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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총선 D-100]이낙연·황교안·홍준표·안철수·유승민…잠룡의 운명 (황교안편)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정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왼쪽은 이낙연 국무총리, 오른쪽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 © News1





총선 D-100]이낙연·황교안·홍준표·안철수·유승민…잠룡의 운명

이낙연vs황교안, '종로빅매치' 가능성↑…양대 진영 명운 달려
'권토중래' 노리는 홍준표…안철수·유승민, 정치적 갈림길





향후 우리 정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4·15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꼭 2년 뒤 치러질 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이자, 잠룡들에겐 대권으로 향하는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큰만큼 여야 대권 유력주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나설 태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선두에 선 주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차기 대권 구도는 롤러코스터를 탄듯 급변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권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애초 차기 대선
 지지율 상위권에 있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이며 검찰 수사와 재판 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겪는 사이, 이들보다 후순위에
 있던 이낙연 총리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을 받으며 급상승, 여권에서 독주 체제를
형성한 모습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대선 패배로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한국당에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
황교안 현 대표말고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형국이었다.
지난 2·27전당대회에서 한국당 대표에 오른 이후 '보수 유일 대항마'라는 황 대표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대여 '강경투쟁 일변도' 전략에 대한 우려, '밀실 리더십'에 대한 비판 등 논란에 휩싸이며
순탄한 대권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이 총리에게는 유력 여권 잠룡으로서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황 대표는 리더십 논란을 극복하고 보수 유력잠룡으로서 입지를 다시 다지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의미있는 성과를 남길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두 사람이 한국 정치의 상징, '정치 일번지'라는 서울 종로구에서 말 그대로 대선 전초전을 치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임기 마무리를 눈앞에 둔 이 총리가 종로 출마와 황 대표와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총선 행선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일었던 황 대표도 지난 3일 한국당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종로 빅매치'가 현실화 된다면 두 사람의 향후 정치 경력뿐 아니라 진보-보수세력의 운명을 판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인사는 단순히 각 진영 유력 인사, 대권 주자임을 넘어 국무총리 출신으로서 전·현직 정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양대 후보의 아성에 도전하는 견제 후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번 총선 고향인 경남 또는 TK(대구·경북)에서 출마해 전열을 정비한 후 '권토중래'를 노릴 태세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변방'인 경남도지사를 지내다 당이 탄핵 프레임에 휩싸이며 위기에 처하자 대권 후보와 차기 대표직을 차지하며 단숨에 중앙 권력의 정점에 섰던 사례를 재현하겠다는 심산으로 읽힌다.

홍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황교안 대표의 미래와 맞닿아있다.
 황 대표가 이번 총선 전후 리더십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총선에서도 반전 마련에 실패한다면 홍 전 대표가 대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황 대표가 총선에서 선전하고 입지를 굳건히 다진다면 홍 전 대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날이 갈수록 높이며 존재감 살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양당 체제와 유력 후보들의 경쟁 구도에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된다.

이들이 제3세력 구축을 통해 양당체제에 균열이 내거나 보수대통합 등 정계개편의 '키메이커'로 부상하며 주목도가
 재차 높아질 여지가 있어서다.
안 전 대표와 유 전 대표는 지난 2일과 3일 정계복귀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며 총선 레이스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독자 세력화를 통해 양당제 균열내기라는 실험을 계속할지,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서 지분 높이기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총선은 물론 향후 정계, 대권구도까지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황교안·안철수잠룡이 꾸는 4·15총선몽


[총선 D-100] 과제 떠안은 여야 대선 주자들
무계파이낙연 vs 정치신인황교안, 종로 빅매치 여부
안철수·유승민·심상정, 큰 그림도 그려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1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차기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총선 성적표에 따라서 차기 대선의 향방도 어느 정도 엇갈리기 때문이다.

차기 지지율 1위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복귀 이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하다.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했던 이낙연 총리가 이번 총선을 거쳐 안정적인 세력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높은 대중적 인기와는 별개로 민주당내 독자 세력이 없는 무계파 정치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지역구 출마 대신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통해 세력규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 총리가 총리로서 역할을 해내며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당권 장악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부드러운 대외 이미지가 장점이나 당심을 잡고 대권 주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 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수진영 1위 주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총리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최근 ‘험지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 종로 출마설이 나온다.
성사될 경우 ‘이낙연 vs 황교안’이라는 21대 총선 최대 빅매치가 성사된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험지 출마부터 한국당이 준비하고 있는 비례위성정당 입당 후 비례대표 출마 또는 불출마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특히 황 대표의 최대 과제는 보수대통합을 통해 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으로 쪼개져 있는 보수진영의 재건 여부다.

