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Beloved
앙드레 가뇽(Andre Gagnon)
앙드레 가농의 앨범은 이지 리스닝 계열의 누구나 편히 들을 수 있는 감각적인 멜로디와 그만의 특유한 감성으로 작곡된 음악들로 가득 차 있다. 언뜻 듣기에는 뉴에이지 계열의 피아니스트인 죠지 윈스턴이나 데이빗 랜츠등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TV드라마의 소품으로 쓰이는 음악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앙드레 가농은 98년 일본 TV드라마 "달콤한 결혼" 의 배경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감성적으로 그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하라고 하면 아마 그의 특징은 다음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1. 우수에 차있다. 2. 겨울을 연상시킨다. 3. 이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느낌을 이야기로 풀어나가기에는 언어가 많이 부족한 것 같은 생각을 쉽게 지울 수 없었다. 너무 쉽게 앙드레 가농이라는 대가의 음악을 남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끊임없이 들었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데 많이 망설였다. 어떤 작곡가나 연주가의 음악이라는 것은 만약 그 사람이 정말로 대가라면 그의 인생이 담겨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앙드레 가농의 음악도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다. 나는 앙드레 가농의 CD를 오디오에 걸때마다 많은 인생의 행복과 잔잔함을 느낀다. 그의 음악에는 인생의 관조적인 자세가 담겨있고, 동심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살짝 배어나온다. 눈내리는 겨울날 뒷동산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광경도 떠오르고, 하얀 눈을 배경으로 잎새 하나 없는 고목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그 뒤 멀리 명상을 하며 산책하는 한 남자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Review가 너무 감상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용서하시길... 같은 클래식을 전공했고 크로스 오버라는 장르를 걸어가는 피아니스트 중에 프리드리히 굴다가 있다. 그의 연주는 역동적이다. 한음 한음마다 건반을 두드리는 손가락의 힘의 강도가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그대로 느껴진다. 그러나 앙드레 가농의 연주는 그와는 반대로 너무 부드러워 만지면 그냥 부서질 것 같다. 왼손의 분산화음위에 깔리는 오른손의 부드러운 멜로디의 조화는 그의 음악의 전형적 특징이다. 아주 편안한 기분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인 것이다.
음악을 들을때 많이 분석적이 되는 수가 있다. 특히 오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음장의 변화라던지, 해상력의 차이라던지, 각 악기의 음질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물론 음악은 분석하며 들어야 한다. 그래야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그냥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편안한 자세에서 휴식을 취해야 할 때도 있다. 그 때는 앙드레가농의 CD를 플레이어에 걸어놓으면 된다. 그리고 모든것을 잊어버리면 된다. 단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했던 추억과,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과, 천진난만했던 어린시절의 기억만을 떠올리면 된다. 앙드레 가농은 1942년에 캐나다에서 태어난 세계적 피아니스트이다. 그런만큼 그의 이력도 아주 화려하다. 75년에 Juno상 수상, 같은해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76년에 Best instrumental artist 부분에서 두번째 Juno상 수상, 78년에 다큐멘터리 Andre gagnon 제작, 79년, 81년, 83년, 87년, 90년, 92년 Felix상 수상등의 수상경력과 The pianist등의 영화음악 제작, 각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표된 앨범만해도 30개가 넘는다. 그의 음악적 성향이 정적인 면이 있기에 이웃나라 일본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게 되었고, 83년 발표된 Impression 앨범부터 일본에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였다. 그 이후 Presque bleu (1989), Les jours tranquille(1991)등을 발매하여 연속적으로 히트시켰다. 국내에는 그의 80-90년대의 대표작 중에서 선곡한 앨범 Monologue와 Le pianist 2가지 앨범이 발매되어 있다. 2가지 앨범 모두 그의 대표작만을 선별한 것이므로 그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The Most Beloved" 앙드레 가뇽 (Andre Gagnon)
01. Photo Jaunie - 빛바랜 사진
02. Aria - 아리아
03. Bobicho - 보비송
04. Proloque / Comme Au Premier Jour (Live) - 프롤로그 / 첫날처럼
05. Cher Jean - Paul - 사랑하는 장 폴
06. L'air Du Soir - 저녁 공기
07. Un Piano Sur La Mer - 바다 위의 피아노
08. Reves D'automne - 가을의 꿈
09. Sonate Pour Violoncelle Et Piano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0. Chanson Sans Paroles - 무언가
11. Indian Summer - 인디언 써머
12. Les Jours Tranquilles - 조용한 나날들
13. Aubade - 새벽의 음악
14. Thorn Tree -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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