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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베네수엘라, 물고 물린 '쩐의 전쟁'




카라카스=AP/뉴시스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4(현지시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P 연합뉴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베네수엘라, 물고 물린 '쩐의 전쟁'


·"1000억달러 채권 상환 어쩌나"
는 경제제재 면제로 군부 회유 중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정치불안과 경제 파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돈 문제'가 갈등을 둘러싼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주요 채권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돈을 매개로 얽힌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군부를 상대로 야권에 합류할 경우 제재를 면제해주겠다며 당근을 내놓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10년간 베네수엘라에 경제 원조를 해온 주 채권국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해외채권은 1000억달러(약 112조5000억원) 규모로, 이 중 대부분은 두 국가 몫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마두로 정권이 디폴트(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베네수엘라의 빚을 대신 상환해 준 국가도 러시아였다.

그동안 마두로 정권은 러시아와 중국에 석유 수출대금 중 일부를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빚을 상환해왔다. 최근 원유

가격이 폭락해 이마저도 어려워지자 마두로 대통령은 석유와 금광 등 자원개발 사업권을 러시아에 매각하기도 했다.
문제는 마두로 정권이 몰락할 경우 러시아와 중국이 채권을 보전할 가능성이 불투명해진다는 점이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끄는 야권이 정부를 장악할 경우 전인 정권의 채권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중국에 상환해야 할 채권은 200억달러, 러시아 국영정유사 로스네프트의 채권은 23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돈으로 얽힌 러시아와 마두로 대통령 사이 '끈끈한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CNBC는 바라봤다.

이를 의식한 과이도 의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가장 좋은 것은 베네수엘라의 안정성과 정권 교체"

라며 회유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로 들어가는 '돈줄'을 죄고 있는 미국은 경제제재 카드로 마두로 정권과 군부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의 자산 동결과 계좌인출 제한 등 제재 조치를 내놨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베네수엘라 군부를 향해 과이도 의장을 지지할 경우 미국의 경제 제재를 면제

하는 방안을 시사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과이도 임시 정부를 인정하고 민주주의 쪽에 서는 베네수엘라 고위 군 관리

에게 제재 면제 조치를 고려하겠다"며 "만약 군부가 지지하지 않는다면 (베네수엘라) 국제 금융계는 완전히 폐쇄될 것

이다. 마두로 대신 과이도와 손잡고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촉구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wonjun44@







2019 1 25베네수엘라 수도의 가두집회에서 시위하는 민중 


(Photo by Luis ROBAYO / AFP)

      




베네수엘라 사태 원인은 좌편향·포퓰리즘...


'21세기 사회주의' 좌절민주제,

수립도 쉽지 않지만 지키는 건 더욱 어려워





1월 23일,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부패와 관리 혼란에 대한 항의시위에 나섰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본인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이 과이도의 임시 대통령 신분을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많은 나라들이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러시아 쿠바 볼리비아 멕시코 터키 등은 마두로를 지지했고, 이에 유엔은 양측의 대화를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이 모스크바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용병 400여 명이 이미 베네수엘라에 파견됐다.  

2011년의 이집트나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 군대의 태도가 양측의 승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에 이른 베네수엘라, 누구의 책임인가?


중국어 소셜미디어와 적잖은 서양 언론들이 오늘날 베네수엘라의 곤경을 민중과 독재자의 싸움이라 보는 문제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1958년 헌정을 실시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한 후, 민주행동당과 기독교사회당이 번갈아가며 집권했다. 


그러다가 1998년 12월에 ‘애국중심’ 대통령 후보였던 우고 차베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전통을 가진 두 정당이 교대로 집권했던 정치 구도가 깨졌다.

 그 후 차베스는 사망하기 전까지 장장 14년 간 집권했으며, 그가 사망하자 차베스의 측근이자 추종자였던 마두로 부통령은 37일 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끝에, 2013년 4월 14일 마침내 베네수엘라 ‘포스트 차베스 시대’의 초대 대통령이 됐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사실에 기초해, 지금 베네수엘라의 곤경이 독재자와 민중의 대립이 아니라고 본다.

1. 마두로는 2018 대선에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첫 임기 중의 ‘정치적 업적’은 세상이 다 안다.


