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친 토마토는‥Worst(가장나쁜) 음식궁합6
같이 먹으면 건강에 좋은 음식이 있는가하면, 같이 먹으면 오히려 영양분을 더 뺏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궁합이 맞지 않은 음식들을 알아본다.
▷오이+당근=비타민C 손실
오이와 당근은 만날 일이 많다. 비빔밥이나, 보쌈에 같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이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지만, 오이를 썰 때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제가 나온다. 당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둘을 함께 먹을 때 비타민C를 잘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때는 조리할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된다.
▷토마토+설탕=비타민B 손실
설탕을 친 토마토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설탕의 당분을 소화하느라 토마토에 들어있는 비타민B군이 다 소모돼 정작 몸에 흡수될 비타민B군은 남아있지 않게 된다.
▷치즈+콩=칼슘 손실
치즈에는 칼슘이 풍부하지만 콩에는 단백질이나 이소플라본뿐 아니라 인산도 많이 들어있다. 결국 치즈의 칼슘과 콩의 인산이 만나 인산칼슘으로 다시 태어난 후 고스란히 몸을 빠져나간다.
▷시금치+두부=결석 유발
시금치의 옥살산과 두부의 칼슘이 만나면 수산칼슘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불용성이라 흡수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칼슘 섭취가 줄어들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우유+설탕=비타민B1 손실
우유를 잘 못 먹는 아이에게 설탕을 타서 먹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우유에 단맛이 나서 마시기에는 좋지만 비타민B1 손실이 커진다. 우유에 시리얼을 타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도라지+돼지고기=효능 손실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풍부해 예부터 기침, 가래, 천식 등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돼지고기의 지방이 사포닌을 제거해 도라지의 효능을 떨어뜨린다.
우유와 함께 마셨다가‥‘약’ 아닌 ‘독’
“약은 꼭 물로만 마셔라”는 말이 있다. 약은 몸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약효가 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약은 음식과의 상호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음식과 함께 복용하느냐에 따라서 치료 효과가 다르기도 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약을 먹을 때 커피, 우유, 음료수 등과 같이 먹으면 안 되는지 알아본다.
◇진통제
감기약, 두통약에 가장 많이 쓰이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당분이 많은 곡물류나 크래커, 대추 등과 같이 먹으면 서로 결합해서 흡수를 낮춰 약효가 늦게 나타난다.
반면 진통제나 뇌졸중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아스피린은 비타민C의 배설속도를 빠르게 한다. 아스피린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때는 비타민C가 들어있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더불어 아스피린은 칼슘의 흡수도 억제시키는 기능이 있다.
◇위장약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으로 약을 처방받은 경우에는 커피나 콜라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카페인의 혈중농도가 높아져 신경과민과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혈압약
혈압약은 혈압을 올릴 수 있는 물질이 포함된 치즈나 간 부위(동물의 간)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진다.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약의 효과가 정상보다 높아져서 갑자기 혈압이 낮아질 수도 있다.
◇변비약
대부분의 변비약은 위장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잘 내려가 효능을 발휘하도록 코팅돼 있다. 그런데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코팅이 녹아버려 약이 대장에서 작용을 제대로 못한다.
약과 음식 궁합_아스피린·통풍약, 우유랑 먹으면 좋아요
우유, 소염진통제 먹을 땐 위벽 보호 변비약·항생제 약효는 떨어뜨려
진모(57·경기 성남시)씨는 2년째 매일 아침 혈압조절에 좋다는 바나나를 요구르트에 갈아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약과 함께 먹고 있다. 그러던 최근 갑자기 손발이 무겁고 온몸에 무력감이 들면서 심장박동까지 너무 빨라져 병원에 갔더니, 주치의는 "약과 함께 먹는 바나나쉐이크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떤 약과 상극인 음식이 적지 않다. 거꾸로, 약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황보영 약제팀장은 "약의 흡수율을 낮추는 음료, 높이는 음료가 따로 있다"며 "매일 약을 먹는 만성질환자는 자신의 약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엔 바나나 좋지만 이뇨제 먹을 땐 금물
▷바나나=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간식이다. 단,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약을 먹는 환자는 예외이다. 이뇨제는 칼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액 속 칼륨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뇨제가 아닌 다른 기전의 고혈압약은 바나나와 함께 먹어도 된다.
▷우유=우유는 의외로 약과 함께 먹으면 도움되는 경우가 많다.
아스피린 등 소염진통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먹을 때는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 준다. 고혈압약 중 알파차단제를 복용하면 지나치게 혈압이 떨어질 수 있는데, 우유가 이를 막아줘 함께 먹으면 좋다.
우유는 요산배출을 돕기 때문에 통풍치료제와도 잘 맞는다. 반면, 변비약과 항생제, 진균제는 우유가 약의 흐름을 막고 흡수를 방해해 같이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
오렌지 주스, 철분제와 찰떡궁합
바나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만 이뇨제 성분 들어간 혈압약엔 금물
▷과일주스=자두를 제외한 과일주스는 요산배출을 촉진해 통풍치료제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철분제는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오렌지주스는 제산제의 알루미늄을 체내로 흡수시켜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산성상태에서 약효가 줄어드는 항생제는 신맛이 나는 과일주스와 함께 먹으면 안된다. 포도주스는 알레르기약인 항히스타민제 분해를 막아 체내에 쌓이게 해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녹즙=항응고제를 먹는 심장질환자는 비타민K가 많이 든 녹즙을 주의해야 한다.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케일 등이 들어있는 녹즙 속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항응고제와 정반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녹즙에는 칼륨 함량 또한 높으므로 고혈압약 중 '칼륨보충이뇨제'를 먹고 있다면 고칼륨혈증을 조심해야 한다.
◇우유 마셨으면 빈혈약은 한 시간 뒤에
약을 먹어야 하는데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음료만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이계화 교수는 "약과 음식, 약과 음료의 궁합은 습관적으로 오래 먹을 때 중요한 것"이라며 "약효를 떨어뜨리는 음료 밖에 없다고 약을 거르는 것 보다는 먹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최혁재 약제팀장은 "약효에 영향을 주는 음식이나 음료라고 평생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유를 마셨다면 변비약이나 빈혈약은 한두 시간 뒤 우유가 소화된 다음에 먹는 등 시간 차이를 두면 괜찮다"고 말했다. 과일주스를 마셨다면 위의 산성성분이 없어진 3~4시간 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이라도 약 복용 2시간 전·후에 쌈 채소나 샐러드 등의 야채 섭취는 무방하다.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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