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음악 OST

영화 Bella, Ciao 벨라 챠오

 

 

벨라 챠오(Bella, Ciao)

 
제 2차 세계대전에 대해 흔히 알고 있는 사실 중 한 가지는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독일은

 

한 편에서 서서 싸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2차 대전 내내 상황이 그러했던 것은 아닙니다.

 

1940년 6월에 독일 편에 서서 2차 대전에 참전했던 이탈리아는 1943년  9월이 오면

 

연합군과 휴전 협정을 맺습니다.

 

그런데 휴전을 맺은 사실이 대부분의 이탈리아인들에게는 매우 갑작스러운 것이었고

 

또 휴전으로 인해 일어난 일들은 많은 이탈리아인들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연합군은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 섬을 점령하고 이제 막 이탈리아 본토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유럽 각 지의 전장에서 독일군들과 나란히 서서 싸우고 있던 이탈리아 군대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이탈리아 정부는 휴전을 선언하였습니다.

 

아울러 국왕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은 휴전을 선언함과 동시에 로마를 몰래 빠져나가

 

연합군이 있는 남부 이탈리아로 탈출합니다.

 



정부는 휴전을 선언했지만 당시 이탈리아 반도에는 많은 독일군들이 주둔하고 있었고

 

특히 연합군이 아직 진주하지 않은 이탈리아의 지역들은 졸지에 독일군의 점령지가 되고 맙니다.

 

종전까지 동맹군이었던 독일군들이 하루 아침에 점령군이 된 것이지요.

 

또한 독일군들과 같이 유럽의 다른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이탈리아군은 영문도 모른채

 

독일군의 포로가 되고 무장을 해제 당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그 중에는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독일군들과 전투를 벌이고 포로가 되었다가 학살된 군인들도 있었지요.

 

이 이야기를 다룬 것이
루이 디 베르니이르(Louis DeBernieres)의 소설

 

"코렐리의 만돌린(Corelli's Mandolin)"
이었고 그 작품은 다시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한

 

영화
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리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리이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래에 잠시 그 영화 중에서 바로 이러한 비극의 장면을 옮겨보지요.
 
                                                                                                              

 

                                                                                          

자.  이렇게 하루 아침에 독일군들과 적이 된 상황에서 이탈리아 중,

 

북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레지스탕스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1945년 4월까지 30 만명 이상의 이탈리아인들이 독일군과 파시스트들에

 

대항해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독일군이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 좌,우익이 모두 모여 저항 활동을 하다보니

 

내부적으로 충돌이 있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독일군이 물러나고 이탈리아는 해방이 됩니다
. 그래서 1948년에 제정된 헌법 속에서 이러한 저항 활동의 결과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탈리아의 레지스탕스 활동을 통해 나중에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는 노래가 한 곡 탄생합니다.

 

 

사실 오늘 이탈리아 현대사를 길게 이야기한 이유는 바로 이 노래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를 만든 사람은 저항 활동에 참여했던

 

의사라고도 전해지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노래의 멜로디 역시 그 이전 19세기부터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지역에

 

전해 내려오던 여러 민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합니다.


우리 말로 번역을 하자면 '안녕, 이쁜이' 정도가 될까요.

 

 

"Bella, Ciao(벨라,
오.=>" Bella"  라는 단어는 여기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지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라는 이 노래는 당시 저항 운동에 참여했던

 

파르티잔(Partisan, 빨치산)들이 부른 노래인데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간단한 멜로디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후렴구가 이 노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원래의 가사는 이러합니다.

 



Bella Ciao
Una mattina, mi son svegliat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Una mattina mi son svegliato  e ho trovato l'invasor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어. 안녕 이쁜이. ~~~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어. 그리고 침략자들을 발견했어.


O partigiano portami via,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O partigiano portami via ché mi sento di morir
오. 빨치산들이여 나도 데려가주오.안녕 이쁜이. ~~~
오. 빨치산들이여 나도 데려가주오. 이대로는 죽어버릴 것 같소.

E se io muoio da partigia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se muoio da partigiano,  tu mi devi seppellir

 
만일 내가 빨치산으로 죽으면, 안녕 이쁜이. ~~~
만일 내가 빨치산으로 죽으면, 당신이 나를 묻어주어야 해.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sotto l'ombra di un bel fior


저 산 위에 나를 묻어줘. 안녕 이쁜이. ~~~
저 산 위에 나를 묻어줘, 한 송이 아름다운 꽃 그늘 아래에.

E le genti che passeran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e le genti che passeranno mi diranno che bel fior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안녕 이쁜이. ~~~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나에게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라 말 하겠지.

È questo il fiore del partigia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è questo il fiore del partigiano morto per la libertà


이것은 빨치산의 꽃이라고.  안녕 이쁜이. ~~~
이것은 자유를 위해 죽은 빨치산의 꽃이라고 하겠지.


이 노래는 60년대 유럽 전체를 휩쓸었던 젊은이들의 저항 운동을 통해 유럽에 알려집니다.

그리고 공산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열렸던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이탈리아

공산당의 젊은 당원들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어는 물론이고 러시아어 중국어로도 불리워졌고

그런 와중에 가사가 지역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초기에 이 노래를 녹음하여 각 종 매체를 통해 알린 사람 중에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가수 겸 배우  이브 몽탕(Yves Montand, => mp3파일로 링크되어 있습니다.)  도 있습니다.

슬프고 비장한 곡조이지만 천천히 불릴 때와 빠르게 불릴 때 그 느낌이 모두 다릅니다.

아래에는 최근에 이 노래를 다시 녹음하여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포크 락 그룹인 "모데나 시티 램블러즈(Modena City Ramblers)"가 부르는

 벨라 오와 6.70년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가수 밀바(Milva)가 부른 벨라 챠오,

두 가지 버전의 노래를 옮겨 봅니다.

특히 밀바의 노래는 빨치산의 이야기가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노래로 가사를 바꾼 것입니다.

전통적인 민요의 요소를 더 살리고자 피리와 바이올린 등으로 편곡하여서 듣는 사람이

노래에 맞춰 흥겨운 춤이라도 출 수 있을 것 같은 모데나 시티 램블러즈의 노래와

 비장한 목소리의 밀바가 부르는 노래는 같은 노래인데도 참 다르게 들립니다. 

 한 번 감상해 보시지요. 먼저 모데나 시티 램블러즈의 벨라 오 입니다.

 
                                                                                                         
 이 글에 쓰인 이미지는 위키피디어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자료출처: 부경아고라TV>                                                                                                                           
<STRONG style="FONT-FAMILY: null"></STRONG>