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해야 할 혐의는 모두 13가지다.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찾아낸 8가지에 올해 박영수 특별검사가 밝혀낸
5가지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핵심은 삼성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을 비롯해 수백억원을 받은 것이 어떤 죄목에 해당하는지다.
검찰은 직권남용과 강요, 특검은 뇌물수수 혐의를 각각 적용해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종적으로 어느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결정하기 전에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니 우선
그 점부터 (박 전 대통령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찾아낸 8가지 혐의는
지난해 검찰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을 수사한 끝에 박 전 대통령을 8가지 범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우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 안 전 수석 등과 짜고 대기업들을 겁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게 한 행위에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기업들의 자발적 협력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정 전 비서관을 시켜 최씨에게 장관 인선안 등 국가기밀을 유출한 행위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친분이 있는 민간인에게 자문했을 뿐 범죄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최씨 본인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중소업체들이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같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일감을
받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봐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하여금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K와 계약을 맺도록 압박한 것도 혐의에 포함됐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우수한 중소기업에 기회를 주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유영하(왼쪽), 정장현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시켜 CJ그룹에 이미경(59) 부회장의 2선 후퇴를 종용한
것으로 판단해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는 기업의 재산권 침해, 최씨에게 국가기밀을 넘긴 행위는 공무원윤리법 위반으로 각각
판단했고, 이는 재판관 전원일치 파면 결정의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다.
특검이 밝혀낸 5가지 혐의는
특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90일간 수사한 끝에 박 전 대통령을 5가지 범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우선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짜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서 433억원의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것으로
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측이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대목으로, 특검 수사결과 발표 직후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55) 변호사는 “황당무계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어떤 사익도 취한 게 없다”고 맞받았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공모해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좌천시킨 행위,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행위에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또 박 전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 작성·집행에도 관여한 단서를 잡고 역시 직권남용·
강요 혐의로 입건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오른쪽
검찰청사 나서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오른쪽 첫번째)
사진으로 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 인생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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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6.25 참전 용사 일행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는 박근혜 당시 영애
고 최태민(왼쪽에서 두 번째) 씨와 박근혜 당시 영애
1979년 '전국 새마음 대학생 총연합회 운동회'에 참석한 박근혜 당시 영애(오른쪽부터)와 최순실 씨
.
2006년 5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가 괴한에 커터칼로
피습을 당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그는 피습을 당한 후 당원들에게
"대전은요?"라며 판세를 물었다.
이 일화는 한나라당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왼쪽부터)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박근혜 당시 전 대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최태민 목사 일가와 관련된 비선 의혹이었다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고 있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회장을 맡으면서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다시 한 번 구원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박근혜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청와대에 돌아와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 취임 당시 그에겐 '최초'라는 타이틀이 3개나 붙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부녀 대통령이자, 여성, 미혼 대통령이었다
2014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던 중 의
사자 이름을 부르던 중 눈물을 흘렸다.
최근 이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당시 필러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근거로 사용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 파문이 불거진 후 지난해 10월 25일, 11월 4일, 같은 달 29일
모두 세 번에 걸쳐 대국민 사과를 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된 대통령이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와 지지자들과 만나 눈물을 글썽이며 미소를 보였다
Emil Gilels - Brahms,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O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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