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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지뢰영웅' 이종명 3대 미스터리..'사고자'에서 '관계자로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이종명 의원/연합뉴스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이종명 의원/연합뉴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언론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지뢰영웅' 이종명 3대 미스터리..'사고자'에서 '관계자'



, 언론에서 살신성인보도가 나오자 이종명 중령을 사고자에서 관계자로 표기

·군 조사보고서는 사고 장소를 수색로아닌 수색로 부근으로 적시



동료를 구하려다 지뢰를 밟았다는 일화의 주인공 이종명 의원(육사 39·60)영웅조작설논란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2000627일 전방수색부대 대대장 당시 M3로 추정되는 대인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려다가 자신도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했을 때 육군 발표가 의문 투성이라는 것이다.


사고 이후 상이군인으로는 첫 대령 진급자가 된 이종명 대대장은 2002년 제1올해의 육사인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성대한 전역식을 끝으로 군복을 벗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어 2016년 초에는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보국훈장 삼일장도 수상했고, 군은 그의 영웅담을 군가로 만든데 이어 뮤지컬 마인까지 제작했다.


육군 1사단 주둔지인 경기 파주시에는 이 중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겠다는 살신성인탑도 세웠다.

그러나 사고 초기부터 군 내부에서는 이종명 중령은 영웅이 아니라 징계대상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은 당시 이종명 대대장이 후임 대대장 등을 데리고 수색로를 이탈해 지뢰밭으로 들어가 규정을 어기면서

까지 위험을 자초했느냐 여부다.


■①사고자관계자

2000627일 오전 9시쯤, 판문점 동쪽으로 5지점 비무장지대. 육군 1사단 수색대대원 20명이 최전방지역 정찰에 나섰다.

이날 정찰엔 수색대대장 이종명 중령과 후임 대대장 설모 중령도 참가했다.


 군사분계선 근처에 다다른 오전 1040분쯤, 폭음과 함께 앞서 가던 설 중령이 1950년대 매설된 대인지뢰를 밟고

쓰러졌다.

이종명 중령은 병사들의 접근을 막은 뒤, 지형을 잘 아는 자신이 구조하겠다며 쓰러진 설 중령에게 혼자 다가갔으나,

잠시 뒤에 이 중령 역시 지뢰를 밟고 쓰러졌다.


이 중령은 두 다리를 잃고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위험하니 오지 말라며 자신에게 접근하려던 병사들을 제지했다.

 그런 뒤, 철모와 소총을 끌어안은 채 혼자 힘으로 기어서 사고현장을 빠져나왔다는 게 군의 설명이었다.

당시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 28일 보고한 중간 사건보고서에는 이 중령과 설 중령 등 전·후임 대대장 2명은 사고자, 중대장 박모 대위는 피해자로 분류됐다.


1사단 헌병대 보고서 역시 628일부터 731일까지 일관되게 전·후임 대대장 2명을 사고자로 규정했다.

이 중령과 설 중령이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들이란 의미다.

그러나 당시 언론에서 이 중령을 살신성인의 표상으로 보도한 이후부터 육군참모총장과 육군 헌병감에게 올라간 중요 사건 보고에는 이 중령과 설 중령, 그리고 박 대위 3명을 모두 관계자로 기재됐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사고자는 사고를 낸 사람, 관계자는 어떤 사건과 현상 따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

에서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육군 헌병은 왜 보고서를 2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는지는 재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명 중령이 ‘사고자’로 표기된 육군 헌병감실 보고서. 사고 발생일인 2000년 6월 27일 작성돼 육군 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


이종명 중령이 사고자로 표기된 육군 헌병감실 보고서. 사고 발생일인 20006

27일 작성돼 육군 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  



        


이종명 중령이 ‘관계자’로 표기된 헌병 보고서. 사고 다음날인 2000년 6월 28일 작성된 이 보고서는 육군참모총장에게 전달됐다.


이종명 중령이 관계자로 표기된 헌병 보고서. 사고 다음날인 2000628일 작성

된 이 보고서는 육군참모총장에게 전달됐다.   


       


■②수색로 VS 미개척지

이 중령 일행이 수색로를 벗어난 정황은 논란의 핵심 의문이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사고 다음날인 28일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문건에는 사고 장소를 미개척된 3m 지점으로 특정하고 있다.


