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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Beethoven/String Quartet No. 15 in A minor, Op. 132 Tokyo String Quartet

 

 

 

 

 

 

 
Beethoven
String Quartet No. 15 in A minor, Op. 132
String Quartet No. 15 in A minor, Op. 132
Tokyo String Quartet   


5,1,2,3,4.....순으로 연속듣기 
 
1. Assai sostenuto - Allegro  9'16         

 2. Allegro ma non tanto  9'06

 3. Molto adagio-Andante  16'03
      Molto adagio-Andante-Molto adagio

4. Alla marcia assai vivace  2'17

5. Allegro-Appassionato  6'49

 

 

 

 

 

 


현악4중주곡 제15번 「성스러운 감사」 베토벤이 갈리친 후작의 작곡 의뢰를 받은 것은 1822년이며,
그로부터 얼마 지나 이 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착수하고 나서 완성까지에는 2년 반 이상을 경과, 1825년 8월에 겨우 바덴에서 탈고했다                                                             
 
당시 베토벤은 만성하복부 염증으로 빈 부근의 바덴이라는 작은 온천장에서 요양하고 있었는데, 그 병이 치유될

무렵에 이 작품도 완성했으므로 ‘회복한 자의 상제(上帝) 에 대한 감사   의 노래’라고 주(註)를 단 모양이다.

초연은 1825년 11월 6일, 빈에서 시판찌히 현악4중주단에 의해 행해졌다. 

 

 

 세 개의 「갈리친」 현악4중주곡에 포함되며, 작곡 순서는  작품127의 다음이 된다. 이 감사의 노래는, 제3악장에

 리디아조(옛 교회음악의 음계)로 나타나 있다.

만년의 거친 터치의 작 품이긴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위대한 사상� 충분히 음  미해 봄이 마땅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소망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의 염원 가운데 으뜸이었다.

그러한 인류에게 병은 두려운 존재였다. 병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늙게 하고 심하면 죽게 만든다.

그러나 병을 앓다가 치유됐을 때, 사람은 어떤 의미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고통과 두려움을 맞이하면서 숭고함을 찾고, 전과 같지 않은 새로운 사람이 되기도 한다. 요즘말로 하드디스크를

포맷한 것에 비유할 수 있을까.

가벼운 감기에서부터 생과 사를 넘나드는 큰 병까지 이같은 치유와 정화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친근한 일들이다.


토벤의 [현악 4중주 15번]은 이렇게 ‘다시 태어난’ 베토벤이 신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 서려 있다.

교향곡과 관현악곡에서 외향적인 늠름하고 씩씩한 기상을 발휘했던 베토벤의 음악세계에서, 그 이면에 위치한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촛불처럼 움직이는 내성과 마음의 정서는 현악 4중주와 바이올린, 첼로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등

실내악과 독주곡을 통해 표출됐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작품이다.

 

 베토벤의 실내악을 들으면 평소에 굳게 잠겼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작곡가의 진심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곡은 [현악 4중주 12번], [13번]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갈리친 공작을 위해 작곡에 착수했다.

원래 4악장 구성을 의도했는데, 1825년 4월에 1악장과 2악장을 쓴 베토벤은 병으로 앓아 누워 작곡을 일단

중단하게 됐다.

 

이후 완전히 회복한 후 3악장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작곡에 임하게 되었는데, 이 3악장을 쓰면서 베토벤은 악보 서두에 ‘Heiliger Dankgesang eines Genesenen an die Gottheit, in der lydischen Tonart(건강을 회복한 자가 신에게 감사하는 신성한 노래, 리디안 선법을 따름)’이라고 직접 표시했다.

 

이 3악장은 이름 그대로 신성하면서도 얼굴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실로 베토벤의 모든 4중주를 통틀어 가장

 감동적인 악장이다. 예정에 없던 3악장이 만들어지면서 곡은 5악장 구성으로 완성됐는데, 3악장을 중심으로

1악장과 5악장이 대응하고 2악장과 4악장이 대응하는 아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베토벤의 작품 설계는 훗날 벨라 바르토크에게 영향을 주었다. 1825년 11월 6일 슈판치히 4중주단의

연주로 초연됐다.

 

 

 

 

 

 

 

 

 

 

이동활의 음악정원에서 보내온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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