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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폭염·방사능 우려에 IOC와 대립각..도쿄올림픽 '자중지란'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공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디어 브리핑 베뉴투어’ 행사에 참가한 취재진들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메인스타디움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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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공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디어 브리핑 베뉴투어행사에 참가한

취재진들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메인스타디움을 둘러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이 지난 8월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일본 방사능 올림픽 반납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이 지난 8월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일본 방사능 올림픽

 반납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2020 도쿄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폭염·방사능 우려에 IOC와 대립각..도쿄올림픽 '자중지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내년 724일 개막까지 270여일 남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갈등으로 혼란한 모습이다. 폭염에 대한 우려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개최지를 옮기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일본 내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급기야 국제 사회가 안전성 문제를 우려하는 원전 사고 지역에서 마라톤을 열자는 제안까지 꺼내들었다.


◆ "마라톤, 도쿄 대신 삿포로에서" vs "차라리 원전 피해지에서"=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도쿄에서 열리는 IOC 조정위원회 회의에서 도쿄도가 마라톤과 경보 종목을 도호쿠 지역에서 열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IOC가 지난 16"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도쿄보다 800북쪽에 위치한 삿포로를 마라톤·경보 개최지로

변경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히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언급이다.

도호쿠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도 이 지역에 포함된다.


도쿄도는 "IOC가 우려하는 무더위가 문제라면 한여름 도호쿠 지역도 덜 덥고, 지진 피해를 극복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일본 정부의 '부흥올림픽' 구상과도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조정위원회의에서 IOC가 마라톤과 경보 개최지를

삿포로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는지 지켜본 뒤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도는 한여름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대비해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경기 시간을 새벽으로 앞당기고, 도로에 열 차단제를 입히는 등의 대책을 준비했다. 그러나 IOC의 갑작스런 발표로 이 같은 준비가 무용지물이 될 처지다.

 이미 판매된 경기 티켓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역제안을 내고 IOC의 방침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도가 조정위원회의에서 내놓을 제안에는 마라톤 출발 시간을 새벽 3시로 당기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인데 이는 오전 6시였던 기존 출발 시간에서 3시간을 더 앞당긴 것이다.





지난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 여성 참가 선수가 고온에 탈진해 쓰러져 있다.(사진=AP연합뉴스)


지난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 여성 참가 선수가 고온에 탈진해 쓰러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IOC 일방적 방침, 강하게 항의해야"=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개최지를 변경하는 문제 때문에 개최지와 IOC

협력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일본의 극우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은 "마라톤 코스를 변경한다는 IOC의 일방적인 통보는 전 세계 참가자들과 평화의

제전을 함께하려던 올림픽 개최지(도쿄)의 꿈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IOC의 상의 없는 일방적 절차에 대해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문제제기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IOC가 개최지에 불리한 결정을 또 내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에서 불과 70떨어진 곳에서 도쿄 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일부 경기가 열릴 예정이고, 대회 성화봉송 출발지도 이 곳에서 20거리에 있다.


게다가 이달 들어 태풍이 일본을 강타하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방사성 오염 물질이 유실된 정황이 드러나 외신에서

거듭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IOC가 마라톤과 경보 종목 말고 더 이상 경기 개최 장소를 또 바꾸지 않을지 의구심을 드러내며 이번

조정위원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지난 25일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만나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삿포로 개최를

강행할 방침을 드러냈다.


마라톤 출발 시간을 새벽 3시로 더 앞당기자는 도쿄도의 제안에도 IOC가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8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무더위를 피해 마라톤 경기를 자정 무렵에 시작

했으나 여자 마라톤에서 전체 참가자 68명 가운데 28명이 고온 다습한 날씨 때문에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이 지난 8월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일본 방사능 올림픽 반납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이 지난 8월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일본 방사능 올림픽 반납

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무더위에 방사능 폐기물 유실까지도쿄올림픽 총체적 난국



IOC, 도쿄보다 시원한 삿포로서 마라톤 검토 
도쿄지사는 "날벼락" 반발내부 갈등 조짐 
IOC 위원장 "방사능 안전성 다시 점검 계획"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휘청이고 있다.

무더위와 태풍 등 기상 재해에 대한 우려가 개최지 논란으로 비화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의

유실을 우려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폭염 우려로 마라톤이 열리는 장소를 바꿀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같은 방침에 일본 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내년 724일 대회 개막까지 280일 남겨두고 총체적 난국이다.


