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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Violin Sonata B flat major KV.454
모차르트-바이올린소나타 KV.454
violin - Igor Oistrakh
piano - Natalia Zertsalova
(for images)
1784년 4월에 이탈리아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레지나 스트리나사치가
빈을 방문하여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이 연주회를 위해 모차르트가 서둘러 작곡한 곡이 454번 소나타이다.
기록에 의하면, 그는 이 악보를 연주회 전날 저녁이 되어서야 전해줄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피아노 파트가 없는 바이올린 파트만의 것이었다.
피아노 파트는 당연히 모차르트가 연주하게 되어 있었고, 그는 바이올린
파트의 조성에 대한 간단한 스케치만 움켜쥔 채 공연 당일에 즉석 연주로
진행에 나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주회는 성공적이었다.
소나타 형식을 가진 1악장 라르고, 2악장 안단테, 론도 형식을 가진 3악장
알레그레토로 이루어져 있다.
두 악기 사이의 대화, 전체적인 짜임새도 이전의 곡에 비해 더욱 탄탄해졌고,
젊고 인기있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를 위해 쓰여진 곡인만큼
바이올린의 화려한 요소도 강조되어 있는 곡이다.
시간의 동공 / 박주택
이제 남은 것들은 자신으로 돌아가고
돌아가지 못하는 것들만 바다를 그리워한다
백사장으로 뛰어가는 흰말 한 마리
아주 먼 곳으로부터 걸어온 별들이 그 위를 비추면
창백한 호흡을 멈춘 새들만이 나뭇가지에서 날개를 쉰다
꽃들이 어둠을 물리칠 때 스스럼없는
파도만이 욱신거림을 넘어간다
만리포 혹은 더 많은 높이에서 자신의 곡조를 힘없이
받아들이는 발자국, 가는 핏줄 속으로 잦아드는
금잔화, 생이 길쭉길쭉하게 자라 있어
언제든 배반할 수 있는 시간의 동공들
때때로 우리들은 자신 안에 너무 많은 자신을 가두고
북적거리고 있는 자신 때문에 잠이 휘다니,
기억의 풍금 소리도 얇은 무늬의 떫은 목청도
저문 잔등에 서리는 소금기에 낯이 뜨겁다니,
갈기털을 휘날리며 백사장을 뛰어가는 흰말 한 마리
꽃들이 허리에서 긴 혁대를 끌러 바람의 등을 후려칠 때
그 숨결에 일어서는 자정의 달
곧이어 어디선가 제집을 찾아가는 개 한 마리
먼 곳으로부터 걸어온 별을 토하며
어슬렁어슬렁 떫은 잠 속을 걸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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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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