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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MUSIC

스코틀랜드 Forever

 

 

 

 

Tommy Scott

 

 

Tommy Scott

 

 

Janey Kirk

 

 

Mike Oldfield

 

 

 

 

 

 

우리나라의 전통국악 관악기들이 태평소, 피리, 대금 등 다양하듯이 우리가 모두 싸잡아 백파이프라고

부르는 이 악기는 더욱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흔히 우리에게 낮익은 브리튼식 백파이프는 그레이트 하이랜드 백파이프로,

이것말고도스몰 파이프, 노썸브리안 파이프, 

 랭카셔 파이프, 웰시 파이프 등으로 나뉘고,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일리언 파이프,

그리스에서 전래된 이탈리Zampognia,  게르마니아로 전해진 Sackpfeife, 불가리아에서는

이것이 빠진 결혼식은 장례식과 다름없다는 Gaida등 수백가지가 간단히 넘어갈

 정도로 다양한데, 이로 미루어 백파이프라는 악기의 기원과 전통이 매우 유서깊음을 짐작케 합니다.   

 

 백파이프의 특징은 블로우 파이프(Blow pipe)를 불어 주머니(Bag)에 저장해 둔 공기를 지속적으로

 파이프(Pipes)로 보내 음역이

 결정되고 손가락으로 운지하는 챈터(Chanter)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데, 이때문에 사람의 호흡기가 만들어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음의 지속이 가능하며 그로 인해 레가토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에 있습니다.  

 

 백파이프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이나 중앙아시아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측되거나, 목동들이 쓰던 호른에서 파생되었다

 고도하며 구약성경에도 백파이프의 조상으로 보이는 악기가 언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런 방식의 악기가 동양권에서 발현하거나

 유래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유럽 등지에는 없는 나라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널리 퍼져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음악에서 경과음을

 중요시하지 않던 동양권 음악의 특징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쪽에는 제가 밑천이 없는 관계로 넘어갑시다 ^^

 역사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되는 백파이프는 기원전 4세기경에 실존했던 아테네의 음유시인이자

희곡작가 아리스토파네스에 의해서

 입니다. 

그가 쓴 희곡에서 사용된 개가죽으로 만든 주머니와 뼈로 만든 피리가 한데 붙은 악기

 다름아닌 백파이프의 먼 조상으로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중 몇몇은 지금도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시쳇말로 잘 나가는 대본작가였기 때문에 백파이프 또한 당시 그리스

 사회에서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악기였음을 추측할 수 있으며, 그 유행은 수백년 후 악명높은 로마황제 네로(Nero)까지도 즐겨 연주했다고

 하니 어쩌면 로마화재 당시 그가 연주했다는 악기는 하프가 아닌 백파이프였는지도 모르지요.    

 

 

 

                                            

 

숱한 영화와 문학작품에서 묘사된 로마 대화재를 지켜보며 하프를 뜯는 네로의 이미지는 후세인들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사고 후 복구문제로 상당히 동분서주한 것을 미뤄 봐도 말이지요.  그러나 기독교도들에게 사탄의 아들로 불렸던 네로의 이미지와

너무나 적절히 어울리지요?  그는 개인극장을 지을 정도로 연예인 기질이 있었다고 하는데, 수십명으로 구성된 백파이프 연주단을

대동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중세 목각판화에서 묘사된 백파이프와 연주자를 묘사한 16세기의 독일회화 : Bloemaert / 1612년 Aelbert Cuyp 作

 

  

문화전반에 걸쳐 암흑기로 불리는 중세시대로 넘어오면서 백파이프는 점차 쇠퇴해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백파이프가 전면에

나선 사건은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인 배녹번 전투(Battle of Bannockburn : 윌리엄 월래스의 일대기를 그린 멜 깁슨 주연의 영화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에서도 묘사된 전투로 6천명의 스코틀랜드군이 세 배가 넘는 2만명의 잉글랜드군에게 승리)에서였는데,

이틀 간의 치열한 전투에서 백파이퍼들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더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데 큰 일익을 담담했고 이후 그들만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 전통은 잉글랜드로 병합된 이후에도 면면히 이어져 영국군의 이집트 원정, 보어 전투 등 크고 작은 식민지전쟁은

물론이고 2차대전과 한국전에서도 스코티쉬 연대가 있는 곳은 항상 백파이프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영국군의 명장 버나드 로 몽고메리 장군(Bernard Law Montgomery)은 백파이퍼들이 가진 사기진작 효과에 주목해 큰 관심을 갖고

이를 장려했고 열사의 북아프리카 전선에서도 영연방군의 전투의 시작과 끝은 항상 백파이프 연주를 군가삼아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Operation Overlord)에서 빗발치는 총탄속에서도 아랑곳 없이 행진하는

이들을 지켜본 미군과 해방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서유럽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어 오늘날처럼 "영국군은 백파이프 소리와 함께

나타난다"는 신화를 낳게된 것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naljava69/60041613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