2. 마두로는 동시에 4개의 야당과 경선에 나섰다

여론은 비교적 약한 당이 사퇴를 선언하거나 자신의 유권자들에게 표를 다른 야당에 주라고 호소하는 등으로 막판에 

표를 몰아줘야 했는데, 야당끼리 서로 헐뜯기 바빴기 때문에 마두로가 당선됐다고 비난해왔다.


 이렇게 표를 몰아주는 행위는 프랑스와 미국 선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이는 일종의 선거 기술이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3일부 유권자들은 돈을 받고 선거표를 팔았는데이러한 뇌물 선거 현상도 개발도상국에서는 흔히   있는 현상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민주제 수립도 쉽지 않지만 민주제를 지키기 것은 더욱 어렵다. 

차베스 시대부터 베네수엘라를 주목해 온 필자의 관찰 결과, 베네수엘라의 현재의 곤경은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잘 

지키지 못한 결과이지, 민주와 독재의 싸움은 결코 아니다.


오늘 날 세계 언론은 모두 좌편향적이어서, 그들과 야권은 재임자를 독재로 모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표로 ‘독재자’를 통치자 자리에 올렸다는 사실은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국가이자 사회주의국가이다. 


70년대의 영광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마두로와 큰 관련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이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대통령이 바뀌어도

 소용없다.


유권자는 자신과 국가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책임을 지는데 있어 주요 행동은 자신의 표에 책임을 지고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생각해 투표를 하는 것이다. 2

018년 5월 선거 전, 베네수엘라는 이미 악성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 공중보건 위기에 깊이 빠져 있었다.

국제사회조차도 이번 선거를 통해 지도자가 바뀌고 오랜 시간 이어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대부분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초점은 투표율이었다. 투표율과 관련해 여러 주장이 나왔다. 

2018년 7월 31일 새벽 티비사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첫 제헌대회 예비 선거결과에 따르면, 7월 30일 

투표에 참여한 총 인원은 800만 명을 넘었는데, 이는 등록한 유권자들의 41.53%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마두로와 그 지지자들은 마두로가 민주선거의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은 두 가지 이유를 들며 이를 부정했다.

 첫째는 투표율이 이보다 훨씬 낮다는 것으로, 그들이 내놓은 투표율은 15%와 30%이다. 

두 번째는 마두로가 돈으로 민심을 샀다는 것이다.


처음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했더라면 현재 이렇게 힘들게 거리로 나와 항의시위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차베스와 마두로 모두 본인들의 선택으로 대통령이 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정치를

 비난하고 탓하기에 앞서 먼저 자기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차베스에 열광했나?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차베스 사랑은 중국인들의 마오쩌둥 사랑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차베스의 역사와 그가 인민의 행복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난한 농업국에서 자원 대국으로 발전한 베네수엘라 운명의 전환점은 1922년이었다. 


그해 12월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그룹은 베네수엘라 북서부 마라카이보(Maracaibo) 호수의 한 시추공에서 

거대한 기름 줄기가 족히 수 십 미터 높이까지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세계는 베네수엘라에 풍부한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1970년까지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총 57개의 유전이 발견됐으며, 확인된 매장량은 세계 1위이며 석유생산량 또한 세계

의 10%에 달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때부터 석유에 의존해 잘 살기 시작했고, 1인당 GDP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의 인접국보다

 훨씬 많았으며, 미국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석유는 베네수엘라에 수출 소득의 76%와 재정 수입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석유로 인한 부패가 시작됐고 권력 계급이 생겨났으며 빈부격차가 심해졌다.

 그리하여 많은 하층 국민들이 이에 대해 원망을 품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하늘이 내린 위인’ 차베스가 혜성처럼 나타났다.


하층민 출신의 차베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으며, 좌편향과 포퓰리즘은 바로 

차베스가 표심을 얻는 비결들이었다. 

1998년 대선 때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최상의 복지를 약속하고 사회주의와 유사한 일련의 복지 조치를 제시했다. 그리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6%포인트의 우세로 경쟁 상대를 가볍게 제쳤다.