◆ IOC "마라톤 장소 바꿔야" vs 도쿄지사 "날벼락" 반발 =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17"IOC가 도쿄올림픽 마라톤 코스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제안을 갑자기 발표해 굉장히 놀랐다""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말했다.

전날 IOC"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삿포로에서 치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도쿄도는 한여름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대비해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경기 시간을 새벽으로 앞당기고, 도로에 열 차단제를 입히는 등의 대책을 준비했다.

그러나 IOC"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도쿄보다 800북쪽에 위치한 삿포로를 대체지로 거론했다. 삿포로는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도쿄보다 기온이 5~6도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 지사는 "시원한 곳이라면 차라리 마라톤 경기를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 하자"고 말했다.

쿠릴 4개 섬은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 중인 지역이다.

 일본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이 지역의 반환을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치적 분쟁지역을 끌어들여

이 문제에 민감한 일본 정부를 자극하고, IOC에 불쾌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고이케 지사의 반응이 IOC와 도쿄올림픽 개최도시 사이 소통이 단절됐음을

상징한다"고 썼다.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은 "IOC로부터 삿포로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와 놀라운 동시에 영광"이라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 여성 참가 선수가 고온에 탈진해 쓰러져 있다.(사진=AP연합뉴스)


지난 8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

테스트 이벤트에서 한 여성 참가 선수가 고온에 탈진해 쓰러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IOC, "방사능 문제 없다"에서 "살펴보겠다"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도 논란이 더 커졌다. 지난 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방사성 오염 물질이 하천에

방류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흙 등을 담은 자루 19개 중 폭우에 유실된 17개를 수거했는데 그 중 10개는 내용물이 없었다.

 자루 1개당 최대 1.3t의 폐기물이 담겨 있었던 만큼 적어도 10t 이상이 강과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뉴욕타임스'"이 지역의 태풍 피해 복구작업은 보다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원전사고로부터 55마일

떨어진 곳에서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총회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도쿄올림픽 안전성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태풍으로 인한 방사능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로부터 "'방사능으로 인한 문제가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일본을 두둔했던 IOC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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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AP/뉴시스도쿄 마라톤 전경







아베 거짓말쟁이, 도쿄 올림픽 경기장 방사능 수치 미국보다 3000배 높다




40년 연구한 방사능 전문가, 도쿄올림픽 위험하다

  • 국회서 최근 일본 태풍으로 인한 수산물 수입 금지 주장 나오기도
  • "후쿠시마는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통제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거짓말하고 있다"







    헬렌 칼데콧 페이스북



    의사 출신 방사능 전문가 헬렌 칼데콧(Helen Caldicott) 박사가 일본 총리 아베 도쿄 올림픽 유치 연설에 대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헬렌 박사와 서면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헬렌 박사는 2020 도쿄올림픽이 후쿠시마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 "(소프트볼
    경기 6개가 치러지는) 후쿠시마 아주마 스포츠 경기장 근처 방사선 노출은 도쿄보다 20.7배 높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아주마 야구 경기장

     / 도쿄2020 홈페이지




    그는 "성화봉송 경로를 비롯한 도쿄 일부 지역도 방사능 수치가 매우 높다. 수천 명 운동선수들이 음식과 흡입하는 먼지로부터 방사선에 노출될 것이고 지면으로부터 나오는 감마선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3년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방사능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에도 그는 "후쿠시마 재건은 잘 되고 있다"며 이후 UN 총회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헬렌 박사는 "아베 총리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후쿠시마 근처 경기장) 도쿄보다 방사능 노출이 24.6배에서 60.6배까지 높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인용한 미국 교수들 자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서 야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방사능 수치가 미국보다
    3000배가 높다"고 했다.







    셔터스톡






    일본은 최근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이 유실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환경상은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아사히 신문에서도 "방사능 폐기물 2667개가 강에 유출됐다"며 주목했다.

    이밖에도 일 언론은 태풍으로 인해 방사능 폐기물 여러 포대가 강으로 흘러들어갔지만 유실 숫자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보도했다. 

