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성기PD)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주리 기자 yuffie5@wowtv.co.kr
美에 휴전 제의..트럼프 "오늘 무역협상"
(상보) 中 상무부 대변인 "관세 취소하고 무역전쟁 고조 막아야"..
美에 화해 손짓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사실상 미국에 무역전쟁 휴전을 제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새로운 형식의 무역협상을 예고했다.
최근 중국의 관세보복과 미국의 재반격으로 격화됐던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 정말 논의해야 할 문제는 총 5500억달러(약 670조원)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취소
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보복관세로 맞서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미국에 화해의 손짓을 보낸 셈이다.
또 이날 가오 대변인은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기로 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점은 양측이 협상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미중 간 전화통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알기로 양측 팀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진정성과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국과 '다른 급'(at a different level)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다른 급'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장관급 회담이 아닌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등 정상급 협의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최종 생산물이 무엇이 될 지 지켜보자"며 "마지막 성과물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다른 급'과 관련, "미국과 중국은 다양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있다"고설명했다.
다음달 1일 약 15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15% 관세가 발동될 예정된 가운데 이날
협상으로 추가관세 부과가 미뤄질지 주목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3일 농산물과 원유 등 미국산 상품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에 대해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5%포인트씩 인상하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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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국과 '다른 급'(at a different level)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며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지폈다.
앞서 중국은 미국에 사실상 관세전쟁 휴전을 제안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보복관세로 맞서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미국에 화해의 손짓을 보낸 셈이다.
최근 중국의 관세보복과 미국의 재반격으로 격화됐던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는
이날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6.15포인트(1.25%) 오른 2만6362.25에 거래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대화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데 주목했다.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무역전쟁에 대한 희망적인 발언이 시장의 분위기를 띄웠다"며 "미중 무역 문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도 미중 무역전쟁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였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3일 농산물과 원유 등 미국산 상품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에 대해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발언 하나 하나에 의미를 둬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나온 경기지표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는 2.0%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2/4분기 4%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3/4분기 3.4%, 4/4분기 2.2%로 내림세를
로이터통신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4000건 늘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 사정이 나빠졌음을 뜻한다.
또 이날 노동부는 이전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21만1000건으로 2000건 상향 조정했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00건 줄어든 21만4500건으로 집계됐다.
어닝스카우트의 닉 라이츠 CEO(최고경영자)는 "만약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중앙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8/30/20190830062230355039.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간 미·중 무역협상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이끄는 미국
당초 미·중 무역협상은 9월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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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이터 |
29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6.15포인트(1.25%) 오른 2만6362.25에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6.64포인트(1.27%) 상승한 2924.58을 기록했다.
다음달 1일 약 15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15% 관세가 발동될 예정된 가운데 이날
중국 국무원은 지난 23일 농산물과 원유 등 미국산 상품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에 대해 9월1일과 12월15일로 나눠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 정말 논의해야 할 문제는 총 5500억달러(약 670조원)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취소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가오 대변인은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기로 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점은 양측이 협상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보복관세로 맞서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미국에 화해의 손짓을 건넨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국과 '다른 급'(at a different level)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 반등에도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주식시장은 ‘대화 지속’에 더 중점을 두고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중국 상무부의 온건한 대화 언급과 트럼프의 협상 지속 발표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미중 양측이 벌이는 관세부과 난타전은 추후 협상력 제고를 위한 샅바싸움으로
김 연구원은 "9월 UN총회 및 11월 APEC 정상회담과 이를 전후한 실무자 협상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교환하는 스몰딜(또는 휴전) 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19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국제 파리 에어쇼에
설치돼 있는 보잉 부스.
© AFP=뉴스1
보잉 CEO 무역협상에 기대감…"우리가 미중 무역전쟁 해결책"
로이터 "협정 체결시 中 보잉 제트기 100여대 주문할 듯"
中, 관세戰 이후 1년 넘게 보잉 항공기 주문 안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직격탄을 맞은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중 무역협정 체결 시기에 대해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협정 체결시 이뤄질 중국의 항공기 주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뮐렌버그 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있는 항공기 제조공장에서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도전적이지만, 상호간 이해관계 때문에 양국이 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항공기 사업이 궁극적 해결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무역전쟁이 해결된다면 우리 비행기 주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건강한 항공우주산업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 난타전을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두 나라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경제 보복의 일환으로 보잉 항공기 주문을 1년 넘게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협정 체결 조건으로 중국에 보잉 항공기 매입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보잉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로이터는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중국이 보잉 제트기 100여대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뮐렌버그 CEO는 지난해 보잉이 생산한 4대의 제트기 중 1대 이상을 중국에 수출한 사실을 거론하며, 보잉을 '미국 최고의 수출업체'라고 자찬했다. 하지만 보잉은 향후 20년간 중국의 신형 비행기 수요를 7700대, 1조2000억달러(약 1456조 5600억원)로 예상하고,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늘려가던 중 무역전쟁 상황을 맞았다.
그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끝날 때까지 신규 항공기 조달 결정을 미뤘다. 뮐렌버그 CEO는 "성공적인 거래가 성사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은 지난 1년 반 동안 비행기를 주문하지 않았다. 그 억눌린 수요는 여전히중국에 비행기 수요는 실제적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미국 기업들에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중국 내 일자리 감소를 거론하며 무역 협정 체결을 희망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뮐렌버그 CEO는 "우리는 균형 잡힌 해결책을 찾는 것을 옹호해 왔다"면서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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