가 “타이완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뉴욕의 카네기 리사이틀 홀에서 연 자선 콘서트는

 

 스트링 매거진에 리뷰가 실리면서 “케네스 궈는 힘들이지 않는 뛰어난 테크닉, 아름답고 따스한 톤,

 

그리고 로맨틱 소울을 갖고 있는 대단히 뛰어난 플레이어다.”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케네스 궈는 현재 코네티컷 음악 학교(The Connecticut School of Music)의 설립자이자 교장이다.

 

또한 이 학교의 클래식 음악 학과의 디렉터이기도 한 그는 이타카 첼로 학교의 초청 인사로서 매해 여름마다

 

 석사 학위를 수여한다.

 

클래식 음악 필드의 젊은 아티스트로서 케네스 궈는 그의 특별한 재능과 친절한 인간미를 전수해야

 

 할 많은 학생들에게 모델과도 같은 존재다.

 

또한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러한 그의 믿음은

 

 학교 내에서 보다 구체화된다.

그는 단지 첼로를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위대한 연주자들과 선생님들을 초빙해 교육과

 

연주에 관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의 학교는 운지법을 가르치는 기초학습의 단계에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려는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음악 교육은 단지 전문가 지망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그의 소신에 기초한 것이다.

 

2002년 9월에 케네스 궈와 그의 학교의 교직원들은 주지사인 존 로울랜드(John Rowland)에 의해

 

 착수된 코네티컷 주의 9.11 테러 추모 행사에 초대되어 연주하는 영광을 누렸다.

 

근래에 케네스 궈는 그의 시간과 재능을 모든 종류의 자선기금 모금 행사를 위해 바쳐왔다.

 

2001년에 그는 기금 모금과 음악계의 재원들을 지원하자는 취지 하에 코네티컷 음악 아티스트 재단(Connecticut

 

 Musical Artists Foundation)을 발족하였다.

 

2001년에 케네스 궈는 그의 고향과 유년 시절의 기억에 바치는 음반 [The Memories of Boom-Mi-Pon]

 

을 징고 레코드(Jingo Records)를 통해 발표하였다.

 

케네스 궈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장인이었던 프란체스코 고프릴러(Francesco Goffriller)가

 

1735년에 만든 첼로를 연주한다.

 

이 악기는 이타카 첼로 학교의 창설자인 에이나 제이 홀름(Einar J Holm)이 선물한 것이다.

 

 

 

 

 

[Postlude]

 

이 앨범은 어린시절, 기쁨과 상상으로 충만했던 한 사람의 환경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원래 열 한살이란 섬세한 나이에 집을 떠나 외국으로 향하는 한 소년의 경험을 묘사하려 했던 케네스 궈는

 

 자신의 감정을 보편화 시키기 위해 많은 이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통해 그는 추상적 이미지의 확장 뿐 아니라 과거의 기억 역시 더욱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었다.

 

때때로 그에게 음악은 단지 바람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경우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임을 결국에야 깨달았다.

 

첼로는 인간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내는 악기로 불려진다.

 

그러나 한 앨범의 주역으로서, 그것은 레코딩 엔지니어에게 일종의 도전과도 같다.

 

듣는 이들에게 더 넓은 톤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몇몇 곡들은 첼로가 낼 수 있는 음의 한계까지

 

폭을 넓히며 더욱 명확한 소리를 낸다.

 

 이것 때문에 케네스 궈는 “이 음을 내기 위해 바이올린을 켜볼까요?”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제작사의 의도를 십분 이해하고 다른 톤의 그림을 소리로 멋지게 그려주었다.

 

 

쇼팽(Chopin)의 ‘녹턴(Nocturne)’을 연주하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접했을 때, 케네스 궈는

 

 눈을 크게 뜨며 마치 “당신들 꿈꾸고 있군.

 

아님 미친 건가?”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옳았다.

 

 쇼팽 음악의 개작 넘버를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이 작품을 재해석하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아티스트가 그 곡을 마지 못해 건드린다는 점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 아이디어를 거의 포기하려 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대단히 기뻤으며,

 

 그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었다.

