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 글/ 도토리 깍지
과거의 형상에 마음을 다짐하고
변화를 정히하며
방관하던 젊음을 보내고 있다
지천의 중심인 나이가 되었지만
세찬 바람에 나를 담아
오늘의 나를 포개어 본다
허명을 얻기위하여 나는 이 세상을 살면서
도덕의 사랑에 빠지지 않았나
애잔한 쑥쓰러움에 적지 않은 볕을 받았음에도
몇 톨 알곡의 수수가 될때
마음에서 마음으로 담아가며
오늘의 부매랑 거울이 된다.
바람도 정체속에 내 곁에 있고
홀로 서서 나를 알고, 나는 더 큰 나를 찾으니
작음에서 느껴지는 큰 세계가 있다 한들
달려온 정도가 길지 않은데
나 사는 이유가 작음되어
저 멀리 가시나무 새가 날아가고 있구나
by 지혜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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