    17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은 국민 밥상,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방사능 오염 여부 등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수입액이 11826만 달러였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지난해에는 14630만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다.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미사 방사능폐기물이 유실돼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    


    한재윤기자

    x

     








    미래당 당원들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사능 올림픽’ 강행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윤중 기자







     




    무더위에 방사능에휘청대는 도쿄 올림픽



    마라톤·경보, 개최도시 아닌 삿포로서 치르는 초유 사태
    방사성 폐기물 잇단 유실에 IOC 관련 상황 재점검 계획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잇따른 논란으로 휘청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지적돼온 무더위 문제는 결국 마라톤과 경보를 도쿄에서 800떨어진 삿포로(札晃)시에서 하는 방향으로 귀결됐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방사성 폐기물유실을 두고도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은 이미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올림픽 선수촌 공급과 욱일기(旭日旗)의 경기장 반입, 경기장 수질 오염·악취 등으로 논란에 싸여 있다. 내년 724일 도쿄 올림픽 개막 9개월여를 앞두고 문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6일 도쿄 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코스를 삿포로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힐 만큼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올림픽 기간에 해당하는 올해 724~83일 도쿄 도심의 최고기온은 모두 30도를 넘었고, 6일간은 35도 이상이었다. 같은 기간 삿포로는 도쿄보다 기온이 5~6도 낮았다.


    일본은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을 개최 도시에서 치르지 못하는 초유 사태를 맞게 됐다. 일본 당국은 마라톤을 통해 도쿄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코스 선정 등에 공을 들여왔다. 무더위에 대비해 도로에 열 차단제를 입히는 등 300억엔

    (3200억원)을 투입했다.

    출발·결승점인 신국립경기장의 티켓 일부는 판매가 끝난 상태다. 이런 준비들이 헛수고가 된 것이다. 


    이번 사태를 두곤 터질 게 터졌다” “거짓말로 올림픽을 유치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유치 시 이 시기는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해 선수에게 이상적인 기후라고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언더 컨트롤(통제하)이라고 했던 방사능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방사성 폐기물 유실이 잇따르면서다. 환경성은 지난 17일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와 이타테(飯館)촌 외에 니혼마쓰(二本松)시와 가와우치(川內)촌에서도 방사성 제염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유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니혼마쓰시에선 유실된 자루 15개를 발견하지 못했고, 가와우치촌에서 발견된 자루 18개 가운데 2개는 내용물이 모두 없어졌다.

    앞서 2015년 폐기물 자루 240개가 유출됐고 일부는 내용물이 새 나간 데 이어 또다시 허술한 방사능 관리 체제를

    드러낸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부실한 방사능 관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지역은 보다 집중적인 정화작업을 거쳐야 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55마일 떨어진 곳에서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바흐 IOC 위원장도 지난 16(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기홍 대한체육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상황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쿄 올림픽은 이미 숱한 논란을 일으켜왔다. 일본 정부는 선수촌에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공급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60떨어진 곳에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일부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을 불렀다.

    올림픽 테스트를 겸해 지난 8월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열린 도쿄 패러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선 악취, 국제기준의
    2배가 넘는 대장균 검출 등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올림픽을 후쿠시마 부흥새로운 일본을 과시하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가 아무 문제없다고 밀어붙이
    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 축하행사인 원 이어 투 고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쿄'올림픽인데? "바흐 IOC위원장 마라톤·경보 삿포로 개최 결정"


    아사히신문 보도30IOC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한여름 도쿄 무더위 피해 시원한 삿포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의 마라톤과 경보 종목은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열릴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삿포로에서 열기로 결정

    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의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삿포로로 경기 장소를 바꾼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바흐 위원장이 '경기 장소를 옮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도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선수 퍼스트'라는 기치 아래 삿포로 개최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대표자들이 모인 가운데

    바흐 위원장이 마라톤·경보 경기 삿포로 개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찬성하고 있는 안을 조직위원회에서 반대하긴 어렵다""IOC의 결정에 불쾌하지 않다. 조직위로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종 결정은 오는 30일부터 3일 간 도쿄에서 열리는 IOC 조정위원회에서 내려진다.