보수대통합에 성공하면서 유의미한 의석수를 확보할 경우 ‘정치신인’ 딱지를 떼고 강력한 대권주자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실패한다면 총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는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움직임도 변수다.
여의도 연착륙과 중도 빅텐트 건립까지 완수해야한다.
현재 한국당과의 연대 혹은 새로운보수당 합류, 바른미래당 복귀, 독자세력 구축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다만 총선을 100일 앞둔 상황에 판을 흔들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한 유승민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총선에서 교섭단체(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유 의원은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에 출마할 예정이며 심 대표는 지역구(고양시갑)에서 4선을 노린다.
본인의 정치적 생환은 물론 당 전체의 총선 성적표도 살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중 누가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을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중 누가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을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불붙는 '보수통합론'... 황교안 주도권 잡을까



안철수 복귀 '변수' 될듯…황·안·유 야권 결합 가능성은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나고 정치권이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권에서 '대통합'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신년사부터 '보수 통합'을 언급해 주도권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더해 2일 해외 체류 중이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년 3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야권 정계개편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통합과 혁신이 우리의 가장 큰 무기"라면서 "지금부터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


모든 자유민주세력이 통합추진위원회라는 통합 열차에 승차해달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도 신년하례회에서 "아무리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국당과의 통합을 두고 "제일 큰 보수정당으로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보수당이 앞장서서 치고 나가면 '보수재건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와 유 위원장 모두 '보수 통합'을 최우선으로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황 대표가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패스트트랙 사태와 선거법·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당 의원들이 다수 불구속 기소되고 갈등 상황이 이어졌지만

당 지도부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불만 등 내부 파열음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 내에선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을 막지 못한 데 당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수처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한국당 내에선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을 막지 못한 데 당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수처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지난 2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3선 여상규 의원은 지도부를 향한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황 대표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김도읍 의원은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황교안 체제 첫 사무총장인 한선교 의원도 출마를

 포기했다.


여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법·공수처법 통과와 관련해 "황 대표나 심재철 원내

대표나 당 지도부가 다 책임을 져야 되고, 당 지도부에서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내가 책임진다.

 걱정하지 말고 이 법안을 막아라' 이렇게 나갔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뒤늦게 다 통과된 뒤에 본회의장에서 본 한국당 의원들의 행태는 굉장히 무기력했다.


거기에 대해 굉장히 분노했다"며 "겁을 먹고 뒤로 나앉아서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행위를 조장한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고 꼬집었다.

당 쇄신·지도부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18년 6·13 지방선거 패배 후 유학길에 올랐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안철수계 의원 등 중도 야권의 변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 돌아

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귀국과 향방에 따라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 정계개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 통합'에서 황 대표가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고 선두에 나설지 주목된다.








황 대표가 변화와 쇄신을 통해 통합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 행사가 2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앞에서 진행된 가운데 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황 대표가 변화와 쇄신을 통해 통합에 나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 행사가 2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앞에서 진행된 가운데 황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와 관련해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황 대표가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 같다"며 "황교안·유승민·안철수 세 사람이 삼자 담판에서 이해득실을 내려놓고 대승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보수 통합의 큰 축이 한국당이고 그 다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로운보수당, 나머지

중도와 보수에 걸쳐있는 쪽이 있다. 또 새롭게 나선 안 전 대표가 보수 측에 합류할 건가라는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어 있어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제일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세력을 이끌어야 할 황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 평론가는 "이미 유 의원은 '세 가지 원칙'을 말했다. 이 명제는 보수 대통합의 중요한 조건이 될 것 같다.

황 대표를 기준으로 더 오른쪽인 우리공화당과 전광훈 목사 등 강성 우파는 이미 결집할대로 결집하고 있다.

