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오른쪽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 © News1
이낙연vs황교안, '종로빅매치' 가능성↑…양대 진영 명운 달려
'권토중래' 노리는 홍준표…안철수·유승민, 정치적 갈림길
향후 우리 정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4·15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꼭 2년 뒤 치러질 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이자, 잠룡들에겐 대권으로 향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선두에 선 주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차기 대권 구도는 롤러코스터를 탄듯 급변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권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애초 차기 대선
그러나 이들이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이며 검찰 수사와 재판 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겪는 사이, 이들보다 후순위에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대선 패배로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한국당에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
지난 2·27전당대회에서 한국당 대표에 오른 이후 '보수 유일 대항마'라는 황 대표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지는 듯 보였다.
이 총리에게는 유력 여권 잠룡으로서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황 대표는 리더십 논란을 극복하고 보수 유력잠룡으로서 입지를 다시 다지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의미있는 성과를 남길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두 사람이 한국 정치의 상징, '정치 일번지'라는 서울 종로구에서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을 치를 가능성이 점차
임기 마무리를 눈앞에 둔 이 총리가 종로 출마와 황 대표와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총선 행선지를
'종로 빅매치'가 현실화 된다면 두 사람의 향후 정치 경력뿐 아니라 진보-보수세력의 운명을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대 후보의 아성에 도전하는 견제 후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번 총선 고향인 경남 또는 TK(대구·경북)에서 출마해 전열을 정비한 후 '권토중래'를 노릴 태세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변방'인 경남도지사를 지내다 당이 탄핵 프레임에 휩싸이며 위기에 처하자 대권 후보와 차기 대표직을 차지하며 단숨에 중앙 권력의 정점에 섰던 사례를 재현하겠다는 심산으로 읽힌다.
홍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황교안 대표의 미래와 맞닿아있다.
홍 전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날이 갈수록 높이며 존재감 살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양당 체제와 유력 후보들의 경쟁 구도에 가장 큰 변수로
이들이 제3세력 구축을 통해 양당체제에 균열이 내거나 보수대통합 등 정계개편의 '키메이커'로 부상하며 주목도가
안 전 대표와 유 전 대표는 지난 2일과 3일 정계복귀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며 총선 레이스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독자 세력화를 통해 양당제 균열내기라는 실험을 계속할지,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서 지분 높이기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총선은 물론 향후 정계, 대권구도까지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차기 지지율 1위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복귀 이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하다.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한 유승민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총선에서 교섭단체(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불붙는 '보수통합론'... 황교안 주도권 잡을까
안철수 복귀 '변수' 될듯…황·안·유 야권 결합 가능성은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나고 정치권이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권에서 '대통합'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신년사부터 '보수 통합'을 언급해 주도권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더해 2일 해외 체류 중이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년 3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야권 정계개편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통합과 혁신이 우리의 가장 큰 무기"라면서 "지금부터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
모든 자유민주세력이 통합추진위원회라는 통합 열차에 승차해달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도 신년하례회에서 "아무리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국당과의 통합을 두고 "제일 큰 보수정당으로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보수당이 앞장서서 치고 나가면 '보수재건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와 유 위원장 모두 '보수 통합'을 최우선으로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황 대표가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패스트트랙 사태와 선거법·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당 의원들이 다수 불구속 기소되고 갈등 상황이 이어졌지만
당 지도부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불만 등 내부 파열음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 내에선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을 막지 못한 데 당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수처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지난 2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3선 여상규 의원은 지도부를 향한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황 대표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김도읍 의원은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황교안 체제 첫 사무총장인 한선교 의원도 출마를
포기했다.
여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법·공수처법 통과와 관련해 "황 대표나 심재철 원내
대표나 당 지도부가 다 책임을 져야 되고, 당 지도부에서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내가 책임진다.
걱정하지 말고 이 법안을 막아라' 이렇게 나갔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뒤늦게 다 통과된 뒤에 본회의장에서 본 한국당 의원들의 행태는 굉장히 무기력했다.
거기에 대해 굉장히 분노했다"며 "겁을 먹고 뒤로 나앉아서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행위를 조장한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고 꼬집었다.
당 쇄신·지도부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18년 6·13 지방선거 패배 후 유학길에 올랐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안철수계 의원 등 중도 야권의 변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 돌아
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귀국과 향방에 따라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 정계개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 통합'에서 황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고 선두에 나설지 주목된다.
황 대표가 변화와 쇄신을 통해 통합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 행사가 2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앞에서 진행된 가운데 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와 관련해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황 대표가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 같다"며 "황교안·유승민·안철수 세 사람이 삼자 담판에서 이해득실을 내려놓고 대승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보수 통합의 큰 축이 한국당이고 그 다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로운보수당, 나머지
중도와 보수에 걸쳐있는 쪽이 있다. 또 새롭게 나선 안 전 대표가 보수 측에 합류할 건가라는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어 있어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제일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세력을 이끌어야 할 황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 평론가는 "이미 유 의원은 '세 가지 원칙'을 말했다. 이 명제는 보수 대통합의 중요한 조건이 될 것 같다.
황 대표를 기준으로 더 오른쪽인 우리공화당과 전광훈 목사 등 강성 우파는 이미 결집할대로 결집하고 있다.
최대 30%에 달하는데, 이걸로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가지고 이기기는 어렵다. 진보 대 보수의 전통적 구도를
짜려면 황 대표가 입장을 바꿔 왼쪽을 보고 안철수·유승민계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황 대표가 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당내에서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여 의원도 (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 과정 격돌 등에서 아무런 조치나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자기 계파만 끌어안고 있다고 했다"며 "황 대표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변화의 리더십으로 풀면 되는데, 지금 그런 캐릭터는 아니다.
때문에 바뀔 수 있는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황 대표가 당내 비판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보수 통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화에서 "총선 전 마지막에 통합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는 없을 거다. '도로 새누리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보수당에서도 통합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했다.
다만 박 평론가는 "황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 체제가 되면 유 위원장에게 오히려 힘이 생길 수 있다"며 "황 대표
사퇴 후 비대위 세력이 공천에서 친박을 다 탈락시키고 극우 진영으로 몰아간 후에 유 위원장을 끌어안으면 바른미래당까지 합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성혁 sdkoh4061@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3 연합뉴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0.1.3/뉴스1 2expulsion@news1.kr
진영별 대권주자 적합도 1위
李·黃, 각당 지지층서 ‘압도’
보수층선 황교안·안철수 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될 4.15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범진보 진영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범보수 진영에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각각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3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34.0%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지지도는 이재명 경기지사(8.0%), 조국 전 법무부 장관(5.9%), 정의당 심상정 대표(4.5%),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58.5%), 이재명(11.3%), 조국(10.3%), 박원순(4.9%), 심상정(3.7%), 김경수(2.1%),
진보층에서도 이낙연(49.4%), 이재명(8.9%), 조국(7.8%), 심상정(5.8%), 박원순(4.6%), 김부겸(2.4%), 김경수(1.9%) 순으로, 이 총리가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는 황교안 대표(22.1%),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9.8%),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황교안(62.2%), 홍준표(10.2%), 오세훈(8.1%), 안철수(5.7%), 유승민(2.5%), 조원진(1.6%),
보수층에서는 황교안(39.1%), 안철수(9.4%), 오세훈(8.7%), 유승민(8.0%), 홍준표(7.7%), 손학규(2.8%), 조원진
이번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75%, RDD 유선전화 25%)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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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
020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3
m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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