 사고장소는 99. 3. 23 수색대대에서 새로 개척한 GP 작전도로 MDL(군사분계선) 끝부분에서 미개척된 약 3m 지점임이라고 기술했다.


사고 당일 헌병감실이 작성해 육군참모총장 등 육군본부 고위간부들에게 배부한 보고서에도 지뢰 사고 장소를 MDL, 작전로 부근 앞이라고 돼 있다.

작전로가 아닌 곳에서 지뢰를 밟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1사단 상급부대인 1군단이 사고 다음날 실시한 현장 조사 결과를 담은 5(정보·인사·군수·감찰·헌병) 합동보고서에는 사고 현장에 대해 수풀이 많아 식별 곤란(5m 후방에서 관찰)으로 기술했다.

정확한 폭발 지점을 찾지 못했고 사고 현장에 제대로 접근도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사고가 수색로를 이탈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5부 합동보고서가 사고원인을 수색로 부근에서 M3 대인지뢰(추정)를 밟아 발생으로 분명하게 적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 이 보고서는 사고 장소를 수색로가 아닌 수색로 부근으로 분명히 적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최근 MBC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장소가) 수색로상이었고, 개척된 그 수색로를 5~6번 이상 정찰했던 장소라고 반박했다.


 당시 중대장이었던 박모 대령도 경향신문의 서면 질의에 (사고장소가) 개척된 수색로였다고 답변했다.

만약 이 의원과 박 대령의 주장대로 사고현장이 개척된 수색로였다면 1군단 5부 합동조사단이 식별이 곤란해 5m 후방에서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성립하기 힘들다.

게다가 또 다른 군 보고서에는 지뢰 폭발 지점과 안전지대까지 거리를 20m 정도로 표기했다.


미개척지에 들어가서 지뢰를 밟아 사고가 일어났다면 당사자들은 징계 대상이라는 게 군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당시 사고는 수색대대장 전후임이 지뢰를 밟아서 둘 다 발목이 잘리고, 중대장까지 다쳐 최전방 대대 지휘부가 붕괴된 사건이었다.


이때문에 설사 정상적인 수색로라고 해도 이동중 지뢰가 두 번이나 터졌으면 제대로 지뢰를 제거하지 못해서 수색로를 제대로 개척하지 못한 책임을 지휘관에게 물어야 하는 게 상식이라는 것이다.

또 수색로를 이탈해서 사고가 난 것이라면, 지휘관이 규정 위반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한 정밀 조사가 이뤄졌다면 훈장 대신 징계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 연대장과 사단장까지 줄줄이 책임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2000년 6월28일 국방장관에게 전달한 보고서. 사고 장소가 ‘작전도로 MDL 끝부분에서 미개척된 약 3m 지점’이라고 명기돼 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2000628일 국방장관에게 전달한 보고서. 사고 장소가

작전도로 MDL 끝부분에서 미개척된 약 3m 지점이라고 명기돼 있다.    


      


·당시 대대장(이 중령), 중대장(박 대위) 진술도 엇갈려···

두사람 모두 5부 합동조사보고서내용은 부인

·이종명 의원 안전지대 복귀중 사고VS 군 조사보고서 MDL 접근중 사고


■③관측중 VS 복귀중

사고가 발생한 시기도 논란거리다. 육군 헌병과 5부 합동 조사단의 보고서는 일관되게 이 중령과 설 중령, 박 대위 등이 군사분계선 가까이 이동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 가까이 대대장 2명과 중대장 등 세 명만 따로 이동한 건 전방을 더 자세히 관측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1사단 헌병 보고서에 따르면 중대장 박 대위는 정보장교가 (1000니콘카메라로) 사진촬영한 곳에서 지형을 관찰하던 이 중령과 설 중령이 공간이 협소해 군사분계선 방향 우측 수색로 약 15m 지점으로 이동했다이 중령이 좌우측

 지형설명을 해주자 설 중령이 우측 지형을 상세히 보기 위해 약 5m 가량 맨 앞에서 접근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진술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 장소 등을 포함해 군의 공식 조사보고서에 담긴 사실관계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MDL 선상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나오면서 일어난 사고라고 말했다.

