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지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라크의 아인 알 아사드 미군 기지를 향해 이란이 7일(현지시간)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을 포착한 이란 프레스 뉴스통신사의 동영상 캡처. |
(테헤란 AFP=뉴스1) = 8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의 동강난 잔헤가 보인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보리스필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80명은 전원이 숨진 것 으로 전해졌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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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AP/뉴시스]몬트리올 이란계 커뮤니티 회원들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이란 추락 우크라이나 여객기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20.01.10. © NEWSIS.COM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로써 애초 항공기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제기돼왔지만 미사일 격추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게 됐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NYT, 당시 영상 공개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로써 애초 항공기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제기돼왔지만 미사일 격추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피격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우리가 확보해 검증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륙한 지 몇분 만에 피격됐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NYT가 올린 영상은 총 19초 분량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섬광이 번쩍이는 장면이 담겼다.
NYT는 "미사일이 비행기와 충돌했을 때 작은 폭발이 일어났지만 비행기는 곧바로 폭발하지 않았다"며 "비행기는
공항 쪽으로 방향을 돌려 몇 분간 비행을 계속하다가 불길에 휩싸인 채 빠르게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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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
NYT는 영상 속 건물과 음향 단서들을 위성 사진과 비교했을 때 "이는 추락한 여객기 교신이 끊긴 테헤란 공항 부근
파란드(Parand) 상공에서 찍힌 영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당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우발적으로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된 것
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지난 8일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당시 상황이 찍힌 것으로 추정
되는 인근 지역 CCTV
이와 관련해 이란은 "이란을 모함하는 심리전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란 당국은 여객기가 엔진 발화에 의해 고도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해 폭발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란 측은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보잉이나 미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민간항공기구 조사관들은 초기 조사에서 기술적 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 건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테헤란을 출발했던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는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총 176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의는 아닌듯"…'피격 증거' 미확인 주장·이미지·영상 온라인에 난무
이란 '서방 심리전' 비판하며 당사국 조사참여 허용…유럽항공사, 테헤란행 취소
(워싱턴·뉴욕·서울 =연합뉴스) 송수경 이준서 특파원 하채림 기자 =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누군가의 실수", "의심을 갖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기계적 결함' 때문이었다는 이란측 설명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제재를 택함에 따라 양국의 무력충돌 위기는 일단 봉합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미·이란 관계에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CNN방송은 정보 사항에 정통한 당국자발로 전날 추락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A-15 두 발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 당국자들도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우발적 피격'이라고 밝혔다고 폭스
뉴스가 전했다.
한 국방부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완전한 비극"이라며 "그들은 그저 다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위성 정보를 바탕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추적하는 '우주 적외선 시스템' 정보를 근거로 이러한 결론에
이르렀다고 취재진에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당국자의 발언에 따르면 이란측 레이다가 미사일 발사 전에 우크라이나국제항공 보잉737-800
여객기를 추적하고 있었다고 한다.
열 신호(적외선) 자료를 보면 이 여객기는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신호가 감지됐을 때 이륙한 상태였으나 그 직후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란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발사가 위성에 감지된 후에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의 이동형 SA-15 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한 것을 확인해주는 이란의 교신까지 포착했다는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을 전했다.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보통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하는 반면에, 위성을 통한 적외선 측정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감시하는 기능을 한다.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맞힌 것으로 파악된 SA-15 미사일은 저고도∼중고도에서 항공기나 유도 무기를 요격하는 용도로 개발된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25㎞이며 최고 1만m 상공에 있는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
이란군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보복 공격' 후 미국이 재보복으로 공항을 노릴 것에 대비해 이 미사일을 공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추정했다.

또 미국 매체들은 이번 여객기 격추가 고의가 아니라 사고에 따른 것이라는 게 미 당국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하고 나서 얼마 안 돼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비극적인 일이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며 "여객기는 상당히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의 설명을 염두에 둔 듯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인 이유였다고 말한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그건 문제조차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는 나의 의심을 갖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부연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자국민이 다수 사망한 캐나다는 물론 영국 정부도 추락 원인을 격추로 지목했다.
추락 여객기의 탑승자 176명 가운데 63명이 캐나다 국적으로 파악됐다.
상당수 이란계 캐나다인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수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캐나다 자체 정보당국과 동맹국들로부터 다수의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이들 증거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의는 아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이란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을 수 있다는 게 캐나다 정보당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제 그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방대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과 관련,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우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격) 서기 알렉세이 다닐로프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맞았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와 CNN은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피격 당시 모습이라며 제보로 입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나오는 풍경은 공항 주변과 일치하지만 실제 피격 장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락 사고 후 온라인에는 격추설을 뒷받침하는 정황과 모습이라며 각종 이미지와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이란은 여객기 격추설이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조사에 당사국을 참여시키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런 주장을 담은)이 모든 보도들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추락 사고로 자국민이 희생된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유엔본부에서 사망자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이란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조사 동참을 요청했고, NTSB는 파견할 대표자를 지정해 조사 참여를 공식화했다.
미국 보잉사도 사고 항공기 제조사 자격으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다고 압바스 무사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캐나다 수송안전위원회(TSA) 역시 이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로부터 조사 참여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앞서 이란은 사고 현장에서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으나 블랙박스를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촉구하는 등 양국간에 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빚어졌다.
