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의혹에 대한 해명 도중 호흡을
가다 듬고 있다.
2019.09.02. photo@newsis.com
[데일리안 = 홍금표 기자]
'조국 간담회' 반응 극과극.."핑계 일관" vs "납득됐다"
국민정서 공감 못해..모르쇠로 일관" 비판
"본인 수사하라는 모습 훌륭..납득" 평가도
"이 시간에 누가 봐"..간담회 자체 문제제기
딸 숙소 취재진 방문 사실 알려져 비난 빗발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기자들을 상대로 국회에서 공개 답변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답변을 들어보니 수긍이 간다는 긍정적인 의견부터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고 감정에만 호소한다는 비판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는 중이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은 주로 명확한 의혹 해소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모(50)씨는 "국민적 의혹 해소보다는 억울하다는 호소 정도로 보여진다"면서 "국민정서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학자같은 답변을 보고 있자니 피곤함을 느낀다.
의혹 해소를 위한 기자회견인지 호소를 위한 기자회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김모(32)씨도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히 답변을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보니 핑계로 일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모른다고 답변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평가했다.
직장인 최모(33)씨는 "잘하는 부분이 인정한다. 흙수저들에게 미안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한다"면서도 "큰 결격 사유가 아닌 부분은 다 인정하지만, 가장 큰 쟁점인 부정입학이나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조 후보자의 답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온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본인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공인된 기관들이 조사하라고 한다. 딸 입시의혹은 교육부, 사모펀드는 금융감독원, 모두 합쳐서 검찰이 조사하라고 하는 내정자가 훌륭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조국을 거부하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답변을 들으면서 나름 납득되는 부분이 있었다", "듣다보니 수긍가는 부분이 많다. 모른다는 말이 어처구니 없긴 한데 사실 같아 보인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 자체에 대해 무용론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기자들이 의혹을 제기해봐야 조 후보자는 그냥 자기 주장을 말할 것이다. 기자들이 반박을 해도 시비를
누가 정하려나. 결국은 후보자와 여당이 말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청문회 대신에 국민을 상대로 소명을 하려고 한다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런 (평일 일과) 시간에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일하는 틈틈이 언론 속보를 통해 내용을 보고있기는 한데, 이렇게 단편적으로 후보자의 소명을 제대로 보고 이해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 남성 기자가 조 후보자의 딸이 혼자사는 집에 밤 늦게 찾아가 문을 두드렸단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을 향한 비난도 빗발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언론의 자제를 당부했고, 감정이 북받친듯 한동안 눈을 감고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해 혼자 일하던 딸이 어떤 남자가 오피스텔 문을 두드린다며 갑자기 울면서 전화가 왔다.
주취자의 실수였지만 안심시키느라 며칠 고생을 했다. 조 후보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문을 두드린 남성 기자가 누구냐"며 "언론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고 분개했다.
sympath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2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두고 대학가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많은 가운데 판단을 유보하는 경우도 일부 있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무 의혹도 풀리지 않는 간담회"라고 주장했다.
한 이용자는 "의혹을 풀고 싶다면서 질문마다 '모른다'라거나 수사와 관련된 것이라서 대답할 수 없다고 하면 어떻게
의혹을 푼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는 "사모펀드, 논문·장학금, 사학재단에 대해 전부 '모른다'고 일관한다"며 "증거 없이 말로만 기자회견이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외고를 졸업한 서울대 학생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사회가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며 약자에 너그러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어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조 후보자 사태를 보며 지난 정권 촛불을 들었을 때 원했던 모습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규명하라며 두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고려대학교 학생들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간담회가 시작된 오후 3시 이후부터 조 후보자 관련 기사 내용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간담회 내용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듯 답답함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 이용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는 모습이 화가 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자식이 2주 동안 논문 쓴 걸
몰랐을 리 없다. 서울대 장학금도, 부산대 장학금도 조국 아니었으면 가능했을까"라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여야가 증인 채택과 일정 등을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사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가 열린 것을
두고 "청문회 문화에 있어 안 좋은 선례가 생겼다"고 우려했다.
조 후보자가 이른바 '흙수저' 청년들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금수저'나 '흙수저'라는 말이 이미 많이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흙수저 청년에게 미안하다', '저는 금수저가 맞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
저런 단어 자체가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했을 공직자에게서 들으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공식 해명을 좀더 지켜보자는 반응도 있었다.
기자간담회 개최 소식을 알리는 글에 댓글을 단 한 이용자는 "시간제한이 없는 간담회라고 하니 어느 정도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는지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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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간 무제한 기자간담회 2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9.02.
kkssmm99@newsis.com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 중
딸 관련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조국 후보자는 '대통령주치의 선정 일절 관여한 적 없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조국(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cityboy@yna.co.kr |
조국 "검찰 개혁, 불가능을 가능으로"…동력 확보 미지수 조국, 기자간담회서 '사퇴 불가' 입장 확인 |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다"며 검찰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후보자가 가족 등을 대상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상황 등을 극복하고 개혁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치적 민주화에 반드시 권력기관 개혁이 필요하다는 소신이었고, 그걸 통해 지금까지 왔다"며 "많은 분이 저를 불신하더라도 한단계, 한걸음 벽돌 하나 쌓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정부의 사실상 공식적 합의로 합의안이 만들어지고, 제출된 게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검찰의 수뇌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검찰 개혁 문제의 호기가 왔다"며 시기를 놓칠 수 없다는 게 조 후보자의 입장이다.
앞서 조 후보자는 각종 의혹 제기와 논란이 계속되던 지난달 26일에도 법무·검찰 개혁 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법제화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 등이다.
조 후보자 의지와 무관하게 법조계에서는 이미 개혁 동력이 약화했다는 해석이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한 만큼 '조국 법무부 장관' 체제에서 검찰 개혁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조 후보자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발언 역시 이런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개혁 동력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측에서는 검찰 내 '칼잡이'들이 모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점 등을 이유로 주도권이 검찰로 넘어왔다고 평가한다.
법원이 증거수집 필요성을 인정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만큼 이미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 국회 계류 중인 개혁 법안 논의 과정에 부정적
으로 작용할 거라는 해석도 있다.
반면 조 후보자와 정권의 의지가 강한 만큼 임명 이후 개혁 바람이 강하게 불 거라는 관측도 있다.
조 후보자 주변을 광범위하게 압수수색한 검찰이 혐의 입증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 경우 비판의 화살이 검찰로 향하게 돼 검찰 개혁 목소리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지금까지 상황을 지켜봤을 때 청와대가 검찰 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거 같다"라며
"조 후보자가 임명되고, 검찰 수사로 의혹을 떨칠 경우 검찰 개혁이 한층 강하게 추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조국 "그 누군가는 서슬퍼런 칼날을 감당해야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신을 둘러싼 야당과 여론의 사퇴 요구에 대해 "개혁과 진보를 주창
했지만 많이 불철저했다.
젊은 세대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들과 국민들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가벼이 처신할 수 없는 위치에 저는 서게 됐다. 개인으로 선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좌초해선 안되는 일, 그 누군가는 그 서슬퍼런 칼날을 감당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듯을 거듭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지명에 대해 "아마도 그 뜻은 사회개혁에 적극 참여해온 학자로서 민정수석 임무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에 최선을 다해온 공직자로서 새로운 시대의 법무장관 역할을 다하란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검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사퇴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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