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계 - 자주 쓰는 영어회화 표현 외우기
영어회화 패턴과 기본 동사에 익숙해지면 무작위로 아무 예문을 외울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주 쓰는 회화 표현부터 골라 암기해야 한다.
그래야 쉽게 잊어버리지도 않고,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남보다 훨씬 더 빨리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
암기해야 할 표현의 기준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구어체 문장으로, 외우기 쉬운 표현이어야 한다.
2) 영어를 배우는 비영어권 친구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3) 원어민들이 쓰는 표현이어야 한다.
4) 자신의 뜻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주 쓰는 회화 표현이라고 해서 사용 빈도수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것은
아니다.
자주 쓰는 말은 그 사람의 언어습관, 관심분야, 환경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본인이 자주 쓸 것 같은 표현은 반복하기 쉽도록 노트에 정리하여
틈날 때마다 암기해야 한다.
이런 표현들을 모으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영어회화 표현 노트 정리’
평상시 청취 또는 독해 소재로 미국 영화나 시트콤 대본, 한국 드라마 영역문 등을 공부하면서 자기가 회화할 때 쓸 수 있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 노트에
정리한다.
특히 미국 드라마 ‘Friends’와 아리랑 TV에 나오는 한국 드라마(영어자막)를 강력 추천한다.
시트콤과 드라마의 특성상 대사도 짧고 쉬우면서 쓸 만한 표현이 아주 많다.
예) 오늘 점심으로 뭐 먹을까요?
What would you like for lunch?
좋은 것이 아니라도 괜찮아요.
It doesn´t have to be good.
왜 그렇게 풀이 죽어 있어?
Why are you so depressed?
회화 실력이 별로 안 늘었다.
My spoken English hasn´t improved much.
‘영어일기 쓰기’
영어일기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다.
자기 주변에 일어난 일, 자신의 관심 분야, 자주 언급하는 과거의 경험 등을 영어로 미리 영작해보는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생활영어뿐 아니라 쓰고 싶은 상황에 필요한 단어나 표현들을
스스로 찾아 익히게 되기 때문에 영어학습에 매우 효과적이다.
영어일기를 쓰는 데 실력은 별 상관이 없다. 영작할 실력이 안 되면 쓰고 싶은 말을 영어일기 표현사전이나 인터넷 영어사전에서 찾아 그대로 노트에 적어라.
예) 나는 TV를 너무 많이 보는 편이다.
I usually watch too much TV.
오늘 저녁은 외식을 했다.
I ate out this evening.
정말 힘든 하루였다.
I had a really tough day.
수많은 영어 예문을 정리했다면 이제는 암기해야 한다.
영어회화는 20%의 문장이해와 80%의 문장암기로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기과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각각의 표현에 대한 암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어와 문법만 많이 알면 영어회화가 가능하다는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에 회화에 진짜 필요한 영어표현 암기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한다.
단어와 문법을 많이 알면 시험은 잘 볼 수 있겠지만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긴
어렵다.
영어는 우리말과 사고방식, 표현체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표현에
대한 암기가 중요하다.
우리 식대로 표현했다가는 그야말로 엉터리 영어(Broken English)가
되기 쉽다.
예) 파티를 열다 : Open a party (×) → Have a party (○)
결혼식을 올리다 : Raise a wedding (×) → Have a wedding (○)
20% 이해 + 80% 암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암기를 쉽게 잘 할 수 있을까.
첫째, 암기하기 전 그 문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
단어 뜻도 모르고 문법 구조도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외워봤자 하루 지나면 싹 잊어버린다.
둘째, 외우고자 하는 문장을 많이 듣는다.
쉽게 생각해보면 영어 예문을 암기하는 것은 노래 가사를 외우는 것과 마찬가지.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외울 땐 다른 노래보다 쉽게 외울 수 있다.
왜? 많이 들어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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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 1975년 충북 충주 출생 ● 호서대 경제학과 졸업 ● 現 글로벌 콘텐츠 리퍼블릭 마케팅팀장,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kimnamho 운영 ● 저서 : ‘저는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데 어떻게 공부하죠?’ | |
셋째, 예문을 보지 않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암기한다.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해서 가사를 다 외우기란 쉽지 않다.
노래 가사를 외우려면 듣기만
해도 안 되고, 눈으로 보기만
해도 안 된다.
가사를 보지 않고 여러 번 직접 소리 내어 불러봐야 외울 수 있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외운 문장이 자연스럽게 술술 나오려면 해당 문장이나
비슷한 패턴의 문장을 입으로 수십번 외쳐야만 가능하다.
영어의 감은 좋은 학원을 다니거나 교재를 본다고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면 다 아는 것처럼 느껴져도 이런 암기 과정이 없으면
막상 실전에선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배운 문장을 확실히 암기해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응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유창한 영어회화가 가능하다.
암기한 영어 예문이 500개를 넘어가면 영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야 한다.
그래야만 소리쳐 가면서 외운 예문도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자신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한 후 영어권 나라에 가서 실컷 쓰고
오는 것인데,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다면 국내에서 일대일 원어민
과외, 영어공부 모임, 전화영어, 인터넷채팅, 외국인회화 수업 등을 통해
영어회화 실력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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