 

‘Desert Island’와 ‘In The Wind, There is Longing(breeze version)’은 완전히 솔로이스트에 의해서

 

연주된 곡들이다. 각각은 최소 10개의 파트를 가지고 있고 둘 모두 곡의 완성을 위해

 

상당한 인내와 시간이 소요되었다.

 

 우리는 또한 파체 디아기아나(Paitze Dyaghiana)가 이 음반의 레코딩에 함께 참여한 것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전설로 칭송 받는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주며 음반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

 

 ‘Tropical Fascination’과 ‘Lullaby’에서 그녀의 보이스를 들을 수 있다.

 

우리는 그의 음악이 더욱 명료하게 들리도록 세밀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창조라는 과정 뒤에 숨어있는 작가의 생각을 더욱 정확히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몇몇 트랙들은 케네스 궈 개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Happy Following’과 ‘Sky-Riding at 30000 feet’이 바로 그것들이다.

 

전자는 미국에 건너간 뒤 학교에 출석한 첫번째 날의 경험을 토대로 작곡된 것이며 후자는 10년 만에

 

고향 땅인 대만으로 귀국할 당시 비행기에서 느꼈던 감정을 그린 것이다. 곡에서 들리는 원주민 아이들의

 

합창은 감동과 흥분을 배가해준다. ‘Lullaby’는 케네스 궈가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이다.

 

아마도 듣는 이들은 이 텍스트를 단지 참조문 정도로 생각하고 읽을 것이다.

 

 같은 음악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고 한 사람의 경험에 의해 동일한

 

 곡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앨범을 소개하며 얻고 싶은 반응이다.

 

-곡 설명-

 

1. Splendid Adventure

 

둥지에서 이륙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낸 독수리처럼, 부모의 사랑과 관심 하에 보호 받았던 한 어린이가

 

이제 막 그의 긴 여행을 떠나려 하고 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앞에 두고,

 

 환상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의 이야기가 지금 막 펼쳐진다. 불안과 흥분의 감정들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첫 번째 비행의 순간이 곧 도착한다.

 

기타는 폭풍 전야의 고요함으로 듣는 이들을 초대한다.

 

스트링이 뒤를 이어 밀려들면서 음악적 사고를 거대한 이국의 영역으로 밀어넣는다.

 

첼로 솔로의 용맹스러운 프레이즈가 미래의 도전을 받아들이려는 듯, 힘차게 돌진하며 스트링 반주와 겹쳐진다.

 

중간부는 대양에 도착했음을 묘사하며 활기찬 6/8 리듬으로 숨어있던 스페니쉬의 향취를

 

듬뿍 스며들게 한다. 뒤이은 섹션은 체코의 유명한 작곡가인 B. 스메타나(B. Smetana)가 만든

 

 유명한 테마에 영향 받은 것으로써 바다에 펼쳐진 또 다른 모험의 세계를 상징한다.

 

2. Desert Island

 

레코드 컬렉팅의 측면에서, 이 곡 ‘Desert Island’는 종종 사람들에게 만약 그들이 홀로 남겨진

 

고립된 섬에 오직 한 장의 레코드만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떤 앨범을 고를 것인지 묻곤 한다.

 

사실, 만약 이 상상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사람들은 레코드를 뽑아야 한다는 것 이상의 걱정으로 가득찰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어린이 같은 마음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가 동화와 신기한 식물,

 

동물들로 가득한 세상을 꿈꾸지 아니하며, 자기 혼자서 하루종일 놀 수 있는 장소를 꿈꾸지 아니하겠는가?

 

특별히 부모들에게 훈련을 받는 중일 때, 혹은 그의 선생님에게 숙제를 하라는 요구를 받을 때,

 

그는 이 비밀스러운 장소로 가기를 소망한다. 숨기 위해, 놀기 위해,

 

또는 무엇이건 그가 소망하는 것을 하기 위해.