취임 후 차베스는 대외적으로는 반미 깃발을 높이 내걸고 민족 포퓰리즘에 부응했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공약을 실천하기 시작해, 베네수엘라에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200만 채의 집을 지어 

무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살게 해줄 뿐 아니라 심지어 석유까지도 거의 공짜로 쓸 수 있는 ‘21세기 사회주의’를 건설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정책들이 민생을 개선하고 빈곤율을 낮춘 것은 사실이다.


사회주의의 최대 장점은 빈곤층의 평등과 복지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차베스는 운 좋게도 그가 취임 후 10년 동안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했다. 2003년 이후 유가는 더욱 치솟아 2008년

 7월 배럴당 150달러(약 17만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영 베네수엘라 석유회사(PDVSA)는 차베스에게 황금알을 낳는 암탉이 됐고, 벌어들인 돈은 전부 차베스의 사회주의 

실험에 사용됐다. 또한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한 때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민이 됐다. 

세계 각지에서 미친 듯이 물건을 사대는 모습은 마치 몇 년 전 세계 쇼핑시장을 가득 메웠던 중국의 부유 중산층의 모습

과도 같았다.


사회주의 최대 단점은 바로 눈앞의 이익만을 보기 때문에 경제 발전이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사회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차베스는 케이크를 나누고 먹을 줄만 알았지 만들 줄은 몰랐다.


그는 집권 시기 첫째, PDVSA를 모두 재정비해 측근들이 회사를 장악하도록 했지만, PDVSA에 대한 기술적 투자를 포기

함으로써 경제적 기둥의 생산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이와 동시에 또한 다른 공업산업의 발전도 포기했다.

둘째, 국유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민영기업과 외자 대기업을 국유화함으로써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이 파산했고, 

더 이상 여기에 투자할 다국적 기업도 없어졌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에 심각하게 의존하게 됐으며, 차베스 집권 중기에 PDVSA는 나라 전체

 외환수입의 95%를 차지하게 됐다. 

이런 석유 중심의 단일 자원형 경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국제 석유시장의 유가하락이다.


국제 유가는 2008년 7월 배럴당 15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같은 해 말 마침내 극적으로 40달러(약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또한 2009년 1월 21일 뉴욕상품거래소의 원유 선물 가격은 33.20달러(약 4만원)로 2004년 4월 이후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자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그 즉시 어려움에 직면했고 석유 수입은 더 이상 베네수엘라의 복지 시스템을 지탱할 수

 없게 됐다. 


차베스가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의 베네수엘라 사회와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이 20%까지 치솟고, 살인률 

또한 세계 상위권에 올랐으며, 민심은 극도로 분열된 사회가 됐다.

 그로 인해 각종 사회·경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국민들은 계속해서 차베스의 아들 마두로 선택

2013년 대선에서 차베스 시기의 부통령 마두로가 승리했다. 

경선에서 그의 정치적 적수였던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는 대선 패배 후 “우리는 마두로가 아닌 차베스의 영혼과

 싸웠다”고 결론지었다.


마두로 승리의 비결은 여전히 좌파와 포퓰리즘이었다. 마두로는 선거전 개막연설에서 차베스 지지자들을 향해 “나는

 차베스가 아니지만 그의 아들이다. 

나는 당신들과 같은 노동자이다. 당신들과 나, 우리 모두가 차베스이며 이 나라의 노동자이자 병사이다”라고 말했다.


처음 시작에 마두로는 총명하게도 자신을 ‘차베스의 아들’이자 ‘차베스주의’의 충실한 옹호자로 정의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석유 수입을 사회 복지에 투입하는 안건을 포함해 차베스가 집권 14년 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당시 매우 어려웠던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유권자에게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했고, 때를 놓치지 않고 차베스의 

시신을 수정관에 넣어 사람들이 추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미 제국주의를 통렬히 비판해 포퓰리즘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도 그가 반자본주의를 표방하는 중요한 비결이다.


이 일련의 움직임은 많은 차베스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로 인해 그는 상당히 많은 표심을 얻을 수 있었다. 

아발로스 베네수엘라 중앙대 사회학교수는 “마두로가 가진 매우 중요한 무기 두 개는 바로 차베스의 유지(遺志)와 

국가기관”이라고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차베스에게 선택받고 베네수엘라 민중들에게 추대된 마두로는 차베스만큼 개인적인 매력도 없었고, 석유만으로 돈을 계속해서 벌어들일 운도 없었다. 그는 차베스만큼 독재적이고 부패했으며 무능했다. 

