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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빅 쓰리' 나경원·안철수·오세훈, 주말도 휴일도 없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빅 쓰리'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빅 쓰리' 나경원·안철수·오세훈, 주말도 휴일도 없다


나경원, 서울광장서 '아동학대 제로' 정책발표
안철수, 간호사 노력 상기하며 통합행보 펼쳐
오세훈, 독거 어르신 찾아 '1인가구 대책' 부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빅 쓰리'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주말과 휴일을 잊은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은 서류 접수만 마감됐을 뿐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결선 무대'라 불리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내달도 아닌 3월에나 가야 멍석이 깔릴 전망이다.
상대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의 '고독한 러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나경원·안철수·오세훈 3인의 경쟁이 점화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이 조기에 열려버렸다는 관측이다.

나경원, 서울광장서 문대통령·박원순에 직격탄
"'범죄 소굴' 시청 6층을 성폭력 대책 사무실로
아픔없는 서울, 엄마 나경원이 섬세히 챙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2일 서울광장
에서 아동·여성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박원순 전 시장과 '6층 식구들'이라 불렸던 시민단체 출신 친위 세력들이 포진했던 서울시청 6층을 가리켜 "한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착취된 범죄 소굴"이라며 "다시는 절대로 성범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독한 의지를 바로 6층에 아로새기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시청 6층 시장 집무실을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개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이 시장에 당선된다면 이튿날부터 해당 사무실을 중심으로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청 모든 고위공무원의 사무실 벽을 유리로 바꾸겠다. 그 누구도 시민들의 견제와 감시로부터 숨을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 6층 시장 집무실이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개조되는데 따른 새로운 시장 집무실은 "가장 시민과 소통하기 좋은 더 가까운 공간, 가장 투명한 공간으로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16개월 여아 학대 참사'를 통해 사회 문제로 부상한 아동학대와 관련해서는 "서울을 아동학대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며 △시장 직속 '서울 아동 행복 지킴이단' 설치 △안전담당 인력 확충 △아동학대 의심 현장에 사법경찰 직접 출동 및 즉각 조사 실시 △생후 18~71개월 영유아 건강검진에 심리상담 포함 등을 공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신년기자회견에서 '16개월 여아 학대 참사'를 아동학대의 문제가 아닌 입양의 문제로 초점을 잘못 짚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정책발표에서 아동학대로 논점의 중심을 되돌리며 현 정권과 적절하게 각을 세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는 "여성 나경원, 엄마 나경원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픔 없는 서울, 나경원이 섬세하게 챙겨가겠다"고 천명했다.

