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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조국 구속" vs "조국수호 검찰개혁"…광장서도 실검서도 대한민국은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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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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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를 비판

    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19.10.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국 찬반' 과열 양상…온라인은 실검·댓글 전쟁터



    찬반 집회 세대결 양상…온라인에서도 옥신각신
    유명인 SNS 등 주목…조국 프로필 사진도 조명 
    게시물, 댓글 등서 논쟁…내란선동 vs 집단주의 
    "배제 양상 나타나" 우려…"자극적 표현" 지적도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이기상 수습기자 = 이른바 '서초동' 대 '광화문'으로 대표되는 조국(54)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반 집회가 세대결 양상을 더해가는 가운데 온라인 논쟁도 거세지고 있다. 
    8일 일부 시민사회 등에 따르면 조 장관 찬반 집회는 한글날인 9일과 주말인 12일 등에 서울 곳곳에서 예정됐다.
    찬성 집회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일대, 반대 집회는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등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장관 관련 집회는 지난달부터 대결 구도를 보이면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았는데, 주로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이 주목받았다.   
    소설가 공지영, 시인 안도현, 역사학자 전우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SNS상 발언이 화제가 됐으며 조 장관 본인 SNS에 집회 사진을 올렸다는 소식 등도 관심 대상이었다. 

    오프라인 집회와 더불어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대결도 있었다. 전날 오전 11시50분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의 실검 순위 1, 2위는 각각 '조국수호검찰개혁'과 '조국 구속'이었다.  
    지난달 27일에도 '조국힘내세요'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고 이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으며, 반대로 '조국사퇴하세요' 문구가 등장해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온라인 게시물, 댓글 등도 전장이 되고 있다.
    집회의 성격과 참여자 수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더해 반대 측을 비난조로 지적하는 견해 대립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서초동 집회에 대해 찬성 측은 자발성을 강조하는 반면 반대 측에서는 관제데모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광화문집회에 대해 찬성 측에서 폭력성을 지적하며 "내란선동" 등의 언급이 있고, 반대 측에서는 조 장관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집단주의적이다'라는 등의 목소리가 있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보수단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기자






    두 집회와 온라인 논쟁을 바라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대측을 배제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선
    이 있다.  
    또 혐오나 비하 표현이 각 집단 간에서 당연시되고 유희처럼 쓰이는 모습이 있다는 점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집회와 온라인 대결 양상에 대해 "동의하면 진영 내에 들어가고 동의
    하지 않으면 그렇지 못하는, 소수 의견이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배제논리나 혐오 발언을 그룹 내에서 용인해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배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게 될 것이"이라고 우려했다. 

    손동영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확과 교수는 "시각을 공유하는 사람들 의견에만 노출이 되고, 주장이 강화되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바라보게 되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감정적 표현이나 혐오를 유발하는 식의 문구나 자극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균형을 잡아주지 못해 갈등이 커지는 부분도 있어 책임감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 지난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열린 ‘조국수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한겨레 캡처)






    5일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주국수호 

    검찰개혁"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2019.10.05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조국 구속" vs "조국수호 검찰개혁"…광장서도 실검서도 대한민국은 전쟁중


    조국 법무부 장관 둘러싼 '실검 전쟁'
    강용석, '조국 구속' 실검 올리기 운동
    "조국 구속" vs "조국수호 검찰개혁" 맞불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포털 '실시간 검색어' 전쟁이 또 다시 발발했다. '조국 구속'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가운데 조 장관의 지지자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이라는 키워드로 맞서고 있다.
    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조국 구속'이 올랐고, 5위에는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자리했다. 같은 시각 다음에서는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1위를, '조국 구속'이 2위를 차지했다.

    '조국 구속'은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면서 독려한 말이다.
    강용석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화면 캡처



    강용석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화면 캡처





    이후 진보층도 '조국수호 검찰개혁'이라는 키워드로 반격에 나섰다.
    이는 앞서 지난 8월 27일 네티즌들이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로 실검 경쟁을 벌인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그간 보수진영은 이 같은 '실검 전쟁'을 두고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해 왔다.

     지난 2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를 향해 실검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명인증을 하고 로그인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여주므로 기계적 조작 등 매크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도 "시스템에서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선거 기간 동안 실검을 폐지하라는 요구와 관련해서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선거관리
    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대로에서 '서초동 집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성완 기자)






    (사진=SBS)
     
    (사진=SBS)
                                                                                                                                                                                                                                                                                                                                                   






       

    '조국수호 검찰개혁' 등장, 왜? 무슨 의미?




    [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조국수호 검찰개혁' 문구가 등장했다.

    7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지난 5일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의 구호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을 지지하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구호로 외친 바 있다.

