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vinda 의 앨범(파두)
Best Of Bevinda 전곡(15곡) 연속듣기
01. Ja esta(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02. Ter Outra Vez 20 Anos(다시 스무살이 된다면)
03. O Jardim(정원)
04. Lagrima(눈물)
05. Barco Negro(검은 돛배)
06. Feiticeiras(마법사들)
07. Amadeu(아마데우)
08. Em Goa(고아에서)
09. Fui a praia(나는 해변에 갔었다)
10. Aqui em Evora(여기 에보라에서는)
11. Fatum(운명)
12. Soraya(쏘라야)
13. Maria Vergonha(마리아 베르곤자)
14. Agua(물)
15. Ave, passa(새가 지나간다)
두살 때 프랑스로 건너온 베빈다는 지방의 작은 무대에서 부터 노래를
시작했다. 물론 가장 편한 프랑스어로. 노래는 물론 작곡에서도 실력을
보인 그녀는 단연 프랑스 음악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
정을 받으면서도 그녀는 뭔가 ‘아니다’ 싶었다. “뿌리를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포르투갈로 건너가 몇달 동안 생활했죠. 그리고는 프랑스로 돌아
와 대학에서 포르투갈어를 공부했습니다. 그전에는 쉽고 아주 일상적인
말만 할 줄 알았기 때문에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통해 좀더 본격적으로
언어를 배웠어요.”
파두 가수가 되기 전에 관광 가이드, 텔레마케터, 호텔리어 등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그녀는 드디어 1994년 첫앨범을 발표했다. 마치 자신
이 파두를 하게 된 것은 운명이라는 듯 Fatum’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제 파두는 다른 파두와 달라요. 첼로, 신디사이저,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고 독특하게 편곡하며, 탱고 등 다른 장르의 느낌도 많이
내죠. 하지만 그보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아주 많이 담고 있어요. 어머
니가 써주시는 가사를 통해 표현하기도 하구요. 향수를 만들 때
좋은 향기를 잘 배합해야 하잖아요. 전 제 파두에 저의 향기를 담고
있어요.”
이번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 ‘Em Caminho’(길 위에서) 에는 그녀의 향기
가 가득배인 열다섯 곡이 담겨 있다. 이중에는 3년 전에 듣고서 멜로디가
너무 좋아 감동을 받았다는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리메이
크한 곡도 있다. 외로운 도로에 덩그러니 꽃을 들고 있는 앨범 쟈켓 위의
소녀처럼 그녀의 음악은 산뜻하면서도 외롭고, 깔끔하면서도 질척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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