의사 안철수, 간호협회 찾아 '코로나 1년' 위로
"지금까지 잘 버텼던 이유는 간호사 노력 덕분"
'의사-간호사 갈라치기' 문대통령과는 대조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간호
협회를 방문해 신경림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날 대한간호협회를 찾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창궐 사태 속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 정책 수립을 논의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월 20일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환자가 생긴 날로, 만 1년이 지났다"며 "정부에서는 올해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앞으로 참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3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간호사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계시는지를 느꼈다"며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간호사 분들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가 이른바 'K방역'의 중추 역할을 분담한 간호사들의 노력을 치켜세우면서 '통합 행보'를 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이른바 '시민단체 추천 입학 의대' 정책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던 의사들을 깎아내리면서 간호사를 추어올렸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안 대표는 당시 "대통령이 말은 국민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을 이간질하고 상처 주는 말을 중단하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안 대표를 맞이한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는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며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는 직종이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현장의 간호사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안 대표는 "방호복을 입고 일을 한다는 것은 일반인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며 "간호협회에서 고민하는 부분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세훈, '1호 공약' 1인 가구 대책 행보 이어가
85세 독거 어르신 찾아 큰절 올리고 말씀 들어
"불안에 노출된 취약계층 보듬는 더 큰 노력"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중랑구에 거주중인 1인 가구 어르신의 집을 방문해 큰절을 올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전 시장은 자신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서울의 '1인 가구' 대책 행보를 이어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중랑구의 '1인 가구'에 홀로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차모 씨(85·여성) 자택을 찾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감염 우려로 동네 복지관에도 나가지 못한 채 적적하게 지내던 차 씨는 오 전 시장의 방문을 반겼다. 오 전 시장은 방안에 들어서자 차 씨에게 큰절부터 올린 뒤, 겪고 있는 어려움을 들었다.
차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유일한 낙이었던 복지관 나들이도 못하고, 감염 우려가 있다며 사람의 발길마저 끊겨 종일 혼자 지낸다"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차 씨를 만나고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젊은 여성은 범죄, 어르신은 빈곤·질병·외로움·주거불안에 노출돼 있다"며 "1인가구보호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체계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18일 1인 가구의 5대 불안 요소로 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를 열거한 뒤 △참여형 일자리·교육프로그램 제공(20대 이상) △청년주택 공급(20~30대) △클러스터형 주택 특별공급(30~50대) △손목시계형 스마트 건강지킴이 공급(60대 이상) △특별대책본부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1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에 혼자 사는 60세 이상 1인 가구가 32만6500가구나 된다. 서울시장이 되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부터 챙기겠다"며 "어르신들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으신 분들이다.
이분들의 노년을 책임지는 것은 이제 가족을 넘어 우리 사회와 공공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도 중요하지만 (후보들) 모두가 여기 (부동산)에만 매몰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취약계층을 보듬는 것에도 더 큰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말·휴일에도 "내가 시장 적임자" 행보 지속
나경원·오세훈, 휴일인 24일 공관위 후보 면접
안철수, '재건축 난항' 현장 찾아 고충 듣는다
'빅 쓰리' 나경원·안철수·오세훈 세 후보는 주말에도 계속해서 공개·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여론의 주목도를 유지하는 한편, 자신이 서울시장 적임자임을 어필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중 국민의힘 소속인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휴일에는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면접을 본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주말인 23일 서울 대림동 중앙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는다.
24일 공관위 후보자 면접을 본 뒤, 25일에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를 담당하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판교 본사를 찾아 백신과 관련한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오세훈 전 시장도 주말인 23일에는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국민의힘 공관위의 후보자 면접을 본다.
국민의당 소속이라 국민의힘 공관위 면접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철수 대표는 휴일인 24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동부그린아파트를 찾는다. 총 7동 174세대의 동부그린아파트는 1989년에 입주해 올해로 입주 32년째를 맞는 노후 아파트 단지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는데도 최종 진단에서 유지·보수 판정을 받아 재건축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장을 찾아 현 정권의 과도한 재건축 규제가 주민들로 하여금 어떤 고충을 겪게끔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Copyrights ⓒ (주)이비뉴스, 

 




4.7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서울핀테크랩 금융정책 현장을 방문, 간담회를 갖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을 찾아,
관계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에 앞서 국회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질 개선정책‘을 발표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전략은?

 

4월 7일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지난주부터 정책을 발표하거나 현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차근차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부동산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공기 질 개선 정책, 금융정책 현장 방문 등 현재까지 6차례 정책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구로구의 한
헬스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3일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 상권인 이태원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뒤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헬스클럽, 재래시장 등 현장을 방문해 목소리를 듣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이 19일 오후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정비사업지역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오세훈 전 시장은 18일 사직동 재개발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성수동 전략정비구역을 연 이틀 방문해 도시계획 규제혁파로 주택공급을 촉진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자원봉사에 앞서 방호복으로 환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제2구역를
찾아 도시재개발이 시급한 서울시민의 주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코로나19 관련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자원봉사를 시작으로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는 등 의료인 출신의 정치인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


여당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그린뉴딜과 같은 새로운 정책발표를 했다면, 야당은 도시재생사업과 재개발 중단 등 전임시장의 실정을 부각하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보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후보들은 당내 경선을 치른 후 본격적인 선거 전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지켜보자.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청계천 옆 사진관]






▲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박영선(왼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서울시장 가상대결…"안철수·나경원 둘다 박영선에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1위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박 전 장관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던포스트알앤씨가 주간조선 의뢰로 지난 16∼18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전 장관과 안 대표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각각 33.5%와 41.5%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가 박 전 장관을 8%포인트 앞선 것으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따돌렸다. 