    이 구호가 다시 등장한 것은 보수 성향 누리꾼들이 ‘조국 구속’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면서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7일 한 유튜브 방송 인싸뉴스에 출연해 조국 관련 주요신문의 기사를 논평하며 시청자들에게

    조국 구속을 네이버에서 검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이 호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구속’을 태그해 게시물을 작성하며 실검 띄우기에 나섰다. 그 결과 ‘조국 구속’ 키워드는 다음에서 이날 오전 한때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올랐고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조 장관 지지층이 ‘조국수호 검찰개혁’ 키워드로 가세하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한편 문화계의 '조국수호'와 '검찰개혁' 지지 행동도 이어졌다.

    작가 1276명이 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란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현재 조 장관을 둘러싼 논의는 매우 혼란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일체화할 것인가 분리해 볼 것인가, 심판관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는

    의혹 생산자 역할을 하는 검찰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통제받지 않고 있는 검찰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은 군부 독재 시절 총칼보다도 더 공포스럽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이 역설한 검찰 개혁의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주저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설가 황석영·공지영 등 대표 발의자로 한 서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조국 수호'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박


    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이

    '검찰개혁', '조국 수호'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일요칼럼] 조국 수호의 뜻




























    일요신문] 그날 서초동은 인해(人海)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자발적으로 나와 촛불을 밝히고 촛불을 들었다.  


    얼마나 모였을까? 

    80만이라고 하든, 100만이라고 하든, 아니면 그날의 촛불을 폄훼하느라 ‘5만’이라 하든 문제되지않는 숫자였다. 

    그것은 염원이었으므로. 시민의 염원이 하나하나 모여 촛불바다를 이룬 것이었다. 
     
    그 촛불바다 위에 해인(海印)처럼 드러나는 것은 ‘조국 수호’ ‘검찰개혁’이었다.
     거기 모인 시민들이 왜 모르겠는가. 이익을 내지는 못했으나 의도는 의심할 수 있는 펀드와, 내용과 사실이 다를 수도 있는 표창장, 그리고 금수저에게 수여된 장학금의 문제를. 
     
    어쩌면 그것은 강남좌파의 문제, 아니, ‘강남’의 문제일 수 있겠다.

     누가 뭐래도 내 아이만은 금수저로 키우겠다는 열망이 모여 있는 강남에서 조국 장관의 식구들이 공기처럼 누린 것이 ‘좌파’로서의 지향성에 걸림돌이 되어 분명하게 부각된 것인지도.  

    시민들은 결점이 없는 인간이 어디 있냐며 피로 묶인 가족을 비호하듯 맹목적으로 ‘조국 수호’를 외친 것이 아니었다.  
    인사 청문회 당일, 검찰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며 정경심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염라대왕도 그럴 것 같지 않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검찰이었다.


     왜 검찰은 그토록 조국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일까. 혹 그가 하려고 하는 검찰개혁의 부담 때문은 아닐까하는 의심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대목이다.  


    그리고 우리는 중도를 지키지 않는 선택 수사가 얼마나 위험한지, 수사권과 기소권이 함께 있으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봐버린 것이었다. 균형 감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검찰의 민낯을 보고 다시 한 번 검찰개혁이 시대정신

    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조국 장관이 임명된 후 우리 사회는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개천절 날 광화문에서 열린 맞불집회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엄청난 갈등과 진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태풍 같은 그 진통에 조국 일가는 아예 쓸려가고 있는 인상이다. 

    내 주변에서도 그래서 ‘조국은 안 된다’는 사람이적지 않다. 

    분명히 그것도 여론이다. 


    그러나 혼돈이 없이 새로운 세상은 열리지 않는다. 

    창조는 원래 혼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조국 수호가 조국의 수호인 것처럼 조국 수호를 외치는 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조국을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의 이유를. 그것은 조국이 절대반지를 옮기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절대반지는 누가 옮기는가. 반지에 관심이 없는, 작고 천진한 호빗족만이 반지를 옮길 수 있다.

     물론 그들도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절대반지를 옮기는 이의 숙명이다. 


    조국 장관이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은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는

     박지원 의원의 조언은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위험한 사명인가를 말해준다. 

    낭만적 발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이리라. 

    이미 조국은 법무장관이 되는 과정에서 인생이 모두 털리고 편집되었다. 

    만신창이가 되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정치 9단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일을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내듯 살고 있는 조국이 끝까지 호빗이기를 바란다. 그가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촛불 바다의 힘으로 검찰개혁을 이루기를, 있어야 할 자리로 반지를 잘 옮기기를 기원한다.   




    이주향 수원대 교수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대로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를 외치고있다.


     이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