몇 년 동안에 걸친 그의 통치 결과 몇 십 년 동안 축적된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이는 베네수엘라를 ‘20세기 이래 전쟁외 조건이 초래한 인류사회 최대 규모의 붕괴’에 빠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정치의 악성종양좌편향과 포퓰리즘

2011년 아랍의 봄에 대한 경험은 ‘한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국가재건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베네수엘라의 곤경은 또한 개발도상국의 일반적 병폐를 보여준다. 민주제를 수립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민주제를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라틴아메리카 좌파 정치의 제도적 막다른 길은 베네수엘라 정국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민주사회주의는 줄곧 전 세계 좌파들에게 인간사회제도의 정점으로 여겨져 왔다. 

무려 60여 년 동안 헌정 민주제도를 수립해 온 베네수엘라의 헌법은 법률제도, 국민선거, 의회제 등의 민주제도 요소와 

마찬가지로 부족함이 없다.


복지제도는 예부터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 중 최고로 우수했는데, 이 나라가 사회주의를 건설했다는 징표로 여겨졌다.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국가들은 또한 반미를 외적에 맞서고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길의 첫 징표로 여긴다.

베네수엘라는 이 두 방면에서 모두 매우 철저하게 해 왔으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를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서방국가들은 이 나라의 문제를 되짚어볼 때, 자원의 저주만 인정했을 뿐 사회주의 제도로 인한 재앙으로는 결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거리시위가 이제 시소 게임으로 변질되면서, 군부의 태도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


가니스탄과 시리아는 자국 내 분쟁에 외국 세력을 끌어들였는데, 결국 러시아와 미국을 대표로 하는 서방세계의 대리전

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이 생겨나 원래 부유했던 나라를 공연히 고통스럽게 해 만신창이의 전쟁 폐허로 만들었다.


시리아 내전은 ISIS를 탄생시켜 중동아프리카 북부지역을 편히 살지 못하게 괴롭혔을 뿐 아니라, 유럽의 안전과 안정을

 해치고 있다.

필자는 외부 관찰자로서 오직 베네수엘라 국내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기원한다. 


새삶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자신들의 좌편향과 포퓰리즘 전통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엄청난 위기를 겪고도 다시 태어나기 어렵다.




허칭롄(何清漣) 재미 경제사회학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취임 선언한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로이터/국제뉴스)





과이도, 베네수엘라군에 '독재냐 헌법이냐'





(베네수엘라=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정국 혼란이 지속되는 베네수엘라에서 임시 대통령 취임을 선언한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의 국경 다리를 봉쇄한 베네수엘라군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독재정권이나 헌법 중 어느 쪽을 따를 것인지 택하라고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다리 봉쇄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하며 베네수엘라에 긴급 필요한 인도적 지원 물자가

반입될 것을 요구했다. 








유조차에 가로막힌 티엔디타스 다리. (로이터/국제뉴스)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는 전날 밤 유조차와 컨테이너 등을 통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를

막았다. 

과이도 의장 콜롬비아 라디오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군은 인도적 차원의 독재정권인가 아니면 헌법의 편에 설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군에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헌법을 근거로 임시대통령의 지위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베네수엘라군은 마두로의 명령 아래 트럭이나 컨테이너를 통해 지원물자 반입을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마두로 정권은 굶주린 사람들에게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수년에 걸쳐 경제위기와 기초적인 식량의약품 부족이 계속 되고 있으며, 그는 지원물자가 도착하지

 않으면 최대 30만명이 죽음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베네수엘라 마두로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 해외원조 전면거부 기사의 사진


주황색 유조 탱크와 파란색 선박 컨테이너 2개가 6(현지시간) 콜롬비아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 도로를 가로막고 있다. 티엔디타스 다리는 국제사회가 베네수엘라에 지원하는 구호물자를 운반하는 통로 중 한 곳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구호물자 반입 거부 차원에서 컨테이너 등으로 도로를 막을 것을

지시했다.


