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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의 이야기

중년의 가슴에도 바람은 분다

 

 

 

 

 

 

 

 

 

 

 

 

                                                           중년의 가슴에도 바람은 분다

       
       


      누가 사오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
      바람 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첼로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누가 사오십대를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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