박 전 장관은 나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장관은 36.1%, 나 전 의원은
38.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박 전 장관(35.0%)은 오 전 시장(31.5%)과의 대결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또다른 서울시장 주자인 우상호 의원은 야권 주자 3명 모두에게 열세를 보였다. 우 의원 대 안 대표는 각각 29.5% 대 42.0%였다. 우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상대했을 때에는 30.2%로, 나 전 의원(40.0%) 지지율에 못미쳤다.
우 의원(28.2%)은 오 전 시장(34.7%)에게도 밀렸다.

우 의원은 야권 후보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나올 경우 30.0% 대 25.8%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후보 판단 기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0.5%는 '소속정당'을 선택했다.
이어 정책(공약) 20.2%, 도덕성 15.8%, 정치력 13.7%, 행정경험 5.9%, 성인지감수성 5.7%, 인지도 4.2%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국민의힘은 오는 3월 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인 만큼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3월초로 가닥


국민의힘 최종후보 발표 이후 안철수 대표와 논의
26일 후보 4명 추린 뒤 구정 후 2명으로 압축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은 3월 4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 4일 서울 및 부산시장 보선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야권 단일화는 더 빨리 진행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안 대표의 입당이 사실상 불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도출되는 3월 초에나 범야권 단일화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1일 MBC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 시기에 대해 “3월 초 단일화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의는 없지만 단일화는 두 가지 밖에 없다”며 “하나는 안 대표가 입당해 원샷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우리 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방법은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후 3월 초 쯤 돼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국민에게 묻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3자 구도에 대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면 3자 구도를 할 필요가 없다”며 “(3자 구도는) 단일화에 불복해 출마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에는 회의적이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공당의 대표다. (우리 당은) 당원도 있고 지지율 10% 정도 나온다”면서 “정의당의 2배 정도 지지율 가진 정당의 대표가 탈당해서 당원들을 버리고 가버리면 그 당원들의 지지도가 따라오겠는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상대 당 대표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야한다고 했다. 이번 보선이 3자 구도로 가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3월 이전 안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내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날(21일) 마감된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당내 인사는 모두 1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오신환·이종구·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등록했다.

이날(22일)부터 서류심사에 들어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4일에 서울시장 후보를, 다음 날엔 부산시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컷오프 대상을 포함한 예비경선 후보자 발표는 26일로 잠정 확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시장의 경우 예비경선 후보자를 4명 정도 추려서 본격적인 경선 모드에 돌입한 후 구정연휴를 기점으로 후보를 다시 2명으로 압축해 최종후보 도출에 나설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는 3월 초로 예정된 최종후보 선출 이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스1

 


서울시장 레이스' 본격화…야권 단일화는 '동상이몽

 

야권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원샷 경선'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하고 '입당 없인 결선'을 고수하고 있다.
자존심 싸움인 측면도 있지만, 기저에는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의 '불복' 의심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제안대로 '원샷 경선'을 하게 되면 본선에서 '3자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안 대표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으로, 단일화 불발의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원샷 경선' 거부에 대해 "안 대표가 패한 뒤 불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을 치를 경우, 본인이 그 결과에 불복한다고 해도 본선에 나갈 수 없다. 국민의힘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없다.
하지만 안 대표 본인의 제안대로 국민의당 당적을 유지한 채 야권 전체 경선을 치르면 패배에 불복하고 그대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 제57조는 '정당이 당내경선을 실시하는 경우 경선 후보자로서 당해 정당의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은 자는 당해 선거의 같은 선거구에서는 후보자로 등록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경선 후보자'는 각 정당의 당헌·당규가 정한다. 국민의힘은 당규 3장10조를 통해 책임당원만이 공천을 받아 후보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의 단일화 의지 의심안 대표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의지에 의구심을 품는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단일화 관련 제안을 수 차례 즉각 거절하는 등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선거 후보들이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면서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선거 관련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건 저를 이기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제1 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지난 14일엔 국민의당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당시 "안철수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상대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요구를 중단하라"며 "문 정권에 반대하는 야당이라면 마땅히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후보 단일화 방안을 만들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데 제1 야당의 행태를 보면 실망스럽다"고 했다.