 즉 정찰 임무를 마치고 안전지대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내가 제일 앞에 가고 그 다음에 중대장이 가고 설 중령이 맨 뒤에 따라갔고. 돌아나오는 게 설 중령이

 맨 앞에 나오고 내가 맨 뒤에 나왔다면서 그 역순으로 나오는데 (맨 앞장 섰던) 설 중령이 지뢰를 밟았다

설명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중령이 자신의 앞에서 다리를 잃고 피를 흘리는 설 중령을 지나쳐 위험지역을 혼자 빠져나온 후 다시 설 중령을 구하러 들어갔다 지뢰를 밟은 것으로 된다.

설 중령이 지뢰를 밟은 직후, 이종명 중령이 후방의 소대원들에게 급히 돌아와 위험하니 내가 가서 구출하겠다

말한 후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당시 조사보고서는 돼 있기 때문이다.


또 당시 적진을 관측하려다 사고가 일어났다고 진술했던 박 대위는 경향신문 질의에 이 중령이 (군사분계선쪽으로)

 진출할 때도, (안전지대로) 복귀할 때도 제일 선두에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는 본인이 1사단 헌병 및 1군단 합동조사에서 진술했던 내용과도 상이한데다 복귀할 때는 설 중령이 앞쪽에

 있었다고 한 이 의원의 발언과도 배치된다.


·후임 대대장인 설 중령을 구한 사람은 소대장···

대검으로 땅을 찌르며 들어가 구조

·국방부가 재조사해야여론···

이종명 의원 스스로 재조사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④모순되는 정황들

1사단 헌병 보고서와 1군단 5부 합동보고서를 보면 사고 당시 이 중령은 627일 오전 1042분경 000GP 추진철책 작전로상을 약 5m 앞서가던 설 중령이 갑자기 소리와 함께 구조하려 했으나 2차 폭발이 예상돼 정보장교에게 병력 접근 통제를 위해 내가 지형을 아니까 너희들을 기다려라라고 한 후 사고장소로 들어가다 지뢰가 폭발해 다리를 다쳐 혼자 기어서 나왔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이 중령의 진술과 정보장교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당시 맨 앞에는 설 중령과 중대장이 앞서가고, 5m 뒤에

이 중령, 이 중령의 5m 뒷편에 정보장교가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대장이 지휘하는 2개 수색조는 사고장소에서

30m 후방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사고 이후 여러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차 지뢰 폭발 당시 자신과 설 중령, 박 대위 등 3사람이

 2m 범위 안에 있었고, 자신도 다리에 가벼운 파편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는 설 중령이 이 중령의 5m 전방에 있었다는 군 조사보고서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

박 대위도 이 의원의 주장이 맞다고 했다.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군 조사보고서가 틀렸다는 얘기다.


지뢰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다른 지뢰 위험 때문에 무리하게 들어가선 안 됨에도 불구하고 결국 2차 사고로 이어진 것도 논란거리다.

이 중령이 후임 대대장을 구하겠다고 했지만 2차 사고를 일으켰고, 결국 설 중령을 구조한 사람은 사고지점 40m 뒤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던 소대장이었다.


소대장이 (지뢰 탐지를 위해) 대검으로 찌르면서 들어가서 설 중령을 끌고 나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자 육군은 지난 20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된 확인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충분히 시간을 갖고 당시 수사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내에서는 당시 부실한 조사로 논란을 자초한 육군이 재조사를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국방부 감사관실과 전비태세검열실 등에서 정밀 재조사를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육군본부의 ㄱ 대령은 이종명 의원 본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스스로의 명예와 육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재조사를 먼저

요청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시절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이종명 영웅조작설에 육군 수뇌부 시간 끌라지침 하달 왜?



-스트레이트영웅조작설 제기하자 육군 대책회의
-5.18 연계 이슈화 막아야공식 입장표명 최대한 미뤄야


육군 언론 브리핑서 관련 질문에 검토중앵무새 답변만
-군 내부서 재조사하는 게 상식이런 대응 부끄러워성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동료를 구하려다 지뢰를 밟았다는 일화의 주인공 이종명 의원과 관련해 영웅조작설이 제기됐지만, 군 당국은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유가 있었다.

육군 수뇌부가 5.18과 연계해 이슈화가 예상되므로 육군의 공식 입장표명은 5.18 이후로 최대한 연기하라, 기자 질문에는 검토중스탠스를 유지하고 이슈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MBC가 확인한 군 내부 문건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육군 관계자는 17MBC 보도와 관련해 사안이 발생하면 대책회의를 한다이 건(이종명 영웅조작설)과 관련해서도 대책 회의가 있었다며 대책회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MBC 보도가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런 건 아니다라며 당시 지침이 하달된 사실도 부정하지 않았다.