 

아마도 어린이의 세상 속에서는, 고립된 섬이란 평화롭고, 따스하고,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고, 성인의 복잡함으로부터 해방된 장소일 것이다.

 

첼로의 솔로는 전체 하모니의 구조 위에 중첩된다. 이 컨셉트는 교회의 합창단이 부르는

 

 아카펠라 곡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조화롭고 청명한 무드 속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들은 천상의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해 서로를 연결한다.

 

그것은 또한 몇몇 친한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는 챔버 뮤직의 친숙한 느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3. In The Wind, There is Longing(greeting version)

 

바쁜가? 너무나 바빠서 멀리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돌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그들이 누구인지를 잊고 있는가?

 

아마도 많은, 아주 많은 날들이 지난 뒤에 우연의 조언자가 머리칼을 빗어 넘겨주는 듯

 

 산뜻한 봄바람을 타고 당신의 곁에 찾아 올 것이다. 점점 더 추워지고 바람은 거세진다.

 

갑작스레 그 멀게 느꼈던 존재들이 생각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현실에 대한 자각이 자리를 잡는다.

 

그것들은 당신들의 갈망 또한 바람 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바람을 묘사하려는 음악적 시도, 혹은 강둑에서 연을 날리는 행위. 가능한 한 높게 연을 날려라! 스트링이

 

너무 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아주 많은 동경의 생각들을 가져와 줄 것이니까.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소망들을 연 끝에 매달아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라.

 

 

 

 

 

 

 

4. Enchanted Playground

 

한 명의 아이는 사랑스럽고 둘은 기쁨에 넘친다. 그러나 셋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은 매력 덩어리의 말썽꾼들이다.

 

그들은 부주의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리고 두려움이 없고 문제를 달고 다닌다.

 

 그들의 밝은 웃음을 듣다 보면 당신은 자신만의 유년의 기억을 회상하지 않을 수 없다.

 

화장품을 찾기 위해 엄마의 화장대 오르기, 음악 상자 뒤지기: 풀밭에 눕기,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기.

 

 엄마와 아빠 주위를 뱅뱅 돌면서 박람회 보러 가자고 보채기….

 

아코디언이 동반하는 소리를 들으며, 듣는 이들은 아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박람회로 추억 여행을 떠난다.

 

 불운한 광대가 얼굴을 찌푸리는 것처럼 약간은 슬픈 무드가 음악 전체를 흐른다. 드럼의 트리플 비트가

 

마치 회전목마 위에서 왕복하는 말들을 연상케 한다. 종국에는 오직 첼로 솔로만이 홀로

 남아 활강하는 듯,

높은 음을 연주한다. 아마도 그 아이는 여전히 롤러 코스터를 타는 몽상에 젖어 있는 걸까?

 

 쉿! 그를 깨우지 마. 아름다운 기억 속의 1초는 마치 천국에서의 1분과도 같은 시간이니까 말이야.

 

5. Sky-Riding at 30000 Feet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발이 땅에 붙어있지 않다는 불안감에 감히 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세상으로부터의 해방감을 맛보게 해준다는 이유로 흥분을 느낀다.

 

국제적으로 체결된 비행 규정은 30000 피트 혹은 그 이상을 유지해야 된다고 말한다. 당신은 만약 사람이

 

구름 위로 더 높이 비행한다면 천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

 

비록 인간이 날고 싶다는 꿈은 이루었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은 밀폐된 공간 속에 갇힌 채 비행해야만 한다.

 

 창 밖의 끝없이 펼쳐진 세계는 만져볼 수도 없다. 심지어는 구름조차도.

 

누가 비행을 테마로 다뤄야만 하는가? 프로페셔널 음악가들이 그 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다.

 

 

소용돌이치는 음악이 팽창된 구름 위로 떠다니는 듯한 편안한 안도감과 함께 곡은 시작된다.

 

첼로의 코러스가 구름을 뚫고 비치는 햇빛처럼 밝게 다가온다. 계속해서 다층으로 구성된

 

합창과 비트가 그 위에 하나씩 겹쳐진다.