AP뉴시스




베네수엘라 마두로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해외원조 전면거부

심각한 식량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국민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해외 원조를 전면 거부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인도적 지원을 빌미로 군사 개입이나 내정간섭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는 콜롬비아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유조 탱크와 선박
 컨테이너를 동원해 구호물자 반입을 막았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리 위에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는 카메라도 설치됐다.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 카리브해의 섬, 쿠쿠타를 통해 구호물자를 전달해 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했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해외 원조가 자신을 퇴진시키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노림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며 “남미 국가에 인도주의적 위기란 없다”고 군부대 연설에서 말했다.
또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쇼”라며 “제국주의 국가들이 구호물자로 보낸 것은 전부 폭탄이었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메리언 모랄레스 옥스퍼드대 정치학 교수는 “해외 원조는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군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일종의 ‘트로이 목마’”라고 설명했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군부에 해외 원조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당신의 가족들은 분명히 구호물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과이도 의장의
지원 요청에 각각 2000만 달러, 500만 유로의 원조를 약속했다.

미국도 마두로 정권의 해외 원조 거부 행태를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티엔디타스 다리 봉쇄 사진과
함께 “미국 등 국제사회는 베네수엘라를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마두로 정권이 인도적 지원을 막고 있다”며 “굶주리는
국민들이 도움을 받게 하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경제 파탄에 빠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심각한 식량·의약품 부족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카라카스의 한 슬럼가에는 꼬박 4개월간 물이 공급되지 않았고, 주민들은 교회의 무료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당뇨병을 치료할 인슐린을 구하지 못해 오른쪽 다리와 왼쪽 발가락 2개를 잃은 80대 여성의 사연도 소개됐다. 식량
부족을 이유로 고국을 떠난 베네수엘라 국민은 3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의약품 지원을 거부한 그는 흰색 실험복을 입고 국영방
송에 출연해 베네수엘라의 의료 시스템을 치켜세웠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과도정부는 미 정부 관료들과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지난 23(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임시대통령 취임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EPA]







오바마 스타일과이도, 베네수엘라 구원투수 될까



산사태로 집 파괴정치적 각성 계기
대학 졸업 후 중도정당 VP합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혼돈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융지원

을 현재로선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등에 따르면,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공식 정부에 대한 합의가 있기 전까지 어떤

금융지원 검토도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공식 정부가 어디인지를 두고 아직 국가들의 입장이 확립되지 않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더욱 압박했다.


미국 국무부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는 7(현지시간) 마두로와 대화할 시간은 오래전에 지났다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후안 과이도 뿐이며, 마두로가 권좌를 떠나는 것과 관련한 협상 외에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 후안 과이도에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고 미국 CNN방송이 7(현지시간) 보도했다.

과이도는 오바마의 하얀 목 셔츠와 정장콤보를 선택했고, 그의 환한 미소를 공유했다.

그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대학시절 학생운동가를 연상시키는 편안한 젊은이로 사람들 간의 장벽을 뛰어 넘는다.


과이도의 어머니 노르카는 오바마 대통령을 흉내낸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가 소매를 걷어 붙이듯이 과이도 역시

그렇게 한다어린시절 과이도는 사교적이며 해변을 사랑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소년으로 지도력과 중재의 기질도

자주 보여줬다고 회고했다.

과이도가 정치에 뛰어든 첫번째 계기는 그의 고향인 라 구아이라가 1999년 바르가스 산사태로 파괴됐을 때다.
이 사건은 과이도에게 깊은 상처를 줬으며, 이런 대재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우고 차베스 정권의 실패를 인식하고

 좌절감을 느꼈다. 이후 과이도는 2009년 우고 차베스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도 정당 ‘대중의 의지(VP)’에

 합류해 VP를 만든 정치인 레오폴드 로페즈과 함께 현 정부에 대항한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트럼프 스타일’이 유행하는 가운데, ‘오바마 스타일’의 젊은 정치인 과이도가 혼돈

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구원할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yeonjoo7@heraldcorp.com