 최대 30%에 달하는데, 이걸로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가지고 이기기는 어렵다. 진보 대 보수의 전통적 구도를

 짜려면 황 대표가 입장을 바꿔 왼쪽을 보고 안철수·유승민계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황 대표가 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당내에서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여 의원도 (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 과정 격돌 등에서 아무런 조치나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자기 계파만 끌어안고 있다고 했다"며 "황 대표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변화의 리더십으로 풀면 되는데, 지금 그런 캐릭터는 아니다.

 때문에 바뀔 수 있는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황 대표가 당내 비판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보수 통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화에서 "총선 전 마지막에 통합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는 없을 거다. '도로 새누리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보수당에서도 통합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했다.


다만 박 평론가는 "황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 체제가 되면 유 위원장에게 오히려 힘이 생길 수 있다"며 "황 대표

사퇴 후 비대위 세력이 공천에서 친박을 다 탈락시키고 극우 진영으로 몰아간 후에 유 위원장을 끌어안으면 바른미래당까지 합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oone@tf.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황교안 대표가 보수대통합의 걸림돌이다.




21대 총선은 대한민국과 보수우파의 생사가 달린 문제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 망하는 회사의 특징이 있다.
회사에 있어야 할 사람은 사표 쓰고 나가고 반대로 나가야 할 사람은 끝까지 회사에 붙어 있는 것이다.
대체로 그런 회사는 망한다.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딱 그 모양세다.
있어야 할 사람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오히려 나가야 할 친박(친황)쪽 사람들은오는 21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조국사태, 울산시장 선거 불법개입 의혹 등 청와대와 여권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정치상황인데도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혀 오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원인은 자유한국당 내부에 있는 것이다.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의원이 당내 본질적인 문제점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론했다.

   김무성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당시 최고위원과 공관위원들, 중진들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책임 있는 인사들이 4·15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인물 수혈에 앞장서는 게 당과 국민과 국가에
대한 당연한 도리다"고 밝혔다. 
 
그는 또 "21대 총선을 앞두고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그만두지 않고 당을 지키고 총선 승리에 앞장서야 할 인사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4.13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은 최소 과반수의 압승에 점쳐졌다.
그러나 당시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국민의 뜻과는 반대로 공천을 함으로서 결국 총선에서 제1당의 지위까지 빼앗겼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결정적 계기도 20대 총선 당시 막장 공천에 있었고 그 결과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해 제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의 이와같은 지적에 대해 네티즌들의 댓글은 과거와 달리 호의적으로 변했다.

 과거 김무성 의원이 한마디 하면 댓글들 대부분은 ‘노룩패스 김무성이...’ 혹은 ‘도장들고 나르샤께서 무슨 말을
하느냐?’ 식의 조롱 글이 상당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정확한 지적이다’, ‘한국당이대로는 안 된다’같은 댓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무성 의원의 이같은 지적을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서울 경기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금까지 황 대표가 장외투쟁을 통해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평가와 함께

당의 명운이 걸린 총선보다 자신의 대선행보에 더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수우파 저변에는 황교안 체제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수면 밑에서만 이야기가 오고 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면위에 올라오고 있다.
특히 수도권 출마예상 인사들의 절박감은 대단하다. 일부에서는 보수대통합의 걸림돌이 황교안 대표 자신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목소리도 이제 더 노골화 될 듯하다. 김무성 의원이 공개적으로 당내문제를 비판하면서 본격 총선레이스가시작되기 전에 대변화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일고 있다.
특히 총선을 103일 앞둔 지난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 퇴진론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현재의 황교안 체제로인적 쇄신도 야권 통합도 기대하기 어려우니 황교안 대표 대신 비상지도체제로 가자는 것이다.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총선은 자유한국당이 죽느냐 사느냐 문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 우파의 생사가 달린 문제가 되었다.
이제 황교안 대표 체제를 넘어서는 보다 높은 차원의 통합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고성혁  sdkoh4061@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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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3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과 홍준표..."험지 출마" vs. "비대위 구성"


黃은 모범생 이미지, 洪은 돈키호테형...
한국당 지도체제 바꾸는게 맞아







[오풍연 칼럼] #1: 황교안이 버틸 수 있을까.
현재 사퇴 요구도 받고 있다.
험지 출마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황교안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어차피 정치는 남을 눌러야 나의 설 자리가 생긴다.
 사각의 정글로 보면 된다.

 황교안도 맷집이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김무성 등. 앞으로 보름이 고비다.