격추설이 번지는 가운데 이날 독일 루프트한자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은 10일 테헤란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VS "추락"…미-이란 갈등 '도화선' 되나
이란 측 "이란 모함하는 심리전…
비논리적 루머다" 반발, 미-이란 갈등 재점화 가능성
이란에서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충돌하고 있다.
미국 관리 "미국 위성에 이란 미사일 감지됐다"
당초 기체 결함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졌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에 이란 미사일 피격 가능성이 더해진 건 9일, 익명의 미국 관리의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따르면 미국 위성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두개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감지했고, 그 직후 폭발이 이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른 두 미국 관리들은 "워싱턴은 이번 여객기 피격이 고의는 아닌 이란의 실수였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란 민간항공기구 대표는 "비논리적 루머다" 반발
이같은 주장에 이란 측은 "모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통신인 ISNA는 알리 아베드자데 이란 민간항공기구 대표는 "여객기가 미사일을 맞았다는 것은 비논리적인 루머"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ISNA는 아베드자데는 "과학적으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비행기를 명중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이란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여객기가 엔진 발화에 고도를 잃고 추락해 폭발했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펴고 있다.
NYT, 사고 당시 영상 공개…우크라이나 항공사, "해당 여객기 결함 없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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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에서 공개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당시 영상 /사진= 뉴욕타임즈 사이트 캡쳐 |
그러나 이같은 반발에도 이란의 여객기 격추 의혹은 점점 커지고만 있다.
미국 관리의 주장에 이어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뉴욕타임즈(NYT)는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 영상은 여객기가 피격됐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NYT가 올린 19초 분량의 영상에선 어두운 밤하늘에 섬광이 번쩍이는 장면이 담겼다. NYT는 "미사일이 비행기와 충돌
했을 때 작은 폭발이 일어났지만 비행기는 곧바로 폭발하지 않았다"며 "비행기는 공항 쪽으로 방향을 돌려 몇 분간
비행을 계속하다가 불길에 휩싸인 채 빠르게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약 63명의 희생자를 낸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역시 9일(현지시간)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로 격추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우리 동맹국의 정보기관 등 복수의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한 증거는 이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고의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이 새로운 정보는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화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측은 앞서 "해당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어떤 잘못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락한 보잉 737-800기는 그들이 보유한 가장 좋은 여객기 중 하나였고 조종사들 베테랑들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항공은 이 여객기가 1월 6일 정기 기술 검진을 통과했다고도 밝혔다.
▲ 테헤란 외곽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
ⓒ EPA/연합뉴스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희생자들 빈소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에 마련돼 있다
. 보리스필=타스·연합뉴스
이란서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 미사일에 피격” vs “심리전
무력충돌 위기 넘긴 美·이란, 다시 대립
미국과 캐나다 당국이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37-800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앞서 이란은 이 여객기가 ‘기계적 결함’ 때문에 추락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군사적 충돌 위기를 일단 넘긴 미국과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을 놓고 다시 대립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美·캐나다 당국 “우발적 피격” 주장
이날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SA-15) 두 발에 의해 격추됐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미 분석가들이 이란의 관련 레이더 신호 자료를 발견하고 하루 동안 검증 작업을 거쳤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도 국방부 당국자들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우발적 피격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추락이 이란의 우발적 격추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 측 레이더가 미사일 발사 전 해당 여객기를 추적했으며, 이 여객기가 이륙 직후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 선거 유세를 하러 가기 위해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비극적인 일”이라며 “왜냐하면 반대편에서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누군가’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이 이란의 ‘실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설명을 염두에 둔 듯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인 이유였다고 말한다”면서도 “나는 개인적
으로 그건 문제조차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해당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캐나다 역시 피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수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정보당국과 동맹국들로부터 다수의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이들 증거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뤼도 총리는 “고의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탑승자 176명 중 63명이 캐나다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도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과 관련,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가 9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타와=AFP·연합뉴스
◆이란 “심리전…정보 모두 넘겨달라”
이란은 미사일 피격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날
“(이런 주장을 담은) 이 모든 보도들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로 희생된 탑승객이 속한 모든 나라는 (조사에 참여할) 전문가를 파견할 수
있다”며 “사고 여객기의 제조사인 보잉 역시 블랙박스 조사 과정에 참여할 대표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의 압바스 무사위 대변인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캐나다 총리와 이번 사고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정부에게 이란 사고조사위원회에 정보를 넘겨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한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암 호메니이
공항 인근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6시12분 테헤란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이번 사고 사망자의 국적은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과 독일 각 3명 순이다.
이번 사고는 공교롭게도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격추·오폭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란은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2개를 넘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키예프(우크라이나)=AP/뉴시스] 이란, 우크라 여객기 추락 조사에 미 NTSB 참여 초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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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이 9일(현지시간) 테헤란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조사에 참여하도록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를 초청했다.
NTSB는 이란의 초청과 관련, NTSB가 어떤 수준까지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가하고 있어 NTSB의 역할은 제한적인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항공기구의 규정에 따라 NTSB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에서 제조한 보잉 737-800기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여객기가 사고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NTSB는 탑승자 176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해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현장.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10/97e28947-5e73-4aed-b160-5357abe2f2cd.jpg)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현장. [AP=연합뉴스]
[출처: 중앙일보]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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