'3월'까지 해답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본경선 진출자 4명을 확정하고 본경선 절차에 돌입하는 다음달 5일까지 안 대표가 계속해서 '원샷 경선'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입장이 확고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안 대표가 계속해서 '원샷 경선'을 주장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조기에 단일화 과정에 돌입해 야권 경선 흥행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여권에 앞서 주목도가 높아지면 본선에서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원샷 경선'을 치를 경우 안 대표 본인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는 데 유리하다는 계산도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 소속 본경선 진출자들에게 분산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당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3월까지 안 대표의 제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당 최종 후보를 선출한 후 안 대표와 1:1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가 전날(21일) 제안한 '경선 결과 승복 서약'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이날 "별로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점도 1:1 결선으로 가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원샷 경선'과 관련한 기자들의 물음에는 "내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300에 "물론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본경선 전에 극적으로 정치적 타결을 하면 또 모른다"면서도 "현재로선 가망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이전에 안 대표에게 입당을 권유했는데 안 대표는 통합 경선을 들고 나왔다. 이후엔 교류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국민의당이 제안한 '실무 차원의 단일화 논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김상준awardkim@mt.co.kr

 

 

 

 

 

 

연합뉴스




 서울시장 D-75···김종인 "안철수 승복 서약하든 말든 안 중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75일 앞둔 22일 야권 후보들은 3인 3색 행보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여성·아동 공약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노인 안전 정책을 각각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쌍림동의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간호사들의 노력 때문”이라며 “코로나 첫 확진자가 생긴 지 1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인력과 근무 여건이 열악하고, 처우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협회의 건의를 바탕으로 (처우 개선 등)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의사 출신임을 부각해 연일 코로나19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는 자원봉사를 했고,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광장 앞에서 아동 및 여성 정책 발표를 하고있다.
나 전 의원은 "당선되면 6층 시장실은 서울시 성폭력 대책 전담부서 사무실로 쓰겠다"고 밝혔다.
뉴스1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성·아동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저 건물(서울시 청사) 6층 시장실에서 한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착취돼 범죄의 소굴로 전락했다”며 “당선되면 6층 시장실은 서울시 성폭력 대책 전담부서의 사무실로 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인이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선 “사법경찰이 학대 의심 현장에 직접 출동해 즉각적인 조사를 하도록 하겠다”며 “생후 18~71개월까지 실시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에 심리 상담을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묵동에 거주 중인 1인 가구 어르신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오 전 시장은 서울 묵동에서 홀로 사는 한 85세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할머니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과 외로움 등 고충을 호소했고, 오 전 시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웨어러블(wearable) 의료기기와 스마트 케어시스템을 활용한 24시간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노인 요양과 영유아 보육시설을 결합해 고독사 등을 예방하는 ‘함께 돌봄 센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8일 1호 공약으로 노인, 여성 등 ’1인 가구 안심 대책‘을 내놓는 등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종인 “安 승복 서약 제안? 중요하지 않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특위 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승복 서약' 제안에 대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은 이날 안 대표 측에 ‘막판 단일화’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는 나중 얘기”라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도 막판에 이뤄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선거 직전 1:1 혹은 1:1:1(금태섭 전 의원 포함)로 단일화 승부를 보는 게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막판 단일화를 피할 이유는 없지만, 원샷 경선을 필승 카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안 대표와 상관없이 경선 일정을 이어갔다.

24일 서울시장 후보, 25일 부산시장 후보들을 면접한 뒤 26일에 예비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김수민 공관위 대변인은 안 대표 등 당 밖 후보에 대한 얘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전날 안 대표의 ‘승복 서약’ 제안에 대해 “서약하든 안 하든 정치인의 자세에 관한 문제”라며 “별로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 요구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 당 후보를 만든 다음에 단일화해도 늦지 않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오른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에 '미스트롯' 신인? 결국 '그때 그 사람들

 