#2: 황교안 리더십을 평가한다.
아예 없다고 할만 하다. 그럼에도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활용하고 있다. 선거 패배를 하면 어떻게 할까.
그 때까지는 버틸 모양이다. 비워야 채워지는데.

#3: 나는 일찍부터 황교안 체제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소속 의원들도 모르지 않을 터. 그런데도 찍소리를 못한다.
황교안이 공천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밉보일 이유가 없다는 것. 그러는 동안 당이 망가지고 있다. 대표를 바꿀 수 없다면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옳다. 황교안 측은 시간 끌기를 한다.
한국당의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요즘 황교안도 줄곧 비판해 왔다.
하는 게 너무 어설프다. 그런데도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의 참모들도 그런 식으로 권유할 게 틀림 없다. 시

간이 별로 없는 탓이다. 사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한국당의 지도체제를 바꾸는 것이 맞다. 안 될 사람을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유일하게 황교안 대표를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은 홍준표 한 사람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홍준표는 예나 지금이나 자기 정치를 한다.
 황교안에 기댈 이유도 없다.
그러다보니 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홍준표는 4일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위기모면책으로 보수통합을 선언하고 험지
 출마를 운운하면서 시간을 끌고 1월만 넘기면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는 한국 사회 양축인 보수우파 집단 전체가 궤멸 당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내가 보는 시각과 비슷하다.

홍준표는 "공천을 받아 본들 낙선이 뻔한데 왜 그리 공천에 목매여 할 말 못하고 비겁하게 눈치나 보는가"라며 "패스트트랙으로 기소되면 공천을 받아 본들 본선에서 이기기 힘들고 이겨도 줄 보궐선거를 하게 될 것인데 누구 하나 책임
지는 사람 없는 무능·무책임의 극치 정당을 가지고 총선이 되겠나"라고 싸잡아 공격했다.
당내 극심한 눈치보기를 지적한 셈이다.

홍준표의 황교안 공격에는 의도가 없지 않다.
다음 대선도 생각하고 있는 홍준표로선 황교안 제거가 1차 목표이기도 하다.

둘은 검사 선후배 사이.
나이는 홍준표가 더 많지만 사법연수원 기수는 황교안(사법시험 23회)이 홍준표보다 1기선배다.
검사 때부터 둘의 성향은 확연히 다르다. 황교안은 모범생 이미지가 강하고, 홍준표는 돈키호테형이다.

황교안은 리더십이 흔들릴 때마다 삭발, 단식 등으로 모면해 왔다.
 이번 험지 출마도 통할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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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poongyeon@naver.com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악수하는 이낙연·황교안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0.1.3/뉴스1 2expulsion@news1.kr





천지일보 여론조사] 범진보는 이낙연 34.0%… 범보수는 황교안 22.1%


진영별 대권주자 적합도 1위
李·黃, 각당 지지층서 ‘압도’
보수층선 황교안·안철수 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 될 4.15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범진보 진영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범보수 진영에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각각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3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34.0%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지지도는 이재명 경기지사(8.0%), 조국 전 법무부 장관(5.9%), 정의당 심상정 대표(4.5%), 박원순 서울시장
(3.9%),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3.6%), 김경수 경남도지사(1.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58.5%), 이재명(11.3%), 조국(10.3%), 박원순(4.9%), 심상정(3.7%), 김경수(2.1%),
김부겸(0.2%) 순으로, 이낙연 총리가 60%에 가까운 지지율로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다.

진보층에서도 이낙연(49.4%), 이재명(8.9%), 조국(7.8%), 심상정(5.8%), 박원순(4.6%), 김부겸(2.4%), 김경수(1.9%) 순으로, 이 총리가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는 황교안 대표(22.1%),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9.8%),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8.7%), 오세훈 전 서울시장(6.6%),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6.0%),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3.2%),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1.7%)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황교안(62.2%), 홍준표(10.2%), 오세훈(8.1%), 안철수(5.7%), 유승민(2.5%), 조원진(1.6%),
손학규(1.4%) 순으로, 황 대표가 60%대 지지율로 압도했다.
보수층에서는 황교안(39.1%), 안철수(9.4%), 오세훈(8.7%), 유승민(8.0%), 홍준표(7.7%), 손학규(2.8%), 조원진
(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75%, RDD 유선전화 25%)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2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천지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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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갤러리 이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

020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0.1.3

m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