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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대통령 "연내 답방 가능성" 공개 언급..김정은 결단하나

 

김정은 한라산 갈까?…연내 답방 가능성에 관심 고조(CG) [연합뉴스TV 제공]


김정은 한라산 갈까?…연내 답방 가능성에 관심 고조(CG) [연합뉴스TV 제공]





[포토] 나란히 선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윤동주 기자 doso7@





▲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문대통령 "연내 답방 가능성" 공개 언급..김정은 결단하나



부담 덜었다"는 문대통령, 북미회담 前 답방 성사 집중 예상
한국도 미국도 청신호 밝혀..트럼프 메시지도 金 발걸음 재촉 기대
문대통령 '남남갈등' 우려도 덜어내기..靑 "마지막 판단은 金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성사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평화의 모멘텀'이라고 평가했고, 1일에는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기내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간 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리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른 답방 필요성에 한국과 미국이 충분히 공감했고, 남은 것은 김 위원장의 결심뿐이라는 점을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 답방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김 위원장의 결심이 한층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이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라도 김 위원장이 서울행 발걸음을 한층 재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 마치고 기내간담회 (공군1호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2018.12.2      hkmpooh@yna.co.kr  (끝)



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 마치고 기내간담회 (공군1호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2018.12.2 hkmpooh@yna.co.kr           



한국 정부로서도 김 위원장의 답방을 조속히 추진할 환경이 조성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에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으로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정상회담 전만 해도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북미가 고위급회담이나 정상회담을 열어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을 확정하고 제재완화 문제 등을 매듭지으면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북미대화가 정체되는 반면 남북대화가 속도를 낼 경우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만남에 대해 사실상 '청신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문 대통령의 운신 폭도 한층 넓어졌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는 별개로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적 사변이듯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역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 답방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남남갈등'의 우려에 문 대통령이 확실히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 대통령은 "국론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며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지지를 강조한 발언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에 대한 북한의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언급으로도 읽힌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를 위한 환경이 속속 조성되고 있지만, 청와대에서는

 여전히 "마지막 판단은 김 위원장이 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어떤 생각인지 확신할 수 없고, 답방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유동적 상황"이라고 했다.



hysup@yna.co.kr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20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

초대소에서 산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끌고, 트럼프 밀고···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성 커져



한·미 정상 "金 서울 방문, 한반도 평화정착 추가 모멘텀" 공감
2차 북·미정상회담 전 성사 전망···靑 "여러 시나리오 준비 중"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의 이 같은 공동인식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 번 키우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살게로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이날 오후 3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평화정착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차기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새로운 동력이 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한국 정부는 남북 정상의 만남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북·미 간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그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부분은 문 대통령이 필요성을 먼저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그 부분은

열려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연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인식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회담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성사된다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오는 13~14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 시기에 숙박시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고 청와대도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답방의 성사 여부는 김 위원장의 판단에 달린 것이어서 시기를 연내로 단언하긴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김 위원장을 1년 남짓 지켜봤는데 그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질 수는 있어도 지금까지 자기가 말한 것을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시간이 지연돼도 김 위원장 본인이 한 말이 있기에 답방 시기가 연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 하지 않는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게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

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2.2/뉴스1



文대통령 "김정은 답방 열려있어…그 자체로 큰 의미"

한미 불협화음 지적에 "근거없는 추측성 얘기"
국내 현안관련 기자 질문에 답변 안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답방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미 불협화음' 지적에는 근거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연내 답방은 그냥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렇게 답을 드리겠다"라며 "답방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 답방 여부는 아직으로서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지도자가, 물론 판문점에서 남쪽으로 넘어온 적은 있지만 제대로 이렇게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답방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남북 간에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바"라며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답방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은 이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루어 주겠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간의 불협화음' 지적에 문 대통령은 "한미 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이런 과정에서 전혀
무슨 다른 입장이 없다.

그래서 미국과 불협화음 이런 이야기는 제가 생각할 때 그냥 뭐 별로 근거 없는 추측성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의 비위 의혹이나 내년 경제전망 등 국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순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이 외교현안에 집중하고 싶어서 국내 현안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argus@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靑 "북·미 정상회담 큰 계기될 것…김정은도 약속은 다 지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ㆍ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측도 굉장히 만족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ㆍ미 정상뿐 아니라 북ㆍ미간의 케미(화학적 관계)는 좋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톱-다운으로 실제 문제 해결 과정 진입"
 
