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12 백두대간선자령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제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나갈 때의 일입니다. 여행 짐을 싸는데 왜 이렇게 짐들이 많은지 모르겠더군요 이것도 필요한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한 것 같고…….
그래서 이것저것 싸다보니 짐이 많아졌습니다. 많은 짐 중에 사용하는 것은 얼마 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오히려 그 많은 짐들이 여행하는데 걸림돌만 되었으니까요.
여행 초보자들은 아마 다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여행 고수가 되면 짐 싸는 것부터 달라진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짐들만 가방에 넣다보니 짐의 부피도 엄청나게 줄어들고 그리고 짐의 부피가 작다보니 돌아다니는데도 편하다 합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초보들은 많은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착각을 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우리들은 세상이라는 이 지구에 잠시 여행 온 것이지요 즉, 지구라는 이곳에 잠시 여행 왔다가 여행을 마치면 본향으로 되돌아 가야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초보 여행의 모습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 올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갈 때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데 계속해서 이 세상에서의 내 짐의 무게와 부피를 키우는데 전념합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집을 떠나 어디를 갈 때는 늘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차 조심하고 재미있게 놀다 와라.”
우리를 낳아 주신 부모님들은 우리 모두가 아무 탈 없이 이 세상에서 재미있게 놀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물질적인 것과 세속적인 짐들에만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에는 이 아름다운 세상의 것들을 즐기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내 자신은 이 세상의 세속적인 짐을 늘리려고 하는지, 아니면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려고 하는지 되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다가오는 봄의 향연을 즐기시는 오후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오는 봄의 향연을 즐기며...
- 보내온글 / 여주 곽 병진 -
일본 지진 대참사 속 배울 점 마음의 향기♡
La Playa - Claude Ciari | ||
'즐겨 읽는 명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평정 (0) | 2013.03.24 |
---|---|
니이가 들어가면 이렇게 살자 (0) | 2013.03.22 |
당신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0) | 2013.03.02 |
행복의 조건들 (0) | 2013.02.19 |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푸시킨 ] (0) | 201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