 

6. Tropical Fascination

 

오페라 [카르멘]을 들어본 이들은 매우 드물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는 이 프랑스 오페라는

 

비극적인 유혈과 불 같은 열정을 소유한 여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사랑과

 

죽음의 영혼이라는 주제는 얼마나 흥미로운가. [카르멘]과 같은 오페라들에게 감사를…

 

그것들은 일반적인 삶을 뛰어넘어 대담한 감정선을 마구 가로지른다. 그러나 커튼이 내려지면

 

모든 것은 청명한 어둠으로 끝을 맺는다.

 

현실 속에서 두근거리는 심장들은 자신들을 위한 감정적인 배출구를 항상 찾아왔다.

 

혹 당신은 심장 박동을 동요 시키는 첼로 소리에 매혹될 지도 모른다.

 

그리곤 마음을 잡아 끄는 얼얼함이 당신의 등뼈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당신 영혼의 깊숙한 곳을 훑어 내린다.

 

당신은 몸을 흔들 수 밖에 없다. 왈츠나 탱고 한번 춰볼까?하는 식이다.

 

아직은 아냐! 당신은 질식할 것만 같은 뻣뻣함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바에 쳐져 있는 장벽을 탈출해야만 한다.

 

 당신의 감정이 흥분으로 불 타오를 때, 억제하려는 마음을 완전히 내버려라.

 

 

 

 

 

 

7. Those Bygone Days

 

절대 찾을 수 없었던 물건을 찾기 위해 옷장이나 비밀장을 뒤질 때,

 

찾았던 것 대신 지나가 버린 날들을 회상케 해주는 물건들과 우연히 마주칠 때가 종종 있다.

 

어린 시절의 사진들, 헐거워진 다이어리들, 그림들… 그것들은 마치 보물처럼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다.

 

잃어버린 기억들이 낡은 캔디 상자 속에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강아지를 붙잡고 있는 흐려진 사진들, 유치원 당시의 학급 사진, 우수 작문 수상장, 창백하고 파편화된

 

유년 시절의 기억들. 오래된 것들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후회의 감정이 얽히고

 

설킨 망설임의 미소가 얼굴에 떠오른다.

 

이 음악은 지나간 날들에 대한 약해진 감정들을 되돌리려 한다.

 

턴테이블 위에서 플레이되는 오래된 레코드의 잡음 위로 첼로 솔로가 조용히 지난 세월의 기억들을 읊조린다.

 

계곡 위를 떠다니는 향긋한 꽃의 향기. 저 멀리 길가에서 들려오는 행상의 목소리,

 

학교 앞을 뛰놀며 지나가는 아이들의 상쾌한 웃음. 이러한 추억들은 마치 당신의 애완용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당신에게 뛰어오는 것 마냥 친근하다. 감상적이고 어쩔 도리가 없는, 잃어버린 기억들.

 

러한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는 것은 항상 달콤 쌉싸름하다.

 

8. Happy Following

 

삶에 있어서의 영감은 때때로 당신 주위의 친하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온다.

 

누가 당신의 진정한 천사인가? 당신은 곁에 있는 친구들의 따스한 보살핌 속에서 편안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시아에서 온 한 소년이 미국에 건너와 그곳의 학교에 처음으로 출석하였다.

 

그의 마음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소년은 어찌 해야 할 바를 몰랐다.

 

 첫 번째 수업 뒤에 그는 교실에서 서투른 자세로 앉아 있었다.

 

옆 집에 사는 금발의 소년이 그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나를 따라오렴.” 이 간단한 문장 하나로

 

 인해 그의 외로운 마음은 활짝 열렸고 모든 것이 이 순간, 새롭게 시작되었다.

 

밝은 톤의 리듬 속에서 행진하는 바순과 함께 음악은 아침에 의기양양한 채 학교로 기쁘게 걸어가는 한 소년처럼 마치

 

소풍을 떠나는 듯 시작된다. 매력적인 멜로디가 막 꽃을 피우려는 수줍은 소년처럼 문을 연다. 스네어

 

드럼이 고양감을 불러일으키는 비트에 합세한 후, 음악은 너무나 가벼운 마음 상태를 표현하려는 듯,

 

더욱 자유롭게 발전해나간다.

