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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Diarios de motocicl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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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이런 문구로 시작된다. "이건 영웅적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공통된 꿈과 열망으로 한 동안 나란히 나아갔던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에르네스토 게바라, 1952) 세기의 우상이로까지 명명되곤 하는 체 게바라(1928~1967)의 삶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웅적 인물로 추앙받는 체 게바라의 혁명가적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이전의 시간을 조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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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담긴 물리적 시간은 체 게바라가 되기 이전, 그러니까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의대 졸업을 앞둔 23세에 떠났던 8개월 정도의 여행뿐이다.
그 이전의 삶이나 그 이후의 삶은 직접적으로 서술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체 게바리의 혁명적 면모를 만나기 위해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본다는 것은 모순이 된다.
이 영화는 평범한 의대생이었던 그가 아주 특별한 한 번의 여행을 통해, 그 길과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지식이 아닌 삶 자체를 직시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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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는 동료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오토바이 한 대에 의지해 라틴 아메리카의 곳곳을 여행하는 과정을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으로 보여준다.
그들의 여행을 보여주면서 중간중간 현지인들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삽입한 것은, 이 영화가 철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사실적인 면을 중요시한 노력을 느끼게 한다.
물론 생존해 있는 알베르토 그라나도가 적극적으로 영화의 제작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이 영화의 현장감을 강화시켰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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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지표만을 놓고 생각해보자. 두 청년이 오토바이 한 대를 이용해 낯선 나라들로 여행을 떠났다.
그들은 길을 따라 여행을 하며, 그 길 위에서 세상을 만났으며, 그 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언어화된 지식이 아닌 삶 자체를 만난 것이다.
이것은 분명 여행이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서 담아낸 여행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갈 수밖에 없다.
평범한 청년이었던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훗날 체 게바라란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혁명가의 삶을 살게 된 그 무엇인가가 바로 이 여행 속에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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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문명의 최후 도시인 마추픽추와 칠레의 광산, 아따까마 사막과 나환자촌에서 머물던 그 시간들이 바로 에르네스토 게바라의 인생항로를 수정하게 만든 셈이다.
강렬한 인상의 체 게바라를 만날 수 있는 것은 그의 평전이나 그를 다룬 수많은 책들이겠지만, 실제 현실 속에서 젊은층에게 그의 존재는 티셔츠에 새겨진 모습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아이콘으로 규정된 모습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혁명가 체 게바라가 아닌, 그 이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아주 반가운 영화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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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젊은층이 그의 존재를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은 다양한 방면에서 차용된 그의 강렬한 얼굴일 것이다. 티셔츠에서부터 각종 상업적 광고에서 그의 모습은 쉽게 만날 수 있다.
때문에 체 게바라의 삶이 도대체 왜 그렇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애써 구해야만 알 수 있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혁명가나 영웅이 되기 이전의 시간에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떠났던 여행기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 여행에서 그들이 바라보고 만나고 생각했을 법한 그런 궤적으로 따라서 영화는 그들의 여행을 가만히 드러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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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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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미지 : 씨네21 글 : 예인사 by 하린 2005-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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