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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Bach / Alexandre Lagoya,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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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e Lagoya, Guitar

 

 

 

바흐와 결혼할 당시 안나 막달레나는 이제 갓 소녀티를 벗은 19살의 예쁘장한 아가씨였습니다.

 신랑감은 자신보다 나이가 15살이나 위인데다 사별한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4명의 자녀도 있었으니.

 

그러니 바흐에게 있어 이 어린 아내는 무척이나 사랑스러웠을터이고 한편으론 결혼과 동시에 어머니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새신부가 안쓰럽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림)안나막달레나의 음악노트

 

그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바흐는 자신의 아내에게 두 권의 음악노트를 선물하게 되는데 통상 온전한 채로 발견된

1725년의 두 번째 음악노트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첫번째 음악노트가 바흐가 자신의 작품만을 아내를 위해 손 수 쓴 것이라면 두번째 음악노트는 바흐와 바흐가족들의

손으로 기록된 바흐가를 위한 음악노트라고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히 이 노트에는 바흐가족이 사랑했던 당시의 음악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바흐의 작품외에도 아들 엠마누엘의 작품은 물론 동시대에 유행했던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들이 한대 묶여져 있습니다.

수록곡들을 살펴보면 파르티타에서부터 코랄, 장난끼 넘치는 뮤제트, 전주곡, 아리아등등 어려운 곡부터 쉽고 재미있는

 곡까지 다양한 곡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뉴엣 BWV Anh.114/115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우리와 아주 친숙한 곡이죠. 물론 이곡 역시 바흐의 작품은

아니지만 바흐가의 의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는 점에서 바흐가의 음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고립된 음악이 아닌 소통하는 음악.

 

바흐의 집에는 항상 아이들이 넘쳐났습니다.

전부인의 자녀외에도 안나막달레나가 낳은 아이만 13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바흐 생전에는 항상 아기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벅찬 요즘 세상에선 바흐가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죠..

 

 더군다나 아버지 바흐가 칸토르의 직책으로 집을 비우기라도 하면 어머니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아마도 바흐는 이렇게 홀로 남겨진 아내를 위해 음악노트를 생각해내었을것 같습니다..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인 바흐는.. 음악이 아주 적절한 교육적 수단임과 동시에 아이들에겐 아주 재미있는

놀이도 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글: 한상우


<영화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중, 연주하는 막달레나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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