MBC 탐사기획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13이종명 영웅조작설과 관련해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2000627일 전방수색부대 대대장 당시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려다가 자신도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했다는 당시 육군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고 초기부터 군 내부에서는 이종명은 영웅이 아니라 징계대상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보도도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당시 군의 사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종명 대대장은 후임 대대장 등을 데리고 수색로를 이탈해 지뢰밭으로 들어가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군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 영웅조작설 관련 이슈 확산되지 않게 하라지침=이종명 의원은 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군 수사기관 조사 보고서가 잘못됐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육군 수뇌부가 이슈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라며 지침을 내린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방송 다음날인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 때부터 이상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영웅조작설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검토중이라는 답변만 계속 반복했다.
육군 관계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나, 추가 조사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결정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시간끌기용답변으로, 시간을 끌라는 육군 수뇌부의 지침을 철저히 따른 대응이다
사실 관계 확인도 안 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의견에 대한 것이라서요라고 답했다.
당시 증언에 대해 육군은 의견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스트레이트에 나온 증언들은 사실이 아니라 의견에 불과하다는 육군의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

이런 인식은 결국 육군이 현재 제기된 의혹을 한낱 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격하시켜 관련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사고 있다.
지난 1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도 육군의 대응은 철저히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

지뢰 사고 당시 수색로를 벗어났는지 등 사실관계 확인부터 추가로 확인된 부분이 있는지, 당시 자료들은 어떻게 검증할 지 등의 질문에 모두 검토중이라고 답변한 것이다.

육군 언론 브리핑서 검토중앵무새 답변군 내부서 부끄럽다성토=7분여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검토중이라는 답변만 17번 나왔다. 30초마다 한 번 꼴로 언급한 셈이다.
재조사를 할 건지, 한다면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육군 수뇌부 지침에 따라 같은 말을 반복해 되뇌일 뿐이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런 중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면 육군 수뇌부는 눈높이를 국민에 맞춰 재조사를 하는 게 상식이라며 육군 수뇌부가 시간 끌기용 지침을 내려 검토중이라고 앵무새 답변만 하는 것은 진상을 조사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한 통속이라는 얘기다라며 군인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욱 신임총장은 육사 41, 이종명 의원은 육사 39기다.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제1회 올해의 육사인을 받았다.

한편, 이종명 의원은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계류돼 제명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3개월째 소속 정당의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아 제명 처분이 미뤄지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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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사고를 당한 동료 군인을 구하려다 자신도 두 다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지뢰 영웅'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지뢰 영웅' 이종명 의원재조사 할까 말까




당시 전방부대 대대장이었던 이 의원은 이후 군 인사규정까지 개정되면서 장애가 있음에도 전역하지 않고 현역복무를 계속할 수 있었다.
상이군인으로는 처음으로 대령 진급, 참군인 대상 수상, 그리고 전역 후엔 자유한국당(당시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으로 20대 국회의원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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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종명 대대장의 이야기가 '조작된 영웅담'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사건 조사보고서와 현장에 있었던 수색대대원, 이후 조사를 맡았던 헌병 수사관 등의 인터뷰를 근거로 제시했다.

의혹의 핵심은 이종명 대대장이 당시 정해진 수색로를 이탈해 사고를 자초한 정황이 있는데도 군이 이를 은폐하고
 사건을 살신성인으로 포장했다는 것이다.
 또 이종명 대대장이 지뢰밭에 무모하게 들어가 1차 폭발로 이미 쓰러져 있던 후임대대장을 오히려 더 위험에 빠뜨
렸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현장 지형을 잘 모르는 후임 대대장을 앞세웠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종명 의원은 관련 내용을 담은 군의 사고 조사보고서가 잘못 작성됐다고도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포상의 기초자료가 된 조사 보고서를 당사자가 부정하는 상황은 의혹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스트레이트: 그는 어떻게 영웅이 되었나?'