여야 모두 2011년 보선 주역들 맞대결 '참신한 신인'은 없었다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보궐선거 출마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우상호 의원과 맞대결 구도다. 보수 야권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유력 주자들이다.
국민의힘은 최종 14명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과거 선거 주역들인 거물급 후보들에 밀려 좀처럼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상호 의원을 제외하면 여야 모두 전임 박원순 시장의 3선 가도가 시작된 2011년 보궐선거의 '그때 그 사람'들이 주역으로 다시 되돌아온 셈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우상호 의원, 박영선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면접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지난 20일 청오대의 전격적인 개각 발표 및 후임 인선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등판하게 됐다.
현직 장관의 보궐선거 차출에 대해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박 장관도 출마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1월 중 출마 여부를 밝힌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영선 장관은 내주 초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7일~29일 후보등록을 거치면 2월 한달간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이 세번째 서울시장 출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정계입문 계기가 된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 전 시장은 '안철수 신드롬'으로 불릴 만큼 국민적 인기를 통해 부상한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와 단일화 후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의 야권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
박영선 장관은 우상호 의원과 함께 2018년 지방선거 직전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졌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전 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를 부른 장본인이다.
서울시의회와 무상급식을 둘러싼 마찰로 무상급식 철회를 위한 주민투표를 밀어붙였으나 투표 자체가 무산되면서 본인도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국민의힘) 홍준표 대표(현 무소속) 권유로 출마한 인사가 나경원 전 의원이다.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을 계기로 오세훈, 나경원은 물론 박영선까지 당시 여야 주역들이 맞붙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번 서울시장 도전이 앞선 2011년 보궐선거 이후 세번째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문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박원순 전 시장에 패했다. 주요 후보들에게 모두 이번 보궐선거가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여당은 박영선, 우상호 맞대결 구도 아래 현재까지 눈에 띄는 '제3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경선준비위원회 가동 시점부터 '참신한 인물'을 앞세운 '미스트롯'식 국민참여 경선을 예고했지만 나경원, 오세훈 두 거물급 주자에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신경전으로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다.
최종 예비후보 명단에도 좀처럼 당 바깥에서 등장한 신인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겸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과 한대성씨 정도다.
이승현 대표의 경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견 기업인, 한씨의 경우 알려진 이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뉴페이스 없는 서울시장 선거…뜨거운 부동산 이슈
“인물 대결보다는 이슈에 시선집중”
여당은 박영선 대 우상호 맞대결
야당선 후보 10여명 줄출마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을 여야의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여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뛰어들었고, 야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 모두 경쟁력 있는 뉴페이스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부동산 대란 등 민감한 이슈가 판세를 좌우할 것
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3년 전 출마를 선언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던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간 ‘리턴 매치’가 재연됐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메시지 구상에 들어갔다.

우 의원은 21일 “박영선·우상호 정도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에는 10여명이 무더기로 출사표를 던졌다.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 김선동 오신환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조대원 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이 뛰어들었다.

박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벌어진 선거인데다 서울 지역 당 지지율도 높아 출마자들이 줄을 이었지만 정작 눈에 띄는 새 인물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도 새 인물로 보기는 어렵다. 3년 전 서울시장에 출마했지만 19.5%의 득표를 얻는 데 그치며 당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3.3%)에게도 밀린 바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여야에서 뚜렷하게 부각된 뉴페이스가 없다 보니 코로나19 대응 상황이나 재난지원금 이슈, 부동산 대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이슈의 경우 올봄 전세 대란이 연출되면 여당 후보들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야당의 시각이다.

야권 주자들은 잇따라 서울 시내 낙후 지역을 찾아 부동산 대란을 박 전 시장의 정책 실패로 부각시키며 부동산 대책을 내는 데 올인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여당 후보들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정책 역량을 띄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까지 서울시가 유지해온 35층 층고 제한 완화, 서울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 전면 지하화 등의 정책을 내세웠다. 박 전 장관은 중소기업 정책 성과와 여성 후보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현재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을 개방하라며 내놓은 ‘원샷 경선’은 성사
가능성이 떨어진다. 김

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다른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사실상 야권 단일화 논의를 3월 이후로 미뤘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선거 후 궁극적인 통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안 대표의 입당 후 경선, 그 이후의 통합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 대표의 입당을 거듭 요구했다.



김동우 박재현 기자 lov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저작권 한국일보] 올림픽대로 전경. 20040924. 류효진 기자



 

 대권주자들은 '코로나 극복'…서울시장 후보들은 '부동산'

이낙연 '이익공유제' 승부수
정세균은 자영업자 손실 보상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앞장
사회적 약자 배려 민심 잡기

與 서울시장 후보 '공공주택'
야당 주자는 재건축·재개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삶이 팍팍해진 소상공인의 표심을 잡고,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집값을 잡는 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승부수는 ‘이익공유제’다.