     그러나 이미 바흐 위원장이 마음을 굳힌데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장소를 바꾸려는 것은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도쿄가 마라톤, 경보 등 장거리 육상 종목을 개최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덥기 때문이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마라톤 경기 시간을 무더위를 피해 자정으로 옮긴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남녀 마라톤이 열리는 202082일과 9, 도쿄와 삿포로의 최근 5년 간 평균기온 차이는 뚜렷하다. 82일 도쿄는 28.1, 삿포로는 25.0도다. 89일은 도쿄 28.7, 삿포로 22.3.
    그러나 개최지 도쿄도에서는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준비를 해왔는데"라며 "쏟아부은 비용을 돌려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도는 더위 대책으로 마라톤 코스에 노면 온도의 상승을 막기 위해 특수 포장을

     실시했다''대회 개막까지 약 13를 정비할 계획이었고, 2017년부터 정비분 7에는 약 15억엔(163억원)

     투입됐다.

    국가도 5~6분에 14억엔(152억원)을 들일 예정으로,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전체 코스의 70가 완성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문은 삿포로 개최에 따른 문제점들도 지적했다. 새로운 코스 개발이 어렵고 매년 8월 개최되는 홋카이도 마라톤의

    코스를 그대로 사용하려면 티켓 판매가 어렵다는 것.

    하시모토 히데키 홋카이도 육상경기협회 이사는 "삿포로돔을 오가는 새로운 코스를 짜려면 적설의 영향으로 계측이

    내년까지 힘들다"며 리허설 없는 대회 개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기온과 습도는 분명 '선수 퍼스트'가 될 수 있지만 그 외는 어떨지 모른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doctorj@news1.kr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코이케 유리코 도교 도지사를 만나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 개최지 변경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코이케 유리코 도교 도지사를 만나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 개최지 변경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캘리아티스트 권도경 작가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범기와 방사능 저지 2020도쿄올림픽 글로벌 네트워크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해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0.22.

     
    photothink@newsis.com






    (사진=유튜브 캡처)







    청년 올린 '도쿄올림픽 욱일기 금지 청원' 7만명 육박





    미국인 유튜버 '욱일기 금지' 백악관 청원 올려
    한국 국민들 적극 동참해 청원인원 7만명 육박
    서경덕 교수 "외국인이 정말 대단" 청원 참여 독려





    한 미국인 청년이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욱일기 사용 금지 청원'7만명에

    육박했다.  


     미국인 유튜버 '하이채드(본명 채드 태너)'는 지난달 24일 백악관 청원 사이트(We the People)'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허가한 일본과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결정에 반대한다'란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10만명이 청원에 동의하면 미국 백악관은 해당 청원에 대해 답변한다.  


    하이채드는 청원 글에서 "일본과 IOC가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용했다""욱일기는 여러 아시아 국가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들에게 모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욱일기는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상징이며,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욱일기 사용은 한국과 북한, 일본 사이의 관계를 해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지속적인 평화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 정부가 IOC에 공식적인 항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최근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는 하이채드가 신청한 욱일기 반대 광고를 거절했다.

    그는 "원래 '노 나치 깃발, 노 욱일기(NO NAZI FLAGS, NO RISING SUN FLAGS)'란 광고 문구를 넣으려 했지만, 게재 직전 논쟁적이고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광고를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하이채드는 "욱일기 사진을 빼고 문구를 수정하고 나서야 광고를 게재할 수 있었다""일본 제국 군대의 상징물을 광고판에 싣지 못한 건 아쉽지만, 한편으론 욱일기가 광고판에조차 실을 수 없는 상징이란 걸 증명해준 사건"이라고 해석

    했다. 그는 이전에도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광고를 타임스퀘어에 올린 바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도 청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에선 현재까지 몇 명이 청원에 동참했는지 답글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거나, 청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청원

    독려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트위터 아이디: bi****)"15일 현재 42,352명 모자라다.

    하루 4,300명이 필요하다. 우리의 간단한 노력으로 도쿄올림픽 전범기 막아내자"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트위터

     아이디: hh****)은 청원 참여를 인증하며 "청원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쉽다.

     함께 하자"고 전했다. 

    일본 역사 왜곡 바로잡기 운동을 진행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서 교수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영화와 음악, TV 프로그램 등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하이채드가 백악관에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욱일기 사용 금지 청원을 올렸다.


    한국인도 아닌 외국인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

    (청원하는 데) 1분 걸린다""10만명을 꼭 달성해 미국에서 어떤 답변이 나오는지 한 번 기다려봤음 한다"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범기·방사능 저지

     '2020도쿄올림픽 글로벌 대책 네트워크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캘리아티스트 권도경

     작가가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0.22

    kjhpr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