 베네수엘라 마두로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 해외원조 전면거부 기사의 사진


 AP뉴시스




베네수엘라 마두로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해외원조 전면거부

심각한 식량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국민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해외 원조를 전면 거부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인도적 지원을 빌미로 군사 개입이나 내정간섭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는 콜롬비아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유조 탱크와 선박
 컨테이너를 동원해 구호물자 반입을 막았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리 위에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는 카메라도 설치됐다.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 카리브해의 섬, 쿠쿠타를 통해 구호물자를 전달해 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했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해외 원조가 자신을 퇴진시키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노림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거지가 아니다”며 “남미 국가에 인도주의적 위기란 없다”고 군부대 연설에서 말했다.
 또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쇼”라며 “제국주의 국가들이 구호물자로 보낸 것은 전부 폭탄이었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메리언 모랄레스 옥스퍼드대 정치학 교수는 “해외 원조는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군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일종의 ‘트로이 목마’”라고 설명했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군부에 해외 원조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당신의 가족들은 분명히 구호물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과이도 의장의 지원 요청에 각각 2000만 달러, 500만 유로의 원조를 약속했다.

미국도 마두로 정권의 해외 원조 거부 행태를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티엔디타스 다리 봉쇄 사진과
함께 “미국 등 국제사회는 베네수엘라를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마두로 정권이 인도적 지원을 막고 있다”며 “굶주리는
국민들이 도움을 받게 하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경제 파탄에 빠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심각한 식량·의약품 부족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카라카스의 한 슬럼가에는 꼬박 4개월간 물이 공급되지 않았고, 주민들은 교회의 무료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당뇨병을 치료할 인슐린을 구하지 못해 오른쪽 다리와 왼쪽 발가락 2개를 잃은 80대 여성의 사연도 소개됐다.
식량 부족을 이유로 고국을 떠난 베네수엘라 국민은 3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의약품 지원을 거부한 그는 흰색 실험복을 입고 국영방송에 출연해 베네수엘라의 의료 시스템을 치켜세웠다고 AP통신
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명은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과도정부는 미 정부 관료들과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그의 가족과 함께 31(현지시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IMF, '경제적 파탄' 베네수엘라 금융 지원 보류



"과이도 합법적 대통령이라는 공감대 형성돼야 지원 가능"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회원국들 사이에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을 중심으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IMF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할지를 놓고 입장을 정리 중인 국가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스 대변인은 "우리와 회원국 사이에 일치된 견해가 있다고 느낄 때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해 40여개 국가가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으며 러시아와

 중국 등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미디어 앞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로이터]







최근 데이비드 립턴 IMF 수석 부총재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대량 이민, 경기 불황으로 파괴된 베네수엘라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2011년 리비아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IMF는 당시 무아마르 카디피 리비아 대통령이 축출된 뒤 구성된 새로운 정부가 신뢰를 얻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금융 지원을 늦췄다.    




  
ksk@newsis.com 







카라카스=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7(현지시간) 카라카스

볼리바르 광장에서 1000만 명 서명을 위한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라는 책자를 들고

 연설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전쟁 위협 등 내정간섭에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1000만 명의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 2019.02.08. 





거리를 행진하는 차비스타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리를 행진하는 차비스타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네수엘라 차베스 추종 세력들 마두로에 '목숨 건 충성' 맹세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두 명의 대통령'이 대치하고 있는 혼돈의 베네수엘라에서 '차비스타스'(Chavistas·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차비스타스는 중남미 좌파의 '아이콘'으로 미국과 '맞짱'을 뜬 것으로 평가받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추종 세력들로, 차베스주의자들이라고 한다.


차베스는 1998년 권좌에 올라 '사회주의 혁명'을 내세워 미국과 대치하면서 베네수엘라를 14년간 지배하다가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비스타스는 2002년 차베스를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가 발생했을 당시 정권으로부터 받은 총기류 등으로 중무장하고 차베스를 보위해 다시 권좌로 복귀시키기도 했다.


차비스타스는 이후 '콜렉티보스'(Coletivos)라는 이름으로 변형,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친정부 시위에 무장한 채

나타나 폭력적인 치안 활동을 하는가 하면 반정부 시위자 또는 반체제 언론인이나 지식인 등을 억압하고 강도 행위 등 민생 범죄까지 일으킨다고 베네수엘라 야권은 주장한다.