22일 이 대표는 이익공유 대상자로 지목되는 ‘플랫폼 기업’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플랫폼기업 상생 협력을 위한 화상간담회를 진행한다.
기업 관계자들과 이익공유제에 플랫폼기업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는 인식은 다른 유력 대선후보들도 공유하는 바다. 다소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업중단 등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실보상법 입법화에 부정적이던 기획재정부를 질타하면서 화제를 불러온 정 총리의 행보를 사실상 대권 행보 착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 안팎의 비판과 우려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난기본소득에 매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 경기도민 1399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주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최근 결정했다.
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약자 지원에 사활을 거는 건 최근의 민심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코로나 본인 감염 우려감·감염 가능성 인식’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8명 가량(78%)은 ‘본인 감염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전파가 주춤했던 5월 55%를 저점으로 ‘불안하다’는 응답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기 위해 ‘코로나 방역’만큼 중요한 현안이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핵심은 부동산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여당 예비후보들이 ‘공공주택’을 내세우는 반면, 야당 후보들은 재건축·재개발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서울시장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핵심 공약도 부동산이다.
그러나 1년 남짓한 짧은 임기의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후보들이 매우 장기적 공약을 내세우는 건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정책이 시민들의 관심사이자 해결해야 할 급선무 과제이기는 하지만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후보들의 정책이 대동소이한 데다, 임기 내에 완성될 정책으로 보이지는 않으므로 국민들도 현실성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제2구역를
찾아 도시재개발이 시급한 서울시민의 주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우후죽순 서울시장 재개발 공약…전문가 "도시 전체 망가뜨려



여야 가릴 것 없이 공급 대책 전면 내세워

국민의힘은 아예 당 차원에서 재개발 약속
전철연 "이주 대책 세워놓고 개발 진행할지"
도시 전문가 "계획 절차 활용해서 공급해야“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정치권에서 내놓는 부동산 정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각에선 재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뿐만 아니라 우후죽순 내놓는 공급 정책이 도시 전체를 망가뜨린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여야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검토해보면 양쪽 모두 공급에 중점을 둔 모양새다. 먼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변북로 위에 24만 평의 인공용지 조성을 약속하며 공공주택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야권 역시 부동산 공급을 늘리겠다는 공약이 다수였다. 먼저 나경원 전 의원은 재건축 심의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대한 7층 이하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철·전철을 지하화하고 공공기관 이전용지 등을 활용해 5년간 주택을 74만 6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출마를 알린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정비구역 393곳을 ‘미니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아예 당 차원에서 용적률과 안전진단 기준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 등 6가지 내용을 담은 부동산 시장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을 방문, 조합관계자들과 성수동 일대의
재개발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제는 이 같은 공약이 4월 보궐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일회성 정책에 그쳐 오히려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이주민에 대한 대책 없이 재개발만 진행하면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을 반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연 전국철거민연합 조직국장은 전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공공이든 민간이든 개발지역 철거민들에 대한 문제가 걱정된다”며 “코로나19에 더해 철거의 문제를 갖고 더 많이 나앉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거의 문제는 사실 주거권에 대한 문제가 된다”며 “이주 대책이라든지 어떤 대책을 세워놓고 개발을 진행할지가 관건”이라고 우려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1야당이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성찰적 대안을 갖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용산참사를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잇따른 부동산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 대표도 20일 “공급만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공수표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남발되고 있다”며 “살인적인 재개발과 국가폭력이 6명의 삶을 앗아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도시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봉문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특별하게 공급목적을 위해 순서와 절차를 완화하고 용적률을 높이면 거기만 밀도가 높아진다”며 “도시가 전체적으로 다 같이 고밀도, 과밀화되는 상황이 앞으로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로지 이익은 공약을 건 사람이나 소유주와 시행사가 얻는 경제적 이익”이라며 “나머지 사람이나 그곳에 앞으로 살 사람은 공급이 초과한 부분을 부담하는 형평성 문제까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약을 보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교수는 “서울에는 기본적으로 주택공급을 위한 계획적인 절차가 있다”며 “그런 절차를 잘 활용해서 최대한 공급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 시장이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도시가 가진 계획이나 시스템을 검토하고 거기서 용량을 늘리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접근이 맞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국장은 "해당자와 비해당자를 가르지 말고 주거세입자가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줘야 한다"며 "상가들도 많이 피해를 보는데 그 상인들이 사업을 접지 않고 상권을 유지하면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이주대책의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을 돕는 사람들