이와 관련해 오늘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혹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재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것도 아니다.
전하규 육군 공보과장은 MBC의 여러 의혹 제기에 대해 "방송 내용에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난 데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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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당시 최초 지뢰사고를 당한 설동섭 후임 대대장을 구한 것이 이종명 대대장이 아닌 소대장이라는 내용의
 소대원 진술'에 대한 설명등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때 당시 기록과 확인이 있었을 것"이라며 "추가 확인을
해 봐야 될 부분인 것 같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는 육군에서 추가적인 확인이나 조사를 하는 것이 결정되거나 검토된 바는 없다"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추가적으로 저희가 필요한 부분은 (조사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MBC '스트레이트'는 군 내부에서는 2000년 사고 초기부터 '이종명은 영웅이 아니라 징계대상'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종명 대대장이 영웅이 아니라 본인을 포함한 동료 여러 명을 다치게 한 사고의 책임자로 문책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종명 의원은 사고가 정해진 수색로 상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규정 위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군은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나 포상 취소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절차' 정도만 확인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만큼 군이 재조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뢰폭발 이후 군의 영웅으로, 이어 국회의원까지 된 이종명 의원은 얼마 전 5.18이 폭동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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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장 전 미군 정보부대 군사정보관(오른쪽)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군의 집단발포 직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직접 내려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용장 전 미군 정보부대 군사정보관(오른쪽)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엄군의 집단발포 직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직접 내려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가짜 영웅만드는 군이 5·18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긴장 속의 최전선 밤낮없이 살피고/ 떠나는 그날까지 땀 젖은 전투복/ 저기는 지뢰지대 위험하니 내가 간다/ 지휘관의 그 외침 부하 위한 사랑이네/ 고귀한 그 정신 길이길이 받들어/ 사나이 붉은 가슴 나라 위해 바치리

육군에서 만든 위험하니 내가 간다라는 제목의 군가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20006월 전방 수색부대장 시절 후임 설아무개 중령과 함께 정찰에 나섰다 설 중령이 지뢰를 밟고 쓰러지자 병사들에게 위험하니 내가 간다는 말을 남기고 홀로 설 중령을 구하러 들어갔다는 영웅담을 담고

있다.


이 의원도 당시 지뢰를 밟는 바람에 발목을 잃었으나, 끝까지 병사들의 접근을 막은 채 소총과 철모를 끌어안고 지뢰밭을 기어나오는 투혼을 발휘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그날 이후 슈퍼 히어로가 됐다.

살신성인을 행한 참군인이라는 칭송이 쏟아졌다.
보국훈장, 올해의 육사인상, 대통령 표창이 이어졌다.
그의 군인정신을 새긴 탑이 세워지고, 그의 전우애를 그린 뮤지컬이 만들어졌다.

 신체장애를 입은 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까지 했다.
20159월 전역한 이 영웅은 6개월 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2번으로 금배지를 단다.

최근 <문화방송>(MBC)이 그의 영웅담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의원에게 가짜 영웅이라는 딱지까지 붙였다.

이 의원이 당시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수칙을 어기고 수색로를 벗어났으며, 그가 밟은 지뢰에서 튀어나온 파편이
 오히려 설 중령에게 2차 상해를 줬다는 것이다.
수색부대장 현임과 후임이 모두 수칙을 어겼을 뿐 아니라 차례로 지뢰를 밟아 부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을
초래했으니 훈장이 아니라 징계를 받아야 마땅했는데도, 군이 조직적으로 공적을 조작했다는 지적이다.

군에서 칭송한 영웅이 훗날 논란에 휩싸인 예는 적지 않다. 군사정권 시절 교과서에는 심일 소령과 육탄 5용사
 신화가 실렸다.
 한국전쟁이 터진 1950625일 북한군이 자주포를 앞세우고 춘천으로 진격해 오자 심 소령(당시 중위)이 특공대를 꾸려 수류탄과 화염병으로 자주포 탱크를 폭파했다는 영웅담이다.

이날의 공적으로 심 소령은 한국군 최고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받는 전쟁영웅이 됐다.
 국가보훈처가 2011이달의 6·25 전쟁영웅을 제정했을 때 첫번째로 꼽은 게 그였다.

그러나 당시 심 소령이 소속돼 있던 연대에서 중대장을 지낸 이대용 전 베트남 주재 공사가 2016심 소령의 신화는 거짓이라고 증언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춘천 전투에서 심 소대장은 육탄돌격을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도망을 갔다. 그 바람에 대전차포 1문을 북한군에게 넘겨줘야 했다고 말했다.
 1981년 당시 육군본부가 탈주병에게 훈장을 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조사를 벌여 심 소령의 공적을 허위로 결론내렸다는 증언까지 보태졌다.