차베스 사진 배경으로 연설하는 마두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베스 사진 배경으로 연설하는 마두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마두로가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대치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퇴진 압력에 몰린 가운데 콜렉티보스의 핵심 세력들이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정권 사수를 위한 '목숨을 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십여개의 조직으로 분산된 콜렉티보스중 하나를 이끄는 수베로(가명)라는 인물은 BBC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위기는 외국 세력들 때문"이라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공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명을 요구한 그는 "나는 준비됐고, 기꺼이 전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사관 출신인 수베로는 1992년 공수부대 중령이었던 차베스가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당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시도할 때 가담했다가 실패한 뒤 차베스와 함께 수년간 옥살이를 했다.


수베르는 콜렉티보스의 다른 리더들과 함께 차베스가 이룩한 혁명의 수호자임을 자처하면서 마두로 정권을 보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준군사조직 수준으로 무장한 콜렉티보스는 베네수엘라 치안군과 함께 움직이면서 시위자들을 무력 진압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인권단체들은 비난한다.


마두로 정부 들어 콜렉티보스는 규모가 축소되고 조직원들은 대부분 해산됐으나, 수천 명 정도는 세력을 형성하고 활동하면서 수도 카라카스의 일정 구역을 장악하고 자체 검문을 벌이는가 하면 라디오 방송국과 인터넷 카페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는 이번주 초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내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섭한다면, 베트남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콜렉티보스의 조직원 호르헤 나바스는 "베네수엘라가 제2의 베트남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며 "우리는

민병대로서, 그 순간이 온다면 무기를 집어 들 것"이라고 밝혔다.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솜브라(가명)라는 콜렉티보스의 조직원은 '불멸의 지도자' 차베스의 위대한 유산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것이 오늘날의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대화로 일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혁명을 위해서는 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우레나(베네수엘라)=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원조를 거부

하며 국경을 폐쇄해 군인들이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 티엔디타스 다리를 지키는

 가운데 버스에 탄 베네수엘라 남성이 군인들을 향해 "원조 환영"이라고 외치며 지나가고 있다.   



. 2019.02.08.  





"해외 원조는 미국의 정치쇼"… 베네수엘라, 국내 반입 금지



6(현지시간) 베네수엘라 타치라와 콜롬비아 쿠쿠타를 연결하는 국경인 티엔디타스

 다리 위에 베네수엘라 정부가 인도주의적 원조의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동원한 유조

탱크(주황색)와 화물 컨테이너(파란색) 등이 가로놓여 있다 


 





해외 원조는 미국의 정치쇼"베네수엘라, 국내 반입 금지


마두로 대통령 '군사개입' 간주
콜롬비아와의 국경다리도 봉쇄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의 국내 반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군사개입의 시도로 간주, 이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전날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배치하고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 같은 조치는 해외의 원조 물품 전달이 내정 간섭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마두로 대통령의 우려에 따른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정치 쇼'로 규정했다.

 그는 RT 방송과 인터뷰에서 "원조 물품 전달은 미국의 군사개입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제국주의는 죽음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4일 국영 TV 연설에서도 미국과 캐나다가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거지국가가 아니다"며 거부한 바 있다.

실제로 해외의 원조 물품 전달은 야권이 마두로 정권에 도전하고 마두로를 권좌에서 축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를 판단하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스스로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역시 자국의 식품·의약품 부족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2000만 달러, 캐나다는 4000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 EU는 500만 유로의 원조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EU는 지난해 3400만 유로어치의 원조를 제공했다.
미국은 현재 과이도 임시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마두로 정권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마두로의 명령에 따라 베네수엘라 군대가 트럭 등으로 원조를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고위 장교에게는 제재 면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후안 과이도 대통령의

입헌 정부를 인정하는 베네수엘라 고위 군 장교에 대해 제재 면제를 고려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베네수엘라의 국제금융계는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여전히 미국의 개입행위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관영통신 AVN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개입 행위를 거부한다는 1000만 명의 시민 서명을 모아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살인적인 물가상승, 식료·

의약품 등 생필품난과 정정 불안을 견디지 못해 이웃 국가로 떠나고 있다.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 인구의 약 10%

(3278만명)에 육박하는 300만명이 조국을 떠나 콜롬비아나 페루 등 인근 국가로 이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카라카스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0(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군사훈련을 참관하고자 방문해 병사들과 만남을

가지던 도중 손으로 브이(V)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30.