 

[레이더P] 유력 주자 5인 분석
여야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여권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 물론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복수의 주자가 있다. 모두가 이번 선거에 정치 생명을 걸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선거 승리에는 '조직'과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여권 양강과 야권 3강 후보를 돕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이들이 친분 관계를 유지하는 현역 의원들의 면면도 함께 정리했다.




1. 박영선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김호영기자]



박영선 전 장관의 서울시장 도전은 3번째다. 현재 본격적인 행보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돕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2018년 서울시장 선거 경선 당시 누가 도왔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시민 대변인단'을 내세웠다.
'영선아, 시장 가자' 등 행사에서 만난 시민들을 각 분야 목소리를 전할 인물들로 내세운 것이다.


정치 분야는 MBC 동료였던 김성수 현 총리실 비서실장(당시 20대 국회의원)이 맡았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무현입니다' 포스터로 유명한 서호영 작가가 후보 사진가로 같이 뛰기도 했었다.
박 전 장관은 원내대표도 지낸 중진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중도파여서 민주당 내 가장 큰 세력인 친문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 우상호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호영기자]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우상호 의원은 캠프 진영을 조금씩 갖춰 가고 있다.
우상호 캠프 측 관계자는 "16대 대선 노무현 캠프 출신이나 문재인정부에 있었던 분들이 와서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작가도 우상호 캠프에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를 담당했던 전인호 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를 찍었던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진석 작가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 서울시의회 의장인 신원철 서울시 의원과 김종욱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3. 나경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전 의원은 20대 국회 말기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냈다.
덕분에 그의 캠프에는 전직 국회의원이 다수 합류했다. 비서실장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한 김희정 전 의원이 맡았다.
정책은 여의도연구원장과 자유한국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김종석 전 의원이 총괄한다.


자유한국당 대변인이었던 전희경 전 의원과 박용찬 영등포 당협위원장도 함께한다.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이었던 신보라 전 의원은 청년 정책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최근까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만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도 친분 관계를 두루 맺고 있다. 김정재·임이자·이만희·이양수·송석준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로 있을 때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조해진·송언석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문이다.
또한 정희용 의원은 나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다만 당 차원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중립을 지킬 것을 강조한 상황이라 이들이 나 전 의원을 도울지는 미지수다.


4. 오세훈


▲ 오세훈 전 서울시장[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전 시장 캠프에는 그와 서울시에서 함께 근무했던 실무자들이 다수 합류했다. 대표적으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도 돕고 있다.
오 전 시장 측은 "3040 청년을 위주로 캠프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역 중에선 박대수 의원과 친분이 깊다.
박 의원은 오 전 시장이 재임하던 2005년에 한국노총 서울시 지역본부 의장을 맡았다.
당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오 전 시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박 의원이 동행하기도 했다.


윤한홍·윤영석 의원도 오 전 의원과 서울시정을 함께 운영한 경험이 있다. 윤한홍 의원은 당시 서울시 기획담당관, 윤영석 의원은 서울시 마케팅담당관을 각각 지냈다.
권영세 의원은 2000년 오 전 시장과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활동을 함께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오세훈 후보는 시장 경험이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권성동 의원은 오 전 시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그러나 현역 의원의 경우 친분이 있을 뿐 오 전 시장 지원에 나설지는 확실치 않다.




5. 안철수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측근으로는 권은희 원내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 최연숙 의원, 김도식 비서실장이 꼽힌다.
2016년 국민의당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함께 한 이들이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다시 국민의당이 탄생하기까지 주요 정치 여정을 안 대표와 함께 했다.


국민의당 김경환·구혁모 최고위원도 안 대표를 돕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법무법인 민후 대표변호사, 구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청년위원장을 각각 맡은 바 있다.


[주진희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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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후 정부대전청사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나경원·오세훈·안철수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17일 일제히 선거
행보에 나섰다.  (왼쪽부터) /연합뉴스·뉴시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