가짜 영웅 논란에 휩싸인 이 의원은 이른바 5·18 망언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5·18은 애초 폭동이었는데,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40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그가 진짜로 참군인이었다면 시민을 향해 총을 쏜 군의 역사를 누구보다 부끄러워했을 것이다. 이 의원의 5·18 망언은 그가 참군인이 아니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다.


가짜 영웅은 그를 만들어낸 집단의 보호를 받는다. 진실이 밝혀지면 그들 모두가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되기 때문
이다. 이 의원의 가짜 영웅 논란에 군은 재조사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검토하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군이 실제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

군이 진실 앞에서 머뭇거릴 때 5·18 당시 미군 방첩부대 광주파견대에서 군사정보관으로 일했던 이는 521일 계엄군의 집단발포 직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헬기를 타고 광주에 직접 내려왔다. 거기서 사살명령이 내려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돌아온 헬기를 보니 싣고 갔던 벌컨포와 기관총 탄약 500발이 줄었더라는 한 군인의 증언도 나왔다. 가짜 영웅조차 가려내지 못하는 군이 5·18진짜 역사를 밝힐 수 있을까.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이종명. /사진=뉴시스




'5·18 망언' 한국당 징계위원회 회부, 이종명 의원 누구?


     
지난 25·18 민주화
운동북한군 개입 폭동이라고 망언해 자유한국당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종명 의원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출신의 이종명 의원은 1959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에서 군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2번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육군 대령 출신으로 20006월 전방수색부대 대대장으로서 비무장지대(DMZ)를 수색 중 부상당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어 '지뢰
영웅'이라고도 불린다. 
당시 군에서는 이 의원의 활약상을 담은 군가를 배포하고
뮤지컬까지 제작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13영웅 조작설의혹이 제기되면서 군 당국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사실 현장 지형도 잘 모르는 후임대대장을 앞세워 인수인계 과정에서 사고를 당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징계와 처벌을 받았어야 할 사람이 영웅으로 둔갑했다는 군의 사실조작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이종명 의원은 지난 2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군 개입 폭동'이라고 망언해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될 처지에 놓였다. 
이 의원은 공청회에서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닌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황교안, 이종명 제명 놓고 진퇴양난··확장성 VS 부결 후폭풍



리얼미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상승"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상승 중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 전국 유권자 2 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6

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 0.8.%p 오른 49.4%(매우 잘함 26.2%, 잘하는  23.2%) 기록50% 선에 근접하며 3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


 더불어민주당은 5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6%p 오른 42.3%작년 10 3주차(42.7%)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0% 초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요인으로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징계 무산전두환  대통령의 '5·18 광주 사살명령 의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황교안 대표의 기념식 참석이 잘한 결정으로 보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 504  38.9%,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54.3%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자보다 15.4%포인트 높았다.


이런 가운데 황교한 대표가 지난 16 이종명 의원 제명 관련 "원내에서 국민 생각 등을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 생각

한다"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 말했지만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 오전 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분향을  하고 있다.


 2019.5.18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 8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 개최하고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이종명 의원에게 2 15 제명을 결정했다하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4 19 김진태 의원에 대해

 '경고',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결정해 비난을  받은바 있다


 대표가  의원 제명을 계속 미룬다면 국민 여론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지지율 향상과 표의 확장성에 걸림돌과 광주 방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 받을  밖에 없다또한제명처리를 위한 의총을 소집해도 익명 투표로 재적의원 3분의 이상 동의가 필요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재경 한국당 의원은 20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출연해 "우리  의원들 다수의견으로는 '잘못한 

 맞다그렇다 하더라도 제명은 과한  아니었느냐'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지도부도 얼마나 곤혹스럽겠나

의원총회에 (제명안을얹었는데 부결됐다든지 '다시  징계 종류를 달리 해봐라'라고 한다면  후폭풍이 간단치는

 않을 "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 브리핑에서 "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5·18 망언자를 제대로 징계하고 광주시민들께 반성과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또한 " 대표는 자신이  5·18 기념식 이후 담장을 뜯어내고 줄행랑을 쳐야 했는지에 

대해 자성하며 조치할 것은 분명하게 조치하길 바란다" 압박을 가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새벽 기자  lsbwriter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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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