[카라카스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6(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열린 농민연합

대표자 대회 참석, 지지자들과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2019.2.


gong@newspim.com 











 





인도적 원조 봉쇄에 고통 받는 베네수엘라 국민


마두로 대통령, 식량·의약품 등 미국 구호물품 거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인도주의적 원조를 거부하며 국경을 봉쇄하자 식량과
 의약품 등의 지원이 절실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절망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 7일자 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가수비대는 5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와 연결되는 3차선 도로를 화물 컨테이너 2대와 유조 탱커로 가로 막고 임시 울타리를 설치했다.
 
6일 현재 국경에는 별다른 소요는 없었지만 콜롬비아 이민관리국 직원들은 베네수엘라의 긴장상황을 우려해 국경선에서 약간 뒤로 물러나 있는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쪽 국경마을 우레나 주민들은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
 
이 지역 주민 리비아 바르가스(40)는 “우리 상황은 너무나 절망적이다”면서 “여기 돈은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두로는 원조를 좋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국민들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나는 원조를 받으려 명단에 이름을 적었는데 그것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약 300만 명의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거쳐 갔던
곳이다. 또 하루에도 베네수엘라인 수천명이 1일 입국 허가증을 받아 다리 건너 식품을 사러 다녀오곤 했던 곳이다.
이들이 다니던 다리가 현재 봉쇄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후 미국의 원조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 국제 사회로부터 대통령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원조가 ‘정치적 쇼’라며 거부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이어 영국·프랑스 등 EU 국가들도 마두로 대통령 대신에 과이도 의회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 베네수엘라에 원조 물품이 전달될 것이라는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콜롬비아 당국은 마두로가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원조품을 전달할 계획인지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우레나(베네수엘라)=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원조를 거부하며

국경을 폐쇄해 군인들이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 티엔디타스 다리를 지키는 가운데 한

여성이 "원조 환영"을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2019.02.08.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리브해 국가들, 베네수엘라 사태 '4단계' 해법 제안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멕시코와 우루과이가 카리브해 국가들을 대표해 혼돈 속에 빠진 베네수엘라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해법을 제안했다.


멕시코와 우루과이 정부는 6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몬테비데오 메커니즘'(Montevideo Mechanism)을 제시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보도했다.

몬테비데오 메커니즘은 '즉각적인 대화', '협상', '확약', '이행'의 4단계로 이뤄져 있다고 양국은 설명했다.


대치 국면에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가 이러한 계획에

맞춰 대화에 나서기로 한다면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관리들과 레베카 그린스판 이베로아메리카 사무총장이 중재 사절로 참여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22개 국가의 모임이다.

카리브해 15개국으로 구성된 카리콤(CARICOM·카리브공동체) 소속 회원국에서 국제 분야에 인정을 받는 덕망 있는

 인사들도 중재에 참여할 계획이다.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해법 제시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양측이 인권 보호를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와 우루과이 정부가 공동 성명을 내기에 앞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몬테비데오에서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과 로돌포 닌 노보아 우루과이 외교부 장관과 회동했다.


마두로는 작년 5월 대통령선거에서 부정선거 논란 끝에 재선에 성공한 뒤 지난 1월 취임했으나, 야권을 이끄는 과이도는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선언, 미국과 유럽국가 등의 지지를 얻으면서 마두로 퇴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요청이 온다면 사태 해결을 중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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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타=AP/뉴시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원조를 거부하며 국경을 폐쇄한

 가운데 콜롬비아 쿠쿠타 인근 베네수엘라 국경 티엔디타스 다리에서 베네수엘라인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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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타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제 원조 거부 의사를 밝히며 국경을 폐쇄한 가운데 7(현지시각) 콜롬비아 국경

도시쿠쿠타에서 트럭 한 대가 베네수엘라로 전달할 구호물자를 싣고 인근 창고로

향하고 있다.


 2019.02.07.


Yoonge93@newspim.com





 



로스파티오스=AP/뉴시스





우레나(베네수엘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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