 

9. In A Still Night (adapted from Chopin’s Nocturne, Op.9, No.1)

 

잠 못 이루는 밤 뒤에 찾아오는 저녁은 또 다른 딜레마를 안겨준다.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외로운 여행은 오직 밤의 따스함과 함께 남겨진다. 내일에 맞설 수 있는 용기는

 

과연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잠이 해결해줄까? 음악은 이미 연주되었는데 왜 무대로 다시 돌아와 연주를 하는 건가?

 

시간은 짧고, 밤의 어둠은 이제 막 새벽의 희미한 빛에 의해 쫓겨나고 있다.

 

한번쯤은 무수한 생각들을 자유로이 흐르게 내버려 두어라.

 

그리고 그것들이 얇은 공기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푹 빠져있어라. 아니면 내일을 아예 삭제하던지.

 

쇼팽의 ‘Nocturne’은 밤의 고독 속에서 쓰여진 것이 틀림없다.

 

그 곡의 음표들은 그의 외로운 생각들을 표현한다. 누군가가 이후 그 음표들을 별들 사이로 흩어놓았음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그것들이 이토록 빛날 수 있겠는가. 그 빛남은 실로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예민한 마음이 없다면 이런 섬세한 감정들이 곡 속에 모아지기는 어려운 법. 또한 꿈과 현실 사이의 세계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러'한 부드러운 야상곡은 만들어지기가 진실로 어렵다.

 

 

 

 

 

 

 

 

10. Lullaby

 

습관이라는 것은 눈에 띄지 않은 채로 서서히 형성된다.

 

 깊은 관심과 사랑은 그것들이 너무나 많이 말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무시당하기 쉽다.

 

 조언들 역시 반복되다 보면 짜증을 불러일으켜 무시당하기 쉽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열정이 담긴 목소리를 멀리 하려 하지만 그것은 어느새 쑥 자라서 그들 앞에 나타난다.

 

당시에는 어머니에게 어린 자식은 언제나 어린 자식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다.

 

 아마도 당신이 당신의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자장가를 들려주는 순간에, 어머니의 생각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봄날에 얼굴 위로 살랑살랑 거리는 봄바람처럼, 음악은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으로 듣는 이들을 데리고 간다.

 

당신은 어머니의 속삭임과 아이를 달래는 세레나데를 들을 수 있다. 아이는 곧 그의 눈을 감고,

 

꿈 속에서 매직 카펫을 타고 날아다닐 것이다.

 

11. Shuttling

 

인생이란 세상이라는 눈부신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모험 같은 것이다.

 

당신은 새로운 사건들과 맞닥뜨리는 동시에 오래된 경험들과도 마주친다. 시간과 공간이 충분히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옛 것과 새 것은 항상 한데 얽힌다. 오늘은 과거의 미래이며 또한 미래의 과거이기 때문이다.

 

음악은, 마치 중국의 시처럼 간결한 깊음이 있다. 당신은 음악이 고요해졌을 때,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마치 이것은 미래에는 결론이 없고 모험에는 끝이 없음을 의미하는 듯 하다.

 

오직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과거와 미래를 왕복할 수 있는 법이다.

 

12. In The Wind, There Is Longing (Breeze Version) - Bonus Track

 

이 곡은 오리지널에 첼로 솔로를 오버 더빙한 것이다. 부드러운 피치카토 리듬이 다양한 목소리로 구성된

 

멜로디와 겹쳐지면서 봄바람의 흔들림을 나타내고 있다.

 

먼 기억들의 회상이 가져오는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영원한 시간의 흐름, 나뉘어진 공간에 대한 저항, 멀어져 버린 우정에 대한 갈구…생각들은

 

 앞을 향한 채 밀어닥친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이 곡을 통해 당신은

 

한 음악인의 갈구에 대한 또 다른 향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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