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여간 친박·지지자들과 이야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퇴거 D-데이를 12일로 정하면서 이른바 '탄핵숫자'가 12까지 채워지는
진기록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헌법재판소의 파면결정에 따라 더이상 처와대의 '주인'이 아니어서다. 이렇게 되자 11에서 멈춘 '탄핵숫자'는
12까지 연결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때 탄핵숫자가 출발했다.
"찬성 234, 반대 56, 기권 2, 무효 7로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당시 표결 결과에서 '기권 2명'을 제외하면 불참 1명,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이다.
숫자를 이으면 '1234567'이 된다. 불참 1명은 최경환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의원이다.
숫자 8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날(12월 8일), 9는 표결일 당일을 뜻한다.
탄핵소추안이 헌재로 넘어오면서 8, 9는 다른 의미로도 쓰였다.
오는 13일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까지 현직인 헌법재판관이 8명, 탄핵소추안이 접수될 당시는 9명이었기
때문이다.
헌재가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결정선고를 10일 오전 11시로 예고하면서 이번 탄핵에 얽힌 묘한 숫자의
조합은 10, 11까지 연결됐다.
이어 12일 퇴거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소추는 1, 2, 3, 4, 5, 6, 7, 8, 9, 10, 11,12(123456789101112)까지 연결되는
독특한 기록도 함께 남기게 됐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이와 관련 "12일날 집으로 가다"라고 썼다. 일각에선 이 숫자가 13 이후로 이어질
가능성도 본다.
한편 국회 표결시 찬성 234명은 재적 300명의 78%인데 앞서 12월 8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78%였다는 사실도 회자됐다.
당시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3.0%포인트.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박 前 대통령 따라온 윤전추, 공무원 신분으로는 보좌 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 안에서 측근과 경호 및 의무 관계자 등 4명의 보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연합뉴스는 박 전 대통령 측근의 말을 빌어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과 윤전추 선임행정관, 여성 경호관 1명,
남성 비서 1명 등 4명이 사저에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됐기 때문에 경호와 경비 외에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예우도 받지 못한다.
청와대 참모 가운데 개인적으로 사저 생활을 돕겠다는 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따라온 윤 행정관도 현재 청와대 직원이기 때문에 사의를 표하지 않는 한 곁에서 보좌할 수는 없다.
이영선 행정관은 원래 경호관이었기 때문에 사저 경호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Julian Rachlin,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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