그는 “특히 톱-다운(top-down) 방식의 대화가 정말 좋다”며 “과거 방식과는 달리 (실제로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30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톱-다운 방식은 정상들의 결정에 따라 중요 결정이 이뤄지는 방식을 뜻한다. 이 관계자는 “정상들이 큰 틀에서 합의
하고  실무자들이 쫓아가는 분위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에 (북ㆍ미 사이의) 중재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력이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는 문 대통령의 말은 전혀 빈말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대한 미국내 반대 여론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 간부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지만, 자신이 가진 판단과 소신이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참모들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이전 정부와) 굉장히 다르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으로, 미국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 북·미 회담은 큰 계기가 될 것"
 
 청와대는 미국이 내년초로 예고한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한ㆍ미 회담에서 북ㆍ미 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겠다는 데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했다”며 “1차 회담
보다도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다만 속도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 같다”며 “조급하게 뭘 하지 않고 중요한 것을 잘 잡고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1기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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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잠시 넘어갔다가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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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잠시 넘어갔다가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은 자기가 한 말 지킨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자신이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 중 안 지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물론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질 수는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속도조절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연내 서울 답방도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꼭 연내가 아니라도 김 위원장이 한 말을 지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동시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김정은 조기 답방이 비핵화 의지 잣대"
 
청와대 내에서는 이러한 두가지 합의 사안과 관련해 “한ㆍ미 정상의 공감대를 통해 결국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이 북한이 가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가적 모멘텀’이라는 말에는 4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격이 일부 내포돼 있다”며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비핵화 의지와 관련된 결단을 했다는 것이 전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30일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 정세 하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는게 본인들에게 가장 좋으냐 마냐를 판단하는 것은 북측”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ㆍ미 정상이 ‘제재 유지’를 강조한 것도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의미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를 어떻게 해결해야겠다는 문 대통령의 소신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NSC를 통해서도 여러차례
 전달했다”며 “한ㆍ미 정상은 회담을 통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평가한 뒤 서로 어떻게 발표하겠다는 것까지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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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떠나기 위해 공군1호기에 오른 뒤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주=연합뉴스) 중립국 감독위원회(NNSC) 스위스 파견단으로 근무 중인 다니엘 토마스 팔러

소령이 야간에 촬영한 도보다리 사진.


 2018.10.24 [경기관광공사 제공]

wyshik@yna.co.kr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국제신문DB




문재인-김정은 독대한 도보다리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까



판문점 등 남북정상회담 코스가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파주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박정 의원과 파주시,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한 ‘남북정상회담 코스 연계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 국회 토론회’가 30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내 관광지는 서울로 쏠리는 가운데 판문점 등 DMZ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4월 27일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평화시대로 진입하는 전환점으로서 국민의 절대적인 관심과 지지를 얻었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단절의 상징이었던 독일의 베를린장벽이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났듯,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역시 분단과 갈등의 상징에서 한반도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코스 연계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 국회토론회에서 최종환 파주시장,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민주당 윤후덕 의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앉아있다.


최형창 기자





윤 의원은 또 “남북정상이 만나 민족화해와 비핵화 평화정착을 논의했던 판문점 일대 등을 관광자원화 해 국민과 해외 관광객이 역사적인 현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보고자 한다”며 “판문점 평화의집, 도보다리, 회담장 등을 국민과 해외 관광객이 직접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코스로 조성하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평화 관광 명소로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제조업이 위축되는데 새로운 먹거리는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관광업이 가장 안전한 먹거리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상호 깊은 신뢰 속에 남북관계가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면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판문점과 주변지역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 하는 마음도 더 커지고 있다”며 “분단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DMZ도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 이전에 DMZ의 이용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여러 논의가 오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때 독대한 ‘도보다리’

 관광자원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여러 염려도 제기됐다.

김승호 DMZ 생태연구소장은 “DMZ 관광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인데 새로운 곳을 개발한다고 하면서 기존 관광지가 낙후된 사례를 많이 봤는데 이런 점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판문점은 유엔사령부 관할이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항상 쉽게 다녀갈 수 없는 제한구역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상호 GP 시범 철수 등이 실질 진행 중”이라며 “국민들의

 염원을 한 번에 담아내기는 어렵다.

북, 유엔사측과 잘 협의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북관계 발전이 되레 파주 등 판문점 관광을 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가능성도 나왔다. 홍덕수 경기도 관광과장은 “지금 상황이 파주에 기회라고만 볼 수 있다”며 “남북관계가 현재처럼 진행되면 개성관광이 풀렸을 때 과연 사람들이 파주에 머무를 것인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홍 과장은 “전세계에서 온 분들이 파주에서 머무를 수 있는 콘텐츠와 숙박 고민을 하지 않으면 파주에 호기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장은 “생태위주 보다 향후 DMZ 내부 개발 시에 생태 탐방길뿐 아니라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