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ene의 매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녀는 솔직하고 친근하다.
엘렌느의 목소리나 가사, 그리고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가식이나 허영, 멋부린듯 멋내는 어설픔은 찾을 수 없다.
그런 직설적인 순수함 속에 배어드는 드라마는 평범하고도 깊이 있게 표현되고 있다.
그 속에는 아름다운 금발머리로 남자들을 홀리는 사이렌 같은 여자가 있는가 하면, 언젠가는 한 남자가 날 사랑하게 될까하고 꿈꾸는 여자도 있고, 건너편 건물에 사는 나이많은 남자를 은근히 사모하는 여자, 소꼽친구와의 사랑을 살리지 못하고 마음을 죽여버린 슬픈 여자도 있다.
이런 사랑의 장면을 포착하여 따뜻한 언어로 찍어낼 수 있는게 엘렌느의 재능이지만 그녀가 이런 시골 소녀 같은 순수함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건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부담없는 편안한 목소리, 이러한 장점은 프랑스 젊은이들에게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낯설은 우리의 감성에도 포근하게 찾아든 것이다.
물론 옛 샹송처럼 심오한 가사를 원한다거나 연주의 음악성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Helene의 음악이 좀 어설플지 모른다.
소피 마르소를 닮은 긴 금발 머리가 매혹적인 Helene.
눈처럼 맑은 이미지, 물론 어느날엔가 불처럼 뜨거운 이미지로 성숙하여 우리를 휘몰아칠지도 모르지만 그 때까지는 도시를 떠나 기차를 타고 달려가서 만날 수 있는 눈밭 같은 그녀의 음악을 즐겨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